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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도서관에서 길을 묻다 ㅣ 선생님들의 이유 있는 도서관 여행
전국학교도서관담당교사 서울모임 지음 / 우리교육 / 2009년 3월
평점 :
품절
얇은 베이비 파우더를 바르고...곱게 눈썹을 그리고...
공부를 해보겠다고..온갖치장을 하고 교복을 입은채...
처음으로 도서관이란곳을 가봤다..
물론 공부는 열심히 했다. 그러나 시험기간에 많은 아이들이 모이는곳이니..
남학생들을 신경쓰지 않을수 없었던 나에겐 공부하다 거울보다 공부하다 거울보다를 반복..
나에게 도서관은 참 웃지못할 에피소드가 많은 장소이다.
연락처를 받은적도 쪽지를 받은적도..틈틈히 남학생들과 만남의 장소로도..
그렇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도서관은 나에게 멀어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7년이 지난 지금..
난 여전히 도서관을 다닌다.
여전히 도서관을 갈때는 꽃단장을 하고간다. 이제는 그때처럼 쪽지를 받는일도..연락처를 물어보는일도 없지만 말이다.
새로이 태어난 나는 이번년도부터 방송대를 다니기 시작했고..
오프라인 수업을 찾아다니며 수업후에는 꼭 도서관을 들른다..학교도서관..
그곳에 가면 공부를 하면서 내머릿속에 지식을 넣는다는 만족감과..여러종류의 책을 읽으며..내가 우아해지는 느낌이랄까..
도서관에 있는 느낌이 참 오묘하면서 나를 기분좋게 한다.
내가 숙녀가 된듯..내가 언젠가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줄수 있는 사람이 될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착각을 하게하고..
지금 여기있다는 그자체가 놀랍고 신비하고..웃기기도하고..아무튼 이래저래 좋다..
이책 제목이 참 내눈길을 끌었다..
유럽과 도서관의 만남이라니...
둘다 내 동경의 대상이다. 거기다 선생님들이 집필하셨다고 하니...
마음한켠에 임용고시를 봐서 유치원교사가 되고싶어하는 내마음에 불을 집혔다고 해야하나..
이제서야 책을 좋아하고..교육의 중요함을 인지한 나에게..
약간은 어려웠고..새로운걸 알게해주었으며 많은것을 재고하게 했다.
먼저 문화의 힘.
난 사실 얼마전 숭례문이 불타 없어졌을때..티비로 눈물흘리는 사람들을 보며 의아해햇다.
그냥 난 참 안타깝다..거기까지였다.
그러나 이책을 읽으면서 그때의 내가 참으로 부끄러웠고..우리의 역사가 깃들여진 그 참담한사건이 그렇게 대단한사건인지
인지하지 못했던것이다. 그들은 자신의 문화유산에 자부심이 대단했으며 잘 보존하고 있었다.
심지어 우리나라 문화유산을 돌려주지 않으려는 대다수 시민들 반응이 "그곳(한국사람들)사람들이 그런걸 잘 보존할수나 있겠어요?"라는 대목만 봐도 그들이 얼마나 문화를 소중하고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수 있을것이다.(물론 당연 우리거니까 돌려받아야한다)
그리고 사서에 대한 그들의 자부심.
난 도서관에 가면 사서를 약간 무시햇던것 같다. 특별히 무시한적은 없었지만 그래도 존경하지는 않았고..
그냥 대단한(?)직업은 아니라고 여겼었다.
이용자에게 정말 필요하고 중요한 자료를 볼수있게 해줄수 있는게 사서의 능력인데..정말 중요한 업무를 하는 그들인데..
우리나라는 참으로 그들을 전문성 없는 사람들로 평가했던거 같다.
유럽곳곳에서 일하는 도서관 사서들은 그들의 도서관 역사소개라든지 책에 대한 열정이 대단함을 느꼇고.참으로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는 모습에 박수가 절로 나왔다..나도 내가하는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수 있다면 참으로 좋겠다 라고 생각했다.
이책을 읽으면서 그래도 우리에게 이런책을 선사할정도의 선생님들이 있다는 사실에..
참으로 안도감이 들었다..이런분들이 있다면..우리나라도 머지않아 유럽의 도서관이라든지..시민들의 의식이 높아질거라고 기대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 나도 사람들에게 좋은영향을 끼칠수있는 사람으로 성장해야겠구나 라고 동기부여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