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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 나는 그였고, 그는 나였다
헤르만 헤세 지음, 랭브릿지 옮김 / 리프레시 / 2024년 11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나는 그였고, 그는 나였다!
청소년 필독서, 어른이 되어 다시 데미안을 마주하다!"
헤르만헤세 지음, 랭브릿지 옮김 / 출판사 : 리프레시


"모든 인간의 삶은 자신에게로 가는 여정이며, 길을 찾는 시도이고, 암시이다." (p.10)
내 이야기를 하려면, 아주 먼 과거부터 시작해야 한다. 라는 문장으로 데미안이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헤르만 헤세의 걸작 데미안은 청소년 필독서이지만, 사실 나는 끝까지 잘 읽지 못했던 기억이 난다. 내가 어릴때에는 무슨 이야기지? 무슨 내용을 전달하려고 하는 거지? 라는 생각으로 끝까지 완독하지 못했던 기억이 남는다. 어쩌면 데미안은 누구나 한번쯤 겪에 되는 자아 탐구와 성장을 그린 작품이자 나이를 먹고 이 책을 읽으면서 더 깊게 와닿는 강력한 울림이 있었다. 또한 데미안 책이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을 펜 드로잉 삽화와 함께 볼 수 있어서 더 몰입감 있게 독서를 할 수 있었다.
헤르만 헤세의 걸작 데미안은 주인공 싱클레어가 선과 악, 두 세계 사이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나서는 과정에서 만나게 되는 단순한 친구 이상의 존재 데미안과의 관계를 다루고 있다. 나는 그였고, 그는 나였다. 라는 부제처럼 이 둘의 관계와 서로의 내면을 비추는 거울이자 각자의 내적 자아를 일깨우는 상징으로, 인간 내면의 깊이를 탐구하며,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는 여정에 함께하는 동반자가 나도 모르게 되어간다.

주인공 10살 소년 에밀 싱클레어의 유년 시절 회상으로 시작되는 이야기이다. 싱클레어가 학교에 들어간 어느 날 프란츠 크로머와 만나게 된다. 크로머는 나이가 많고, 어른 흉내를 내는 아이로 불량하게 보인다. 한날은 아이들이 각자의 무용담을 늘어놓던 중 싱클레어가 거짓말로 무용담을 늘어놓게 되었고, 결국 되돌릴 수 없는 크로머의 협박이 시작된다. 돈을 협박하는 크로머의 행동으로 인해 싱클레어는 무서운 공포감을 느끼게 된다. 프란츠 크로머의 휘파람 소리가 들리면 싱크레어는 자신의 인생에서 절망과 종속감을 크게 느낀다. "나를 괴로움에서 구해준 것은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왔고, 동시에 내 삶에 새로운 무언가를 가져왔다. 그리고 그것은 지금까지도 나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p.49) 의 문장처럼 라틴어 학교에 새로 전학 온 학생 바로 막스 데미안으로부터 시작된다. 데미안의 등장하며 주인공 싱클레어에게 새로운 시각과 깨달음을 제공해준 셈이다. 이때부터 자신의 내면과 정체성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되며, 자신의 진짜 모습을 찾으려는 과정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그러던 어느날, 싱클레어에게 찾아온 사춘기와 첫사랑을 기점으로 달라진다. 베아트리체라고 부른 소녀의 얼굴을 그리던중 문득 막스 데미안에 대한 그리움이 다시 강렬해지는데, 어느 날 꿈을 꾼 싱클레어! 내 기억 속에서 신선하고 생생하게 되살아난 데미안에게 편지를 보내는데, 생각하지 못하게 답장을 받게 된다.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상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해야 한다. 새는 신에게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이다."(p.152) 라는 내용의 답장이였다.
싱클레어의 어린시절 여정을 되돌아보면 누구나 한번쯤 겪게 되는 협박, 구원, 고민과 갈등, 해소 등 나도 모르게 내적 성장을 이루며 자신의 길을 찾는 과정을 겪는다.

데미안은 깨달음의 순간이 오면서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정신적으로 독립하며 진정한 자아를 찾고 세상과 맞서게 된다. [데미안 : 나는 그였고, 그는 나였다] 도서안에는 선과 악의 경계를 넘어서,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는 여정이 그대로 담겨서 있고, 싱클레어가 겪게 되는 혼란과 불안, 깨달음의 과정을 더욱 생생하게 함께 경험할 수 있게 되는 부분들이 흥미롭게 느껴졌다. 데미안 도서를 읽으면서 단순한 성장 소설이라고 생각했었지만 아니였다. 인간의 깊은 본성과 자아 탐구에 대한 진지한 질문을 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고, 우리 모두가 겪는 삶의 진실을 담고 있다는 점이였다. 누구나 겪는 내적 갈등과 자아를 찾아가는 나를 찾는 여정을 함께 걸을 수 있어서 좋았고, 데미안과의 만남을 통해서 비판적인 사고도 할 수 있고, 끊임없이 성장하는 모습에 나도 함께 몰입할수 있었고, 자신의 운명은 스스로 발견하는 것! 그리고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데미안] 도서의 깊은 울림도 함께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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