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다채로운 백숙 (back_sook_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5587275</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Fri, 19 Jun 2026 22:10:36 +0900</lastBuildDate><image><title>back_sook_</title><url>http://image.alad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55587275</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back_sook_</description></image><item><author>back_sook_</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상처를 사랑이라 믿은 사람, 그리고 그것을 구원이라 믿었던 이야기_데미지 - [데미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5587275/17306742</link><pubDate>Sat, 30 May 2026 23:3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5587275/1730674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12139095&TPaperId=1730674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10/60/coveroff/k21213909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12139095&TPaperId=1730674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데미지</a><br/>조세핀 하트 지음, 공경희 옮김 / 녹색광선 / 2026년 06월<br/></td></tr></table><br/>가장 아름다운 것이 가장 위험한 것일까. 분홍색에 아주 아름다운 표지의 이 책은 그만큼 치명적이기도 하다. 책을 읽는 내내 불안했다. 이 남자의 추락은 어디서부터 시작일까. 거칠 것이 없어 보이는, 그야말로 탄탄대로를 걷고 있는 이 사람은 과연 어디서부터 망가지기 시작할까. 가장 높은 곳에서 떨어질 때 그 충격은 더 클 수밖에 없다. 가장 행복했을 때 찾아오는 불행은, 마치 일부러 그 시간, 그 자리에 찾아 온 것만 같다. 모두가 잘못된 길을 걷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누구도 말릴 수가 없다. 하필 또 잔인하게 소설은 1인칭 시점이다. ‘나’를 붙잡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으면서도 그의 감정과 행동을 따라 강하게 끌려갈 수 밖에 없다.<br/>⠀<br/>내 야망은 모두 이루어졌다. 모두 나 자신의 선택으로 이루어졌다. 축복받은 삶이었다. 괜찮은 삶이었다. 그런데 이건 누구의 인생이지?_p.19<br/>⠀<br/>주인공은, 주인공의 서술에 따르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철저히 감추고 살았다. 남들의 눈에 좋은 방향으로, 그 방향이 옳다고 믿으며 힘껏 지내왔다. 하고 싶은 것이 그것들이라 믿으며, 남들이 보는 자신의 최선의 모습이 자신이 바라는 그대로의 모습이라 믿으며 말이다. 때로는 포장된 자기 자신을 못견뎌 하면서도 때로는 지금 가진 안정된 환경을 즐기기도 한다. 그런 그가 처음으로 가지고 싶은 것이 생겼다. 이렇게 오랜 시간 쌓아 놓은 자신의 것이 아닌 자신의 것들을 버리면서까지 가지고 싶은 것.<br/>⠀<br/>상처 입은 사람들은 누구나 위헙해요. 살아남기 위해 그들은 위험한 존재가 되었죠._p.56<br/>⠀<br/>주인공은 하필 안나에게 끌렸을까. 그녀가 가진 상처 때문일까. 누가 보아도, 어떤 결말도 주인공은 안나와 함께라면 행복할 수 없어 보였다. 가족, 직업, 권력 모든 것들을 버리고 사랑하는 여자와 함께라면 행복할 수 있을까. 그것도 자신의 아들이 결혼까지 생각한 여자다. 원하는 것을 가진다는 것이 정말 구원을 이야기하는 것일까. 사랑이 그렇게 순수하다면, 왜 이 사랑은 이렇게 치명적일까. 모든 것들을 짐작하며 걸어가는 주인공을 쫓아가는 일도 쉬운 일이 아니다. 그의 모든 감정들을 고스란히 받으면서 말이다. 대게 소설의 1인칭 시점은 감정이입이 쉽다. 그래서 아무리 악독한 악당이 주인공이라고 하더라도, 그의 아픔을 이해하고 응원하게 되는 마음이 약간은 생기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이 소설을 읽어가며 주인공의 사랑을 이해하고 응원할 수 있을까.<br/>⠀<br/>때때로 누구나 가지 못한 세계를 그리워 한다. 가보지 못했음에도 마치 경험한 것처럼 말이다. 그 길은 반드시 아름다웠을 것이라고. 그래서 내가 이렇게 불행한 거라고, 믿으면서. 그때에 올바른 선택을 하지 못한 나를 비난하기도 한다. 경험하지 못한 세계에 대한 동경은 마치 영화나 드라마의 세계를 갈구하는 것과 같다.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에 올라오는 사진 속 세계들을 쫓는 것과도 같아보인다. 하지만 우리는 아주 잘 알고 있다. 막연한 세계에 대한 동경보다는 지금의 행복을 누리면서 사는 것이, 결국에는 어떠한 선택도 지금의 행복을 뛰어 넘을 수 없게 함을 말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지금을 살아간다. 더없는 행복을 느끼면서, 가끔씩의 농담들과 함께 말이다.<br/>⠀<br/>주인공이 특별하다고 믿었던 경험도, 어쩔 수 없었다고 생각했던 선택도, 그래서 더 자신에게 유일무일한 존재였다고 생각했던 그녀도, 사실은 그렇게 대단했던 것이 아님을 알게 되는 순간이 이 책에서 가장 잔인한 장면이 아닐까.<br/><br/><br/><br/><br/><br/>인스타그램 @back_sook_]]></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10/60/cover150/k21213909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106011</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