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를 식량 위기에서 구할 음식의 모험가들
아만다 리틀 지음, 고호관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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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를 하다보니 집밥을 많이 먹게 되네요.

평소에도 저녁은 집에서 먹고 다니지만 종일 집에 있다보니 자연스레 내가 먹는 음식들, 재료들에 관심이 가게 되었습니다.

친환경 유기농 농산물을 구매하기도 하지만 이것이 전지구적으로 식량 생산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는 알지 못했는데요, 이 책을 통해 식량의 생산과 유통, 소비 구조, 나아가 인류의 미래 먹거리들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자인 아만다 리틀은 저널리스트로서 환경과 에너지, 기술 관련 기사와 논평을 주로 쓰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미래 인류의 식량위기를 대처하는 사람들을 만나고 인터뷰 함으로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인류를 식량 위기에서 구할 음식의 모험가들'이란 제목은 다소 길긴 하지만 주제를 잘 드러낸 제목인 것 같네요.

저자는 미국 테네시에 있는 집 뒷마당에서 출발해 위스콘신의 사과농장, 케냐의 옥수수 농장, 중국의 컴퓨터 제어 농장을 거쳐 이스라엘의 해수 담수화 기술과 3D 프린터 음식 기술까지 식량위기를 해결하는 다양한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식량 불평등 문제에 관심이 많아서 3장 '왜 그들은 GMO 씨앗을 예찬하는가'를 주의깊게 읽었습니다.

저자 역시도 GMO에 대한 위해성 논란에 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이긴 하지만 GMO 작물을 통해 생산량과 식량 안정성은 물론 농부의 소득까지 높여준다는 점에서는 생각할 부분이 많은 분야인 것 같았습니다.

또한 몬산토의 독과점 문제가 끼여 있어서 한층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네요.

제가 좋아하는 연어가 폭발적 수요증가로 인해 양식이 발전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해양 생태계 파괴 등 많은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잡초만 골라 죽이는 로봇의 신기술은 경이로웠고, 물과 흙이 없는 도시 농장에서는 새로운 가능성을, 배양육을 통해 환경오염 및 폐기물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은 참 신선했습니다.

그리고 식품 폐기물에 관련된 부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남기지 않는 것이라는 이야기는 정말 공감이 갔습니다.

지금도 냉장고에 유통기한이 얼마 지나지 않은 음식들이 있는데 상태를 살펴보고 오래되지 않았으면 빨리 먹어버려야겠네요.

식품폐기물 문제의 해답이 퇴비화라는 오해가 있습니다.

진짜로 강조해야 할 건 회사든 가정이든, 도시든 예방이 첫째고,

그 다음이 회수와 기부,

퇴비화는 마지막 수단이라는 점입니다.

P.283

인간이 지구에서 살아가는 동안에 먹는 문제는 아주 중요한 이슈인데요, 이미 위기가 닥쳐오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것이라는게 뻔히 보이는 상황입니다.

이제 인류가 어떻게 이 식량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하는지 진지한 고민과 방향성을 제시해 주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미래의 먹거리를 찾아 떠나는 여행에 동참해 보시죠.

결코 먼 얘기가 아니라 나와 우리 가족을 위한 이야기이니까요.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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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가 마케터로 산다는 건 - 프로 일잘러를 위한 디자인과 마케팅 공존라이프
장금숙 지음 / 이담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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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로서 '디자인'에 관심이 많은 저는 이 책을 보자마자 흥미를 느꼈습니다.

보통 저같은 경우는 많이 봤지만 반대의 경우는 흔히 보기 힘든 케이스였거든요.

저자는 식품패키지디자이너를 거쳐 애경산업 디자인팀 팀장으로 일하면서 생활용품과 화장품을 디자인 하였고, 같은 회사의 브랜드마케팅팀에서 세탁세제 Category의 CM(Category Manager)으로 일했습니다.

디자이너로 출발해 마케터를 거쳐 다시 디자이너로 돌아온 셈이지요.

'디자인 때문에 안 팔린다는 얘기는 듣고 싶지 않았고, 논리적으로 누군가를 설득하기가 무엇보다 어려웠'기 때문에 마케팅과 브랜드 공부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저자의 생각에 공감하는 것이 현장에서는 디자이너의 예술적 고집때문에 실용성이 배제된 경우가 종종 있거든요.

물론 너무 실용성을 고집하다보면 미적 감각이 떨어지는 경우도 많구요.

이 두가지 분야가 서로를 잘 이해한다면 엄청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좋은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도움이 될만한 경험들과 지식들을 알려주는 '디자이너들에게'

마케터로서 새로운 경험을 시작한 저자가 바라본 마케팅의 방법을 알려주는 '마케터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는 '함께 브랜드를 만들고 있는 디자이너와 마케터들에게'

그리고 인생을 브랜딩하는 '디자이너와 마케터, 그리고 모든 독자들에게' 전하는 이야기까지.

실제 저자가 디자인했던 상품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으며 제품 패키지를 보니 왜 저런 디자인이 나왔는지 더 잘 이해가 되더군요.

그리고 '디자이너는 창의적이고 개성 있는 디자인을 하는 것만큼이나 현실에서의 구현 가능한 한계를 정확히 인지하고 있는 것도 중요하다'는 이야기는 경험에서 우러나온 말이라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

6도 인쇄기계에 맞춰 6도로 디자인했지만, 인쇄기계에서 1도는 코팅을 위해 사용되기 때문에 계속 두 번씩 돌려야만 제품 하나가 인쇄되는 비효율이 발생했다고 하네요.

진정한 디자이너는 크리에이티브뿐만 아니라 개발 원가, 양산 프로세스에 최적화된 디자인을 할 수 있어야 '디자인 고수'라고 불릴 자격이 있다고 합니다 ^^



이 책의 또 하나의 특징은 각 챕터마다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포인트들을 정리해서 알려주는 것입니다.

책을 다 읽고나서 이 부분들만 다시 읽어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네요.

디자이너와 마케터의 절충을 모색하는 책이라고 소개하지만 내 인생을 디자인하고 브랜딩하는 기술을 알려주는 자기 계발서에 더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디자이너로서 평범한 일상을 살던 저자가 마케터로 새로운 도전을 한 것은 성장을 위한 '작은 도전'과 '사소한 기회' 였다고 말하는데요, 그것이 내 이미지를 바꾸기도 하고 나에게 놀라운 성과를 안겨 주기도 한답니다.

디자이너와 마케터 뿐만 아니라 지금 그자리에 안주하고 머무려는 사람들이 작은 도전으로 자신을 브랜딩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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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토킹 트래블 - 여행할 때 이 책 한 권이면 끝! 잉글리시 리스타트 (English Restart)
Ellie Oh & Tasia Kim 지음, 2da 그림 / NEWRUN(뉴런)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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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갔을 때 가장 난감한 상황이 뭘까요?

화장실은 급한데 머리속에 영어는 떠오르지 않고, 어릴때 배웠던 문법들이 하나둘 꼬이면서 복잡해지죠.

이런 상황들에서 가장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는 책을 만났습니다.

바로 <리얼토킹 트래블>인데요, 손 안에 착 들어오는 귀여운 사이즈와 하늘색 표지, 그리고 상황에 딱 맞는 적절한 그림까지.

여행다닐때 휴대하면서 보기 좋은 실용적인 책입니다.



여행에 가장 최적화된 책인만큼 구성도 여행하는 순서대로 되어 있습니다.

떠나고 (공항), 짐 풀고 (호텔), 먹고 (커피, 레스토랑, 패스트푸드, 세브웨이 샌드위치, 아이스크림, 펍), 쇼핑하고 (옷, 화장품, 신발, 서점, 교환·환불), 돌아다니고 (관광지에서, 교통·길 묻기, 렌터카), 그러다 혹시 아파도 (아플 때) 순으로 되어 있어서 언제 어디서나 상황에 맞게 말을 할 수 있도록 도와 줍니다.

오른쪽 책 옆면에 색인 보이시나요?

그때 그때 필요한 부분을 빨리 찾을 수 있도록 해 놓았네요.

이런 센스 좋아요 ^^



여행지에서 외국인에게 사진 찍어달라고 할 때 필요한 영어는?

Could you take a picture of me?

이 문장에서 밑줄 친 부분만 바꾸면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겠네요.

같이 찍을때는 with me

뒤쪽 빌딩을 배경으로 넣고 싶을 때는 with the builiding behind me

급하면 그림을 보여줘도 되겠습니다. ㅋㅋ



혼자서 영어공부 할 수 있도록 MP3를 내려받을 수도 있구요, 3가지 학습법에 따라 7일이면 끝난다고 하네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영어책이라니 이유가 있군요.

이제 여행가기전에 기본 회화를 마스터 하고 떠나 봅시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단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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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 시그널 - 글로벌 아이돌을 설계하다 케이팝 산업에 대한 모든 것
윤선미 지음 / 블랙피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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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전세계를 무대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아이돌 그룹들이 많이 있는데요, 어떻게 그들이 시작되었으며 그 뒤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어떤 일들을 하는지 궁금하지 않으셨나요?

케이팝 산업에 대한 특히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궁금증을 시원하게 파헤쳐주는 책이 나와서 소개해 드립니다.

<빅히트 시그널> 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JYP 엔터테인먼트를 시작으로 다날 엔터테인먼트, 라진 코리아, FNC 엔터테인먼트를 거쳐 현재 퍼스트원 엔터테인먼트에서 차세대 아이돌을 기획하고 있는 현장 전문가 입니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대한 정보를 얻을 창구가 거의 없기 때문에 이 책의 등장은 반가운데요, 철저히 실무자의 입장에서 쓴 내용이어서 자세하고도 구체적인 내용들을 들여다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 하나의 아티스트가 만들어지는 탄생과정과 앨범제작, 매니지먼트 그리고 스타를 만드는 사람들의 숨은 노력들을 알 수 있어서 흥미진진하게 읽었습니다.



아이돌의 매출 비중은 '공연 / 앨범 및 관련 콘텐츠 판매 / 광고 / 행사'가 주를 이룬다고 합니다.

온라인 시대여서 글로벌 앨범시장의 규모는 점점 줄어들고 있음에도 케이팝 앨범 판매량은 해가 갈수록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것이 신기했구요, 앨범이 듣기 위한 수단이 아닌 포토카드나 사인회를 위한 부가적인 목적으로 구매한다는 점은 좀 아쉽긴 했습니다.

앨범이 굿즈화 되어서 마케팅을 위한 수단이 되어버린 점은 못내 아쉬운 점이긴 하네요.

코로나로 인해 가속화 되어버린 온라인 콘텐츠 활용법은 IT 트렌드나 최신기술에 대해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플랫폼 개발에 투자하여 또 다른 진화를 불러 일으킬 것 같아서 앞으로의 모델이 기대가 되는 부분입니다.

결국엔 누가 먼저 발빠르게 움직이느냐가 관건인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다음세대 아이돌에게 필요한 부분들을 정리하고 있는데요

첫 번째, 확실한 방향성

두 번째, 아티스트의 자존감과 인성 = 인간미

세 번째, 경쟁이 아닌 상생의 가치를 말하고 있습니다.

실력은 기본이고 인성을 갖춘 아이돌을 키워내는 것이 롱런하는 길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한 명의 스타를 만들어내기 위해 철저한 기획과 마케팅 그리고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수고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알게 되었네요.

어쩌면 편견으로 인해 잘 모르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사정을 속속들이 알게 되어서 엔터쪽으로 진로를 희망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단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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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구는 옳다 - 프로문구러의 아날로그 수집 라이프
정윤희 지음 / 오후의서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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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필을 처음 쓰기 시작한건 중학교 1학년, 아니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국민학교를 졸업하던 그해 겨울부터였습니다.

졸업선물로 받은 까만 만년필과 잉크.

손에 잉크자국을 묻혀가며 열심히 써내려갔던 알파벳들.

저에게는 아직도 그 겨울의 잉크냄새와 종이에 사각거리는 느낌, 오른손 가득 묻은 잉크자국들이 기억에 남아있네요.


여기 또 한명의 문구와 특별한 추억을 꺼내 놓은이가 있습니다.

'문구 덕후', '프로문구러'를 자처하는 정윤희 작가.

손으로 하는 일들이 좋다는 그녀에게 문구는 친구이자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이 책에 나온 30개의 문구중에서 제가 사용하는 문구는 라미 만년필, 다이모 그리고 톰보우 수정테이프뿐이지만 하나하나 소개하는 에피소드들은 크게 공감이 되네요.

직접 찍은 사진과 소개글은 저자가 얼마나 이 아이들을 애정하는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별 관심이 없던 저조차도 하나하나 찾아가면서 읽어볼 정도였으니까요.

한 아이템이 끝나면 바로 검색해서 장바구니에 넣어두기를 수차례 계속했습니다.

하나하나 구입해볼 생각인데요, 이거 참 위험한 책이네요 ^^;;




특별히 가장 갖고 싶었던 문구를 꼽자면 피셔 스페이스 펜과 북퍼퓸이었습니다.

우주에서도 쓸 수 있다는 기능적인 특성보다도 영원한 우주에서 한낱 먼지같은 존재인 인간이 영원을 꿈꾼다는 철학적인 존재의 증명을 생각할 수 있어서 써보고 싶은 펜이 되었습니다.

(볼펜 한 자루의 수명이 무려 100년이라고 하네요)




몸의 감각은 어떤 특유한 향이나 맛으로 과거를 기억한다고 하는데요, 여기서 착안한 것이 바로 북퍼퓸입니다.

갓 인쇄된 책의 향기나 오래된 고서에서 느낄 수 있는 냄새처럼 책을 후각화 시켜 기억에 저장한다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최근에 윤동주 시인의 별밤패키지 등 관련 제품도 많이 나와 있더라구요.

이것 역시 장바구니에 넣어놓았습니다. ㅎㅎ


문구들 각각에 깃든 추억과 사용법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그녀의 보물상자에 들어가있는 기분이 들어서 좋았구요,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감성을 느낄 수 있어서 더더욱 좋았습니다.

손으로 하는 일은 결국 마음으로 하는 일이라는 작가의 말이 공감이 가네요.

오늘 오랜만에 노트와 만년필을 꺼내놓고 뭐라도 끄적여 봐야겠습니다.


따라서 결론은 문구만큼은 제아무리 섹시한 디지털이 들이댄다고 해도,

아날로그의 '강려크한' 손맛을 절대 추월할 순 없다는 것이다.

아날로그 완승!

P. 215 디지털 문구의 역습 中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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