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완벽한 스파이 1~2 - 전2권
존 르 카레 지음, 김승욱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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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스파이의 삶을 돌아보는 회고록. 자신의 삶은 위선이었을까 진짜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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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포기하지 않는다 - 빅토리아 알렌의 생존과 가족, 특별한 믿음에 관한 기록
빅토리아 알렌 지음, 박지영 옮김 / 가나출판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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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장애를 극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영화같은 이야기'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 일을 겪은 사람에게는 영화처럼 아름답지만은 않은 처절한 몸부림과 극한의 고통이 있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모를때가 많습니다.

빅토리아 알렌이 쓴 <나는 나를 포기하지 않는다>도 그렇습니다.

'식물인간에서 깨어나 꿈을 이루었다'는 결과는 화려했지만 그 기간동안 그녀가 겪어야했던, 죽음의 문턱을 넘어야 했던 많은 순간들은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이었네요.

 


빅토리아는 11살인 2006년에 희소병인 횡단척수염과 급성 파종성 뇌척수염에 걸려 4년 동안 식물인간 상태가 되었습니다.

치료를 위해 입원한 병동에선 간호사들의 학대가 이어졌고, 너무나 고통스러워 죽음을 생각할 정도로 모든걸 포기하고 싶어졌습니다.

하지만 가족의 헌신적인 사랑과 기도, 그리고 신앙의 힘으로 기적적으로 깨어나게 됩니다.

이후 재활을 하기 위해 어릴적부터 좋아하던 수영을 시작하였는데 본능적인 승부욕으로 '패럴림픽 출전'이라는 꿈을 꾸게 됩니다.

지칠줄 모르는 연습과 노력으로 세계기록과 함께 미국 국가대표가 되지만 시합 전 장애 등급 재심사라는 말도 안되는 난관이 기다리고 있죠.

그 어려움을 극복하고 결국 이룬 금메달의 꿈.

다시 다음 대회를 준비하지만 장애 등급 판정에서 이해할 수 없는 부적격 통보를 받은 뒤 또 다시 나락으로 떨어집니다.

또 다시 시작된 발작, 그리고 간절한 기도.

시련은 그녀를 강하게 만들었고 ESPN 최연소 입사라는 역사를 만들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걷게되는 기적까지!

 

소설이라면 너무 작위적이라고 할 만한 이야기지만 이 모든 것이 실화라니 정말 놀라웠습니다.

그녀가 꿈을 이루고 다시 건강한 생활을 하게 된 건 가족의 사랑도 있었지만, 자신을 포기하지 않는 강한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나는 살기로 했다.

상황이 어떻든 무조건 사는 것이다.

포기하고 싶었고 죽고 싶었다.

하지만 죽을 수 없었고 떠날 수 없었다.

이 지구에서 아직 할 일이 남아 있었다."

P.99

 

 


무기력하고 목표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는 일상에 빅토리아가 던져주는 메시지는 우리의 삶을 반성하게 하네요.

하루하루 감사하며 사는 것, 그리고 치열하게 도전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것.

책을 다 읽은 뒤 저자 소개에 나온 그녀의 사진을 다시 보니 뭉클한 감동이 느껴지네요.

'Face It, Embrace It, Defy It, Conquer It(마주하고, 받아들이고, 저항하고, 정복하라)'라는 그녀의 메시지처럼 절대 포기 하지 않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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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 80년 생각 - ‘창조적 생각’의 탄생을 묻는 100시간의 인터뷰
김민희 지음, 이어령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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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 교수님은 작가이자 문화기획자이지만 우리사회 다양한 곳에서 획기적인 통찰력으로 깊은 울림을 주는 분이십니다.

교수님의 저서인 <디지로그>를 읽으며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아우르는 통섭의 힘에 놀랐고, <지성에서 영성으로>에서는 신앙의 여정을 따라가면서 많은 감동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제 80대의 마지막줄에 들어선 그의 머릿속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책이라니 당장 책을 들고 읽어내려 갔습니다.

사고와 창의력이 워낙 젊어서 머릿속에 각인된 이미지는 훨씬 젊으신데 벌써 88세라니... 이제 그의 날카로운 통찰력을 볼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것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이어령, 80년 생각>은 그의 마지막 제자인 김민희 작가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시대 최고 지성의 두뇌를 파헤치는 여정입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무려 5년간 100시간이 훌쩍 넘는 인터뷰를 통해 탄생한 이어령 탐구의 결정판이지요.

김민희 작가는 학자와 예술가, 경영자와 문화창조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한 600여 명을 인터뷰했으며, 현재 <톱클래스>에 '김민희의 속 깊은 인터뷰'를 연재 중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보통의 인터뷰와는 다른 깊이있는 관찰과 탐구, 그리고 존경어린 시선으로 인간 이어령을 바라보는게 느껴집니다.



살아생전 절대 회고록을 쓰지 않겠다고 말씀하셨지만 그의 창조력의 원천을 따라가다보면 자연스레 회고록처럼 보여지기도 합니다.

크게 3가지 주제로 이야기 하고 있는데요, 1장은 '생각의 탄생'으로 창조력의 씨앗을 발견한 어린시절부터 세상에 이름을 알린 <우상의 파괴>를 거쳐 밀리언셀러인 <축소지향의 일본인>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2장 '창조의 기록들'은 그의 손에서 탄생한 여러 굵직굵직한 행사들을 중심으로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88서울올림픽의 개폐회식의 총괄감독, 굴렁쇠 소년, 무주 전주 동계유니버시아드의 한복 입은 스키어, 새천년준비위원장으로 즈믄둥이를 기획한 것은 알고 있었지만 대전엑스포의 재생조형관 아이디어라든지 88올림픽 주제곡인 '손에 손잡고'에 대한 부분은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었던 이야기들이라 깜짝 놀랐습니다.

3장 '통찰을 넘어서'는 미래세대를 위한 조언이랄까, 창조를 위한 상상력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나는 내 머리로 생각한 것을 이야기하거든.

그러니 전문가들이 못하는 영역을 커버할 수 있는 거지.

...

옳든 그르든 '온리 원 only one'의 사고를 하라는 거지.

P.334

자신은 천재가 아니라 천재를 알아보는 백락이라는 사람,

아직도 귀엽다는 말을 최고의 찬사로 여기는 사람.

나이를 의식하지 않고 호기심과 생각에서 정체성을 찾는 사람.



너무 좋은 책이네요.

단순히 한 사람의 인생을 돌아보는데 그치지 않고 창의적인 생각들이 어떻게 이어지는지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끊임없는 질문과 생각, 그리고 해답에 이르는 과정들

그에게서는 아직 배울것이 많습니다.

이 책을 통해 노교수의 80년의 생각과 지혜를 배워보시면 좋겠습니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단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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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의 날 정해연의 날 3부작
정해연 지음 / 시공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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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된 뒤에 아이와 관련된 이야기에 유독 눈물이 많이 납니다.

최근 정연이 학대 사건도 그렇고 실종, 유괴, 사이비 종교의 납치, 감금 등의 일들은 참을 수 없는 분노와 슬픔을 느끼게 합니다.

정해연 작가의 작품은 처음 접하지만 띠지의 '아이가 사라진 밤, 3년 전 그날의 진실이 드러난다'라는 강렬한 카피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표지의 공중전화 그림은 유괴범이 건 전화를 상상케 되네요.

일반적인 아동의 유괴 사건을 그린것이 아니라 아이를 찾는 과정을 통해 나타나는 '상실과 치유의 감동 스릴러'라는 부분이 더 와 닿았습니다.

그냥 아이를 찾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이후의 가족이 회복되는 과정이 더 궁금했거든요.

예원은 3년 전 아들 선우와 불꽃놀이를 갔다가 아이를 잃어버립니다.

선준의 사고로 마음의 여유가 없어진 예원은 그만 선우를 향한 손을 놓아버린 것이죠.

그 사건 이후 이 부부는 선우를 찾기 위해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합니다.

급기야 예원은 죄책감으로 인해 마음의 병을 얻어 정신요양원에 입원하기까지 하죠.

그러던 어느날, 예원은 병원에서 선우만이 아는 노래를 부르는 로운을 만나게 되고

마치 그 아이가 선우인듯 로운을 데리고 몰래 병원을 빠져 나가게 됩니다.

다시 병원으로 돌려 보내려 할때 로운이 입에서 선우를 안다는 놀라운 사실을 듣게 됩니다.

하지만 그곳은 베일에 쌓여있는 사이비 종교단체인데요...

내 아이를 기억하는 유일한 아이

그리고 이것이 마지막 기회임을 직감한 부부의 처절한 몸부림.

과연 이들은 아들을 찾을 수 있을까요?

진실을 향해 다가갈수록 긴장감이 느껴지는 이야기와 함께

온전한 가정의 모습과 부모의 역할 등 참 많은 것을 생각케 되었습니다.

또한 장르적인 재미와 감동 어느것 하나 놓치지 않은 작품이었습니다.

작가의 말처럼 이것은 손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사막같이 버석거리는 삶 속에서 로운을 놓아버린 예원의 손,

분노로 가득한 예원을 진정시켜주는 로운의 손,

관심과 애정을 받기 위해 자해하던 로운을 따뜻하게 감싸주던 예원의 손.

그리고 또한 용서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살면서 많은 손을 잡고, 놓고, 놓친다.
하지만 놓친 손은 다시 잡을 수 있다.
그걸로 우리는 용서하고 용서받을 수 있는 것이다.
그래, 결국 용서의 이야기다.
P.285 작가의 말 중에서

가족이란 서로에게 상처를 줄 때도 있지만 결국 서로 용서하고 이해하며 사랑하는 것이겠죠.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제목인 <구원의 날>은 서로를 용서하는 날을 의미하는 게 아닐까요?

또한 지금도 아이를 잃어버려 실의에 빠져있는 부모들에게도 <구원의 날>이 찾아오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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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의 날 정해연의 날 3부작
정해연 지음 / 시공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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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적 재미와 감동까지. 아이를 찾기위한 마지막 기회! 구원의 날은 찾아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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