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애가 그게 뭐니? 남자가 왜 울어? 어릴 때부터 간간 들어왔던 말이다. 어른들은 깨발랄할 나에게 여자애가 조신하지 못하다고 했고 같이 놀다가 넘어져 우는 남동생에게 사내담지 못하게 운다고 야단을 쳤었다.즐겁게 뛰어놀고 싶었고 아파서 울었을 뿐인 우리들에게 어른들은 여자와 남자라는 고정된 시각으로 그 역할을 정해왔다. 행복하게 나란히는 초등학생 4학년 이상의 독자를 대상으로 하면 어떨까한다. 쌍둥이 남매가 가정과 학교 생활에서 겪는 남녀 차별 문제를 다루고 있으며, 실제 초등학생이 겪는 이야기를 밝고 유쾌하게 녹여냄으로써 독자의 공감과 호응을 크게 이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어른이 된 나 역시 나도 모른 사이 분홍색과 하늘색, 백마 탄 왕자와 아름다운 공주로 아이들에게 역할을 강조하고 있었던 게 아니었나 하고 반성하게도 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당당한 것은 누구 누구 다운 것이 아닌 바로 나답게 당당히 나가는 것이며, 그 속에서 행복을 찾는 것임을 일께워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