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리뷰]
잠중록1
처처칭한 / 아르테

황재하의 일가족은 그녀 본인만 제외하고
모두 독으로 살해당했어요.
그녀가 손수 떠준 음식을 먹고 모두 죽게 되다보니
황재하가 가족을 죽였다고 범인으로 지목되었지요.
하지만, 단 한사람 그녀 본인만은 아니라고 주장하며 도망다니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남장을 하고 다니며 수도 장안으로 들어오게 되는 황재하.
우연히 그 나라의 넷째 왕자 이서백의 마차에 숨어들게 되며 그에게 정체를 들키게 되는 그녀.
그렇게 그와 그녀는 만나게 되었고
황재하가 본인의 누명을 벗을 수 있게 도와주면
자기도 이서백 맡은 사건들을 해결해주는
서로 윈윈하는 사이가 되기로 했어요.
이서백은 황재하의 신분을 위장시켜 주고,
이서백의 밑에서 황재하는 풀리지 않는 사건들을 해결해나갑니다.
황재하는 연쇄살인 사방안 사건과
이서백의 예비신부 왕약이 사라지는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로
1권은 마무리 됩니다.
미스터리 사극 로맨스라는 타이틀이 붙었지만
1권에서 내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는
남녀 주인공의 로맨스는 별로 없었어요.
그냥 추리소설같은 느낌적인 느낌~
다만, 어렴풋이 조금씩 서로에게 빠져드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구절들이 있었지요.

황재하는 고개를 들어 이서백을 바라보았다.
석양빛을 받은 그 옆모습은 수려한 강산을 보는 듯했다.
만년설로도 결코 무너뜨릴 수 없는 견고함이 느껴졌다.
"오늘부터 내 옆에 있기만 하면 더 이상 두려워하거나 걱정할 필요 없다"
순간 황재하는 마음 속 깊은 호수에 시큼털털한 물방울 하나가 똑 떨어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89페이지)

황재하의 웃는 얼굴이
초여름 햇살 속에서 더없이 찬란하게 빛났다.
마치 천하의 모든 햇빛이
황재하의 아름다운 얼굴을 향해 비추는 듯,
눈이 부셔 똑바로 볼 수 없었다.
이서백은 그 빛에 델까 두렵기라도 한 듯
급히 얼굴을 돌리고 더는 황재하를 보지 못했다.
(348페이지)
4권까지 가려면 아직 길이 멀었으니 1권은 로맨스시작의 밑밥만 까는 건가요? ㅎㅎㅎ
앞으로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가 될지
이서백과 황재하의 관계를 어떻게 발전할지
궁금합니다. 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