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속기사?

제목만으로도 확~ 끌렸던 책.

저자인 벡도리-스타인이 백악관 속기사로 일하면서

그 속에서 겪었던 일과 생각들을 책으로 엮어낸 책이다.

궁금하지만 알 수 없었던 백악관의 뒷이야기(?) 같은 느낌이라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시드웰 프렌즈라는 학교근무가 계약종료 되었지만

저자는 사랑하는 남자친구와 같은 도시에서 지내기 위해

워싱턴에 남았다.

알바를 몇개씩이나 하며 일자리를 구하고 있던 중

법률회사 속기사 자리에 지원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 자리가 백악관 속기사 자리일 줄이야.

그녀가 하게 될 업무는 대통령이 하는 말을 녹음하고 그 말을 기록하는 일이다.

대통령을 항상 따라다녀야 하기에

에어포스원을 타고 수많은 수행원들과 함께

미국 전역과 세계 곳곳으로 출장을 다니게 된다.

백수생활을 하다가 하루아침에 백악관으로 출근하게 된 그녀는

백악관에서 속기사라는 직업이 그리 중요한 일은 아니기에

위축되고 좌절감을 느끼게 된다.

(대통령을 보좌하는 엘리트들이 워낙 많다보니)

그렇지만 그 속에서 진정한 친구들을 만나며

우정과 사랑 속에 둘러쌓여 좌충우돌하며

많은 고민도 하며

자신이 좋아하는 글쓰기를 쭉 해가며

그녀만의 생각이 만들어지고 자신감을 얻게 된다.

그리고 이렇게 멋지게 책을 냈다.




마지막으로 기억에 남았던 문구들 옮겨보았다.


그는 역사는 기나긴 이야기이며 그 속에서 "우리는 우리가 지금 쓰고 있는 단락을 올바로 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인생은 짧고 이 세상은 넓다. 우리는 지금 쓰고 있는 단락을 올바로 써야 한다. p.222


"벡, 그런 사람한테 휩쓸리지 말고 너 자신을 지켜야 해. 너만의 반짝이는 행복을 지키라고" p.289


인생에서 보석 같은 일들은 기대를 안 하고 있을 때 느닷없이 찾아오는 것 같다. p.420


백악관은 그저 건물일 뿐이고, 헌법은 그저 두툼한 문서일 뿐이다. 중요한 건 거기에 우리가 무엇을, 어떤 의미를 추가하느냐다. 중요한 건 그것을 사용하는 인간이고, 우리가 거기에 어떤 마법을 불어넣느냐다. p.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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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커로 컬러링을 한다고?

개인적으로 컬러링 하는 것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 책은 스티커로 컬러링하는 거라 관심이 좀 가더라고요.

 

 

 

 

 

이 책은 총 다섯가지 그림을 완성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어요.

미키마우스, 미니마우스, 도널드, 덤보, 푸

넘나 귀여운 디즈니 캐릭터들♡

스티커 컬러링 하는 방법이 나와있지만

구지 읽지 않아도 그냥 보면 다~ 할 수 있지요^^

 

 

 

 

 

그리고 책을 넘겨보다 보니 중간중간 글귀들이 적혀있더라고요.

읽어봤는데 전부 좋은 글귀들이에요.

"웃는다는 건 너 자신을 사랑한다는 말과 동의어야.

웃음은 시간을 초월하고, 상상력에는 나이가 없으며 꿈은 영원하니까"

 

 

 

 

 

 

 

그림에 번호가 쓰여있어 스티커를 번호에 맞게 붙여주기만 하면 되니 엄청 쉬워요~

아이는 보자마자 하겠다고 달려듭니다.

스티커번호를 골라 그림에 붙이려고 하면 번호를 찾기 힘들고

그림의 숫자를 먼저 찾아서 스티커번호를 찾아 붙이면 쉬워요.

(말로 하려니 설명이 어려운데 해보시면 알아요^^)

 

 

 

 

 

7살 아이가 집중해서 제법 해내요~

이거 한번 시작하면 계속 집착하게 된답니다^^

엄청 작은 조각도 있어 세밀한 작업이 필요해요~

작은 조각은 아트핀셋을 이용하면 된다고 설명이 되어 있는데

아트핀셋이라는 것을 저는 처음 알았어요.ㅎ

집에 없으니 손으로 열심히 해봅니다~

 

 

 

 

 

짜잔~~~저와 같이 합동으로 완성했어요.

아이가 많이 하다보니 빈틈이 보이지만

완성하고보니 엄청 뿌듯하더라고요.

입체적으로 보이는 미니마우스~

어른도 아이도 모두에게 재밌는 작업이에요.

기차나 비행기 타고 오랜시간 이동할 때

아이랑 같이 하면 시간이 금방 지나갈 것 같아요.

공주시리즈도 출간예정이던데 우리따님 벌써부터 사달라고 난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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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EVERYDAY MONET 매일매일 모네처럼

에일린보드먼(이선주 옮김)/Denstory

 

 

 

저자의 어머니가 지베르니에 있는 모네 집과 정원을 되살리는 일을 40여년 하였다.

저자는 자연스레 모네 집과 정원의 아름다움을 알게 되었고

이를 널리 알리고자 이렇게 책을 쓰게 되었다.

모네는 1883년, 지베르니에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집을 개조하였다.

이 집은 첫번째 아내가 죽고, 두번째 아내와 함께 살았던 집으로서

모네는 시골에서 가족과 함께 살면서 그림에 몰두했다.

이 책은 모네의 그림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지베르니의 모네 집과 정원을 소개하며

우리의 일상을 어떻게 모네처럼 활용할 수 있는지 아이디어를 보여준다.

 

 

모네집의 노란색 식당과 파란색 부엌인데

너무 예뻐서 사진을 한참이나 쳐다보았다.

식당을 노란색으로 꾸미다니~ 상상하기 힘들었는데

눈으로 보니 너무 사랑스러웠다.

이 외에도 응접실, 거실, 침실 등 모두 모네의 감각으로 꾸며진 공간은 근사했다.

 

 

 

 

 

 

 

왼쪽사진은 모네집의 식당과 부엌을 21세기 감각으로 재해석한 비네트인데

우리의 일상에 어떻게 모네를 담아낼 수 있는지 선보이고 있다.

파랑과 노랑의 조화로움이 새삼 멋지게 다가온다.

 

 

모네집을 잔뜩 구경하고 이제는 모네정원으로 이동^^

12,000제곱미터에 이르는 정원을 꽃정원으로 바꾼 모네.

제곱미터는 감이 안와 따져보니 3600평정도 규모ㅎ

정원이 내가 생각하는 규모의 정원이 아니었음;

사진과 자료를 통해 지베르니를 지금의 정원으로 복원을 했는데

모네의 정원에 아무렇게나 만들어진 것은 하나도 없다고 한다.

정원에는 수십가지의 꽃이 심어져 있고

이 책에서 몇가지 꽃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붓꽃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화병에 길게 꽂아놓으니 너무 예쁘다. ^^

또한, 모네는 물의 정원을 만들어 수련을 심었다.

그당시 일본풍이 유행이라 일본 목판화 속 수련을 연못에 심었고

모네는 피어있는 수련을 150점정도 그렸다.

화가로서의 모네도 좋지만

집과 정원을 꾸미며 손님을 맞이하고

꽃을 사랑하는 모네도 너무 매력적이었다.

언젠가는 지베르니에 있는 모네의 정원에 한번 가보고 싶다.

이 책을 통해 모네의 사생활을 들여다보는 기분으로 재미있게 읽었다.

모네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분명 좋아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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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지옥
마츠바라 준코 지음, 신찬 옮김 / 동아엠앤비 / 201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여러분은 몇 살까지 살고 싶은가요?"

나는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질문이다.

아직은 건강하고 나이도 많지 않아서인지

오래살고 싶다는 생각은 했었지만

몇 살에 죽고 싶은지는 생각해본적이 없다.

그리고 죽음이란 것이 나의 선택지에는 없는 것처럼 살고 있기 때문이다.

장수지옥을 읽고나니 장수한다는 것이 결코 가볍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이 글의 저자는 일본인으로서

오래살고 싶지 않다고 당당히 말하고 있다.

이유는 일본사회의 마지 못해 사는 생명만 부지하는 노인들을 보고

그렇게 늙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사실, 건강한 노인이 되어 혼자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다면

장수하는 것이 무슨 걱정이겠냐만은

침대에 누워 연명치료를 하며 살아가게 되는 노인의 삶이라면

그야말로 장수지옥인 것이다.

서구의 선진국들은 어릴 때부터 생명과 죽음에 대해 배우기 때문에

자신만의 사생관이 명확하여 연명치료라는 것이 일반적이지 않다.

또한 연명치료가 비윤리적이라는 공감대도 형성되어 있어

침대생활을 하는 노인이 없다.

그렇지만 일본은 죽음을 터부시하고 사람을 살리는 일이 애정이라고 생각하고

연명치료를 일반적으로 실시한다.

(한국도 일본과 비슷하지 않을까)

저자는 연명치료에 대해 본인 스스로가 공부하고 익혀

연명치료를 할 것인지 자신의 확고한 의견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또한 혼자 맞이하는 고독사를 나쁜 것으로 보지 않고

새로운 관점으로 얘기하는 작가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

모든 일에는 일장일단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네덜란드의 안락사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는데

네덜란드는 30년만에 안락사 법안을 마련했다.

죽고 싶다고 무조건 안락사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까다로운 조건이 필요하지만

시한부 삶으로부터 스스로 생을 마감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이

개인의 결정을 존중하는 나라라는 것이 느껴진다.

작가는 마지막으로 좋은 죽음을 맞이하기 위한 10가지 지침을 정리해놓았다.

죽음이란 것이 아직 멀다, 내 얘기는 아니다 생각하지 말고

위의 10가지를 바탕으로 한번쯤은 찬찬히 생각해볼 문제인 것 같다.

죽음이라는 것이 결코 쉬운 문제는 아니지만

겉으로 드러내놓고 얘기해볼만한 가치는 있는 것 같다.

막상 얘기하고 나면 죽음이라는 것이 가벼워지질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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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아우슈비츠의 문신가

헤더모리스(박아람 옮김)/북로드

 

 

 

 

 

 

 

 

 

 

 

 

아우슈비츠 수용소 : 나치가 유대인을 학살하였던 곳.

그냥 이렇게 한줄로만 알고 있던 아우슈비츠

'아우슈비츠의 문신가'를 읽고 나서 그 이름이 참 다르게 다가오네요.

이 이야기는 작가인 '헤더 모리스'가

아우슈비츠 생존자인 '랄레 소콜로프'라는 사람을 만나

4년간의 인터뷰를 통해

그가 겪었던 이야기를 바탕으로 쓰여진 이야기에요.

권위있는 홀로코스트의 기록은 아니라고,

허구의 소설이라고, 작가는 말하고 있지만

어쨌든 팩트를 바탕으로 쓰여졌기에

대부분 실제 일어난 사건이지요.

실제 사건은 이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았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24살의 랄레는 어느날 갑자기 돼지우리 같은 기차를 타고 어디론가 가게 됩니다.

그리고 수백명의 사람들이 내린 곳에는 총을 든 군인들이 온갖 위협을 했고

"노동이 그대를 자유롭게 하리라"라고 써있는 철문으로 다들 들어가지요.

랄레는 본능적으로 깨닫습니다.

'무조건 시키는대로 해야 살아남는다.'

모든 수용자의 팔에 번호가 새겨지고, 그에게는 32407이라는 번호가 새겨졌어요.

그리고 노란색 별이 달린 제복을 입게 됩니다.

사람으로서 과연 이럴 수가 있을까 싶을정도로 잔인했던 그 곳

기분내키는대로 총을 쏴대고

차에 사람을 넣어 죽이고

굶기고, 노리개삼고, 노약자들 그냥 죽이고,

내가 언제 죽을지 한시 앞도 모르는 상황 ㅠㅠ

6개국어를 할 수 있었고 사려깊었던 랄레는

우연한 기회에 다른 사람의 팔에 문신을 새기는 테토비러가 되었어요.

일반 노동자들에 비하면 천국같은 일이었지만

그 일을 하면서 동료들 위에 군림하려 하지 않았고

동료들을 도와주기 바빴어요.

모든 사람들에게 친절을 베풀었고

그 친절이 다시금 그를 살리게 하는 원동력이 되어요.

그의 비밀스러웠던 행동이 발각되어 죽게 되었을 때,

다시 노동자의 일을 하게 되었을 때,

그의 친절이 돌고 돌아 그에게 다시 돌아오지요.

그런 와중에도 첫눈에 반한 기타와의 사랑은

둘을 더 자유롭게 사랑하며 살아가게 하고픈 원동력이 됩니다.

생각만으로도 끔찍했던 곳이었지만 그들의 사랑을 그들을 더 살고 싶게 만들었고

결국 살아남게 합니다.

이 책을 한번 읽기 시작하자 읽는 것을 멈출 수 없었습니다.

얼른 읽어 그들의 결말을 알고 싶었으니깐요~

랄레의 신조로 이 글을 마치고 싶어요.

"아침에 깨어나면 그것만으로도 그날은 좋은 날이다"

슬프기도 혹은 아니기도 한 말이지만

랄레에게는 참 슬프고도 슬픈 말이네요.

잊지 않을께요. 그대여.

그 당시 아우슈비츠에서 학살당한 400만명의 희생자들에게 조의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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