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은 무얼 하세요? 햇살어린이 동시집 3
하종오 지음, 서유진 그림 / 현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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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로 사람의 마음에 울림을 주는 시는

산문과는 또다른 감동을 준다.

어린이를 위한 동시집은

어린이를 위한 동시라서 그런지

아이도 나도 편하게 읽어갔다.

어린이를 위한 하종오의 동시집

<선생님은 무얼 하세요?>

1부에서 5부로 이루어진 이 동시집은

사람이 사는 모습을 자연, 동물, 물건 등 여러가지 시선으로 느낄 수 있게 쓰여졌다.

아이는 아이대로,

나는 나대로,

각자의 살아온 세월만큼 이해하며 읽어간다.


'학생의 일'이라는 시를 읽으며

아이의 일이 뭘까 생각해본다.

수업을 듣는 것도 숙제를 하는 것도

모두 초등학생의 일이지만

그 중에서도 노는 것이

아이들에게 주어진 최고의 일이 아닐까싶다.

많이 놀고 잘 놀고 실컷 놀아야

나중에 그것을 바탕삼아

삶을 더 잘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어제, 태풍이란 자연재해를 보면서

<사람이 어찌하지 못하는 일 5>란 시가 와닿았다.

태풍이 일어나는 일은

사람이 어쩌지 못하는 일이기에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지나가길 기다리는 것뿐이다.

자연 속에서 사람은 아무것도 아닌 존재인데

우리가 최고인 것 마냥

사람은 자연을 아무렇게나 대하고 있다.



'나잇값'을 읽으면서 나이에 어울리는

말과 행동은 무엇일까 생각해본다.

내가 아이에게 나이에 안맞게

'애기짓'한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과연 10살이 하면 안되는 행동이었을까?

그저 엄마에게 귀여움을 받고 싶은

아이의 행동이라는 것만 기억하고

앞으로는 더 많이 안아주어야겠다.

나에게 어울리는 말은 어떤 말일까

나이에 어울리는 행동은 어떤 행동일까

나이가 점점 들어가니

요즘 드는 내 생각을 대변해주는 것 같다.

나다움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점점 오리무중,

나도 모르겠다.

동시이지만 어른에게도 많은 생각을 안겨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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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은 선물하기를 좋아해요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49
이다 예센 지음, 한나 바르톨린 그림, 케이 리아오.조한 옮김 / 현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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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표지의 그림에서

칼이 상자에 어떤 선물을 담았을지

궁금증을 안고

책장을 넘겨본다.





칼이 누군가에게 줄 선물을 상자에 담고

뚜껑을 닫으려는데

엇, 상자 밖으로 뭔가 하나가 삐죽 튀어나왔네?

무슨 선물일까?


"엄마, 이거 선물이야."

아이에게 언제 들어도 기분 좋은 말.

아이가 어릴 때 나에게 준 선물들은 주로

작은 쪽지에 단어 한 개 쓰거나

그림 하나 그려서 스윽 전해 주었다.

어른 입장에서 보면 별 것 없는 잔잔바리들이었지만

그래도 아이의 마음이 느껴져서 사랑스러웠다.

"엄마, 이거 선물이야."

이 말에 왠지 모르게 그때 기분이 느껴진다.


칼은 자기가 아끼는 인형을

자기가 좋아하는 엄마에게 선물하고는

텅 비어버린 상자를 바라본다.


그리고서 그 인형은 여전히 자신의 것이라고

말하는 귀여운 칼~

이 시기 유아들의 특성을 잘 나타내주고 있어서

아이에게 읽어주면

아이도 엄마도 엄청 공감될 것 같다.

아이들은 자기와 비슷한 이야기를 읽게 되면 무한반복하게 된다는 사실~

책을 통해 엄마를 통해 아이는 조금씩 성장하겠지?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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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엉뚱한 세금 이야기 - 세금은 인류의 역사를 어떻게 바꾸어 왔는가?
오무라 오지로 지음, 김지혜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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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류의 흐름은 돈의 흐름과 뗄레야 뗄 수 없다. 나라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고 그 돈은 사람들에게서 걷는다. 국민들의 세금은 의무사항이 되었고 어느 누구나 세금은 참 싫다. 세금이 나라를 위해 국민들을 위해 올바르게 쓰여지고 혜택을 제대로 받는다면 꼬박꼬박 내도 상관없지만 과연 그 돈이 전부 제대로 쓰일까?





<세상을 바꾼 엉뚱한 세금 이야기> 책의 저자 오무라 오지로는 일본 국세청에서 법인담당 조사관으로 10년을 근무했다. 세금과 금융에 관한 전문가로서 세상의 흐름을 예측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저자는 이번에는 세금 이야기를 통해 역사를 다른 시선으로 볼 수 있게 해준다.





식민지에 세금을 너무 많이 부과해서 일어난 반란으로 인해 큰 타격을 받은 로마, 식민지에 관대함을 보여 이슬람을 널리 퍼뜨릴 수 있었던 이슬람 제국, 영국의 식민지 상태에서 미국이 독립을 할 수 있었던 세금 정책 등등 다양한 세금을 때문에 한 나라의 역사가 바뀌게 된 이야기는 흥미로웠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던 세계사에 숨겨진 세금 이야기는 세계사를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든다.




이미 세금을 내고 있지만 계속 돈을 걷기 위한 처절한 몸무림을 보여주는 러시아의 수염세, 영국의 난로세, 유럽의 창문세 같은 세금 제도도 있었고 초야세, 유방세처럼 어처구니 없는 세금 정책도 있었다. 유럽에서 영주민이 결혼하게 되는 여자와 영주는 동침할 수 있는 초야권이 있었는데 그것을 거부하려면 세금을 내야했다. 그것이 바로 초야세 ;;;;




인도 케랄라주에는 유방을 가리고 싶으면 세금을 내야하는 했다. 참으로 황당한 세금인데 더 기가 막힌 것은세금이 유방 크기에 따라 달라졌다. 그래서 관리가 유방을 측정해야하는 이런 제도는 도대체 누가 만든 것인지. 지체 높으신 부인에게 유방세를 내라고 하지는 않았을 것이니 결국 이런 세금들은 신분이 낮은 자들에게 부과되었다. 매번 약하고 힘없는 자들을 쥐어짜내는 역사 이야기는 정말 가슴이 아프다.





세금 부과에 있어서 가장 큰 틀의 원칙 하나가 부자에게 높은 세금을 부과하고 가난한 이들에게 면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다. 정확한 수치는 모르지만 우리나라도 생각보다 세금을 많이 걷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게 바로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간접세 때문이다.



일본의 소비세가 그런 형태인데 누구에게나 똑같은 비율로 부과되니 굉장히 공평한 것 같아 보인다.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소득이 낮은 사람일수록 부담 비율이 늘어가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저자는 일본의 양극화 현상의 원인 중 하나로 소비세를 들고 있다. 저소득층을 생각하는 정치를 한다면 일률적인 비율의 세금은 옳지 않다. 그래서 복지를 많이 생각하는 유럽 국가들은 물건마다 세율을 다르게 조정을 하여 생필품이나 식료품에는 간접세를 낮춘다. 소비세 이것 하나만 놓고 보더라도 여러 나라의 정책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일반 직장인들의 월급을 유리지갑이라고들 한다. 직장인들은 급여에서 세금을 미리 공제하고 남은 금액을 통장으로 받는다. 히틀러가 정권을 잡고 난 후, 1년에 한번 세금을 한꺼번에 내려면 국민들이 힘들어해서 매주 혹은 매월 급여에서 조금씩 납부하도록 만들 것이 원천징수의 계기가 되었다. 원천징수가 세금 내는 사람 입장에서는 편하지만, 관심을 갖지 않으면 얼마의 세금이 부과되는지도 모르고 세금을 은근슬쩍 올려도 눈치채기가 쉽지 않다. 약간 씁쓸한 원천징수.




<세상을 바꾼 엉뚱한 세금 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세금 관련된 재미있는 역사를 다양하게 접할 수 있었다. 사 속에 숨겨진 세금 제도를 통해 반성도 하면서 우리는 세금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야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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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도사 전우치 나가신다! - 전우치전 처음부터 제대로 우리 고전 2
김은중 지음, 왕지성 그림 / 키위북스(어린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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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위북스의 <처음부터 제대로 우리 고전>시리즈는 고전을 그대로 옮긴 것이 아니라 우리 시대에 맞게 아이의 시선에서 다시 풀어 썼기에 아이도 어른도 재미있게 읽어나갈 수 있는 책이다.

이번주에는 아이와 함께 <변신도사 전우치 나가신다!!>를 읽어 보았다.



학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왜 고전문학을 읽힐까?우리가 초등아이들에게 고전 문학을 접하게 하는 이유는 스토리를 통해 우리나라 역사와 전통 문화를 자연스레 익힐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서와 조상들의 지혜를 배우고 부조리했던 시대에 대한 비판의식도 키울 수 있게 된다.






내가 우리집 초3 언니에게 고전을 읽히는 이유는 뭐니뭐니해도 아이가 역사를 접할 때 고전 소설을 읽었던 경험을 통해 그 당시 역사와 문화와 생활을 금방 이해할 수 있게 하기 위한 배경지식을 넓히기라는 이유가 가장 크긴 하다. 엄마의 의도가 잔뜩 들어간 책이지만 아이가 재미없어서 안보면 말짱 도루묵이다. 그러나 이 책이 재미없을 걱정은 붙들어매시라~

전우치라는 이름은 많이 들어 보았지만 고전 소설로는 한번도 읽어본 적이 없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아이와 같이 <변신도사 전우치 나가신다!!>를 읽어보았다. 전우치전은 재미있는 요소가 많고 영웅적인 면모가 드러나 통쾌하고 흥미로웠다. 아이의 책장 넘어가는 속도가 엄청 빨랐다든~ ㅎㅎㅎ







전우치는 서당가는 길에 한 여인으로 변신한 여우에게 홀리게 되었고, 여우가 입에서 꺼낸 혼 구슬을 전우치가 뺏어서 가지고 있다가​ 실수로 먹게 되었다. 그 후로 하늘과 땅의 원리를 알게 되고, 동물들의 말도 알아듣고, 도술을 부릴 수 있게 된 전우치. 그 능력으로 책을 열심히 읽어 과거에 응시해 장원 급제도 하였지만, 벼슬보다는 세상을 두루 살펴보고 싶어 벼슬을 포기하고 방방곡곡을 다니기 시작했다.


전우치가 여러 곳을 돌아다녀보니 안타까운 백성들이 참 많았다. 백성들은 굶어 죽을 지경인데 벼슬아치들만 배불리 먹고 있는 꼴이 보기 싫어, 전우치는 신선으로 변하여 임금을 찾아가 혼내준다.

관리라는 이름아래 백성들을 갈취하는 놈,

겉모습만 보고 사람을 깔보는 선비들,

실수 한번에 사람 목숨을 빼앗으려는 벼슬아치들.

등등등

어찌된 일인지 괴롭히는 사람들은 죄다 있는 놈들이다. 전우치가 도술을 부리고 변신하여 백성들을 괴롭히는 놈들을 혼내주는 장면들이 생생하게 펼쳐지고 왠지 모르게 후련하니 아이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어간다.



그런데 전우치는 좋은 의도를 가지고 한 행동이었지만 이승과 저승의 넘지 말아야할 선을 넘어, 저승차사 강림도령에게 호되게 혼나고 만다. 강림도령처럼 뛰어난 도술 실력을 얻고 싶었던 전우치는 도사 서화담을 찾아갔다가 버릇없는 장난질을 한다며(백성들을 도와주는 것과 별개로) 또 혼나고 말았다. 서화담에게 혼쭐이 난 전우치는 결국 서화담과 함께 태백산으로 들어가 신선의 도를 닦기로 한다.




원전이라면 감히 읽어볼 생각도 못했을텐데 쉽게 쓰여진 책이라서 재미있게 읽었다. 아이가 다 읽고 나더니 전우치가 진짜 있었던 사람이야? 라고 물어본다.(음.... 나도 잘 모르는데 긁적;;;;)

그런데 책 뒤에 <고전 소설 속 역사 읽기>에 전우치는 실제 인물을 모델로 지어낸 이야기라고 똭 나온다. 이것 말고도 조선시대 배경이 어떠했는지 설명해주며, 실제 배경과 전우치전 속의 시대상을 비교하며 어떻게 표현되고 어떤 의미인지 말해주고 있다. 부모들이 읽고 아이와 같이 이야기해보면서 설명해주면 더없이 좋을 것 같다.

저번에 아이가 읽었던 <내가 진짜 홍길동이다>도 엄청 재미있게 읽었는데 이번에 읽은 고전 소설도 성공!!!



이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지만, 진심을 담은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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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로 5개국어 물려준 엄마이야기 - 보통엄마의 외국어교육 특별훈련기
장춘화 지음, 김종성 그림 / 한GLO(한글로)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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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로 5개국어?

<한글로 5개국어 물려준 엄마이야기> 책제목을 보고 정말 단번에 눈이 갔던 책이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외국어 익히는 것에 관심이 없을 수가 없다. 외국어를 잘한다는 것은 아이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것인데 책의 저자가 너무 부러웠다. 그런데 무려 5개국어라니... !!! 엄마표영어 관련 책도 많이 읽어봤는데 정말 이 책의 내용이 단연코 가장 따라해보기 쉬운 것 같다.





이 책은 저자가 아이들에게 몸소 진행했던 엄마표 외국어를 시작하게 된 계기부터 두 아이에게 어떻게 공부를 시켜왔고, 외국어를 통해 어떤 기회들이 왔는지, 책은 어떻게 내고, 강연을 하고 사업을 시작하게 된 그 과정들이 일기처럼 읽기 편하게 쓰여있다. 그래서 책이 금방 읽히고 인터넷 소설 읽는 기분이 들었다.




영어 밑에 한글로 발음을 써서 아이들에게 아침 저녁으로 매일 반복해서 읽게 하였는데 아이들이 영어를 잘하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우리나라에서 영어 교육을 받아온 사람들이라면 약간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다. 나도 처음에는 '잉? 이게 가능한거야?'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저자의 두 아이와 저자에게 배운 학생들이 바로 산 증인들이다.









여지껏 우리는 그렇게 십수년을 공부해도 매번 영어익히기에 실패를 했고, 그리고 그 방법대로 우리 아이들에게 영어를 시키고 있다고 저자는 우리나라 영어교육 현실을 꼬집고 있다. 그러니 영어학원은 넘쳐나고 학부모들은 봉이 되고 아이들의 영어는 늘지 않는다. 그럼 어떻게 해야되지?

말이 되려면 똑같은 책을 지겹도록 반복해야 한다는 것!!! 적어도 백 번을 내입으로 읽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언어는 머리로 눈으로 배우는 것이 아니다. 입으로 소리를 내서 말해야 한다. 툭 치면 입에서 튀어나오도록 반복을 해야 한다.

모든 것에 있어서 반복적인 학습은 역시 중요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띵~ 한 느낌을 받았다. 외국어를 배우는 또하나의 방법을 제시해 준 책. 저자의 방법대로 외국어 익히기에 도전해보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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