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의 1만 권 독서법 - 억대 연봉 대신 도서관 백수를 선택한 책 바보의 독서 이야기
김병완 지음 / 아템포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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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다니던 삼성을 하루아침에 그만두고 도서관으로 출근하기 시작한 김병완 저자는 3년 동안 1만 권의 책을 읽게 되었다. 많은 책을 읽었다는 자부심으로만 책을 쓰기 시작한건 아니다. 번듯한 직장 그만두고 누구나 말렸을 법 한 도서관 출근으로 인해 저자는 자신의 근원을 찾기 위해 무작정 책을 읽기 시작했지만 고작 8개월 만에 두꺼운 책 한권을 읽은 후 아무 내용도 기억하지 못했다. 좌절할 법도 하지만 다시 도서관에 있는 책을 집어 들었다. 독서법관련 책을 섭렵한 후 저자가 개발한 퀀텀 독서법을 소개하고 있다.



 독서를 추구했던 옛 선조들이 행했던 초서 독서법을 배우고 거기에 퀀텀 독서법을 개발하여 지금은 저자의 꿈이 새롭게 바뀌었다고 한다. 바로 대한민국 많은 사람들이 독서를 제대로 함으로서 성장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독서법관련 책을 내고 있고 교육과정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독서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도 독서법으로 훈련을 해야하는데 퀀텀 독서법은 다독을 도와줄 수 있는 뇌 독서법이다. 뇌를 자극하여 뇌로 독서를 하는 방법을 알려주고있다. 독서법이나 교육과정을 검색해보면 두뇌를 키워 효율적인 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주는 과정들이 많이 보인다. 그중에서도 저자가 알려주는 훈련법은 눈으로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두뇌가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뇌를 자극하면서 읽어가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속독을 하는 사람들도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책을 대각선으로 훑어 내려가면서 한 페이지를 순식간에 읽는 사람들도 어디선가 보았던 것 같다. 예전에 이런 사람들 영상을 보면서 정말 의아했던 것이 저렇게 읽으면 책 내용까지 단숨에 이해할 수 있을까였다. 정말 그게 가능할까? 저렇게 순식간에?



 단순히 책을 빨리 읽는 것으로만 끝나는 게 아니라 저자는 뇌로 빨리 읽어가면서 이해를 하고 생각을 하는 것이 진정한 독서라고 한다. 그 시작은 뇌로 빨리 읽을 수 있는 방법을 연습하는 것이다. 여기서도 책의 한 페이지를 위해서 쭉 훑어 내려오면서 읽도록 더 나아가서는 한 페이지를 통으로 읽을 수도 있다고 한다. 물론 연습을 해야한다. 이렇게 두뇌 독서법을 익히고 난 후 많은 책을 빨리 읽어가며 나에게 필요한 책을 찾고 그 책을 찾으면 초서 독서법으로 좀 더 깊이 있는 독서를 하기를 권하고 있다.



 저자는 또한 독서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서도 놓치지 않고 있다. 간서치라고 불러야 할까 독서광으로불러야 할까, 아무튼 독서의 대가들이었던 괴테, 허균, 다산 정약용, 헤르만 헤세 외의 여러 인물들이 조언했던 말을 덧붙이고 있다. 독서가 단순히 여유로운 시간에 잠깐 읽는 것이 아니라 독서는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양식과도 맞먹는 것과 같다고 보고 있다.



 독서를 시작한 지금 책 읽는 나의 마음을 점검하게 된다. 내가 왜 독서를 하고 있었는지 자문해보며 책을 대하는 마음을 가다듬게 된다. 유용한 지식 하나 얻으려는 시간투자는 아니었는지. 전생을 다 바쳐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던 그 분들에 비하면 나는 책을 대하는 마음이 참 가벼웠던 것 같다. 나에게 있어서 책이 주는 의미를 재정립하면서 독서법을 익혀야겠다. 독서에 대한 가벼웠던 마음을 정리하게 되는 것은 이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마음인 것 같다. 정말 책을 제대로 읽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해본다.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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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 목걸이 - 딜쿠샤 안주인 메리 테일러의 서울살이, 1917~1948
메리 린리 테일러 지음, 송영달 옮김 / 책과함께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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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거주한 외국인의 시선


한국에서 거주한 외국인의 시선이 담겨진 책으로 한국을 일정 기간 여행하거나 취재차 감깐 들렀던 사람들과 다르다. 메리 부부는 한국에 딜쿠샤라는 저택을 짓고, 탄광마을을 방문하고, 금강산과 시베리아를 여행하고, 영국과 미국, 일본을 다니고, 외국 통신사 특파원을 겸하면서 한국의 독립운동 소식과 일제 만행을 해외에 알리고, 무역업을 통해 조선호텔 근처에 상점을 운영하였다. 또한 선교사부터 사업가와 광산업자, 교사, 게다가 골수 모험가들까지 관심사가 크게 다른 이들이 한국에 거주하고 있다는 공통점에 따라 모임을 만들어 교류했는데, 메리의 표현에 의하면 “동양 여러 곳을 다니며 사람들을 만나보았지만, 우리 회원들만큼 속물적인 우월의식이 없고 소박한 이들도 드물었다. 우리는 말 그대로 하나의 용광로처럼 다양한 사람들이 잘 어우러져 지냈다”고 한다. 그녀는 한국 땅에 묻은 시아버지와 남편을 그리워하며 캘리포니아 해안가에 새로운 딜쿠샤를 짓고 살았다. 인생의 황금기를 이 땅에서 보낸 세 이방인에게 한국은 ‘또 다른 삶의 터전’이자 ‘사랑’과 ‘우정’으로 기억되는 곳이었던 듯하다.



한국의 역사를 많이 배웠지만 지극히 한국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역사였다. 여기 외국인으로서 거의 한국인처럼 살아낸 외국인의 시선으로 한국의 역사의 한 장면을 바라보고 있는 그 시선의 새로움을 기대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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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하는 이상한 사람들 - 지금껏 말할 수 없었던 가족에 관한 진심 삐(BB) 시리즈
김별아 지음 / 니들북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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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구절 속에서,



‘가족의 위기’를 외치는 목청이 커진다. 하지만 가족은 사라질 수 없다. 고립된 채 홀로 살 수 없기 때문에 사람은 어떤 식으로든 다른 사람에게 기대고 의지할 수밖에 없다. 가족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다만 달라질 뿐이다.

가족의 범위는 점차 다양해져 간다. 이제는 생물학적으로 규정된 가족뿐 아니라 자신의 의지로 선택한 가족, 혈연으로 맺어진 가족뿐 아니라 정신적으로 맺어진 가족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할 때다.

_54쪽




딸은 어머니를 통해 자기가 어떻게 성장하고 어떻게 늙어갈 것인가를 예상한다. ‘나는 절대 엄마처럼 살지 않을 거야!’라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로는 엄마와 정반대의 방식으로 살아가게 될까 두려워한다. 그것은 엄마에 대한 도전인 동시에 배워 온 모든 것들을 뒤집는 모험이기 때문이다.

_91쪽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가족을 바라보는 시선의 범주를 다양하게 잡고 있는 것 같다. 다양한 관계로 가족이라는 이름을 붙이며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가족은 무엇인지, 나는 가족에서 어떤 사람인지, 나의 가족은 어떤지 생각해보게 될 것이라고 한다. 각종 매체에서는 가족이야말로 안정과 안녕의 근원인 양 모사되고 있으니 현실과의 괴리리에서 오는 위화감 그리고 불시에 밀려드는 죄책감은 기어이 우리 몫으로 남는다.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가족이라는 범주 안에서 가족을 다시 들여도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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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의 1만 권 독서법 - 억대 연봉 대신 도서관 백수를 선택한 책 바보의 독서 이야기
김병완 지음 / 아템포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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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권의 독서 후 찾아온 인생의 놀라운 변화!

『백수의 1만 권 독서법』은 억대 연봉을 받던, 잘나가는 대기업 사원이었던 저자가 도서관 백수를 자처하고 회사를 그만두고 오로지 책만 읽으며 시간을 보낸 후 자신에게 찾아온 변화를 바탕으로 독서법과 독서로 인한 삶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3년 동안 1만여 권의 책을 읽은 저자는 ‘퀀텀 독서법’을 창안하여 독서법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퀀텀 독서법’을 배우고 익히면 자신의 능력을 뛰어넘어 독서를 할 수 있게 된다고 해서 ‘초독’이라고 부르기 시작했고, 초독이라는 말을 영어로 옮긴 것이 ‘퀀텀 독서법’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5년 동안 2000명에게 직접 독서법을 전수하고 가르치면서 꾸준히 발전시켜온 독서 스킬인 15개의 퀀텀 리딩 스킬을 자세하게 알려준다.

많은 것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많은 것을 빨리 받아들여야 하는데, 저자는 책 읽는 방법을 바꾸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제대로 된 독서법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1만 권 독서가 가져다준 기적을 스스로 체험한 저자가 들려주는 인생을 바꾸는 독서의 즐거움, 독서의 힘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부록으로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모르는 독자들을 위해 상황별, 나이별, 목표나 방향에 따른 추천 도서 1000권 목록을 담아 독서의 힘을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 책 속으로 >


우리 뇌는 꼼꼼히, 천천히, 한 번 읽기보다는 빠르게 통합적으로 여러 번 읽는 것을 좋아한다. 다독이라는 말을 오해해서는 안 된다. 많은 양의 책을 읽는 것도 다독이지만, 한 권의 책을 여러 번 읽는 것도 다독이다. 그래서 책은 한 번만 읽어서는 안 된다. 물론 한 번만 읽어도 충분한 책들도 많다. 하지만 우리를 바꾸는 책은 그런 책이 아니다. 여러 번 통달할 때까지 읽어야 할 책들이 대부분 우리를 성장시키고 변화시키는, 힘있는 책들이다. 책도 책 나름이다. _114쪽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은 일단 자신의 독서력을 검증해봐야 한다. 독서 속도는 어느 정도이고, 독서 이해력은 어느 수준이고, 독서 기억력은 얼마나 되는지를 말이다. 그러고 나서 자신의 수준에 맞는 독서법을 찾아 배우고 익히고 연습해야 한다. _136쪽



독서법 관련 책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는 걸로 알고 있다. 독서의 유익함에 대해서도 익히 들은바이지만 독서의 새로운 길을 걸어가고픈 마음은 항상 드는건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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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슈거 로알드 달 베스트 단편 3
로알드 달 지음, 허진 옮김 / 교유서가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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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트 부인>

영국 공군으로 시리아에서 영국과 이탈리아가 벌이던 전쟁이 참여중이던 스태그와 스터피는 간만에 외출 허가를 받아 시내에 나와있다. 젊은 나이에 하고 싶은 것도 많았을테지만 여자를 만나고 싶은 마음이 컸던 스터피에게 스태그는 로제트 부인을 소개해준다. 로제트 부인은 이 도시에서 유명한 매춘굴을 운영하고 있고 어느 여자든지 로제트 부인과 연결이 되면 꼼짝할 수가 없다고 했다. 중간에 맥주집에서 우연히 만난 윌리엄과 함께 세 군인은 스태그가 제안하는 갑작스러운 계획을 함께 수행하기로 했다. 그것은 바로 로제트 부인이 데리고 있는 여인들을 구출하자는 계획이었다. 로제트 부인을 골탕먹이자는 것이었다. 그렇게 로제트 부인을 찾아가는데...

<동물과 대화하는 소년>

서인도제도에서 짧은 휴가를 가지는 보내던 중 보게 된 사건이다. 원주민 어부 6명이 거대한 거북이 한 마리를 잡아와서 호텔에 묵고 있던 관광객들이 구경하고자 몰려들었다. 이미 거북이는 호텔 지배인에게 팔렸고 오늘 저녁 메뉴는 정해진 듯 보였다. 모여 있던 손님들 중 한 남자가 거북이를 끌고 가보자고 해서 모여있던 남자들 몇명이 거북이를 끌고 가던 중 멀리서 자지러지는 소리가 들렸다. 어린 소년이 거북이를 놓아달라고 떼를 쓰며 울고불고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갑자기 분위기는 싸해졌다. 뭔가 불편해졌다. 결국 소년의 아버지가 거금을 들어 거북이를 샀고 거북이는 바다로 다시 돌아가게 되었다. 하지만 거북이만 돌아간 게 아니었나보다. 다음날 소년이 없어졌고 그 아이를 찾지 못했다. 1년이 지난 후 우연히 어떤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무인도가 수도 없이 많은 바다 한가운데서 거북이 등을 타고 가는 소년을 보았다고. 모터보트를 타고 따라가려고 했지만 잡을 수 없었다고 했다.



<헨리 슈거의 놀라운 이야기>

헨리 슈거는 싱글인데다가 부자였다. 그는 비열한 짓으로 내기에서 돈을 따거나 하는 인물이었다. 어느 날 친구집에 초대를 받았는데 비가 오는 바람에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집을 돌아다니다가 서재에서 파란색 연습장을 발견한다. 거기에 적힌 이야기는 헨리 슈거에게 큰 충격과 감동을 주었다. 인도의 한 요기의 이야기인데 이 요기는 눈을 쓰지 않고 볼 수 있는 사람이었다. 한마디로 투시력을 가진 사람이었다. 투시력을 가지기 위해 몇년동안 훈련을 했고 결국에는 그 능력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헨리 슈거는 자기도 이렇게 될 수 있을 것 같아 바로 훈련에 들어갔다. 그 연습장에는 어떻게 훈련했는지도 자세히 적혀 있었기 때문에 헨리 슈거도 그대로 따라했다. 마침내 3년 3개월만에 4초만에 뒤집어 놓은 카드의 앞면을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되었다. 이제 카지노로 갈 차례다. 하지만 훈련을 하면서 헨리 슈거의 마음도 변했던 것일까. 이제까지와는 180도 다른 새로운 계획을 세우는데....



'헨리 슈거'에서는 앞의 2권과 또 다르게 도덕적이고 정의로움 앞에 서게 되는 인간의 모습을 보게 되는 것 같았다. 뭔가 찝찝하게 흘러가다가 막판에는 그것들이 허물어지는 결말을 보게 되면 한 편으로 속이 시원하기도 했다. 그 중에서도 특별히 헨리 슈거의 놀라운 이야기가 재미있었다. 온갖 비열한 짓을 해가며 돈을 모았던 헨리가 갑자기 바뀌는 모습을 보면서 약간의 희망을 보았다고 해야 할까. 부도덕적이고 파렴치한 짓을 일삼은 인간들이 모여 있더라도 그 가운데에는 바뀔 수도 있다는 희망적인 이미지를 헨리 슈거가 보여줘서 그런것 같다. 어쩌면 작가는 그동안 주인공으로 삼았던 인물들이 많은 세상일지라도 바뀔 수 있음을 이렇게 전달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싶다. 3권의 책을 읽으면서 여러가지 감정을 느끼며 삶을 다시금 바라보게 되는 시간을 가지게 된 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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