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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번째 방 ㅣ 토토의 그림책
하야 셴하브 지음, 이르미 핀쿠스 그림, 문주선 옮김 / 토토북 / 2025년 4월
평점 :

집이 필요한 남자가 있었어요.
남자는 건축가들을 불러 집을 한 채 지어달라 말했어요.
건축가들은 남자에게 작은 집을 지어 줬어요.
남자는 건축가들에게 더 크게 더 많은 방을 요구했어요.
건축가들은 방을 만들고, 만들고, 또 만들었어요.
작은 집은 큰 집이 되었고, 큰 집은 곧 거대한 집이 되었어요.
완성된 집의 방은 모두 100개였어요!
남자는 방마다 물건을 채워 넣었어요.
어느 방에는 의자를 어느 방에는 책을 또 다른 방에는 그림을 걸었어요.
그렇게 방을 하나하나 채우다 보니 마지막 100번째 방에는 넣을 것이 아무것도 없었어요.
피곤해진 남자는 뭘 좀 먹고 자려고 했어요.
그런데 이방 저방에 접시를 가져오고 포크를 챙기고 요리를 해서 식탁이 있는 방에서 밥상을 차렸어요.
음식을 먹고 침대가 있는 방에 갔더니 커튼이 없어 너무 환해 잠을 잘 수가 없었죠.
과연 남자는 집에서 편하게 쉴 수 있을까요?
집안 가득 욕심으로 채웠더니 결국 남자는 불행해져버렸어요.
우리가 원하는 것을 모두 가지고 있다고 해도 결국 행복하기란 쉽지 않네요.
물질적인 욕심을 버리고 자신의 집을 알차고 행복하게 꾸민다면 결코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