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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바람 마녀 ㅣ 산하작은아이들 75
김은하 지음, 우지현 그림 / 산하 / 2024년 7월
평점 :

나는 숲속에 사는 바람 마녀. 마음만 먹으면 어떤 바람도 불러올 수 있어.
이른 아침의 샛바람, 시원한 마파람, 높은 데서 높바람, 소나무 사이에서 솔바람, 세찬 비바람, 짭조름한 바닷바람.
그렇다고 바람 마법이 쉽다는 뜻은 아니야. 아무나 할 수 없는 거라고.
생강나무에 노란 꽃이 피기 시작하면 숲에 사람들이 몰려온다는 신호야.
나는 차례차례 봄바람 마법 주문을 외웠어.
무더운 여름에는 산바람, 골바람, 여름 바람, 숲바람으로 시원해지지.
가을에는 건들바람, 갈바람, 남실바람, 숲바람으로 울긋불긋 숲이 물들지.
바람은 매일매일 조금씩 달라져야 해. 그때그때 꼭 필요한 바람이 따로 있거든.
어느 날 숲에 사람들이 찾아와 나무를 잘라 내고 그곳에 새로운 집을 짓기 시작했어.
바람 마녀는 아파트 속 작은 나무숲에 살기로 했어.
이곳에서도 열심히 바람 마법을 불러왔지만 사람들은 먼지와 꽃가루가 가득하다고 싫어했지
바람 마녀는 아파트 숲에서 불청객이 되고 말았어.
그러던 어느 날 아파트에 정전이 일어나고 사람들이 예전의 숲의 바람을 기억한다는 걸 알게 되었어.
바람 마녀는 앞으로 어떤 바람을 불러올까?
요즘처럼 뜨거운 여름에 꼭 읽으면 좋은 책을 만났어요.
우리가 학생일 때는 지구가 뜨거워지고 있다고 배웠는데 이제는 더 이상 뜨거워지는 것이 아닌 끓고 있다고 하지요.
그만큼 우리가 파괴한 자연이 거대한 후폭풍이 되어 돌아오는 것 같아요.
어려울 수 있는 이야기지만 바람 마녀를 통해서 환경문제를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네요.
앞으로 우리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지구 환경을 되돌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