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출판사에서 출간한 카파블랑카의 체스책 시리즈 세 권을 다 구입했다.(첫 책은 알라딘에서, 나머지 두 책은 텀블벅 후원으로.)내용 자체는 만족스럽지만, 세 권 모두 번역이 아쉽다.번역자가 텀블벅이나 블로그에 쓴 글을 보면 문장력이 부족한 사람은 아니다.하지만 카파블랑카의 체스책을 번역할 때 너무 직역에 치우치지 않았나 싶다.'체스책에 무슨 번역의 질까지 바라느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번역 때문에 가독성이 낮아지는 건 어쩔 수 없다.번역자가 네이버 체스 카페에서도 활동했던 걸 보면 체스에 대해 모르는 사람도 아닐 텐데, 체스를 두는 한국인들이 주로 쓰는 용어나 표현을 쓰지 않고 어색하게 옮긴 부분도 많다.번역자로서는 최선을 다한 결과물이겠기에 격려를 하고 싶지만, 다음에는 더 좋은 번역서를 출간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 부분을 지적했다.영어를 자연스러운 한국어로 옮기는 훈련을 좀 더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또한 번역한 한국어 문장을 좀 더 깔끔하게 다듬는 요령도 알아야 할 것 같다(편집자의 역할).어색한 한국어 번역을 문제 삼지 않는다면, 세 권 모두 체스를 배우는 데에 분명 도움이 되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