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내가 산 『돈키호테』 완역본은 동서문화사 것이다.

 

 이 번역본을 읽고 『돈키호테』에 대한 리뷰를 쓴 적이 있다. (주소 http://blog.aladin.co.kr/755125167/4440346) 벌써 3년 전의 일이다.

 

 내용은 이해가 되었지만 번역 자체는 썩 만족스럽지 않았고, 아무리 그림이 있다 해도 책의 디자인은 나를 사로잡지 못했다. 

 

 

 

 

 

 

 

 

그래서 그 동안 나를 사로잡은 『돈키호테』 완역본은 아래의 시공사 판이었는데, 알고 보니 이 번역본은 작품의 1부만 번역한 것이었더라.

 

 

 

 

 

 

 

 

 

 

 

 

 

 이리하여 나는 『돈키호테』를 제대로, 다시 만나고 싶어졌고, 나의 욕망을 채워 줄 책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신문을 통해 『돈키호테』를 다시 만날 기회를 얻었다. 역자인 안영옥 선생님을 인터뷰한 기사였는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11252126535&code=960205), 기사를 보다 보니 정말 구미가 당겼다. 『돈키호테』가 매혹적으로 변신하여 다시 만나기를 기다릴 것이다. 당장 지금은 아니더라도, 기억을 위해 이 글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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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가지 책에 대해 간략히 이야기해 본다.

 

 

 막스 베버의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은 원래 '장난 아니게' 어렵다. 그나마 청소년 철학창고라서 '어려운' 거다. 이 책은 "왜 서양에서 유독 자본주의가 발전할 수 있었는가?"라는 질문에서 비롯되었다. 저자는 그 까닭을 프로테스탄트 윤리, 즉 청교도 정신을 들어 설명한다. 청교도의 소명 의식이 자본주의 정신과 별개로 발전하면서, 자본주의의 발전을 이루었다. 좀 더 와 닿게 말하자면, 종교가 경제를 발전시킨 것이다. 이처럼 베버는 종교와 경제의 연관성을 역사적 실례로 서술했다. 그러면서도 서술자의 객관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존경스러울 따름이다.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도 한국의 현대사나 정치 추세를 잘 알지 못하면 어렵다. 만약 관심이 있어도 주의 깊게 살피지 못하면 어렵다. 이 책의 요지는 이것이다. 지난 근대화 과정에서, 우리나라 국민들은 민주화를 이루기 위해 피를 흘리며 투쟁했고, 마침내 그것을 쟁취했지만, 그렇게 이 땅에 민주주의를 이룩한 뒤에도 아직 해결되지 못한 문제들이 많다. 즉,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가 요구된다는 것이다. 최장집의 글을 계속 보면, 우리나라에 과연 민주주의가 찾아온 것이 맞는지 의심된다. 지금 우리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주의다. 자세한 것은 밑줄 긋기로.

만약 한 사회가 신자유주의의 교리처럼 효율성에 기초해 생산적 부의 축적만을 목적으로 운영된다면, 가난한 사람의 복지뿐만 아니라 문화, 예술과 같이 삶의 질을 풍요롭게 하는 영역 역시 부자들의 자선에 의존하게 될 뿐이다. 역사를 통해 인류가 합의에 이르게 된 사회 운영의 원리는 민주주의다.

민주주의에 기초를 둔 국가만이 어느 한 하위 체계의 과도함을 제어하며 하위 체계 간의 자율성과 균형을 유지시키면서 전체 사회의 복리와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 계급 구조화의 심화, 소득 불평등, 하층 집단의 광범위한 소외와 정치적 배제 등 한국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현실은 유능한 민주주의 국가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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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중 두 가지 명제는 참이고, 하나는 거짓이다.

 1. P는 참이다.

 2. P는 거짓이다.

 3. 위 두 명제는 거짓이다.

 

 다음 중 옳은 명제는?

 

 도와주세요. 답을 모르겠습니다.

 일단 1,2가 동시에 참이 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런데 3이 참일 때 어떤 경우가 생기는지........ 아예 성립 자체가 안 되는 건가요?

 

 만약 한 가지 명제만 참이고, 두 가지 명제가 거짓이라면 무엇이 옳은 명제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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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7편 은어가 무의미한 장인 줄 알았다. 빅토르 위고의 잡설인 줄 알았다. 그러나 그가 진정 하고 싶었던 말은 바로 이 말이 아니었을까?

 

 

 

 

 

 

 

 

 

 

 

 작자는 지칠 줄 모르고 되풀이 말하고자 한다. 무엇보다 먼저 아무것도 없이 고생하는 사람들의 처지를 생각할 것, 그들을 위로할 것, 그들에게 공기와 빛을 줄 것, 그들을 사랑할 것, 그들을 위해 널찍하게 지평선을 펼쳐 줄 것, 온갖 형식으로 아낌없이 교육을 베풀어 줄 것, 그들에게 부지런한 에를 보여줄 것, 결코 게으른 예를 보여주지 말 것, 보편된 목적의 관념을 증대하는 동시에 개인의 짐을 덜어줄 것, 부를 제한하지 말고 가난을 제한할 것, 공중을 위한, 민중을 위한 넓은 활동 분야를 만들 것, 브리아레우스의 100개의 손처럼 피로하고 여윈 자들을 사방에서 어루만져 줄 것, 공장을 모든 기술자에게 개방하고 학교를 모든 재능에서 개방하고 실험실을 모든 지력에 개방하는 위대한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집단의 힘을 쓸 것, 임금을 높일 것, 노고를 덜어 줄 것, 채무와 채권을 평균화시킬 것, 다시 말해 향락을 노력과 균형을 이루게 하고 만족을 요구와 맞게 할 것, 한 마디로 말해 고통을 당하는 사람들과 무지한 사람들을 위해 한층 큰 광명과 복리를 사회 조직에서 끌어낼 것, 이것이야말로 동정심 많은 사람들이 잊어서는 안 되는 국민의 첫째 가는 의무이며 이기적인 사람들이 알아야 할 정치의 급선무이다.

 

 이것이야말로 불쌍한 사람들, 즉 프랑스 시민들이 이루고자 했던 것이며, 빅토르 위고가 평생을 달리며 추구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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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개 납세라는 것은 국민의 동등한 의무로서, 세금을 많이 내는 자가 의정에 뽑힐 권리를 가지며, 세금을 내지 아니하는 자는 국민 자격을 잃는 것이 각국의 예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이와 반대로 세금을 내는 자는 천하고 자격이 없으며, 세금을 내지 않는 자가 귀하고 권리가 있었다."

 -박은식, 『한국통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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