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the boy님의 서재 (낭만펭귄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5072135</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Tue, 29 Sep 2026 12:49:57 +0900</lastBuildDate><image><title>낭만펭귄</title><url>https://image.ala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55072135</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낭만펭귄</description></image><item><author>낭만펭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나이만 먹었지 어른은 아니라서 - [쓰는 동안 조금씩 어른이 되었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5072135/17381169</link><pubDate>Wed, 08 Jul 2026 20:5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5072135/1738116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92130592&TPaperId=1738116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08/45/coveroff/k99213059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92130592&TPaperId=1738116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쓰는 동안 조금씩 어른이 되었다</a><br/>라비니야 지음 / 모티브 / 2026년 07월<br/></td></tr></table><br/><br>나이를 먹는다고 저절로 어른이 되는 건 아니더라고요. 회사에서는 연차만큼의 몫을 그럭저럭 해내는데, 퇴근하고 거울 앞에 서면 여전히 서툴고 불안한 얼굴이 있어요. 그 간극이 요즘 부쩍 크게 느껴졌습니다. 감정을 어디서부터 정리해야 할지 몰라 서점을 서성이다가 《쓰는 동안 조금씩 어른이 되었다》를 집어 들었어요.<br>처음엔 작법서인 줄 알았습니다. 문장 잘 쓰는 법 같은 걸 알려주겠거니 했죠. 그런데 아니었어요. 백지 앞에 앉아 자기 안의 것들을 하나씩 꺼내놓는 기록에 가까웠습니다. 잘 쓰는 이야기가 아니라, 쓰다 보니 자기가 조금 달라졌더라는 이야기요.<br>오래 머문 대목은 정리되지 않은 감정을 그냥 적어보라는 부분이었어요. 머릿속에서만 맴돌 때는 그게 나를 통째로 삼킬 것처럼 크거든요. 근데 종이에 적고 나면 그냥 몇 줄짜리 글자가 되어 있더라는 거예요. 저도 예전에 새벽에 잠이 안 와서 노트에 뭔가 갈겨쓴 적이 있는데, 아침에 다시 보니 별것 아니어서 좀 민망했던 기억이 났습니다. 그게 이런 원리였구나 싶었어요.<br>실수한 날들을 적으면서 스스로에게 괜찮다고 말해주는 대목도 한참 붙잡고 있었어요. 남이 해주는 위로는 듣는 순간엔 고마운데 돌아서면 흩어지잖아요. 내가 나한테 쓴 문장은 좀 다르더라고요.<br>읽으면서 뜨끔했던 건 저는 늘 누가 볼 걸 전제로 썼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일기조차도요. 나중에 누가 읽으면 어떡하지 싶어서 감정을 반쯤 접어 적었거든요. 그러니 남는 게 없었죠.<br>그날 밤 오랜만에 노트를 폈습니다. 대단한 걸 쓴 건 아니고 그냥 요즘 힘들다고 몇 줄 적었어요. 다 쓰고 나서도 달라진 건 없었는데, 이상하게 잠은 좀 잘 왔습니다.<br>여전히 저는 어른이 된 것 같지 않아요. 다만 흔들리는 걸 숨기려 애쓰는 시간이 조금 줄었습니다. 매일 조금씩 부서지고 다시 이어 붙이면서 사는 거, 그게 원래 어른의 모양일지도 모르겠고요.]]></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08/45/cover150/k99213059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084551</link></image></item><item><author>낭만펭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경제 뉴스가 무서워지던 날 - [가장 위대한 부는 보이지 않는 손으로부터 쟁취된다 - 신 국부론]</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5072135/17381156</link><pubDate>Wed, 08 Jul 2026 20:5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5072135/1738115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32130691&TPaperId=1738115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12/78/coveroff/k93213069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32130691&TPaperId=1738115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가장 위대한 부는 보이지 않는 손으로부터 쟁취된다 - 신 국부론</a><br/>애덤 스미스 지음 / 에버필링 / 2026년 07월<br/></td></tr></table><br/><br>경제 뉴스를 볼 때마다 이유 모를 불안에 쫓기는 날이 많았어요. 물가는 계속 오르는데 제 통장은 제자리고, 다들 뭔가 아는 눈치인데 저만 모르는 것 같고요. 그러다 문득 이 판이 대체 어떤 원리로 굴러가는 건지가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집어 든 게 애덤 스미스였어요. 딱히 답을 기대했다기보다는, 뭐라도 붙잡고 싶었던 쪽에 가까웠죠.<br>저는 이 사람을 무한 경쟁의 원흉쯤으로 알고 있었거든요. 각자 이기심대로 살면 알아서 굴러간다고 말한 사람. 그런데 읽어보니 원래 도덕 철학자였고, 인간이 왜 남의 처지에 마음을 쓰는지를 오래 들여다본 사람이더라고요. 저녁을 먹을 수 있는 건 정육점 주인의 자비 덕분이 아니라 그가 돈을 벌고 싶어 하기 때문이라는 문장도, 냉소라기보다 관찰처럼 읽혔어요. 인간이 원래 이렇게 생겼으니 이걸 전제로 사회를 짜자는 이야기에 가까웠습니다.<br>오래 붙잡고 있었던 건 핀 공장 대목이었어요. 혼자 만들면 하루에 스무 개도 벅찬데 공정을 열여덟 단계로 쪼개면 수천 개가 나온다는 이야기요. 처음엔 그냥 생산성 얘긴가 했는데, 읽다 보니 제 회사가 떠올랐습니다. 저도 그 열여덟 단계 중 하나를 맡고 있는 셈이잖아요. 제가 만드는 게 뭔지 잘 모른 채로 하루를 채우는 기분이 왜 드는지, 그 이유를 여기서 본 것 같았어요.<br>의외였던 건 담합과 독점을 향한 서늘한 경계였습니다. 시장을 옹호한 사람이 정작 시장 안의 사람들을 가장 의심하고 있더군요. 자유롭게 두라는 말이 아무렇게나 두라는 뜻은 아니었구나 싶었어요.<br>읽고 나서 제 통장이 달라지진 않았어요. 이번 달에 얼마를 벌 수 있는지도 여전히 모릅니다. 다만 뉴스를 볼 때 예전보다 덜 놀라게 된 건 있어요. 숫자 하나에 심장이 내려앉기 전에, 이게 어떤 흐름의 한 조각인지를 먼저 헤아려보게 되더라고요.<br>저는 여전히 경제를 잘 모릅니다. 달라진 게 있다면, 모른다는 사실에 예전만큼 조급해하지 않는다는 것 정도예요. 차트를 들여다본 한 시간보다 사람이 왜 그렇게 움직이는지 생각한 한 시간이 더 오래 남을 때도 있더라고요.]]></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12/78/cover150/k93213069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127818</link></image></item><item><author>낭만펭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완벽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 - [완벽을 포기할 때 삶은 가벼워진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5072135/17381145</link><pubDate>Wed, 08 Jul 2026 20:4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5072135/1738114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42130690&TPaperId=1738114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12/49/coveroff/k34213069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42130690&TPaperId=1738114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완벽을 포기할 때 삶은 가벼워진다</a><br/>미셸 에켐 드 몽테뉴 지음 / 클래시카 / 2026년 07월<br/></td></tr></table><br/><br>출근길마다 오늘 하루는 실수 없이 넘겨야 한다는 생각에 어깨가 굳는 날이 많았어요. 그러고 나면 퇴근할 즈음엔 어김없이 파김치가 되어 있었죠. 그렇게 방전된 채로 서점을 서성이다가 몽테뉴의 《완벽을 포기할 때 삶은 가벼워진다》를 집어 들었습니다. 제목이 꼭 저한테 하는 말 같았거든요.<br>몽테뉴라고 하면 16세기 프랑스 철학자라는 수식어 탓에 고리타분한 훈계가 가득할 줄 알았어요. 그런데 이 사람, 관직을 내려놓고 성에 틀어박혀서 한 일이 고작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는 거더라고요. 그래서인지 거창한 진리는 안 나옵니다. 대신 자기가 얼마나 변덕스러운지, 어제 한 말을 오늘 어떻게 뒤집는지를 시시콜콜 적어놨어요.<br>오래 머문 건 인간이 원래 흔들리고 실수하는 존재라고 말하는 대목이었습니다. 참고 견디라는 게 아니라, 그게 본래 생긴 모양이라는 투로요. 죽음이나 병 이야기를 하면서도 억지로 의연한 척을 안 해요. 무섭다고, 자기도 잘 모르겠다고 그냥 씁니다. 수백 년 전 사람인데 그 솔직함이 이상하게 낯설지 않더군요.<br>읽는 내내 좀 이상했어요. 저는 여태 흔들리는 걸 고쳐야 할 결함이라고만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매일 아침 오늘은 안 흔들리겠다고 다짐하고, 저녁이면 실패했다고 자책하고. 근데 몽테뉴는 흔들리는 게 사람이라고 하니까, 그동안 제가 뭘 고치려고 그렇게 애를 썼나 싶더라고요.<br>책을 덮고 나서 크게 달라진 건 없어요. 여전히 실수하면 속이 쓰리고, 마감 앞두고는 예민해집니다. 다만 그럴 때 스스로를 몰아붙이는 시간이 조금 짧아진 것 같긴 해요. 어차피 계획대로 흘러가는 하루는 거의 없고, 저는 매일 조금씩 삐걱대면서도 어쨌든 출근은 하고 있으니까요.<br>어깨에 힘을 좀 빼는 것. 대단한 깨달음은 아닌데, 요즘 저한테는 그 정도가 딱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12/49/cover150/k34213069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124985</link></image></item><item><author>낭만펭귄</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갈림길 앞에서 읽은 《주사위는 던져졌다》 - [주사위는 던져졌다 - 모든 것을 잃을 각오가 모든 것을 얻게 한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5072135/17381132</link><pubDate>Wed, 08 Jul 2026 20:3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5072135/1738113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42130691&TPaperId=1738113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12/83/coveroff/k04213069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42130691&TPaperId=1738113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주사위는 던져졌다 - 모든 것을 잃을 각오가 모든 것을 얻게 한다</a><br/>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 지음 / 프라임북스 / 2026년 07월<br/></td></tr></table><br/><br><br>이직을 놓고 밤잠을 설친 날이 꽤 많았어요. 어느 쪽이 정답인지 몰라 머릿속이 계속 복잡하던 차에 책장에서 카이사르의 《주사위는 던져졌다》를 꺼내 들었죠. 사실 큰 기대는 없었어요. 역사 고전이라고 하면 시대 배경도 낯설고 문장도 딱딱해서 몇 장 넘기다 덮게 될 거라 생각했거든요.<br>의외였던 건 서술 방식이었습니다. 카이사르는 로마 최고의 권력자였는데도 자기 이야기를 3인칭으로 씁니다. 자신의 실수나 패배 직전의 위기까지 남 이야기하듯 건조하게 적어 내려가더라고요. 처음엔 낯설었는데 읽다 보니 그게 이 사람의 태도구나 싶었어요. 감정에 휩쓸리지도, 구차하게 변명하지도 않고 상황을 끝까지 붙잡고 있으려는 마음 같은 것.<br>가장 오래 붙잡고 있었던 건 루비콘강 대목이에요. 책 제목이 된 그 말이 나오는 순간이죠. 반역자로 몰릴 걸 뻔히 알면서 강을 건너라 명령하는 장면에서 저도 모르게 숨을 죽였습니다. 이 사람이라고 확신이 있었을까 싶더라고요. 계산이 끝나서 건넌 게 아니라, 계산이 끝나지 않았는데도 건넌 것에 가까워 보였어요.<br>갈리아 원정 이야기도 흥미로웠어요. 병력은 부족한데 지형이며 적의 심리를 읽어서 판을 뒤집는 대목들이요. 뭔가 대단한 비법이 있는 게 아니라 보이는 조건을 끝까지 다 활용한다는 인상이었습니다.<br>솔직히 이 책이 제 고민에 답을 준 건 아니에요. 다만 읽는 내내 한 가지가 계속 걸렸습니다. 저는 그동안 모든 변수를 다 계산하면 언젠가 정답이 나올 거라 믿고 있었더라고요. 근데 이 사람은 계산이 안 끝난 채로 강을 건넜고, 그 이후를 감당했어요. 결정이란 게 원래 확신이 선 다음에 하는 게 아닐 수도 있겠구나, 그 생각이 남았습니다.<br>책을 덮고 나서 고민이 사라지진 않았어요. 다만 조금 가벼워지긴 했습니다. 아직도 밤에 뒤척이긴 하는데, 이제는 정답을 찾느라 뒤척인다기보다 언제 던질지를 재고 있는 쪽에 가까운 것 같아요.]]></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12/83/cover150/k04213069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128358</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