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의 시간
유영민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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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부 베스트셀러 <오즈의 의류수거함> 유영민 신작.

<화성의 시간> 

제목을 보면서 왜 생명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불모지와도 같은 행성이 등장했을까?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수 많은 사람들 속에서 둘러쌓여 살고 있지만 나만의 행성에 갖혀 외롭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뉴스가 언뜻 떠오른다.

<화성의 시간>은 우연히 접한 신문기사 <사망보험금 타려 아내 5년간 감금>가 작품의 모티브가 되었다.

국내에서 매년 10만 명이 실종된다는 사실적인 소재로 어떤 내용일까 궁금하게 만든다.




인간의 공허와 고독에 대한 입체적 사유 


시장에서 장을 본 이후 신종된 문미옥.

아이의 신발, 만두를 앞에 두고 눈물을 떨어 뜨리던 그 모습이 뭔가 사연이 있음을 짐작할 수 있는데 그 날 이후 실종 되었다.


어느날 민간조사원(사설탐정)으로 일하고 있는 전직 형사 성환에게 6년전 실종된 동생을 찾아 달라는 의뢰가 들어온다.

실종된지 5년이 지나 실종선고를 받으면 사망처리가 되어 보험금을 탈 수 있는데 그 금액이 무려 30억.

보험금의 수령인은 매부. 

혹시 단순 실종이 아닌 음모가 아닐까 하는 의구심과 진실을 밝히고 싶은 오빠의 간절함이 담긴 의뢰다.

먼저 성환은 결혼 1년 후 실종된 문미옥의 행방을 찾아 남편 오두진의 사무실에 방문한다.

온화하면서도 선한 이미지의 오두진에게서​ 미세하게 새어 나오던 결핍과 공허의 냄새가 난다.

같은 사무실에 근무했어도 두진과 미옥의 연애를 눈치채지 못했던 직원들, 인내심을 요구하는 디오라마, 들어오는 사람들을 향한 보여주기식 아내의 사진 액자, 오두진의 불가해한 마지막 미소가 마음에 걸린다.

누군가에게 뭔가 있다고 느낄 때면 상대에 대한 강렬한 집착을 갖곤 하는 성환.

감춰져 있는 것이 은밀할수록 집착의 강도는 커지게 마련이다.



"호랑이를 그릴 때 가죽은 그려도 뼈는 그리기 어려우니, 사람을 안다 해도 얼굴은 알아도 마음은 알 수 없느니라."

-명심보감- 




문미옥의 행방을 찾아나선 성환은 제빵공장에서 근무했던 최수연, 이여정을 통해 동거남 한승수를 알게 되고 미옥과의 둘 사이에 아이가 있음을, 아이가 심장병을 앓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아이를 살리기 위해 갖은 방법을 다 써봤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미옥이 아픈 자식을 버리고 다른 남자와 결혼할 사람이 아님을 확신한다.

또한 아프리카어린이에게 후원금을 보내고 길고양이 먹이를 챙기는 미옥의 심성으로 보아 아이를 버리고 떠날 사람으로 보이지 않는다.

왠지 학교폭력 때문에 자살한 딸아이가 문미옥과 겹쳐 보여 사건의 실마리가 방향을 잃고 있어가는 가운데

오두진과 문미옥의 공모를 떠올린다.

문미옥이야 아이의 수술비 때문에 돈이 필요하지만 잘나가고 있는 오두진이 뭐가 부족해서 그런 공모를 했을까? 의문스럽다.

한 번 펼쳐진 책은 한 순간도 놓치고 싶지 않을 만큼 강한 흡입력이 있다..





부모의 사랑에서 소외된 것과, 거기에서 비롯된 분노가 범죄의 근본 원인이다.

"결핍은 파멸을 부른다"


환영 받지 못한 출생과 성장 배경을 가진 모성이 결핍된 오두진.

모성, 그 자체라도 불러도 좋을 문미옥.

오두진의 연기의 정교함과 능숙함.

오두진의 내면에 무엇이 있는지, 숨겨진 얼굴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 마음이 간질거린다.

부부의 연을 맺었지만 겉으로 사이가 좋은 척 어쩐지 그들은 능숙한 연기를 하는 것 같다.

그러나 천성이 착하고 정이 많은 미옥을 보면서 오두진은 어떤 마음이 들었을까?

분명 공모를 했지만 쉽게 죽이지 못했으리라.....



살아 있어도 이 세상에서 존재하면 안되는 사람.

감시속에 살고 있으며, 사람들의 눈을 피해 수시로 집을 옮기고 누구와도 가까히 하거나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서는 안되는 존재.

자신의 일부지만 엄마의 존재조차 모르는 딸아이.

아이와의 행복할 날만을 상상하고 손꼽아 기다리며 화성에서의 생활을 인내하는 문미옥.

어미의 마음이 공감되어 마음이 찌릿찌릿하다.

1억 6천만 킬로미터 떨어진 행성인 화성에 살고 있는 미옥은 과연 지구로 귀환할 수 있을까?



한편 동거남 한승수, 딸 아이. 딸을 돌보는 노파. 그들과 얼킨 오두진과의 관계, 

흩어진 사건들이 하나씩 퍼즐을 맞추듯 완성되는 모습, 사건의 실마리를 하나씩 풀어갈 수록 드러나는 반전에 놀랍기만 하다.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 보는 통찰력에 또 한 번 감탄하게 된다.

성환도 결국 오두진처럼 누적된 고독감과 속이 텅 비어 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대목, 

존재를 인정받지 못해 사랑과는 거리가 멀었던 성장과정, 인정받기 위해 노력했던 시간, 존재를 인정받기 위해 했던 유전자 감식.

그러나 끝내 펼쳐보지 못하고 품안에 간직했던 구깃구깃해진 오두진의 유전자 감식 결과지가 마음이 아파 기억에서 맴돈다.

성장과정에서의 사랑의 결핍이 어른이 되어 어떤 파장이 되어 돌아오는지 똑똑히 보여주는 소설이다.

부모의 사랑이 얼마나 위대하고 중요한지 다시금 깨닫게 된다.

나는 지금 아이에게 어떤 사랑을 주고 있는걸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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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리와 함께 떠나는 부자 여행 1 : 주식이 뭐예요? 존리와 함께 떠나는 부자 여행 1
존 리.주성윤 지음, 동방광석 그림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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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고 명쾌한 아이들의 수준에 딱 맞는 주식 길라잡이~ 무엇을 위한 공부를 해야하는지 설득력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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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리와 함께 떠나는 부자 여행 1 : 주식이 뭐예요? 존리와 함께 떠나는 부자 여행 1
존 리.주성윤 지음, 동방광석 그림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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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주식에 대한 편견과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꼭 권해주고 싶은 책. 

<존리와 함께 떠나는 부자 여행 1권 주식이 뭐예요?>



저금리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 주식은 선택이 아닌 필수처럼 많은 사람들이 재테크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물론 저축이나 적금처럼 은행의 금리만 비교하면 끝나는 것이 아닌 공부해야할 것이 많아 어렵기도 하지만 그만큼 과정은 힘들지라도 열매는 달다라는 주관적인 생각을 해본다.

그렇다면 주식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어떻게 공부를 시작해야할까? 생각하면 막막하다.

더불어 성장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금융교육을 빨리 시키고 싶은 부모들이 많이 늘어났음을 느끼게 된다.

이렇게 주식을 처음으로 접하는 아이들과 부모님들을 위한 존리 선생님의 친절한 가이드~

<존리와 함께 떠나는 부자 여행 1권 주식이 뭐예요?>




이 책은 교육열이 유난히 뜨거운 우리나라에서 아이들의 사교육비를 모아 투자로 연결시켜 부자가 되는 방법, 경제 독립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아이들은 부모의 손에 이끌려 마지못해 학원을 다니는 것이 아닌 꿈을 꾸게 하고 스스로 공부하게 하면서 더불어 주식을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만화형식의 책이라 부담없이 읽을 수 있으며 내가 이제까지 만나 본 아이들을 위한 어떤 주식 책보다 이해하기 쉽고 머리에 쏙쏙 들어온다.

더불어 대학이나 좋은 직장을 위한 공부가 아닌 자신의 꿈을 이루고 행복하기 위한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을 강하게 어필! 

어느 때보다 아이에게 설득력이 있게 다가와서 좋다.













초등 5학년 민영, 율이, 지수, 지수동생 3학년 지우가 주인공이다.

아이들은 자신들의 꿈이 무엇인지 잘 모르고 내가 뭘하고 싶은지도 모른채 공부를 잘해야만 좋은 대학에 가고 취직할 수 있다는 부모의 말에 다니기 싫은 학원에 끌려 다닌다.

그러던중 작은 도서관 사서 존리 아저씨와 함께 공부를 시작하게 되면서 무엇을 위해 공부를 해야하는지 또 주식에 대해 설명해 주며 아이들이 꿈을 가질 수 있게 도와준다.


학원을 그만두는 것에 대해 불안함을 느끼는 부모님들에게는 아이들의 미래와 자신들의 노후 대비를 위해 투자로 주식이 은행보다 더 안전하다는 것을 어필하며 설득한다.

"돈을 위해 일하지 말고 돈이 나를 위해 일하게 해야 한다"

주식을 통해 회사의 주인이 된다는 것. 투자한 만큼 이익을 돌려 받을 수 있고, 언제든 사고 팔 수 있다는 것. 

주식투자의 올바른 방법은 기업의 가치를 살피고 여유자금으로 분산투자, 장기투자를 해야 한다. 

주식의 이외에도 채권, 펀드에 대한 설명도 유용하다.




아이들은 존리 아저씨와 공부를 하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것, 좋아하는 것들을 발견하고 꿈을 찾게 된다.

아이들의 관심사를 대상으로 주식을 이해할 수 있도록 간결하면서도 친절한 설명은 상쾌함까지 들게 한다.

초등생들도 단박에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라 쉽게 느껴진다.



기억에 남는 부분은 공부를 잘하고, 좋은 대학을 가고, 좋은 직장에 가는 것은 부자가 되는 것과 크게 상관이 없다.

대학을 가기 위해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뭔가 만들어 낼 줄 아는 사람이 되기 위해 공부를 해야 한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고, 그 일을 잘하기 위해 공부를 하고 어떤 가치를 만들어내는 회사의 주인이 되는 사람이 결국 부자가 된다.  

더불어 존리 선생님의 말과 주식 투자 대가들의 명언 또한 수시로 읽으며 가슴에 새기고 있다.

우리 아이들과 경제 문맹인 어른들에게 금융에 대한 이해를 높여주는 시간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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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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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형 인간 (20주년 특별판) - 인생을 두 배로 사는
사이쇼 히로시 지음, 최현숙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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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허겁지겁 시간에 쫓겨 비몽사몽 아침을 시작했다면 반드시 권해주고 싶은 책 <아침형 인간>

나도 한 때 회사를 마치면 몇몇 동료들과의 술자리를 갖는게 하루의 마감처럼 이어지던 시절이 있었다.

파김치가 되어 몸은 무겁고 숙취 때문에 다음날 일어나기도 힘들고 잠이 부족해 오전이 지날 즈음에 겨우 정신을 차리던 시절.

일이 엉망진창이 되었음은 물론 왜이러고 사나라는 자책감에 괴로워했던 경험이 있다.

습관을 바꿔야겠다는 간절함으로 운동을 시작했고 야행성 인간에서 아침형 인간으로 변신을 시도했다.

사람이 하루 아침에 바뀌는건 천지가 개벽하는 일이기에 아주 작은 습관을 바꾸는 것부터 시작했고 지금은 새벽 고정된 시간에 일어나 책과 신문을 읽으며 상쾌한 아침을 시작하는 일상을 누리고 있다.

<아침형 인간>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은 단지 시간상 일찍 일어나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좀더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아침형 인간으로 변모하고 싶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야행성 생활의 폐해와 아침형 생활의 효과를 전하고, 상담을 진행하며 지켜본 실제 사례들을 소개하며 어떻게 아침형 인간이 될 것인지 언급한다.

아침형 인간이 되기 위한 100일(14주) 프로젝트를 통해 무리하지 않은 계획과 실행으로 중도에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실천방법을 제시한다.

더불어 아침형 인간 프로젝트를 완수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수면 시간, 식사, 운동 등을 제시하고 있다.
















"아침을 잘 활용하는 사람이 하루를 지배할 수 있고, 하루를 지배하는 사람이 인생을 지배할 수 있다." 



 


야간에 반드시 일을 해야만 하는 사람들을 제외하고 야행성 사람들이 대부분 하는 것이 늦게까지 이어지는 술자리,

퇴근후 TV 시청, 유튜브 검색을 시작으로 재미를 쫓다보면 어느새 배가 고파 야식까지 먹다보면 잠은 이미 멀리 달아난다.

늦은 취침으로 아침은 비몽사몽, 얼굴은 퉁퉁 붓고 아침 입맛을 뚝 떨어져 빈속으로 출근하면 배고픔에 일의 집중도가 떨어지고 결과는 형편없다.

야행성의 폐해는 누구나 이정도가 아니라도 다들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렇다면 왜 아침형 인간이 되어야 하는가?




저자는 아침형 인간으로 변화한다는 것은 자신의 생활과 인생의 근본적인 변화를 몰고 오는데

책에서는 네가지 변화를 약속한다.

첫째, 신체와 정신이 조화로운 하루, 에너지가 충만한 하루를 갖게 된다.

둘째, 생활에 여유를 갖게 되면서 목표하는 성과를 달성하게 된다.

셋째, 세상과 자신의 삶을 대하는 자세가 달라진다.

넷째, 건강한 삶, 장수하는 삶을 누리게 된다.




야행성에서 아침형 인간이 되기 위해서 가장 먼저 고민되는 것은 잠드는 시간이다.

일찍 자고 싶어도 몸에 밴 습성 때문에 쉽지 않은데 처음부터 욕심은 금물.

아주 작은 부분부터 개선해 나가는 것이 중요한데 일테면 30분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우선이다.

해냈다는 자신감이 생겨야 중도에 포기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몇시에 자고 일어나는 것이 좋을까? 

체온이 최저점을 향하는 오후 11시 전후에 잠들어, 체온이 상승 곡선에 접어든 오전 5시에 일어나는 것이 24시간 중 가장 효율적인 수면 시간이다. 

아침 6~8시까지는 하루 중 뇌 활동이 가장 원활하고 머리가 맑은 시간이기에 하루를 계획하고 공부를 하는 시간으로 활용하면 좋겠다.

수면 시간은 6시간에서 8시간 정도가 적당하다.





습관이 몸에 배려면 100일 동안 꾸준함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파악하고 내 성격에 맞는 기상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나의 경우 아이가 태어나서는 아이의 하루 일과에 땨라 생활하다보니 아이를 재우다 잠드는 경우가 많아 자연스레 9시 취침이 되었고 6시경 기상이었는데 나만의 시간을 갖기 위해 4시로 변경했다.

갑작스레 2시간 당겨진 시간이 부담스럽고 피곤하기도 했고, 야행성 남편이 알람 소리에 깨서 불편함을 호소했기에 진동모드로 바꾸고 30분을 늦춰 4시 30분 기상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물론 몸이 아프거나 피곤할 때는 조금만 더 자고 싶은 유혹이 생기지만 무조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다.

물론 졸릴 때도 있는데 책에서 소개한 수면전후에 효과있는 지압요법의 급소를 활용해 잠을 깨우기 위해 노력한다.

현재는 아침형 인간 6년차 이상 되었기에 몸이 시간을 기억해 자연스레 눈이 떠진다.

맑은 정신에 주변의 새소리도 들으며 책을 읽고 세상의 소식을 접하고 있노라면 마음에 여유도 생기고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무엇이든 도전할 수 있는 자신감도 생긴다.

일찍 일어나서 활동하니 남들은 입맛이 없다며 아침을 거르기 일쑤인데 나는 배가 고파 아침을 꼭 챙겨먹게 된다.

중학생 아이도 친구들이 밤늦게까지 게임을 하는데 자기는 일찍 자야된다며 투덜대면서도 함께 잠들고 아침에 깨우지 않아도 6시경에 일어나 게임도 하고 책도 읽고 아침밥까지 챙겨먹고 여유있게 학교에 간다.

남편까지 일찍 일어나 모두가 아침형 인간이 된 셈이다.

가장 좋은 것은 주말까지 지속되기에 집안일을 하고 나서도 시간에 여유가 생겨 오전중에 가족과의 야외활동을 함께 하게 되니 가정의 행복에도 일조하는 셈이다.

대신 오후가 되면 졸릴 수 있는데 그때는 반드시 10분~15분 낮잠을 자고 나면 몸이 개운하니 정신도 맑아진다.

책을 읽으면서 공감가는 부분이 참 많았고 부족한 부분은 개선하거나 보충할 수 있었고, 아침형 인간으로 변화하면서 더 길어진 하루를 남들보다 더 알차고 보람되게 살고 있다는 충만감에 뿌듯하다.

시간을 좀 더 알차게 활용하는 방법은 아직 연습이 필요하지만...... 나름 만족한다.

인생을 두 배로 살고 싶다면 지금 당장 아침형 인간 프로젝프를 시작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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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모범생 특서 청소년문학 23
손현주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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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보다 학벌이 중요시되는 요즘 사회~

공부만이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는 유일한 출구라는 잘못된 생각으로 오늘도 일부 부모들은 아이들을 위해서라는 이기심으로 교육 학대를 하고 있다. 

자신의 생각과는 달리 부모의 억압과 강제에 의해 공부에만 올인하던 아이들은 잘해도 더 잘하라는 채찍과 성적의 압박으로 인해 매년 자살하는 청소년이 늘고 있어 더욱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가짜 모범생>은 교육 학대에 대한 경종을 울리며 아이들이 서툴더라도 스스로의 삶을 결정하고 꿈을 찾아갈 수 있도록 청소년들을 격려하는 소설이다.

아직 많은 삶을 살아본 것은 아니지만 내가 좋아하는 재능을 찾는 것도 쉽지 않고 또 좋아하는 일을 한다해도 수시로 부딪히는 난관에 포기하고픈 마음이 수시로 들고 어려움이 많은데 부모의 이기심에 의해 택한 전공과 직업이 과연 아이에게 행복을 줄까싶다.

그래서 아이가 <가짜 모범생>을 읽고 자신의 미래를 위해 학창 시절을 어떻게 보내야할지 스스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함께 읽어 보았다. 















전교 1등 영재 코스만 밟아온 건휘와 선휘.

쌍둥이 형제는 분노 조절 장애, 우울증을 앓고 있다.

그런데 어느 날 사고를 친 형 건휘는 자살을 선택했다.

그후 엄마는 형이 죽은 후 상실한 것들을 선휘가 되찾아줄 것이라고 믿었다.

엄마의 만족을 위해 선휘는 형을 대신한 삶을 살아야했다.

살아 있는 자의 무게.

그 무게가 얼마나 어깨를 짖누를지 상상을 해볼 수 있는가?

엘리트 코스를 밟은 엄마가 자신의 커리어를 포기하고 아이들에게 모든 정성을 쏟고 자신의 못다이룬 꿈을 아이들을 영재로 만들어 대리만족을 느끼려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기농 식품을 먹이고 영재교육을 시키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쏟는 엄마는 자칫 이상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그 틀속에 갇힌 아이들은 숨이 막힐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모범생 건휘가 사고를 친 후 죄를 선휘에게 떠넘기려하는 엄마가 섬뜩하고 무섭게 느껴졌다.


농부를 하던 중 시비가 붙은 아이의 목을 졸라 의식을 잃었고, 형은 도망치듯 현장을 빠져 나갔다.

생김새가 비슷한 쌍둥이 형제라 못알아 볼 줄 알았던 엄마가 동생 선휘에게 한 말.

"선휘야, 형 대신 네가 그 애의 목을 졸랐다고 말해줄 수 있니?"

이 말은 형이 나보다 소중하다는 것으로 들린다며 나는 형을 대신하는 껍데기에 불과한 것인가라는 의문을 제기하며 아이는 분개한다.

선휘의 기분이 어떠했을지 공감이 간단다.






과도한 교육 학대로 인해 친구와의 자연스런 관계와 정서를 배우지 못했고 공부를 위해 스스로 왕따를 시킨 소위 스따가 된 형제.

공감 능력이 부족한 쌍둥이 형제.

항상 형과 함께 했던 선휘는 일명 끈 떨어진 연이 된 신세처럼 학교가 공허하기만 하다.

형의 죽음의 충격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선휘는 같은 반 친구 은빈을 만나면서 지금 내 모습은 진짜가 아닌 가짜임을 깨닫게 된다.

사람의 마음을 빨리 읽고 배려해주는 따뜻하고 사람을 끌어 당기는 힘이 있는 은빈은 공부는 잘하지 못하지만 자신의 꿈을 위해 그누구보다 열심인 것을 보고 내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차츰 알게 된다.



사람들은 자신에 대해 안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자신을 모를 때가 많다.

가끔 나조차도 낯설 때가 있다.





아이들의 분노의 원인은 무엇일까?

하기 싫은 공부지만 부모에게 순응할 수 밖에 없어 억지로 끌려 다니다 보니 불편한 감정이 쌓여만 간다.

타인에 의해 만들어진 감정이 어느새 분노 조절 장애로 연결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더불어 부모들은 아이들의 억눌린 감정은 언젠가 폭발할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다.

형, 친구 토론 대회를 같이 준비했던 지우의 죽음.
숨이 막혀 경쟁 없는 곳으로 도망가고 싶었을 아이들.

죽음을 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한 아이들은 누군가 자신을 잡아주기를 바라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화가 미칠 듯이 날때의 대처방안도 배울 수 있는데 숨을 내쉬고, 다시 들이쉬고 호흡을 짧고 길게~

흡부터 고르게 해보는 습관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

그리고 상대방에게 내가 대접받고 싶은 행동을 해야 나도 존중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계절의 변화에 노출된 광장의 과일가게에 하루종일 묶여 자유롭지 못한 개를 풀어주자는 선휘의 제안은 자신의 현재 모습을 투영하는 것 같아 공감이 간다.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꾸 콜라를 찾게 되고, 중독임을 알면서 마시는 선휘를 보면서 자신의 상황을 어떻게 풀어야할지 몰라 답답해하는 심정을 느낄 수 있었다.

콜라는 마시는 순간은 탄산에 의해 시원할지 몰라도 오히려 갈증이 심해지고 답답해지는데 그 또한 자신의 상황이 아닌가 싶다.

선휘는 살고 싶다. 형처럼 되고 싶지 않다.

과연 선휘는 엄마의 교육에 대한 욕심으로부터 완벽하지 않아도 오롯이 나로 살아가려는 삶, 자신을 지켜낼 수 있을까? 




오늘도 수업을 마치고 파김치가 되어 학원을 전전하는 우리아이들이 겪고 있는 현실이라 공감이 팍팍~

타인의 삶을 짊어진 '가짜 모범생'들을 위한 격려와 위로가 담겨있어 위안이 된다.  

행복해야 할 아이들이 부모의 욕심과 강제에 의해 얼마나 고통받을 수 있는지, 친구가 얼마나 많은 영향력을 미치는지 알 수 있었다.

아이를 인격체로 대하고 아이의 감정을 읽어준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해준다.

지금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을 수 있다.

나는 아이에게 공부만을 강요하지 않으며 어떤 꿈이든 응원해주고 행복을 위해 격려해줘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부모와 이이가 함께 읽어보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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