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달리는 아이
제리 스피넬리 지음, 김율희 옮김 / 다른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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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을달리는아이 #초등창작동화 #다문화 #인종갈등 #새로운가족 #인권 #자존감 #성장소설 #뉴베리상 



 

한 권의 책을 들고 경쾌하게 점프를 하는 소년의 모습은 맑고 푸른 하늘을 날고 있다는 착각을 하게 만든다. 

달리기를 잘하는 소년일것이라는 추측을 해보는데 왜 <하늘을 달리는 아이>일까? 궁금증이 생긴다.

<하늘을 달리는 아이>는 1960년대 미국에서 흑인과 백인 간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를 배경으로 고아가 된 소년의 인종갈등을 넘어선 진정한 가족찾기와 성장을 다른 동화이다.

뉴베리 상과 보스턴 글로브혼북 상을 동시에 수상한 책으로 전 세계 330만 부 이상 판매된 현대 고전이다.

글밥과 내용의 난이도를 고려해볼 때 초등중학년이상 읽기를 추천한다.

 

 

 

 

 

 

 

 

 

 

 

부모님의 사고로 고아가 된 제프리.

사람들은 그를 마니악 머기라 부른다.

마니악이란 폭발적인 에너지를 가진 사람을 의미하는데 책을 읽는내내 어떤 상황에서든 삶을 포기하거나 지치지 않고 헤쳐나가는 제프리의 열정적인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

부모님이 기차사고로 돌아가신 후 숙모와 숙부의 집에서 살게 된 제프리는 서로를 미워하는 두분의 삶에서 도망쳐나와 스스로 고아가 되기를 자처하며 달리기 시작한다.

 

 

 

인종간의 갈등이 격해지면서 헥터가 사이에 백인들이 사는 웨스트엔드, 흑인들이 사는 이스트엔드로 나뉘었다.

단지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마을에는 보이지 않는 선이 생겼다.

암묵적인 시인하에 서로 선을 넘지 않도록 떨어져 살아야 했고, 그것이 서로에 대한 불신과 미움을 키웠다.

제프리는 집을 나와 동물원의 동물 우리에세 먹고 자면서 살아가는데 어느날  흑인들이 사는 이스트엔드에서 아만다는 만나게 된다.

아만다에게 한 권의 책을 빌리는 계기로 아만다의 가족과 함께 살고 되고, 인종간의 갈등이 증폭되는 가운데 자신 때문에 아만다 가족에게 상처를 주거나 피해를 줄 수 없었던 마니악은 또 떠나야만 했다.

단란한 아만다 가족과 지내면서 피부색만 다를 뿐 모든 것이 자신과 다를 것이 없음을 알게 된 마니악.

그런데 그레이슨 할아버지가 흑인들이 케이크, 콩, 옥수수를 먹고  칫솔,  욕조, 냉장고, 침대 등을 사용하는지 백인들이 쓰는 것과 같은지 묻는 질문에서 얼마나 서로(백인과 흑인)에 대해 모르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사실 가장 충격적인 장면이기도 했다.

아이는 스포츠에 관심이 많아서 그런지 젋은시절 마이너리스에서 메이저리그를 꿈꾸던 야구선수이던 그레이슨 할아버지가 제프리에게 야구를 가르쳐주고 자식처럼 돌봐주는 것이 기억에 남는단다.

그리고 코블의 코너 가게에서 꽁꽁 뭉친 줄의 매듭을 풀었던 것, 초코바를 백인들의 생일파티에 초대했는데 꼬맹이들이 백인이 사격진지속에서 흑인들을 공격하는 반란놀이로 초코바를 화나게 한 일, 그런 꼬맹이들을 초코바가 위기에서 구한 일 등이다.

가장 감명 깊었던 장면은 마니악과 초코바가 화해하고 아만다가 마니악을 자신의 아니 우리집에 가자며 함께 손 내미는 장면이다.

마니악이 진정한 가족을 찾는 과정을 통해 성장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우리 주변에도 다문화 가족이 많기 때문에 더욱 공감이 되었던 책이다.

피부색은 다르지만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해야 할 사람들이고 이해와 배려, 사랑을 바탕으로 비로소 진정한 가족이 될 수 있다는 것.

이야기에 등장하는 가정을 통해서 사고이든 이혼이든 가족의 해체로 아이들은 방황하고 괴로워한다는 것을 알게 되니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깨닫게 해준다.

마니악은 소들과 함께 지내고 먹을 음식이 없어 동물들의 야채를 먹고 추위에 떨면서도 결코 자신의 상황을 비관적으로 생각하지 않으며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하고, 언젠가는 자신에게도 가족이 생길수 있다는 긍정의 에너지가 감동으로 다가온다.

그 누구보다 자신을 이해하고 조건없이 받아준 초코바와 아만다, 마니악의 우정에 박수를 보낸다.

마니악은 아직도 달리고 있으려나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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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으로 읽는 삼국지
이동연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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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를 읽은지 20여년이 넘었기에 내용도 가물가물하지만 방대한 내용과 복잡한 인물관계, 병법과 전략 등 몇 번은 읽어야 그 흐름을 비로소 이해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역사서다.

아이에게도 삼국지는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인데 다시 도전하려니 어렵고 복잡하면서 방대한 분량에 사실 엄두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에게 단숨에 깔끔하게 읽히는 <심리학으로 만난 삼국지>를 소개하고 싶다.

 <심리학으로 만난 삼국지>는 삼국지속 에피소드와 인물들의 관계, 사건 뒤에 숨은 사람들의 심리, 성공과 실패한 인물들의 성격 분석, 온갖 지략, 권모술수, 용인술이 심리 렌즈를 통해 흥미롭게 펼쳐진다.

 

 

 

 

 

 

 

 

 

 

역사와 소설 <삼국지연의> 내용을 차용하여 소설을 읽는 느낌의 극적 긴장감이 있으며

프로이트, 칼 융, 헨리 머레이, 조지 허버트 등 심리학자들의 이론을 통해 현대 감각에 맞는 해석과 표현으로 삼국지 인물들을 분석하여 이해도 쉽고 재미가 있다.

황건적의 난을 시작으로 유비와 관우, 장비의 도원결의, 반동탁 연합군의 결성과 와해, 굵직한 삼대전투인 관도대전, 적벽대전, 이릉대전, 위,촉,오 삼국시대 그리고 통일한 진나라 개국까지의 에피소드를 한 권으로 정리했다.

챕터별로 나눠 역사적 사건의 흐름이 머릿속에 쏙쏙 정리가 되고 곳곳에 인물들의 성공 심리를 요약해주고 있어서 간결하면서도 재미있다.
배경설명을 주석으로 보충해주고 있어서 역사를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각각의 개성있는 인물들이 펼치는 수많은 이야기들과 처세를 위한 심리!

어떤 상황에서도 늘 낙관적인 긍정심리와 겸손함의 아이콘 유비는 마틴 셀리그먼의 긍정 심리학의 표본이었고,

더러운 환관놈의 자식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살았지만 날카로운 현실 인식으로 열등감을 극복한 조조는 자기통제력이 강했다.

'너의 불행이 곧 나의 쾌감' 시디스트 내시들의 공포정치, 자존감만  높았지 자존심은 바닥인 원술, 의지할 곳을 찾아 평생을 떠돈 남근기 성격에 고착된 배신자 이미지의 여포, 병졸들에겐 관대했지만 사대부들에겐 냉정했고  의미와 명분을 중요시한 관우, MBTI 성격유형 '성격의 역설'의 대표적인 사례 동탁, 소시오패스 도겸, 착한 사람 콤플렉스에 빠진 유요, 일평생 집착성 비교에 시달린 주유, 철두철미한 사마의 등 인물의 심리를 다양한 현대 심리학으로 풀어 설명한다.

또한 인물의 성공과 실패의 원인을 살펴볼 수 있다.

조조와 유비는 보이는 행위보다 보이지 않는 실력을 중시하기에 성공할 수 있었지만 원소는 그렇지 못했으며 실리보다 자기 자존심이 더 중요했다. 그래서 쉽게 남을 시기하고 참모들이 진언해도 순수하게 받아들이지 못해 패소했다. 

처음 삼국지를 읽었을때는 유비를 가장 좋아했다면 이번에 읽으면서 조조의 리더십과 인품을 흠모하게 되었다.
환관의 자식이라는 열등감에서 벗어났으며, 책사들의 계책이나 조언을 냉철하게 판단해 채택했으며 각자 포지션별로 최적화해 운용하는 리더십에 반해 버렸다.

이외에도 진림, 곽가, 서서, 제갈량, 사마의, 순유, 순욱, 노숙, 방통 등 책사들의 전략과 전술, 용인술은 내용을 더 재미있고  흥미진진하게 만든다.

탐욕, 분노, 미움, 질투, 오만 등 인간의 모든 심리를 다 들여다보는 듯한데 그속에서 배우고 깨닫는 점도 많았다.

그리고 평소 사용하던 고사성어가 삼국지에서 유래된 것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 내용을 알고나니 이해가 쉽다.

제갈량이 자신의 명령대로 따르지 않아 패전을 하자 그 책임을 물어 아끼던 마속의 목을 베었다는 내용에서 나온 사자성어 '읍참마속', 바보인 것처럼 살다가 기회를 포착하여 본모습을 드러낸 사마의를 두고 하는 말 '가치부전'

원교근공, 삼십육계, 유명무실, 색려담박, 총중고골 등등 고사성어의 유래를 배우는 재미도 있다.

온갖 종류의 인간 심리를 엿보며 삐뚤어진 심리를 다스리는 자가 최후 승리임을 다시금 깨닫게 해준다.

방대한 삼국지를 한 권의 책으로 간략하고 알차게 꼭꼭 씹어 먹은 듯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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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질문하고 삶이 대답하다 - 책을 통해 나를 찾는 시간들
심현아 지음 / 바이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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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게임, TV 등 재미있는 것들이 널려 있는데 지루하고 재미없는 책들을 왜 읽으라고 하는거야?

책에 대한 관심이나 흥미가 없는 사람들이 한번쯤 하는 질문이다.

책을 읽으면 두뇌도 발달하고 인생공부도 되고 두루두루 좋은 점들이 많다고 얘기하는데 읽어보지 않으면 그 매력과 맛을 알길이 없다.

때론 읽고나서 뒤돌아서면 내용이 가물거려 맨붕이 올 때도 있지만 책속에서 만나는 다앙한 삶도 엿보고 지혜도 구하며 나의 삶의 지표가 바르고 올바른가? 질문도 하고 대답도 하면서 매일 나의 모든 것들이 발전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

내가 책을 읽는 이유를 질문하고 사색하고 답을 스스로 찾는 시간이 되었던 <책이 질문하고 삶이 대답하다>

작가, 강연가, 동기부여가,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 일과 학업을 병행하며 열심히 하는데 결과 만큼 인정받고 못해 사람에 대한 불신이 생기고 자존감 하락으로 이어졌다.

이를 계기로 '꿈'과 '책'을 매개체로 사람과 함께 성장하고 변화하는 삶을 실천하고 있는 저자의 질문을 찾는 독서가 변화시키는 삶을 다룬 에세이다.

 

 

 

 

 

 

 

 

 

 

중학교때 친구들로부터 당했던 아픈기억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저자는 내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청소년지도사에 대한 꿈을 키우기 시작해서 10년 동안 청소년지도사로 근무하고 있다.

하지만 잘하고 싶은 욕심에 속도를 내어 일과 학업을 병행하고, 육아까지 하다보면 쉽게 지치기 마련이고, 열심히 일을해서 성과를 내지만 인정받지 못하면 회의가 들고 자존감마저 바닥을 찍게 된다.
저자는 이에 굴하지 않고 책을 읽으면서 그속에서 질문을 찾고 그에 답을 찾는 과정을 보여준다.
나에게 질문을 던져준 책, 그 속에서 내가 만난 질문을 소개하며 저자가 청소년지도사라는 꿈을 갖게 된 이유,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 결혼, 육아, 사람들과의 관계와 에피소드를 통해 삶에서 답을 찾는다.
책을 통해 나를 찾는 시간들, 불안하고 두려울 때 힘이 되어준 책, 휴식, 여자 그리고 사랑, 배움과 성장을 소개한다.

 

 

 

 

 

 

'책을 왜 읽을까?',  책을 읽으면 정말 나의 삶이 변화할 수 있을까? 의문을 갖는 사람들에게 삶이 달라지는 독서 비법을 알려준다.

보통은 내가 읽으면서 공감하고 따라하면 좋겠다는 구절에 밑줄을 긋는데 저자는 잘 몰랐던 부분, 그래서 많이 생각하고 고민해야 되는 부분에 질문을 그어야한다고 말한다. 질문이 곧 책을 읽어야 되는 이유이다.

단지 책의 내용만 읽고 덮어버리면 기억에 남는 것이 없다.

사색하고 질문에 자신만의 답을 찾고, 자기만의 경험과 연결하면 더욱 깊이있는 책읽기가 되고 풍성해지는 것을 느낄수 있다.

또한 삶의 가치는 내가 하고 싶은 일, 해야 되는 일, 하고 있는 일 모두 타인이 세워놓은 기준이 아닌 스스로 정해놓고 만들어가야 한다.

사람들은 해본 것에 대한 미련이나 후회는 별로 없는데 해보지 않는 것에 대한 후회는 가장 마음에 남는다고 한다.

자신이 없어서, 혹시 못하면 어쩌나 불안감에, 내 실력이 주변에 들통날까봐 걱정이라면 일단 저질러보자.


 

 


한 번도 해보지 않았고, 배운 적도 없으니 시작조차 하지 않는 것은 충분한 가능성마저 스스로 막는 꼴이다.

두려움이나 걱정으로 인해 거절을 한다면 앞으로도 관련 기회는 나에게 없을 수도 있다.

"나는 할 수 있어"라고 말하는 순간부터 새로운 길이 보인다. 방법은 그다음에 고민해도 늦지 않다.



저자에게 질문을 던져 준 책들을 하나씩 읽어보며 나에게 질문하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도 은근 즐기게 된다.

현재의 편안함과 안위를 위한 선택보다는 5년 뒤, 10년 뒤 내가 오늘 한 선택으로 인해 후회 안 할 자신이 있는지 질문하게 된다.

책을 읽고 하나라도 내 삶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을 찾고 실행으로 옮겨야지만 비로소 내것이 된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해준다.

매년 해가 바뀔 때마다 계획은 거창하게 세워 작심삼일이었다면 크지만 애매모호한 계획과 목표를 작게 나누어 구체적으로 분류하고 작게 부담없이 꾸준히 실행해보자.

일과 육아만으로도 힘겨운데 더 훌륭한 청소년지도사가 되기 위해 학업을 병행하며 열심히 노력하고, 책을 통해 삶을 변화시키는 저자의 열정이 부러웠다.

아직도 미루기 습관이 있는데 게으름과 타협하는 습관부터 고치고, 책을 읽고 하나라도 나에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을 찾아 실행하는 습관을 길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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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라차차! 조선을 떠받친 작은 거인들 - 장애를 극복한 조선 시대 인물 이야기 지구의아침 역사 1
정창권 지음, 우연이 그림 / 지구의아침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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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라차차! 조선을 떠받친 작은 거인들>은 한국출판문화 산업진흥원 우수출판콘텐츠 선정도서로 장애를 극복한 조선 시대 인물 이야기를 다룬 초등생의 눈높이에 맞춘 역사 인물 동화이다.

장애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신분과 장애를 뛰어넘어 각자 분야에서 빛나는 조선의 별이 된 12명의 작은 거인들을 만나볼 수 있다.

장애가 있다면 자신의 몸을 돌보는 것조차 쉽지 않아 누군가에게 도움을 준다는 것은 생각조차 못하겠지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조선시대에는 오히려 장애인이라 하여 차별이나 천대를 받지 않았고 실력에 따라 높은 관직에도 오를 수 있었다고 한다.

노비 출신 발명왕 장영실을 생각하면 더 이해가 쉽지 않을까싶다.


 

 

 

 

 

 

눈이 멀어 가도 백성만을 생각했던 안질을 앓던 세종 임금, 등이 굽은 정승 허조, 외다리 정승 윤지완, 듣지 못 하는 판서 이덕수, 두 다리가 불편한 장수 황대중, 악기의 마음마저 읽을 줄 아는 거문고 명인 이마지, 눈은 안 보여도 마음으로 부르는 노래꾼 통영동이, 한쪽 눈의 괴짜 화가 최북, 눈이 보이지 않지만 약밥으로 집안을 일으킨 이씨 부인, 키와 몸이 작지만 최고의 씨름군 안응국, 말은 못해도 침묵으로 만든 최고의 검 탄재, 말 더듬는 머슴 시인 이단전

총 12명의 조선의 별이 된 거인들의 짧지만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위인전을 꾸준히 읽어왔던 아이는 장애인을 다룬 인물이야기는 처음인데,

이중에서 세종 임금을 제외하고는 처음으로 들어보는 인물들이라며 호기심을 보인다.

초등생의 눈높이에 맞춘 짧은 내용의 역사 인물을 그린 동화라 지루하지 않고 집중할 수 있다.

이야기의 핵심을 표현한 재미있는 그림과 각각의 이야기는 인물들에 대해 짧지만 핵심적인 생애를 그리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동적이다.

한글을 창제하신 세종 임금은 아이가 존경하는 위인이라 두 말할 필요도 없고, 이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위인은 두 다리가 불편한 황대중 이야기란다.

왜 두다리가 불편하게 되었을까 제목에서도 궁금증을 일게 했는데 한쪽 다리는 어머니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자신의 왼쪽 허벅지살을 베어 낸 뒤 절게 되었고, 나머지 다리는 임진왜란때 이순신 장군의 휘하로 들어가 한산대첩에서 왜군과 맞서 싸우다가 적의 총탄에 맞아 양쪽 다리를 절게 되었다.

어머니와 나라를 위한 다리라 하여 효건, 충건 그래서 양건이라 불렸다.

아무리 효심이 극진해도 자신의 살을 베어 드리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다며 놀랍단다.

시각장애인이면서 악기의 마음마저 읽을 줄 아는 거문고 명인 이마지가 신기하고, 어떻게 눈이 보이지 않는데도 악기의 상태까지 알 수 있을까? 궁금하단다.

음악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악기도 몸살을 앓는다는 것.

사람과 같아서 부지런히 연습한 뒤에는 푹 쉴 수 있도록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조선시대에는 시각 장애인들이 궁중에서 연주하는 관현맹인으로 직업을 가질 수 있었고, 신분을 뛰어넘어 음악으로 친구를 맺어지는 것을 보고 조선시대를 조금씩 이해하는 시간도 되었다. 



 

 

 

 

 

한쪽 눈으로 더 넓은 세상을 그린 괴짜 화가 최북 또한 인상적이다.

중인 신분으로 아무리 어려운 형편이라도 양반에게 그림을 팔지 않았고, 자신의 그림을 진정으로 이해해서 구하러 오는 사람이 없다면 그림을 그리지 않았던 그의 강한 신념이 마음에 든다.

말은 못하지만 물건을 감식하는 뛰어난 눈과 칼 만드는 재주를 가진 대장장이 탄재는 자신을 이해하고 세상과 소통할 수있는 유일한 사람이었던 아전과의 이야기는 그 마음이 공감되어 슬프고 마음이 아팠다.

말 더듬는 머슴 시인의 멋진 시와 신분이나 빈부를 따지지 않고 작품을 평가해준 이덕무와의 관계.

시를 통한 신분을 초월한 소통들도 참 보기 좋았다.

귀한 집안에서 태어난 눈이 멀게 되었지만 가난한 선비의 집에 시집가 약밥을 만들어 팔면서 집안을 일으켜 세운 여장부 이씨부인 또한 같은 여자라서 그런지 나는 더 끌리더라,

그동안 만나보지 못했던 조선시대 장애인을 다룬 인물이야기라 집중해서 재미있게 읽고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

평소 잘 안되는 것이 있으면 엄마탓을 하거나 남탓을 하는 아이가 장애를 가진 위인들의 이야기를 만나면서 탐탓을 하기 이전에 나에게 무엇이 문제인지 생각해보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단다.

장애를 가진 사람들도 열심히 자신의 재능을 펼치며 집안을 일으켜 세우고 나라를 위해 자신을 바치는데 건강한 정신과 육체를 가지고 태어난 우리는 더 열심히 이웃에게 베풀고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몸에 있는 장애는 삶을 살아가는데 결코 극복할 수 없는 걸림돌이 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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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뜻풀이 초등국어사전 2021
전광진 엮음 / 속뜻사전교육출판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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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를 기념하여 처음으로 서점에서 구입한 것이 두꺼운 국어사전~

습자지처럼 얇고 두꺼운 국어사전은 찢어질까봐 제대로 다루기 힘들었고 재미도 없으니 활용도 제대로 못했고 비싸게 주고 산것이 아까워 20년이 넘었는데도 장식품으로 남아 있다.

지금 생각하면 왜 구입을 했는지도 납득이 가지 않고 국어사전은 재미없고 딱딱하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어서 나조차도 펼치기가 싫다.

그런데 책읽기를 하던 아이가 고학년이 될수록 한자어가 많다보니 자주 의미를 물어온다.
그럴 때마다 글자만 빽빽한 국어사전 대신 핸드폰으로 함께 검색을 했는데 의미를 알고 난 순간은 이해를 해도 금새 잊게 되고 아이 스스로 찾고 뜻을 알아가는게 필요하겠단 생각이 들었다.
초등생의 눈높이에 맞춰 아이들도 쉽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는 특화된 국어사전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바람을 갖고 있었는데 드디어 한자, 고사성어, 영어까지 익힐 수 있는 사전을 발견했다.

아이에게 꼭 필요한 사전!

들어는 봤나~ <속뜻풀이 초등국어사전>

국어사전외에도 한영, 한자, 한한, 특수 사전의 다양한 기능을 한 권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석오조(一石五鳥)초등생을 위한 사전!




난 <속뜻풀이 초등국어사전>을 보자마자 보들보들 가죽표지와 빛에 따라 색깔이 달라지는 반짝이는 모양들이 꼭 별을 보는 것 같아서 신기했다.

 

아들아~ 요것봐라 자랑을 했더니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쓰고 있는 사전이란다. 헐~

벌써 알고 있었다니.....

그런데 선생님은 국어시간에 궁금한게 있으면 알아서 찾아보라고 하니 대부분 건성으로 들췄다 덮기 때문에 기억이 안난다고 한다.

그래? 그렇다면 이참에 알차고 다양하게 활용을 해보자꾸나 다짐을 해본다.

 

 


 

 

 

 

 

초등 고학년이 될수록 난이도 높은 어휘력이 나오니 단번에 어휘력을 높이는 것도 쉽지 않기에 초등저학년부터 빨리 시작해야함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된다.

책을 많이 읽으면 도움이 되겠지만 게임이나 TV 등 놀거리가 많은 세상에 책을 마주하기란 쉽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어휘력을 높이면서 더불어 다양한 기능을 함께 활용할 수 있는 국어 사전을 만날 수 있어 행운이란 생각이든다.


 

 

 

 

 

 

 

 

<속뜻풀이 초등국어사전>은 이해력, 사고력, 기억력을 바탕으로 창의력 향상에 주목적을 두고 있는 LHB교수학습법(속뜻학습법)개발로 교육 현장에서 활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새로운 개념의 국어사전이다.

속뜻학습이란 어휘 습득에 있어서 어떤 단어가 무슨 뜻인지를 아는데 그치지 않고 왜 그런 뜻이 되는지 그 이유를 이해하기 위하여 파헤쳐보는 학습법이다.

초등 전 과목 기초어휘 3만 단어가 수록 되었으며, 개정 초등 교육과정을 대폭 강화, <수박 속 먹기> 학습을 하면서 답답한 속이 확 풀리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속뜻풀이 초등국어사전>의 특징은 국어 사전, 한영 사전, 한한(韓漢)사전, 비슷한 듯 다른 말 사전, 한자(漢字)자전, 속담사전, 사자성어 및  고사성어 사전 기능이 있다.

 

 

 

 

 

 

 

 

어휘 습득은 무작정 암기가 아닌 속뜻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고 한다.

단어의 각각의 훈과 음을 표기하고 같은 의미가 있는 한자를 색을 달리하여 표기하고 있으며, 어떻게 속뜻으로 이어지는지 보여준다.

동음이의어를 대할 때 영어 단어를 대비시켜 의미의 차이를 쉽고 명확하게 익힐 수 있고 한자는 물론 영어 어휘력도 키울 수 있다.
더불어 어휘력의 효과를 높이고 싶다면 유의어와 반의어를 동시에 익히는 것이 매우 효과적이다.

찾고자 하는 어휘만 익히고 지나가는게 아니라 앞, 뒤 주변의 비슷한 어휘들로 점차 익히는 범위가 넓어짐을 느낄 수 있다.

 

 

 

 

 

 

 

 

 

부록 또한 알차게 구성이 되어있다.

속담 및 관용어, 고빈도 단음절어 한자 풀이, 고빈도 한자어, 비슷한 듯 다른 말, 고품격 사자성어, 국어사전 활용교육 Q&A, 만화 고사성어, 빨리찾고 많이 아는 방법, 꽃잎달기 놀이학습으로 구성하여 다양하고 알차게 활용할 수 있다.

우리글 표현력을 높이기 위해서 속담을 많이 알면 도움이 되는데 일상생활이나 자주 사용하는 속담들이 많아서 아이도 즐겁게 배우고 있다.

초등교육과정에서 자주 쓰이는 어휘중 빈도별로 상위 1000개를 열거해 놓아서 한자어 어휘력 키우기에도 도움이 되고, 사자성어를 급수별로 열거하여 기억하기 쉽도록 해놓았다.

국어사전을 처음으로 찾을 때는 어떻게 찾아야하는지 헤매기 일쑤인데 쉽게 찾을 수 있는 방법도 소개한다.

아이가 가장 좋아하고 재미있어하는 부분은 만화 고사성어다.

재미있는 옛날 이야기와 기초한자 900자 범위내에 속하는 쉬운 한자들로 이루어진 고사성어를 만화형식으로 풀어주고 있어서 재미도 있고 그림과 함께 그 의미를 기억하기 쉽게 해준다.

아이는 재미있다고 반복해서 읽기를 좋아한다.



 

 

 

 

봄방학없이 겨울방학이 2달이라 아이는 요즘 심심하다는 말을 달고 산다.

코로나19 불안 때문에 밖에는 나가지도 못하고 친구를 불러서 노는게 유일한 낙인데 요즘 새로운 재미를 하나 찾았다.

책을 읽으면서 모르는 어휘나 속담이 나오면 <속뜻풀이 초등국어사전>으로 단어의 뜻을 찾고 영어를 익히고 한자와 속담을 알아가는 기쁨까지 누리고 있으니 말이다.

좀 지루하다 싶으면 국어사전을 덮고 빛에 따라 색깔이 달라지는 변화를 재미있게 즐기기도 한다.

자기전에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눈에 들어오는 마음에 드는 단어를 찾아 읽어보기도 하고, 평소 궁금했던 단어를 몰래 찾아보기도 한다. 그건 안비밀~

한창 성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는지 키스라는 단어도 찾아보고 뽀뽀와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묻기도 한다.

<비슷한 듯 다른 말>을 찾아가며 읽어보기를 좋아하고, 속담 및 관용어에서 뜻은 맞지만 속담을 잘못 쓰고 있는 사례도 발견해내기도 한다. 그럴때면 자신감이 쑤욱 올라간다.

예를들면 <가물에 콩 나듯>은 가뭄에는 심은 콩이 제대로 싹이 트지 못하여 드문드문 난다는 뜻은 정확하게 알고 있었는데 표기할 때도 <가뭄에 콩 나듯>인줄 알았단다. 헉^^;; 나도 이제까지 그런줄 알았는데.....

아이로부터 한 수 배웠다.

아직은 단어의 뜻을 찾고 유의어, 반의어를 익히며 영어와 한자, 고사성어를 읽어보는 수준이지만 익숙해지면 쓰기에도 도전해 보기로 했다.

무엇보다 아이들은 즐거움이 있어야 한번이라도 더 찾고 들춰보는데 항상 책을 읽을 때면 곁에 끼고 있는것을 보면 아이도 초등국어사전이 마음에 드나보다.

앞으로 더 알차게 활용해보자.

암기가 아닌 이해를 바탕으로 한 쉽고 재미있는 어휘력 키우기를 하고 싶은 초등생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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