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부터는 물건은 뺄셈 마음은 덧셈 - 이것만 알아도 50 이후의 삶은 풍요로워진다 50의 서재 2
이노우에 가즈코 지음, 김진연 옮김 / 센시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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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100세 시대가 도래했죠.

40대의 마지막을 나름 열심히 그리고 화려하게 장식하고 싶어서 발버둥치고 있어요.

코 앞에 닥친 인생 2막이 시작되는 50대를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 아직은 막막한데요.

먼저 살아본 인생 선배들의 이야기를 듣는다면 앞으로의 알찬 삶을 계획하는데 도움이 되겠죠.

<50부터는 물건은 뺄셈 마음은 덧셈> 제목부터 마음에 확 와닿았어요.

이것만 알아도 50 이후의 삶은 풍요로워진다.

물건, 관계, 집착, 미련 따위는 정리하고 나를 위해 시간과 마음을 더한다. 


 

 

 

 

 

 

 

 

 

 

제2의 인생이 시작되는 50세부터는 버릴 것과 살릴 것만 구분하면 삶이 풍요로워진다.

이 책은 50세부터 공간, 물건, 일상의 살림살이를 뺄셈하여 심플하게 만드는 법, 시간과 관계를 정돈해 하고 싶은 일에 매진할 수 있도록 마음을 덧셈하는 법, 건강을 지키는 법, 진정 어른다운 멋을 내는 법, 돈에 대한 생각들과 자산관리 요령 등을 정리한 에세이다.

간결하면서도 이해하고 쉽고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아 술술 읽힌다. 




 

50부터는 풍요로운 삶을 살고 싶다면 라이프스타일을 몽땅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물건에 대한 욕심은 버리고 마음을 채우는 공부가 필요한데 물건, 관계, 집착은 버리고 시간과 감정을 오로지 나를 위해 써야한다.

왜 물건을 뺄셈해야 할까?

언제 쓸지 몰라 차곡차곡 쌓아 논 물건들을 비롯하여 비싸게 주고 샀는데 아까워서 버리지 못하고 있는 10년이 넘은 옷, 혹시나 손님이 오면 필요해서 이사할 때마다 끌고 다니는 이불, 다시 한번 읽어봐야지 하면서 쌓아 둔 아이와 내 책들, 집의 평수는 늘었는데 집안 곳곳 물건들로 가득해서 치워야지 하면서도 엄두가 나지않아 자포자기 상태다.

부부싸움의 원인 또한 버리지 못하고 쌓아두는 습관 때문임을 알면서도 버리지 못했다.

요즘 미니멀리즘이 유행이라 깔끔하게 정리해 보겠다고 수납 도구나 가구를 사기도 했는데 결국 그 만큼 물건이 늘어나는 역효과가 났다.

미니멀리즘은 불필요한 것을 버리고 쓸모없는 것을 소유하지 말아야 하는데 말이다.

싸다고 선뜻 사지말고 꼭 필요한 것을 최소로 소유하고 그걸 다 쓴 다음에 새로 사는 것이 요령이다.

소비로 인해 얻는 자기 위안이나 만족감은 얼마 가지 못하기에 소유보다는 '경험'에 가중치를 두고 사는 편이 훨신 현명하다.

마음이 힘든 사람일수록 집이 어수선하다고 한다.

사고 모으고 정리하느라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집안일도 적당히 요령껏 후다닥 해치워야한다.

그리고 생활하는 나를 제외한 다른 누군가를 염두에 두고 공간을 설계할 필요가 없다. 

삶의 질을 올려줄 꼭 신경써서 챙겨야 할 물건은 속옷, 수건, 침구라는 것을 알려준다.

집안일 다이어트를 위해 1개월 식단짜기, 식재료 구입, 깔끔하게 사는 비결, 하기 싫은 일을 즐겁게 하기 등등 노하우를 배울 수 있다. 


 

 

 

 

 

 

 

 

 

 

 

나이를 한 살 먹을수록 여기저기 아픈 곳이 하나 둘 늘어가는데 건강을 위해 무엇을 살리고 버려야 할 것인지 알려준다.

살리는 것은 근육과 두뇌, 장건강, 운동, 수면 습관,  버려야 할 것은 늘어가는 뱃살, 몸무게, 균형 잡힌 식사를 방해하는 음식 등이다.

치아 또한 중요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진정 어른다운 멋을 내기 위한 팁도 유용하다.

체형도 펑퍼짐해지고 누가 봐주지도 않는다는 이유로 고무줄 바지나 헐렁한 옷, 운동화를 더 선호하게 되었는데 취향에 맞는 옷을 깐깐하게 골라 오래 입는 것이 더 경제적이다.

큰돈 들이지 않고 멋내는 컬러 코디법으로 기본 컬러 의상에 포인트 컬러 소품을 더하면 실패 없이 우아하면서 개성 있는 중년 패션을 완성할 수 있다.

스타일의 완성은 외모가 아닌 '자신감'이다.

자신감 있고 당당한 마음가짐에서 진정한 멋이 나오고, 자신감은 자세로 표출된다.






50세부터는 나와 맞지 않는 사람에게 굳이 맞추려 시간과 힘을 빼지말고 오롯이 나만을 위한 시간과 마음공부에 더 집중해야한다. 

혼자서 잘 지내는 법을 배워 나 자신을 위해 시간을 사용할 줄 알아야한다.

젊을 때 왜 공부해야 하는지 의미도 모른 채 하는 공부보다는 경험과 갈증으로 인해 더욱 강력한 동기를 갖게 되는 공부가 효과적이므로 공부에 매진하기 좋은 시기이다.

기존에 해보지 않았던 잘 모르는 영역에도 도전해보고 색다른 취미 생활도 가져보면서 반전의 묘미를 즐겨보자.

특히 불필요한 인간관계를 쳐내는 것, 타인에 대한 과도한 기대, 체면 같은 것은 내려놓자.

통장 잔고만 채우려하지 말고 마음을 더하여 마음 통장을 채워보자.

스트레스와 사이좋게 잘 지내기 위해 필요한 생활 스킬,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상대의 공간을 인정해주는 관계의 기술, 작은 것에 의미를 부여하여 용기를 끌어내는 추진력, 스케쥴 관리, 일기 쓰기, 자산관리 등 인생을 살아가는데도 꼭 필요한 노하우를 많이 배울 수 있다.

잘하고 있는 것도 있지만 대부분 반성을 많이 하게 되는 시간이다.

나이를 먹는 것에 대한 두려움만 앞서 무엇을 더하고 빼야하는지 몰라 걱정이었는데 책을 읽고나니 무엇이 중요하고  더 신경써야하는지 방향성이 보여 안심이 된다.

앞으로 책을 참고하며 제2의 인생을 풍요롭게 가꾸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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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의 방화범 그린이네 문학책장
하은경 지음, 이윤희 그림 / 그린북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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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이성에 대한 관심과 추리동화를 좋아하는 아이가 푹 빠져서 재미나게 탐독한 <옆집의 방화범>

초등 고학년의 눈높이에 맞춘 추리동화로 학교와 이웃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다룬 세 편의 동화가 실려있다.

이성 친구에 대한 감정, 친구에 대한 시기와 내적갈등, 개를 통한 도둑을 잡는 이야기 등 치밀한 사건 전개와 주인공들의 섬세한 심리 묘사를 따라가다보면 다음에 전개 될 이야기가 궁금해서 책을 내려 놓을 수 없다.

 

 

 

 

 

 

 

 

 

첫번째 이야기 <옆집의 방화범>은 동네 방화 사건의 범인을 추리하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다.

동네에 나타나는 좀도둑, 이웃집에 이사 온 같은 반 친구 진욱이에 대한 복잡한 마음, 친구들의 폭죽 놀이, 단짝 친구 영서의 진욱에 대한 마음 고백 등이 얽기설기 엮여 누가 범인일까 궁금증이 증폭된다.

주택의 방화 장소에서 발견된 폭죽 포장지, 화상을 입은 그 집 주인아저씨와 진욱이 엄마와 사귀는 사이이며 방화가 일어난 날 진욱이와 엄마가 감쪽같이 사라진 사실, 전 날 폭죽 놀이를 즐겼던 진욱.

하지만 지안은 진욱은 불을 무서워해서 라이터도 못켜는 겁쟁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다양한 연관성을 계기로 사건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추리를 하는 재미가 있다.

방화범에 대한 깜짝 반전의 묘미가 있다.

그리고 지안과 진욱의 서로에 대한 관심이 있었음을 확인시켜준다.


아이도 한창 이성 친구와 사귀고 있기에 서로에 대한 마음을 표현하는게 쉽지 않다는 것을 공감하며 읽었고 추리를 하는 과정에서 누가 범인일까 추측하며 연관성을 따져보며 흥미진진하게 읽었단다.

 

 

 

 

 

 

 

 

 

두 번째 이야기 <불도그 미구>

미구는 '예쁜 개'라는 이름과는 달리 우락부락하게 생긴 불도그.

아랫집에 세 들어 사는 치킨집을 한다는 젊은 부부가 키우는데 매일 집에 갇혀 지내며 짖는 소리에 그 집의 이웃은 물론 동네 사람들까지 난리다.

특히 학교에서 깡패로 통하는 유철이는 아픈 동생 유영이가 개 짖는 소리에 더 아픈 것 같아 불만이다.

베란다에서 나온 미구를 약올리는 것은 다반사,

그런 유철이를 소민도 좋아하지는 않지만 학교에서는 억울한 일을 당한 유철에게 친구들은 물론 선생님까지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유철이가 미구를 데리고 한 손에는 야구 방망이를 들고 산책을 나가는 장면을 목격한 후 미구를 잃어버리는 사건이 발생하는데 유철이가 미구를 버렸다는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는 소민이.

그리고 귀금속가게에 도둑이 들어 엄지손톱만 한 다이아모드가 없어진다.

미구를 애타게 찾는 주인~ 소민은 왠지 미구의 팬턴트가 의심스러운데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서는 미구를 찾아야만 한다.

과연 도둑은 누구이며, 잃어버린 다이아몬드를 찾을 수 있을까?





미구가 스트레스 때문에 짖는다는 것을 알고 산책시킨다며 야구 방망이까지 들고 산책을 나간 유철이를 의심한 건 아이도 마찬가지.

해칠 목적이 아니었으면 왜 야구 방망이를 굳이 들고 나가지 않았을텐데.....

하지만 학교에서 친구들을 괴롭히고 못살게 군다고 모든 편견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은 잘못되었다는 것도 깨닫게 해준다. 

기발한 방법으로 다이아몬드를 감춘 도둑, 사라진 개의 행방을 쫓는 이야기가 흥미롭게 연결되어 재미있다.


 


 

 

 

세 번째 이야기 <춤추는 아이>

발레리나를 꿈꾸는 지효와 제나.

제나의 엄마는 우리나라 최고발레단에서 수석 무용수까지 했는데 결혼하고 그만 두었다.

자신의 꿈을 대신 이루게 하려는 엄마의 욕심에 지쳐가는 제나.

발레 대회에 나갔다하면 상을 휩쓰는 제나 때문에 속상한 지효.

아이러니하게도 예중 입학시험을 코앞에 두고 있는 지효와 제나는 단짝 친구다.

제나 엄마가 오빠 때문에 외국에 나간 동안 자유를 만끽하고 싶었던 제나는 고물 자전거를 타고 학고에 오게 된다.

그런데 그 자전거 브레이크가 고장나면서 사고를 당하게 된다.

웬일인지 단짝 친구 지효는 제나의 병문안을 미루고, 지효가 제나의 자전거 브레이크를 망가뜨렸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친구가 상을 받는 모습을 매번 지켜봐야 하는 지효.

나름 열심히 하지만 제나의 실력의 벽을 넘지 못하는 지효의 속상하고 아픈 마음과 시기심.

친구와의 복잡 미묘한 심리와 내적 갈등을 통해 서로 화해하고 성장해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친구와 매일 붙어다니며 놀고 싸우고 하면서 우정을 쌓아가는 아이들의 심리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부모의 욕심으로 인해 아이들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힘겨워하는지 알 수 있어 마음이 아팠다. 


세 편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통해 추리동화의 매력에 빠져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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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모르겠고 하루만 열심히 살아봅니다
최현송 지음 / 팜파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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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가슴에 팍 와 닿는건 왜일까요?

불확실한 내일을 대비하기 위해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가려 노력하지만 앞날은 보이지 않고 아득하기만 합니다.

코로나가 진정되지 않은 가운데 언택트 시대로 들어서면서 기존과는 다른 세상으로 변화되어가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더욱더 커져만 간다.

<내일은 모르겠고 하루만 열심히 살아봅니다>제목처럼 아득한 미래는 캄캄해서 보이지 않지만 오늘 하루는 열심 살 수 있는 힘은 가지고 있기에 관심이 간다.

지나간 과거는 아무리 후회해도 소용없고 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는 것도 시간 낭비~

지금 오늘을 열심히 살며 하루의 행복을 챙겨보자.


 

 

 

 

 

 

 

 

 

 

 

저자는 회사원처럼 정각에 출근할 자신이 없어서 방송 구성작가, 강연자 등 프리랜서가 되었지만 언젠가 하루를 낯설게 발견하며 어슬렁거리는 게으른 여행자처럼 살겠다는 꿈을 꾸고 있다.

하고 싶은 일을 계속해나가는 삶을 바라며 불안이 들어올 틈이 없도록 하고 싶은 일을 지금하는 하는 것이 바람이란다.

이 책은 오늘 하루에 충실하며 매일 조금씩 행복해지자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는 당신에게 하루를 잘 사는 질문과 태도들을 제시한다.

 


소확행 말고 초소확행!
운동은 운동인데 1분 운동~

 


 


어떤 사람은 폼생폼사를 추구하며 행복해하고, 누군가는 비오는 창밖을 바라보며 차 한잔 마시는 것을 행복으로 여기는 사람이 있듯 사람마다 행복을 추구하고 주체는 모두 다르다.
저자는 자려고 누웠을 때 아무 걱정이 없고 오늘 하루 뿌듯했다고 느껸다면 그것이 바로 행복이라고 한다.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행복이 아닌 지금을 살며 오늘 하루의 행복만 챙길 것을 강조한다. 

지금의 내 삶이 하루가 모인 결과이듯이 오늘 하루의 소확행에 신경쓰자.

아침에 일어나 하고 싶은 일 한가지 하기,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요리 한가지 개발하기, 마음이 심란할 때 기분전환를 위한 것 찾기, 잘하지는 못해도 즐거울 수 있는 취미 찾기, 거창한 운동이 아닌 1분만에 끝내는 1분 운동, 단순하게 살아가는 방법, 내 삶을 좋아하게 만드는 삶의 기술 등 거창해야만 삶이 보람되고 잘 사는 것이 아님을 깨닫게 해준다.

 

 

 




 행복이란 내가 선택한 방향 안에서 좋은 순간을 많이 만드는 것이고, 그 순간들이 모여 더 나은 삶을 만들 것을 믿는것이다.

나는 열심히 산다고 살고 있는데도 세상엔 억울하고 불공평한 일도 많지만 이런 것들을 받아들이고 열심히 살아야한다.

열심히 산다는 것은 '현실을 인식하고 선택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선택한 뒤 그에 책임을 지는 삶'을 말한다.

내 의지를 반영할 수 있는 아주작은 것이라도 선택할 것, 그 선택의 결과에 책임질 것,

삶을 자신의 역량과 의지만으로 제어할 수 있다고 믿는 것도 무모하지만 운명을 빌미로 선택하지도 책임지지도 않겠다는 태도도 비겁하다.

오늘의 파도와 싸우지도 파도를 피하지도 말며 온전히 받아들여야 한다.

내용중에서 인상적인 것은 자신의 콤플레스나 유치한 면을 인정하기다.

끊임없이 스스로를 의심해 보며 지금 나의 욕망이 어디서 비롯된건지, 내 감정에 정직하게 반응하는지, 받아들이기 힘든 진실이나 콤플렉스를 위장하기 위해 내 감정마저 속이고 있지는 않은지 무언가를 외면하고 있지는 않은지 탐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타인과의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한 바탕이 정직과 신뢰이듯, 나와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나는 얼마나 자신을 신뢰하고 스스로에게 솔직한가' 되돌아봐야 한다.





과연 친구가 많아야 인간관계가 좋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인가? 정직원과 프리랜서에 대한 생각, 오랜 시간을 들여야 하는 운동보다 내가 만족할 수 있는 1분운동, 아주 소소한 평범함에서 찾는 행복, 재주는 없지만 내가 즐길 수 있는 나답게 하는 취미 생활,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기 위한 시간, 세상에서 가장 작은 글쓰기, 잠깐 시간을 잊는 티타임, 간헐적 단식 도전기, 어떤 슈퍼 푸드보다 영양을 갖춘 조촐하게 차린 밥상 등등에 대한 저자의 생각들을 담담히 제시한다.

반드시 맹렬한 기세로 열정을 쏟아부어야만 열심히 사는 것이 아니다.

나를 둘러싼 것을 주의 깊게 살피고 사랑할 것을 성실히 사랑하는 하루.

지나치게 힘주지 않되 바지런히 두리번거려 내 삶에 중요한 것을 놓치지 않고 살기.

시시때때로 찾아오는 슬픔을 감당하며 감각과 경험의 폭을 조금씩 넓혀 마침내 내 삶을 좋아하게 되는 것이 아주 작은 삶의 기술이다.

그동안 열심히 산다는 의미를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고 결과를 확인해야만 열심히 산다고 생각했기에 삶에 만족하지 못했는데 하루중 아주 소소하고 작은 것에서부터 행복을 찾으며 내 삶을 좋아하게 만들어봐야겠다.

욕심을 내려놓고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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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가 없어졌다 작은거인 51
윤미경 지음, 조성흠 그림 / 국민서관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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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세상에 태어난 건 쓸모가 있기 때문이라던데 쓸모없다고 생각하는 아이의 마음이 어떨지 생각해보고 자신의 소중함을 찾는 시간이 될 수 있는 초등 창작 동화 <쓸모가 없어졌다>
한창 친구와의 관계에 웃고 우는 시기인 우리아이가 의미있게 읽어본 책이다.

어른들도 살다보면 희생이라는 이름하에 자신의 이름과 존재감을 잃어버린 사실을 발견하고 상실감에 괴로워하는 경우가 있다.

아이들도 친구들에게 소외를 당할 때 특히 존재감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한다고 하는데 우리 아이도 혹시나 그런 적은 없었는지 대화하며 읽어보기 좋은 책이다.



"세상에 쓸모없는 사람은 없어!"



 

 

 

 

 

 

 

5학년 3반, 30번 사물함엔 전해져 내려오는 무시무시한 전설이 있다.

?이 문이 열리면 사물함이 아이를 잡아먹는 전설에 문은 항상 자물쇠로 꽁꽁 잠겨있다.

비가 오고 천둥 번개가 치는 날 사물함 문을 열면 안된다는 무언에 약속이 있다.

아이를 잡아먹고 나면 초록피를 흘린다는 말이 있는데 쓸모가 없어진 그 날 30번 사물함에선 초록피가 흘러 나왔다.

당황한 선생님과 공포에 휩싸인 아이들.


아빠가 쓸모있는 사람이 되라고 지어주신 이름 '이쓸모'
하지만 쓸모는 학교에서 왕따에 있는지 조차 모르는 투명 인간이 되어 버렸다.
교실 구석에 그림자처럼 앉아 있는 아이.
떠드는 것도, 웃는 것도 본적 없고 심부름을 시키면 군말 없이 들어주는 아이다.

선생님은 교장 선생님으로부터 '초록아이'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쓸모가 도와 달라는 '제발 나를 좀 잡아 줘요'라는 외침을 듣지 못한 것은 아닌지 걱정을 한다.?

아빠가 돌아가신 후 쓸모와 동생을 키우기 위해 생계를 짊어진 엄마에게도 쓸모는 고민을 말할 수 조차 없다.

 

 

 


 


 

 

 

 

 

 

 

평상시에는 보이지 않다가 아쉬운 일이 있을 때만 찾고 보이는 아이가 바로 쓸모다.

그런데 30번 사물함 안에서 북소리가 들린다.
둥둥둥둥~ 둥둥둥둥~
뭔가를 잃어버리고 마음이 아파서 우는 소리.

쓸모를 괴롭히며 이용했던 아이들의 귀에만 쓸모가 외치는 소리가 들린다.

반장인 최우빈은 자기가 하기 싫은 숙제를 해오라며 강요하고 잘못했다고 윽박지르고, 진짜 친구라고 생각했던 정한결은 피씨방에 갈 돈을 구하기 위해 이용만 하고, 강태강은 뚝하면 때리고 괴롭히고, 선생님은 그런 쓸모를 한번도 제대로 봐주지 않았다.

친구들과 어울리고 싶었던 쓸모는 잘하려고 할수록 모든 것이 엉망이 되고 말까지 더듬게 된다.

생계를 책임진 엄마도 힘들겠지만 쓸모 또한 너무 힘들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진짜 쓸모가 하고 싶은 말은
"도와줘. 내 곁엔 아무도 없어. 네가 필요해.!"

 

 

 

 

 

 

 

 

 

 

 

 

한편 초록아이의 도움으로 '잃어버린 아이들의 숲에 간 쓸모는 잃어버린 이름을 되찾기 위한 시간을 갖으며 행복해한다.
그곳에서 친구들에게 다른 사람이 날 어떻게 보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내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냐가 훨씬 중요하고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꿈이 아닌 내 꿈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름을 잃어버린 쓸모는 '쓸모노트'를 쓰면서 자신의 소중함을 스스로 찾게 된다.

미움이나 슬픔 같은 것들을 다 털어 내야 이름이 돌아올 자리가 생긴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도.


한편 아이들과 선생님은 그동안의 일들을 반성하며 쓸모에게 사과한다.

여전히 쓸모가 없다고 생각하는 쓸모에게 친구들은 우산을 안가져 왔는데 우산을 씌워준 일, 휴지통을 비워준거, 다리를 다쳤을 때 업고 계단을 올라갔던 것 등 쓸모에게 고마웠던 일들을 얘기하며 쓸모가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러나 쓸모에게도 잘못은 있다.

도움을 주려고 도은이가 가까이 다가갔을 때 밀어내고 친구들과 어울리지 않고 빙빙 돌기만 한 것은 잘못이다.

친구들과 공부하고 놀고, 싸우고 화해하면서 친구가 되는 것인데 말이다.

마침내 친구들과 선생님의 진심을 알게 된 쓸모는 사물함 속 세계에서 현실로 돌아올 수 있을까?






흥미진진한 이야기에 푹빠져 단숨에 읽은 책.

평소 자신이 잃어버린 것을 찾게 해주는 사물함 세계속 '잃어버린 아이들의 숲'이 정말 있다면 행복할 것 같다는 아이.

초록아이가 번개 자동차를 타고 잃어버린 아이들의 숲에 가는 과정을 상상하는 재미도 있고, 달팽이미끄럼틀, 외치는북도 신선하니 흥미로웠다. 

살다보면 어이없는 실수를 하기도 하고 가족이나 친구들과 생각이 달라 싸우고 속상하기도 하고 마음을 다치기도 한다.

그럴 때면 한 번씩 내가 쓸모있는 사람인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그런 쓸데없는 생각은 저 멀리 던져버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동화이다.

아이도 사소한 다툼으로 친구들과의 오해로 왕따 아닌 왕따를 당한적도 있다며 그때의 외롭고 괴로운 심정을 얘기했으며 나는 왜 이모양일까 자책했던 적도 있다며 하지만 그것을 이겨내니 지금은 웃을 수 있다며 너스레를 떤다. 

친구를 사귀기 위해서 누군가 먼저 알아주기를 바라기 보다는 내가 먼저 다가가 손을 내미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친구들과의 관계로 고민하는 초등 고학년 친구들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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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전학생 IQ 탐정 뮤 1 수상한 전학생 IQ 탐정 뮤 1
후카자와 미시오 지음, 야마다 제이타 그림, 이은정 옮김 / 서울문화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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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게임에 빠져 책을 등한시 하던 아이가 미스터리 추리동화라는 한 마디에 솔깃해하며 관심을 보인다.

<수상한 전학생 IQ 탐정 뮤 1>은 일본에서 140만 부 이상 판매된 추리 동화 시리즈로 새로 전학온 뮤에게 관심을 보이는 겐과 친구 루카가 똘똘 뭉쳐 연쇄 빈집털이범의 암호를 풀어가는 미스터리 추리동화다.

지도를 보며 사건을 추리하는 재미가 있고, 책을 읽을 수록 수수께끼투성이의 전학생 뮤의 천재성에 감탄하게 된다.

수수께끼 사건을 어떻게 해결해가는지 궁금증에 집중해서 읽게 되며 책을 싫어하는 아이들도 재미와 흥미를 느낄 수 있다.

 

 

 

 

 

 

 

 

 

 

 

 

초등학교 5학년 호기심이 왕성하고 추리 소설과 모험 소설을 좋아하는 사춘기 소년 겐의 반에 새로운 전학생이 왔다.

예쁜 인형처럼 생겼지만 말이나 행동에서 감정이라곤 찾아볼 수 없으며 한창 패션에 관심이 많을 사춘기 여학생이지만 패션에도 관심 없고 머리카락도 늘 헝클어져 있다. 

늘 바람을 달고 다니고, 수업 시간엔 아예 대놓고 자기 일쑤인데 게다가 머리까지 좋다.

그런 무뚝뚝하고 쌀쌀맞은 뮤에게 겐은 자꾸 관심이 가고 좋아하는 감정이 생긴다.

그런데 뮤가 전학을 온 첫 날부터 의문의 그림 도난 사건이 발생하고 수수께끼 같은 사건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난다.

그림 도난 사건을 뚝딱 해결한 뮤에 대한 정체가 궁금해 집중하게 되며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는 재미에 책장이 저절로 넘겨진다.

 

 

 

 

 

그러던 어느 날 도로 표지판에 익살스런 얼굴 스티커가 붙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따라가던 중 이상한 점을 발견하는데 동네에 일어난 의문의 연쇄 빈집털이 사건과 수수께끼의 도로 표지판과 어떤 관계가 있는걸까?

연쇄 빈집털이범들이 서로 주고 받는 암호와 같은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뮤와 겐 그리고 겐과 유치원 때부터 친구 사이인 루카의 천재적인 추리가 시작된다.

 

 

 

 

 

 

 

 

 

 

 

뮤와 친구들이 하나 하나 추리를 해나가는 과정을 따라가다보면 왠지 나도 탐정이 된 느낌이 든다.

뮤가 괴담처럼 내려오는 귀신의 집에 람세스라는 커다란 사바나캣을 데리고 혼자 사는 것도 미스터리하고 모든 것이 베일에 쌓여있어 주인공에 대한 호기심이 새록새록 생긴다.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상상력과 창의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평소 무심코 지나쳤던 것들도 관심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음을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자칫 위험해질 수 있는 일에 어른들에게 의견을 구하고 도움을 청하는 방법도 칭찬하고 싶다.

책을 읽고 변화된 일상은 주변에 있는 사물들의 변화를 다시 한번 주의깊게 관찰하는 버릇이 생겼다는 것이다.

코로나 19로 인해 외출도 자유롭지 못해 따분하고 심심한 아이들에게 추리동화로 신선한 재미를 주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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