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라서 그런 거 아니거든요! 탐 청소년 문학 24
이명랑 지음 / 탐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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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살 게임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는 사춘기에 접어든 아들내미를 이해하고 싶어서 함께 읽어 본 책 <사춘기라서 그런 거 아니거든요!>

청소년들이 가장 만나고 싶어 하는 작가이자 청소년들의 마음을 가장 잘 이해해 주고 소통하는 작가의 작품이다.

사춘기 딸의 아슬아슬한 하루를 그린 <사춘기라서 그래?>라는 작품 출간이후 두 번째 작품인 <사춘기라서 그런 거 아니거든요!>는 게임으로 똘똘 뭉치 사춘기 아들들의 진짜 속마음과 일상을 그린 작품으로

아이들을 이해하고 엄마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화해의 손길을 내민다.

자기가 하고 싶은 게임을 맘껏 하고 싶을뿐인데 부모는 그런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행동을 용납하지 못하는 사이에게 벌어지는 갈등을 어떻게 풀어가는지 배울 수 있다.



 

 

 

 

 

 

 

 

중학교 1학년 건우, 현상, 태양을 중심으로 게임을 주제로 아이들과 부모들간의 서로 추구하는 생각들의 차이로 인한 갈등과 차이를 좁혀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중학교 입학식 날 PC방에서 우연한 기회에 아무나 갖을 수 없는 '구원의 부활'을 가지고 있는 전설의 소드 마스터 태양을 만나게 된다.

게임을 제일 잘하는 태양에게 돈을 주면 무기를 강화시켜 줄 수 있다고 해서 지금까지 모은 세뱃돈을 전부 준 현상, 중학교 입학 선물로 할아버지로부터 받은 1백만원을 건넨 건우.

하지만 돈을 받았지만 약속과는 다르게 무기를 강화시켜주지않아 화가 난 현상과 건우.

베프인 현상이 태양에게 돈을 받을 때까지 매일 때리겠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 건우는 자신의 말이라면 모두 들어주던 현상의 행동에 화가나고, 게임을 잘하는 것으로 아이들로부터 인정받고 주목을 받고 싶었던 태양은 다른 아이들은 지금 당장 무기 강화를 하지 않아도 게임을 못해도 괜찮다고 생각해서 미루고 있었다. 

자신은 게임 말고는 애들한테 인정받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엄마가 하라는대로 고분고분 말을 잘 듣는 현상은 세계 평화를 지키는 슈퍼 히어로가 되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지만

속마음을 그대로 말했다가는 상담 치료를 받으러 가자고 할지 모르는 엄마에겐 솔직하게 털어놓지 못한다.

건우는 바쁜 엄마를 대신해 할아버지, 할머니의 손에 자라면서 엄마가 친척들 앞에서 자신을 이해하고 편들어주기 보다는 아예 말을 들으려고도 하지 않는다는 타박만 하는 엄마가 밉다.

어른들은 사춘기라서 그런다고 말하지만 사실 어른들이 듣기 싫은 말을해서 듣기 싫은 것뿐이다.

옆집 누구와 비교하고 공부하라는 소리만 하니 사실 듣기 싫기는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어른들에겐 아이가 웃어넘길 가십거리일지 몰라도 아이들에겐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이들이 원하는 것은 공부하느라 힘들겠다, 지금으로도 충분히 멋지다. 용돈도 주고 맛난거 많이 먹자며 다독여주는 그런 어른들의 위로를 원하는 것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말이 있듯이 잘한 점을 찾아 칭찬부터 해줘야 하는데 단점부터 들먹이는 어른들도 문제가 있다고 본다.

태양은 새벽까지 장사를 하는 부모님을 보는 것도 어렵지만 매일 아침 용돈만을 남겨두는 부모님이 약속하기만 하다.몸의 빠른 성장과 다르게 정신의 성장은 느린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지도 않으면서 알아서 잘할거라는 것은 부모들의 착각임을 알게 되었다.



 

 

 

어른들의 세계가 있듯이 아이들의 세계가 있다.
아이들이 인정받으려면 공부를 완전 잘하거나, 싸움을 대박 잘하거나, 게임을 진짜 잘하거나 세가지가 있다.
어른들에게 인정받으려고 공부를 열심히 하지만 힘들고 게임은 일단 재미있다.
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빠져 들고 게임을 잘한다고 소문나면 학교에서 핵인싸가 된다.
게임만 잘하면 내가 우리 세계 중심이 될 수 있으니까 게임 무기를 레벨 업 하고 싶었다.

그래서 태양이에게 돈을 주게 되었다.

그래서 아이들은 게임 속 세상에서 다들 슈퍼히어로로 살아간다


 

어른들도 사춘기를 경험했기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을 맘껏하고 싶은 욕구를 이해하면서도 그때와는 너무 다른 환경이기에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다. 특히 게임~

우리 아이도 방학동안 일어나자마자 게임을 시작해서 웹툰, 재미있는 동영상 등 거의 하루종일 핸드폰을 끼고 살고 있기에 걱정이다.

물론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맘껏 하게 두고 싶지만 이 시기에 해야 할 것들이 있기에 마음이 답답하고 속상해서 잔소리를 하게 된다.

아이들이 추구하는 세계와 어른들이 추구하는 세계의 동상이몽같은 격차를 다시금 마주하게 되어 공감하며 읽었다.

내가 다시금 확인하게 된 것은 아이에 대한 높은 기대를 내려놓고 사춘기를 경험한 어른들이 아이들을 이해하고 다독이며 이끌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에게 윽박지르고 잔소리 해봐야 결국 반항심에 비뚤어지기만 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결국 주인공의 부모님들도 마법의 세 단어인 '오케이', '노 프라블럼! 문제없어!','파이팅!'을 외치면서 마법처럼 대화가 풀리고 아이들과 갈등을 풀어간다.

저자가 아버지와의 깊은 갈등에 처했을 때 어머니가 제시한  마법의 세 단어를 통해 아버지와 대화를 하게 됐다는 경험을 반영한 이야기라 더 공감하게 된다.


 


"스스로 할 수 있거나 꿈꾸는 일이 있거든 당장 추진하라!

대담함 속에는 재능과 힘과 신비함이 모두 깃들어 있다."

-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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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누 인간 파란 이야기 3
방미진 지음, 조원희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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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창적인 이야기뿐 방미진 신작!
<비누 인간>
제목 자체에서부터 상상력을 자극하는 냄새가 솔솔 풍겨온다.

갈수록 줄어드는 인구 때문에 미래를 걱정하는데 만약 사람들속에서 비누 인간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면? 

다른 한편으론 사회의 무리에 적응하지 못하고 겉도는 사람들을 생각나게 하는데 조금 다를뿐인데 그들을 이해하고 알아가기보다는 매몰차게 내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섬뜩하면서도 흥미롭다.

 

 

 

 

 

 

 

 

 

 

상남이네 가족은 버릇없는 아들 상남이와 철없는 엄마, 젊은 애인으로 구성되었다.
일자리 때문에 이 마을로 이사왔지만 겉도는 이방인 같은 존재였다. 

그러나 옆집에 비누 인간이 이사오면서 이야기는 색다른 반전이 시작된다.

가일의 가족은 어째 부자연스러우면서도 진정한 가족같은 느낌이 들지 않아 이상하다.



 

상남은 옆집에 이사온 가일에게 관심을 보이며 주위를 배회하며 비밀을 하나씩 파헤친다.

투명한 비누에 인형같은 예쁜외모, 몸짓과 말투도 어색하고, 놀란 토끼처럼 훔쳐보는 시선, 공부도 잘하고, 학교에서는 밥을 먹는것 조차 보지 못했다.

더구나 상남은 가일의 아빠가 고통을 참아가며 몸을 깎고 있는 모습을 우연히 엿보게 되고 심하게 놀란다.

이 사실을 눈치챈 가일의 아빠와 엄마는 비밀이 탄로날까 두려워 상남을 없애려 하지만 가일에 의해 위기의 순간을 넘긴다.

 

 

 

 

 

 

 

 

 

 

하지만 숨어서 비누를 먹는 장면을 사람들에게 들키게 되면서 정체가 하나씩 탄로난다. 

학교에서는 비누 인간이 밥을 먹고 하얀 피를 흘리는가 하면 다친 살은 비누처럼 뭉개진다.

사실 비누 인간이란 우리와 조금 다를뿐이고 사람들과 어울려 살기 위해 대화를 시도하지만 낯선 존재가 두려운 사람들은 그들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더군다나 비누 인간 아이와 친하게 지내던 아이가 계속 몸을 긁는다는 이야기에 전염병이 맞다며 일파만파 겉잡을 수 없는 혼돈을 야기한다.

결국 마을 밖으로 나가는 길은 완전 통제되어 꼼짝없이 갇힌 마을 사람들은 극도의 공포감에 떨게 된다.

 

 

 

'그들은 우리와 다르다'

 


사람들은 비누 인간의 약점을 찾아 공격하기 시작하는데 한 번 시작된 싸움은 어린이들까지 가세하여 들불처럼 번져 나간다.
사실 비누 인간이 우리와 같은 사람은 아니더라도 사람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그들은 알고 있다.
이기적이고 계산적인 이도 있었지만 배려심 깊고 푸근한 이도 있었다.
같이 일하고 물건도 팔고 공부하고 대화도 나누었고 비누 인간이 사람들에게 해를 끼친 것도 아닌데 그들이 사라지지 않으면 우리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염려에 시작된 것이었다.

 

 

 

 

 

 

 

 

 

 

 

 

 

싸우면서도 가일이 걱정되는 상남~

결국 상남은 몇 안남은 비누 인간의 아이들에게 인질로 잡혀오게 되고 그들의 진심을 알게 된다.

단지 인간으로 살고 싶었던 것뿐이고 사람들과 대화를 하려고 시도했다는 것을~

상남은 가일을 비롯한 아이들을 구할 방법을 생각해낸다.

어떤 방법을 썼을까? 반전의 묘미도 있고 가슴이 찡한 감동이 있다.

 


 


우리 사회에도 외모와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혐오스런 발언에 모욕을 주고 차별하여 아픔을 안겨준 일들이 있기에 <비누 인간>의 이야기가 더 의미있게 다가왔다.

아이는 생김새, 먹는 것들이 다르지만 어떤 해를 끼치지 않는 비누 인간들이 필요해 의해 만들어지고 죽어가는 것이 너무 속상했단다.

하얀 피를 흘리는 것도 처음에는 놀랐지만 비누를 상상하면 전혀 이상한게 아니고 비누 인간이라는 것외에는 그냥 평범한 이웃처럼 함께 살아왔기에 왠지 친근하게 느껴졌단다.

 

비누 인간이 먹은 것은 과연 비누였을까?

비누 인간과 인간은 서로를 이해하며 살아갈 수 없었을까?

많은 생각을 함께 하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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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투리 숲으로 간 아이들 - 제27회 눈높이아동문학상 동화 부문 우수상 수상작 눈높이 고학년 문고
양정화 지음, 오승민 그림 / 대교북스주니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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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투리하면 생각나는 것이 날개 달린 아기 장수가 세상을 구하는 설화로 기억하는 아이는

제목을 보면서 어떤 내용일까 궁금함에 책을 펼쳐본다. 

<우투리 숲으로 간 아이들>은 눈높이아동문학상 동화 우수상 당선작으로 눈높이 고학년문고다.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초등 중학년 이상 추천한다.

신비한 우투리 설화와 인간의 욕심으로 파괴된  자연환경의 문제가 어울어진 상상력 넘치는 이야기다.

코로나19, 지구곳곳의 물폭탄,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 기후 현상, 사막화, 죽어가는 바다 등등 갈수록 심각해지는 자연환경으로 인해 인간이 치러야 할 미래의 댓가를 보는 듯 해서 섬뜩하면서도 나무로 자라는 아이들이란 기발한 상상력으로 흥미로움을 더해준다.

인간이 벌여 놓은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야하는지 방향성을 알려주는 듯 하다.



 

 

 

 

 

 

 

먼 미래 자연환경의 파괴로 바람만 거침없이 몰아치는 사막으로 변한 그곳에 성이 하나 있다.

그곳에서는 성안에서 흘러나오는 물에 의존하여 농작물을 키우며 평화롭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사막너머에는 어떤 생명체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철석같이 믿으며 자신들이 인류의 마지막 존재라 생각하며 살아가는 사람들.

성으로부터 시민들은 물을 제공받고 댓가로 농작물을 키워 성에 바쳐야만 하지만 그들의 표정에 행복함이 묻어난다.

성 밖에는 전설로 내려오는 우투리 숲이 있는데 사람들을 삼키는 곳으로 알고 있어 누구도 이 성을 벗어나는 것을 원치 않는다.

그런데 이 마을에는 한 가지 비밀이 있다.
왕이 영재라고 불리는 아이들을 뽑아서 궁으로 데려가고 한 번 궁으로 간 아이들은 다시 돌아오지 못한다.


 

 


 

주인공 목이는 전설에 나오는 마애불에 빌어서 태어난 숲에서 나온 아기,

나무처럼 초록 옷을 입은 꿈속의 아기를 떠올려 지은 이름이다.

더없는 행복과 사랑 속에서 무럭무럭 자란 목이가 학교에 다니게 되면서 영재로 뽑혀가는 아이들, 사라지는 아이들, 우투리 숲에 대한 의문을 품게 된다.

왕의 숲은 오로지 왕과 자라는 아이들만 들어갈 수 있는 아주 비밀스러운 곳이다.

반면 자신은 영재로 뽑히지 않아 안심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발바닥에 물이 닿으면 뿌리가 나오고 쑥쑥 크면서 끌려갈 위기에 처하지만 성을 탈출해 사막으로 간다.

모래 폭풍이 몰아치는 사막, 유사 등 수 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죽음을 각오해야만 한다.


 

 

왜 아이들이 성으로 한번 들어가면 나오지 않는걸까? 물음을 가질만도 하건만 오히려 영재로 뽑혀간 아이들의 부모는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이 이상하단다.

 



 

 

 

 

목이는 죽을 고비를 넘겨 도착한 우투리 숲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목숨을 걸고 사막을 건너와 뿌리를 내리고 자란 나무숲을 발견하고 우투리 숲의 비밀을 알게 된다.

그리고 나무로 자라 더 큰 숲을 만들어 사막을 살리고자 안간힘을 쓰는 이 아이들이 세상의 마지막 희망임을 깨닫고 사막에서 위험에 처한 자라는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나선다.

그곳에서 천마를 찾아나섰다가 위험에 처한 동생 지수를 만나게 되고 셋은 우투리 숲이 보내는 경고의 메세지를 전하고 마을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떠난다.

 

 

 

 

 

 

 

 

 

 

 

왕이 물을 지배하고 사람들을 조종한다는 것을 알게 된 목이.
왕이 물을 욕심껏 모으려고 좁은 궁에 자라는 아이들을 너무 많이 자리 잡게 해서 머지않아 병들고 물은 바닥이 날거라는 걸 알게 된다.

우투리 숲에서 아무리 불러도 오지 않는 자라는 아이들을 향한 슬픔을 느낀 숲은 성으로 바람을 보내기 시작했다.
목이는 모래 태풍 소식과 우투리 숲의 진실, 왕이 만든 숲과 호수의 비밀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궁에 갖힌 자라는 아이들과 주민들을 구해낼 수 있을까?

 

 

 

 


나무가 되어가는 목이, 자라는 아이들의 몸 구석구석에서 새싹이 돋는 상상을 하며 읽어가는 재미, 내용에 어울리는 이색적인 그림을 감상하는 재미도 있다.

왕 개인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사람들을 속이고 착취하고 끔찍한 행동을 하면서도 뉘우치지 못하는 왕이 너무 밉고 이기적이란다.

사람이 쑥쑥자라면서 나무가 되는 것도 신기하고, 자라는 아이들이 나무가 되어 숲을 이뤄 파괴된 자연을 되살리고 사람들에게 물을 제공하는 이야기를 상상하면 무섭다.

어른들의 욕심에 파괴된 환경에 대한 댓가를 꿈나무로 자라야 할 아이들이 대신 짊어진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코로나19에 그칠줄 모르는 물폭탄으로 심각한 피해를 당하는 것을 보면서 파괴된 환경이 가져다주는 결과,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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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플래시 그린이네 문학책장
찰리 하워드 지음, 오영은 그림, 김수진 옮김 / 그린북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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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다를 수 있는 용기를 주는 책 


전 세계 여성들에게 자기 몸 긍정주의를 호소한 모델 찰리 하워드가 어린이들에게 보내는 용기~

한창 사춘기로 인해 외모와 친구에 대해 관심이 많은 아이와 함께 읽어 본 책  <스플래시>열세 살 수영 챔피언 몰리 이야기를 통해 진짜 자신의 모습으로 살며 꿈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행복한 일이라는 걸 보여준다.

아직 하고 싶은 것도 꿈도 없고,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는 겁이 많은 아이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책이다.

타인의 시선보다 나 자신의 생각과 자신감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기 좋은 기회다.


 

 

 

 

 

 

 

 

 

 

 

열세 살 몰리는 자신을 아기 때 버리고 떠난 엄마를 대신해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아낌없는 사랑을 받으며 수영을 좋아하고 열심히 훈련하며 최고의 수영선수를 꿈꾸는 아이다. 

하지만 단짝 친구 클로이의 생일 파티 때 수영장에 놀러간 몰리는 덩치라는 놀림을 받으며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게 된다.
평소에는 느끼지 못했던 자신의 외모에 대한 평가를 남에게 듣는 순간 모든 것이 부족한 것처럼 생각되는 경험을 학창시절 해보았기에 누구보다 몰리의 마음에 공감이 간다.
몰리 또한 친구들의 예쁘고 마른 몸과 수영을 통해 튼튼한 자신의 몸을 비교하며 자신이 뚱둥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한편 단짝 친구 클로이가 자신에게는 물론 친구들에게 상처를 주는 말과 행동, 왕따를 시키고 그것이 잘못된 것임을 알면서도 클로이에게 잘보이고 싶어 묵인하는 몰리 자신을 이해할 수 없어 혼란스럽다.
그리고 몰리가 좋아하는 수영부 활동을 비하하며 유치한 것으로 취급하자 몰리는 자기 진심을 감추고 클로이 몰래 수영 훈련을 한다.

특히 아이가 아쉬워했던 부분은 몰리와 수영을 함께 하는 가장  좋아하는 애드에게 마음에 상처를 주는 부분이다.
애드는 몰리에게 스타일을 바꾸라든지, 다른 친구들하고 말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하지 않고, 몰리의 수영복 차림을 보고 덩치라고 부르지도 않는다.
애드와 함께 있으면 마음이 편했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아이인 것처럼 생각이 드는데 클로이의 비유를 맞추기 위해 사랑하는 친구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다니.... 속상하단다.

 





몰리에겐 내 생각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고 휘둘리는 단짝 친구의 고민이외에도 갑자기 나타난 엄마로 인해 새로운 변화가 생긴다.

얼마나 그리워하고 오랫동안 기다렸던가....
생일마다 엄마가 와주기를, 편지가 도착하기를 고대했던 엄마~
하지만 할머니와 할아버지와 함께 살며 익힌 절제의 생활방식과 자신만의 자유분방한 삶을 살아가는 엄마는 확실히 다르지만 한편으론 즐거움을 가져다준다.
몰리의 생일파티를 마련하고 그동안 못한 엄마노릇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엄마에게 마음을 열고 다가간 몰리.
그러나 엄마의 남자 친구가 나타나면서 엄마는 무책임한 행동으로 몰리에게 큰 상처와 실망만을 안겨주고 떠난다.




 

 

 

 

 

 

 

단짝 친구 클로이와의 관계, 엄마와 새로운 삶을 기대했던 것도 모두 엉망이 되었다.

더불어 자신이 좋아하고 꿈꾸던 수영대회를 앞두고 자신감을 잃고 만다. 

과연 몰리는 진짜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모습을 좋아하고 꿈꾸던 수영대회에 나갈 수 있을까?

 

 

 


"네가 누군가의 자랑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면, 그 유일한 사람은 바로 너 자신이란다."

 

 

아이는 몰리가 정말 특별한 아이며 누가 뭐래도 그걸 잊지 말고 자신을 믿으라며 용기를 주는 수영 코치 앨리스와 데이비슨 선생님, 몰리를 응원하는 친구, 누구보다 아낌없는 사랑을 주시는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있기에 행복할 것 같단다.

한창 사춘기에 들어선 아이는 외모에 대한 관심이 많고 친구의 말 한마디에 영향을 많이 받는 시기를 보내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눈으로 보이는 외적인 것보다 누가 뭐라든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나만의 당당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아름다움임을 알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부당함에 꿋꿋하고 당당하게 맞서는 자세, 친구를 배려하는 마음도 갖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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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의 세계 - 전문가가 알려주는 평생 사기방지비법
사기방지연구회 지음 / 박영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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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의 세계>는 현직에서 뛰고 있는 경찰수사연수원과 경찰대학 교수들이 사기사건의 피해자들을 보며서 기본적인 예방교육과 사회의 체계적이고 근본적인 접근이 있었더라면 충분히 피해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안타까움에서 사기범죄의 트렌드와 유형을 분석하고 방지책을 제시한다.

남을 의심없이 철썩같이 쉽게 믿는 팔랑귀인 나는 뒷통수를 한 두번 맞아본게 아니기 때문에 나름 사기를 당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사기의 세계>를 읽으면서 내가 모르는 사기의 종류가 다양함에 놀라웠다. 

요즘 보이스피싱을 비롯한 카카오톡 메신저피싱, 건강식품, 카드대납 사기 등 나를 비롯해 가까운 지인들이 직접 경험했기에 생각만해도 소름이 돋는데 예방과 구제 방법을 알아놓는 것만으로도 사기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니 관심있게 읽어 보았다.

 

 

 

 

 

 

 

 

 

 

2015년을 기점으로 사기죄가 절도죄 발생을 넘어섰다.

시대의 변화 흐름에 따라 사기 또한 바이러스처럼 새로운 변종이 끊임없이 생겨난다.

그렇다면 사기범죄와 어떻게 맞서 싸울 것인가? 해결책을 위해서 책에서는 저자의 풍부한 현장에서의 수사경험과 자료를 바탕으로 축적된 사기의 종류, 특성, 유형, 사례, 구제절차 등 유용한 팁을 소개한다,  

사기방지이론, 생애주기별 피해사례, 사기피해의 예방과 구제 총 3부로 나누어 사기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이론적인 내용 정리, 실제 발생했던 사기사건 사례 소개 및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수칙과 피해구제 방법, 민.형사구제절차, 분쟁조정제도, 사기정보 조회시스템 등 사기피해에 대비하여 반드시 알아두면 유용한 팁들을 제시한다.

 




사기사건은 노인층과 같은 특정 취약계층에 더 치명적이다.

사기꾼은 피해자가 재물이나 재산상 이익을 스스로 주도록 만들기 위해서 피해자의 '믿음'을 얻어 내려고 매우 노력한다.

우선 나에게 이유없이 잘해주는 것은 의심하고 보면 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 세상엔 공짜가 없다는 속담이 있듯 사기꾼들은 간과 쓸개를 빼놓는 뻔뻔함이 있고, 사람들의 과한 욕심을 이용한다는 특징이 있다.

그리고 하인리히 법칙에서 말하듯 어떤 대형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수십 차례 경미한 사고와 수백 번의 징후들이 나타난다.

사기의 적신호를 잘 살피고 눈앞에서 부를 과시하고 자랑하는 사람들을 절대 쉽게 믿으면 안되겠다.

일부 사기꾼들은 이상한 행동적 변화와 신호가 나타난다고 하니 알아두면 좋겠다.


 

 

특히 가장 관심이 가고 인상적인 부분은 생애주기별 피해사례다.

청소년기의 게임 아이템 사기와 중고나라 사기, 휴대폰 모바일 깡사기, 휴대폰 보험 사기,

성년기의 차용금 사기, 유사수신, 스미싱, 전세보증금 사기, 보이스피싱, 대출 빙자 보이스피싱, 중고차 사기, 중장년기의 분양권 사기, 원금손실 절대 없는 불완전판매, 메신저피싱, 대포통장, 로맨스 스캠, 노년기의 사이비종교 사기, 기획부동산 사기, 건강식품 사기, 카드대납 사기, 기존에 알고 있던 것들도 있지만 처음으로 들어보는 시기별 사기 종류의 다양함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수법도 가지가지, 갈수록 지능적인 사기 수법에 혀를 내두를 정도다.

그중에서 메신저피싱을 생각하면 아직도 오싹하다.

남편이 카카오톡으로 이모에게 급하게 돈을 빌려달라는 톡문자에 갑자기 큰 돈을 마련하기도 어렵거니와 아무래도 이상해서 나에게 연락이 왔던 경험을 생각하면 아직도 머리카락이 곤두선다.

혹시나 또다른 피해가 있는가싶어 연락처 명단에 있던 모든 사람들에게 연락하고 핸드폰 포맷하고 한바탕 난리가 났었다.

피해사례들이 하나같이 공감되었고 피해구제를 위한 법률상담이 마련되어 있어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겠다.

가까운 지인이 카드를 빌려달라면 서슴없이 빌려주기도 하고, 회사대표님이 신분증을 빌려달라고 하면 찜찜하지만 어쩔 수 없이 드리곤 했는데 정말 큰 일날 행동이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다.

 

 

 

 

 

 

 

 

사기피해의 예방과 구제에서는 피해구제를 위한 절차 및 방법, 법조항, 판결사례, 사이트 소개 등을 소개한다.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사기죄의 특징과 사기피해를 당하지 않기 위해 지켜야 할 기본적이지만 중요한 수칙들을 제시하고 있으니 평생 일군 자신의 신용, 노후대비를 위한 자산을 지키고, 사기꾼에 엮여 나도 모르는 사이 범죄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기본상식으로 알아두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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