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금융 수업 - 경제기자가 알려주는 금융 팁 45
염지현 지음 / 메이트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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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금융이나 경제에 대한 상식이 많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1인이다.

일상에서 벌어지는 돈과 얽힌 각종 문제들이 비일비재하지만 지식이 부족하니 어떻게 해결할지 겁부터 나서 회피하고 싶은게 솔직한 심정이다.

아이 세대만은 우리 세대가 겪은 어려움과 고충을 대물림하고 싶지 않기에 경제나 금융을 의무교육 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나의 첫 금융 수업>은 일상 속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금융 사건이나 사고를 현명하게 대처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금융 팁 45개를 소개한다.

그동안 금융에 관한 책들을 교양서 삼아 읽어봤지만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금융서를 꼽으라면 단연코 첫 번째가  <나의 첫 금융 수업>이 되겠다.    












<나의 첫 금융 수업>은 총 5장으로 구성 되었다.
1장은 가족간 돈 거래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와 해결책, 2장은 돈 되는 정보를 모은 돈 잘 쓰는 법.

3장은 수시로 바뀌는 부동산 대책, 주택을 사고팔 때 절세하는 방법, 4장은 빚을 줄이는 방법, 5장은 금융사기를 당했을 때의 지혜로운 대처법을 다루었다.



일상에서 내가 직접 겪거나 겪어야 될 일, 주변의 지인에게서 일어난 실제 일들이 책의 내용으로 다루어지니 피부에 팍팍 와 닿아 집중해서 읽게 된다.

일상에 도움이 되는 금융 지식이라 하나라도 더 알아두고 싶은 마음에 깊히 빠져 읽게 되는 내가 신기하다.




가족간에 돈 거래나 상속 문제로 우애가 돈독하던 집안의 형제자매가 한순간에 남보다 못한 관계가 되거나 법적 다툼까지 가는 것을 보았는데 가족간의 돈 거래일수록 더 깐깐하고 활실하게 차용증을 작성해 문서로 남겨두는게 유리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부모에게 돈을 빌렸다면 이자를 갚아야하는게 정상인데 세법에서 정한 이자율이 연 4.6%다.

이자를 한 푼이라도 아껴보겠다고 부모님께 빌린 경우가 있기에 오히려 은행 이자보다 더 높다는 것에 깜짝 놀랐다. 

요즘은 혼전계약서, 효도계약서도 유행한다니 세상이 각박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오죽하면 이런 세태가 생겼을까 싶기도 하다.



돈은 벌기도 힘들지만 어떻게 잘 쓰는지도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신용카드로 할 수 있는 일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항공사 마일리지 교환, 인터넷 쇼핑, 기부, 세금 납부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고, 택시에 두고 내린 소지품도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카드 포인트 통합조회 시스템'을 통해 신용카드 포인트를 현금으로 바꿔 계좌로 입금 신청을 할 수 있다기에 작은 돈이지만 냉큼 신청했다. 

평소엔 귀찮아서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책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따라하게 된다.

'개같이 벌어 정승처럼 써라'라는 속담이 생각난다.




최근 각종 부동산 대책이 쏟아져 나오면서 취득세, 보유세, 양도소득세, 1주택자 양도세 비과세 요건, 다주택자의 이중과세, 전세 계약갱신청구권 등 관심의 눈길이 쏠려있다.

새로 바뀐 부동산 규제와 주택 구입 관련 세금폭탄을 피하는 방법들이 상세히 소개되어 있어 혼란스럽고 머리 아팠던 부동산에 관한 궁금증들을 속시원히 해결할 수 있다.



코로나에 이어 오미크론으로 소상공인이나 가계의 사정들이 말이 아니게 힘든 상황이라 우리 주변에 빚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다.

방법을 모르거나 신용이 부족해 높은 이자의 대부업체를 이용하다가 빚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

정부의 도움을 받거나 법원을 통해 개인파산을 하거나 일부 채무를 조종받는 개인회생 제도 등을 신청할 수 있다.

신용관리로 대출 이자를 낮추는 법, 리볼빙의 무서움, 학비와 생활비로 힘든 대학생들을 위한 정책금융상품,

불법채권 추심을 피하는 방법 등 '빚'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배워볼 수 있다.

더불어 갈수록 지능화되는 보이스피싱 같은 금융사고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는데 고학력자라고 피해갈 수 없다.

착오나 실수로 잘못 송금했을 때의 착오송금 반환지원 제도, 암호화폐, 주식 리딩방 가입, 자동차 보험사기, 어르신들을 노린 불럽 유사수신업체 등 다양한 금융사기 유형만 잘 알아두면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주제에 해당하는 각종 사연들은 우리가 언제든 마주할 수 있는 일들이기에 더욱 신경이 쓰이고 아프다.

생계가 어려워 계좌 압류로 분유 살 돈도 인출 못하는 사연을 읽을 때면 안타깝고 마음이 아렸다.

금융관련 내용들은 이해하기 어려워 금새 지치고 끝까지 읽어내려가기 힘들었는데 <나의 첫 금융 수업>은 일상에서 알아두면 유용한 경제 정보를 담고 있어 술술 읽히는 재미가 있다.

장황한 설명이 아닌 짧고 간결하게 소비자의 입장에서 궁금증들을 해결해주기 때문에 더 쉽게 느껴지는 것 같다.

더불어 <염기자의 정리박스>를 통해 중요한 핵심 내용을 요약해주기 때문에 요것만 읽어도 도움이 된다.

똑똑한 금융인으로 거듭나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나의 첫 금융 수업 선생님으로 추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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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책세상 세계문학 1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정회성 옮김 / 책세상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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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는 피츠제럴드를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올려놓은 작품이다.

영화로도 만들어 화제가 되었는데 이제야 만나게 되었다는..... 

<위대한 개츠비>는 192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주식시장이 붕괴되고 경제적 붐이 막을 내렸지만 부유층의 사치스럽고 호화로운 생활, 도덕적.윤리적 타락과 부패가 만연했던 미국 사회의 치부를 드러낸 소설이다.




'개츠비의 서글픈 욕망'과 '위선적이고 속물적인 미국 사회의 민낯'


제1차 세계대전 직후 전쟁 특수로 기업은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주식는 연일 급등했으며 개인의 수입도 큰폭으로 늘었던 경제적 붐이 1929는 주식시장이 붕괴되고 대공항이 찾아오면서 막을 내렸다.

그러나 부유층들은 서로 경쟁하듯 환락과 쾌락을 좇으며 호화롭고 사치스러운 생활을 했고 도덕적, 윤리적 타락과 부패가 만연했다.

미국 사회의 1920년대 사회적 배경을 이해해야 책의 내용이 더 와 닿을것이다.




이 책은 닉 캐러웨이의 관점에서 미국의 롱아일랜드 웨스트에그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웨스트에그의 건너편엔 상류층이 거주하는 이스트에그가 있다.

증권업을 배우려고 웨스트에그로 건너온 닉은 이스트에그에 살고 있는 먼 친척뻘인 데이지와 그녀의 남편이자 대학 동창인 톰 뷰캐넌을 방문하면서 이야기는 활기를 띈다.

그곳에서 이웃에 살고 있는 개츠비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고 그에 대한 호기심이 생긴다.

막대한 부를 소유한 개츠비의 집에서는 주말 밤마다 호화로운 파티가 열리는데 함께 어울리는 것도 아니고 개츠비에 대해 아는 사람은 거의 없으며 옥스퍼드에서 공부했다느니, 제1차 대전에 참전하여 살인을 했다느니 등등 소문만 무성하다.

어떻게 젊은 사람이 막대한 부를 소유하게 되었으며 어떤 사연이 있기에 자신과 무관한 사람들이 파티를 즐기고 떠나가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개츠비에 대한 궁금증에 이야기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세상에는 쫓기는 자와 쫓는 자, 바쁘게 뛰는 자와 지친 자가 있을 뿐이다.'



데이지와 개츠비가 장교시절 연인 관계였지만 집안의 반대로 헤어졌다. 

데이지가 가난한 개츠비를 기다리다 시카고 부호의 아들 경제적 부, 사회적 지위, 힘을 가진 톰 뷰캐넌을 만나면서 갈등을 하기도 했지만 결국 결혼을 선택했다.

사랑하는 사이였지만 이제는 가정을 이룬 데이지를 잊지 못해 데이지의 집 건너편에 집을 사고 그녀의 환심을 사기 위해 이렇게 매일 밤 파티를 열고 있다니 한편으론 사랑에 대한 순수함이 느껴지지만 집요하게 품어온 환상이란 생각이 든다.

그러나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간절하게 이 순간을 기다려왔다.

자그만치 5년의 세월~ 

비로소 닉의 주선으로 데이지를 만나게 되고 어마한 부를 일군 개츠비를 보고 데이지도 마음이 흔들린다.

데이지는 자동차 정비공 윌슨의 아내 머틀과 톰이 바람을 피우는걸 알고 있지만 남편을 사랑해서가 아닌 부와 명예를 놓지 못해 모른 척 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츠비는 데이지에게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 톰을 떠나 자신에게로 돌아오라고 보챈다.

반면 데이지의 마음을 알게 된 톰은 일을 꾸미게 되고 결국 개츠비는 억울하게 죽임을 당하고 만다.

아내 머틀의 불륜 사실을 눈치 챈 정비공 윌슨. 머틀의 자동차 사고.

톰은 비열하게도 그 주범을 개츠비로 몰아가고 자신은 유유히 데이지와 함게 멀리 여행을 떠난다.




다른 사람의 아내가 되어 사랑하는 여인과 헤어진지 5년이 지났지만 그녀를 다시 되찾기 위한 개츠비의 서글픈 욕망.

부와 물질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미국의 사람들.

톰과 데이지를 비롯해 닉과 잠시 사귄 골프선수 조던, 개츠비의 친구이자 후견인 마이어 울프심 등 부도덕하고 정직하지 못하다.

그렇다면 개츠비는 순수하고 도덕적으로 깨끗했을까?

사랑하는 한 여자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은 인정하지만 그녀를 되찾기 위해 밀주를 팔고, 훔친 증권을 판매하고 울프심 같은 조직 폭력배와 손을 잡고 불법을 저지르며 부정한 방법으로 부를 일군 것은 부패와 타락한 다른 이들과 똑 같다는 생각이 든다.

데이지에 대한 사랑도 소유하고 픈 병적인 집착이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개츠비의 억울하고 허무한 죽음은 안타깝고 불쌍한 생각마저 든다.

더구나 죽음이후 파티에 참석한 수 많은 사람들중에 그를 애도할 사람이 손에 꼽을 정도라니 인생이 허무해지는 순간이다.

어마한 부를 축적한 개츠비와는 달리 초라한 모습으로 등장한 개츠비의 아버지는 어떤 의미일까 궁금해진다. 

왜 위대한 개츠비란 제목으로 지었을까 의문이 든다.

내가 생각하는 삶의 가치는 무엇이며 나는 지금 어떤 지점에 와있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누군가를 비판하고 싶을 때면 이 점을 꼭 명심하도록 해라.

이 세상 사람이 다 너처럼 좋은 환경에 놓여 있지 않다는 걸 말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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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아이 내니 영원한 내 친구 - 2020 제8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동화 부문 수상작 상상 고래 16
박미정 지음, 이주미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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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인공지능)는 우리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찾아볼 수 있기에 새삼스럽지 않다.

청소기, 사물인터넷, 말벗 로봇, 애완 로봇, 공장 자동화시스템, 자율주행, 러닝 머신 등 인간의 편의에 의해 사용 되고 있고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다.

그럴수록 인간의 일자리가 사라진다며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고 공상영화처럼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날이 오면 어쩌나하는 상상도 해본다

<에아아이 내니 영원한 친구> 2020 제8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동화 부분 수상작으로

AI가 더 친근한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에 대한 간접경험을 할 수 있다.

문명의 발전이 가져다주는 특혜와 그에 따른 상실감, 인공지능과의 공존, 왕따, 진로, 교우관계 및 더불어 가족의 의미까지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다.












아빠, 엄마, 동생 등 가족이라곤 아무도 없는 별이.

단지 에이아이 내니가 유일한 친구이자 가족이다.

버려진 별이는 세 번의 심장 수술을 이겨내고 지금의 로봇엄마 에이아이 내니를 만나게 되었다.

그것도 별이가 만 열여덟이 되면 임무가 종료된다. 그때까지 별이는 혼자사는 법을 익혀야한다.

과연 인공지능 로봇이 사람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으며 엄마이자 보호자 역할을 할 수 있을까 궁금증을 안고 읽게 되었다.




동물원 체험 학습을 하던 날 몸이 약한 엄마에게 버림받은 개코원숭이가 인형이 엄마로 생각하며 안겨있는 모습을 보고 찬우는 별이가 내니에게 딱 붙어서 울고 있더라며 놀리기 시작한다.

한 가족처럼 대해줬던 찬우가 갑자기 변하게 된 사연은 찬우 동생이 우연의 사고에 의해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고

그 탓을 별이에게 뒤집어 씌운 다음부터다.

왜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고 변명도 하지 않고 아이들의 놀림거리가 되고 괴롭힘을 묵묵히 참아내는지 별이가 조금은 답답하게 느껴졌다.

학교에서의 왕따. 괴롭힘, 외로움이 그대로 생생하게 담겨있어 이야기에 더 깊게 빠져든다.

찬우의 엄마, 아빠가 연구원으로 있는 심테크라는 회사에서 지원해준 내니를 데려가 버릴까 무서운 별이는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걱정해줄 누군가가 필요하다.

오직 내니 말고는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없다.

눈치도 전혀없고 대답하기 싫은 질문도 꼭 하고 마는 에이아이 내니.

별이의 마음을 헤아리지는 못하지만 온갖 이론과 통계를 통해 문제해결의 방법을 알고 있고 별이를 걱정하며 사랑해주는 유일한 존재다.

학교에서 친구와 관계를 눈치챈 내니는 저절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 가만히 견디는 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조언을 해준다.




"살다 보면 문제를 해결해아 할 일이 또 생길 거야.

그때는 절대로 가만히 있지 마, 맞서 싸우든, 도망을 가든 꼭 뭐라도 해! 가만히 견디지 말고."
 




어느날 학교에서 가상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의 나를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된다.

가상공간이지만 AI 로봇 카페 운영자를 체험을 하면서 반장 주희의 마을대표 선거 도우미 역할도 하고 지훈이와도 대화를 하며 점차 친구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용기를 낸다. 

내니가 조언해준 것처럼 별이도 마음을 문을 열고 친구들에게 다가가는 모습이 안심이 된다.

반면 내니의 임무 완료가 당겨졌다는 것을 직감한 내니는 별이를 위해 자신이 없어도 살아갈 보육원을 함께 알아본 후 어떤 단서나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과연 내니는 어디에 있는 것인지? 별이 혼자 잘 살아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




내용중에는 발전된 미래의 세계를 상상해볼 수 있는 것들이 많이 나오는데 홀로그램, 무선트램, 수술을 비롯해 청소부, 배달, 경찰관, 드론, 크레인, 반려동물 로봇 등을 만날 수 있다.

특히 가상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의 나의 진로 탐험을 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신선하고 흥미롭다.

더불어 기술의 발전으로 사람들이 편리하게 누리는 특혜가 있는 반면 사람들은 직업, 집, 친구, 가족등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는 상실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해킹으로인한 시스템 공격과 도시의 마비 등은 보안프로그램이 강화되어야 한다는 것을 말해준다.

인간과 로봇이 함께 공존하며 인간의 보호자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을까 궁금했는데 훈련된 로봇에게는 서로의 감정도 느낄 수 있고 심지어 가족의 의미도 찾을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감동적이야~

아이는 별이를 왕따시키고 괴롭히는 친구들속에서도 외로움을 느끼는 별이가 안쓰럽고 로봇이지만 친구들보다 훨씬 별이를 걱정하고 아끼고 사랑하는 내니가 진짜 친구란다.

친구를 만나는 것보다 게임과 인터넷 세상에서 노는게 익숙한 아이들이 더 많고 더구나 코로나19로 인해 친구들의 얼굴을 제대로 볼 수도 없고 어울리기 힘든데 교우관계에 대해 걱정이 앞선다.

과연 친구들과 마음껏 소통할 수 있는 그날이 언제 오려나~

더불어 무늬만 가족이 아닌 진짜 가족의 의미에 대해서도 다시금 생각해보는 시간이 될 수 있었다.

별이야 넌 반드시 잘 헤쳐나가리라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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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손의 꿈이 가장 뜨겁다 - 단칸방 문제아에서 인권변호사가 된 구본석의 꿈과 도전, 그리고 응원
구본석 지음 / 문예춘추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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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칸방 문제아에서 인권변호사가 된 구본석의 꿈과 도전, 인생 2막 이야기

<맨손의 꿈이 가장 뜨겁다>는 공신 최고 멘토 구본석의 '꿈이 이루어지는 공부 전략' 비법을 소개한 에세이다.

저자는 초등시절 사교육도 제대로 받을 형편이 되지 못하는 가난한 가정 현실과 마주친 후 가난하다는 이유로, 못배웠다는 이유로 무시 당하고 차별을 당하는 힘 없고 약한 이들을 대변하는 공인 인권변호사를  꿈꾸기 시작했다.

책에서는 꿈꾸는 삶이 무엇인지, 그 길은 어떻게 빛나는 것인지에 대해 철저한 지침을 내려준다.

간절한 꿈을 이루기 위한 생생한 공부전략은 물론 꿈을 이루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피력하고 있는데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도 꼭 필요한 기본 덕목이기도 하다.














"한번 마음먹으면 끝까지 해내고야 말겠다는 굳은 '결심', 절망적인 벼랑 끝에서도 기어코 할 걸음 내딛고야 마는 '뚝심', 그것을 가능케 하는 '뒷심', 이 세박자를 반드시 잊지 마라."

 


저자가 얼마나 치열하게 공부했는지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문장이다.

더불어 10살부터 16살까지 7년 동안 새벽부 검도를 했는데 6시에 시작하는 운동시간을 맞추기 위해 새벽 5시에 일어났고,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소풍 가는 날에도, 시험 보는 날에도, 몸이 아픈 날에도, 주말이나 명절에도 매일 나갔다는 스토리는 성실함의 끝판왕을 보여주는 것 같다.

우직하고 꿋꿋하게 오로지 꿈을 향한 열정을 간직한 채 치열하게 공부하는 과정은 놀랍고도 감동적이다.

삼수 끝에 들어간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수재들속에서의 공부의 힘겨움, 유학, 세월호 촛불혁명 등을 거치면서 일찍부터 꿈꿔왔던 진정한 꿈을 위한 길을 선택하게 된다.

인권변호사라는 자신의 꿈을 위해 누군가의 권유가 아닌 자신의 행복과 뜻에 따른 진로를 결정하기까지의 고민과 번뇌로 인한 흔들림은 우리내 청년들의 공통된 고심이라 공감이 되었다.



꿈이란 무엇일까?

저자가 말하는 꿈이란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꿈은 어떤 것을 이루기만 하면 끝이 나는 점 같은 것이 아니라, 그 점들이 모여 선과 방향을 이루는 전체적인 과정을 의미한다,

그러나 그 방향성이 자신의 행복과 직결되어야 한다.

책에서는 꿈꾸는 삶이란 무엇이며 그 길을 가기 위해 필요한 공부전략을 생생하면서도 세부적으로 제시하고 있기에 꿈을 꾸는 누구든 따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유독 실수가 잦아 성적이 떨어졌던 과목을 어떤 전략과 방법을 통해 극복했는지,진짜 아는 것과 안다고 착각하는 것을 구분하기와 대안 제시,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의 옥석 가리기, 복기 및 반추, 셀프테스트, 시험장에서의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비상사태 훈련, 규칙적인 생활습관 등등 경험을 통한 예시는 모든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렇다면 꿈을 이루기 위해 저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

장기전에서 마지막까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체력, 자신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아는 능력인 메타인지, 책임감의 자세가 필요한 약속의 중요성, 완성의 미학을 거두기 위한 디테일, 함께 하는 삶의 중요성이 있다.

인생을 살아가는데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라는 말이 있듯이 혼자보다는 여럿이 공부하면서 같은 목표를 향한 연대감, 공부에 대한 자신만의 편견도 깰 수 있고 공부의 도움도 받을 수 있음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대부분의 프로들은 자신의 모든 기력을 나머지 1%에 쏟아붓는다.

어떤 일이 되느냐 마느냐의 싸움은 0에서 99까지 채우는 것이 아닌 나머지 1%를  채우느냐 마느냐의 싸움이라는 것이다.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도 도움이 되기에 반드시 기억해야겠다.

꼭 수험생이 아니라도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필요한 삶의 지침을 다시금 상기하며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가진 게 없더라도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세상,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는 저자의 굳은 결심에 박수를, 꿈을 향해 오늘도 열정을 불태우는 모든 사람들에게 용기와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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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선 열차와 사라진 아이들
디파 아나파라 지음, 한정아 옮김 / 북로드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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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선 열차와 사라진 아이들>은 2021 에드거 상 수상작으로 

저자가 인도에서 자란 자신의 기억을 바탕으로 쓴 실화 기반 소설로 탐정이 되고 싶은 9살 아이의 관점으로 세상이야기를 들려준다.

인도 빈민가에서 벌어지는 어린이 실종 사건을 배경으로 빈부격차와 성차별, 부정부패, 범죄 등을 다양한 사회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인도 사회의 민낯을 낱낱히 보여준다.




당차고 유쾌한 아이들이 들려주는 회복과 구원의 감동적인 이야기


보라선 전철 최종착지인 빈민가와 쓰레기장 너머 부자들의 도시가 공존한다.

9살 자이는 언제 어느 때 불도저가 들이 닥쳐 자신들의 보금자리를 쓸어 버릴 지 모른 채 불안한 하루를 보내는 인도의 빈민가에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말더듬이라고 놀리는 애들과도 싸운 적이 없는 바하두르가 사라졌다.

하지만 부패한 경찰들은 돈만 바라고 방관하며 수사조차 하지 않고 있다.

결국 탐정이 되고 싶었던 자이와 친구 파리, 파이즈는 인도 빈민가에서 잇따르는 아동 실종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탐정단 '보라선 정령 순찰대'를 결성한다.

바하두르를 찾기 위해 보라선 열차를 타기로 결심했고 엄마의 비상금을 훔쳐 그돈을 갚기 위해 찻집에서 일을 하며 정보원 역할을 한다.

뒤이어 절친인 다림질사의 아들 옴비르 마저 사라지고, 안찰 (16살), 찬드니(5살), 무슬림 카비르(9살)와 카디파(11살), 루이의 누나 루누(12살)까지 실종됐다.

정령들이 있다고 믿는 아이들.

아이들은 과연 정령들이 데려간 것일까? 아니면 납치된 것일까? 아리송하다.







실종되는 아이들로 인해 빈민가는 아수라장이 되고 공포의 분위기에 휩싸인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숨쉬기 조차 힘든 살인적인 스모그는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빈곤에서 벗어날 수 없는 그들의 삶을 대변하는 것 같아 답답한 기분이 든다.

술주정뱅이 아빠와 생계를 이어가는 엄마, 자신의 꿈과는 상관없이 생계를 위해 일을 해야 하는 아이들~

여자라는 이유로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보다는 먼저 당연하게 동생을 돌봐야하고, 집안일은 해야하고 제재를 당해야 하는 남녀차별.

더구나 아이들이 실종된 가운데 벌어지는 무슬림(이슬람교)와 힌두교의 대립과 차별, 물소도사의 죽음으로 인해 서로 힘을 합쳐도 모자랄 판에 종교적인 대립이라니 안타깝다.

인도에서는 하루 180명의 아이들이 실종되고 있다.

인신매매가 성행하며 장기를 판다는 소문, 노예로 팔려 간다는 소문 등이 무성하지만 사라진 아이들은 돌아오지 못했다.

한 때 우리나라에서도 장기밀매가 성행하면서 아이들이 사라지는 일들이 있어 가슴을 졸렸던 생각이 난다.

그런데 아직도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니 소름이 돋는다.




"삶의 단 한 부분도, 세상의 단 한구석도 자신의 것이 아니었다."


육상 대표 선수가 꿈인 루누.

루이의 누나 루누는 이해받지 못함의 연속인 삶이 자기 앞에 펼쳐져 있는 것을 보았고 꿈과 희망없이 어떻게 살아갈지 암담해 하는 모습에서 공감이 되었다.

여자라는 이유로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보다는 동생을 위해, 가족을 위해 희생해야 한다는 차별적 관습에 답답함을 느낀다. 

결국 보라선 정령 순찰대의 수사와 추리를 통해 아이들이 실종된 곳 바로 유령 시장임을 알아낸다.


"내 딸 어디 있는지 알아요? 내 딸 본 적 있어요? 이 사진 좀 봐요. 자세히 좀 봐줘요."

이젠 힌두인들이 더이상 무슬림을 증오하지 않는 것 같다.

오직 아들, 딸의 무사히 돌아오기를 바랄 뿐.

범인은 왜 아이들을 납치했을까?

뒤에 숨겨진 권력 단체의 정체는 무엇일까 자꾸 의구심이 든다.

묻혀진 진실은 무엇일까?

단지 희망적인 것이라면 한편에선 오갈데 없는 아이들을 돌보는 선한 마음의 단체가 있다는 믿음이다.

아이들이 겪기에는 너무 엄청난 일이지만 아이들답게 천진하게 받아들이고 회복해 가지만

결국 무슬림인 파이즈 가족이 정든 친구들과 터전을 뒤로하고 힌두교들의 집단을 떠나는 장면은 안타깝다.

읽는 중에도 읽고 나서도 왜 마음이 이리도 무거운걸까?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스모그 자욱한 답답함처럼 마음은 시원스레 뚫리지 않는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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