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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외롭다면 잘되고 있는 것이다
한상복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10월
평점 :
품절
외롭다는 생각은 살면서 누구나가 하는 자연스런 감정이다. 풍요속의 빈곤이라고
겉으로 보기에는 친구가 많은 화려한 사람이라고 해도 진정으로 마음을
나눌 사람은 많지 않을것이다. 그렇다고 소울 메이트를 찾아 헤매며, 내 인생을
모두 타인에게 기대고 싶지도 않다. 내 인생의 주인은 나이고, 나만의 인생철학으로
뿌리내려 오롯히 서있는 나무처럼 스스로 살아야한다. 나 스스로 삶의 기쁨도
채울 수 있어야 하는 것! 그것이 인생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러나 생각뿐이지
참으로 외롭고 나 혼자 세상에 동떨어져있다는 생각은 지울수가 없다.
부모님 기대처럼 대단한 사람도 되지못했고 결혼은 했지만, 결혼 전 환상처럼
평생 외롭지 않을 것 같고 사랑만 가득한 시간도 흘러버렸다. 늘 평생 내
옆에만 있을 것 같은 단짝 친구들도 결혼과, 일 때문에 자주 만나기도 힘들게
되어버렸다. 직장이라는 소속된 것도 없으니 어느날은 아침에 일어나 오늘
하루는 뭐할까 라는 막막함으로 기운이 없던 날도 있다.
그런나에게 희망을 주는 책 제목이 있었다 ‘지금 외롭다면 잘되고 있는 것이다’
다른 어떠한 말보다 나에게 희망을 주는 제목이었다. 혼자를 의식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늘려가는 연습을 통해 외로움을 절망의 시간이 아닌, 희망의 기회이자
위대한 가능성을 발효시키는 시간으로 만들어 갈 수 있다는 책의 내용이
가슴 속 깊이 온기를 주었다. 우리나라에서 매일 자살하는 사람이 40명이
넘는다고 한다. 그들을 세상에 잡아 줄수 있는 것은 그들이 세상을 향해 내린
뿌리이며 그들에게 촉촉한 관심의 물을 뿌려줄 수 있는 단 한 사람이라면
충분할 것이다. 혼자만 살 수 없는 세상이기에, 세상에 잣대와, 기대에
더 많이 외롭고 낙오된것 같은 기분을 떨칠수가 없는 것 같다. 그때가 되어도
이렇게 생각해보자 난 결코 외롭지 않다. 고독이 함께 있으니까...
깊은 밤이 되어 사색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그러나 그 캄캄한 밤에 다른이가
보지 못하는 반짝이는 별과 아름다운 달을 볼 수 있고 나를 만나는 시간이
된다. 혼자있는 고통을 느끼는 론리니스가 아닌 혼자 있는 즐거움과 고독을
즐기는 솔리튜드가 되자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데, 그럼 나도
솔리튜드라고 할 수 있는 것일까 하고 생각하니 작은 행복이 나의 생활에
스며드는 기쁨이다. 책에 이런 내용이 기억에 남는다 혼자 숲에 들어갔을때
풍경을 보며 시간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이 솔리튜드라고 말이다. 생각해보니
나는 혼자 숲을 거닐거나 등산을 하면 혼자 왔다는 쑥쓰러움에 내 마음껏
내 시간을 누리지 못하고 타인을 의식했을 것 같다. 그렇다면 나는 아직
갈길이 먼것일까? 위대한 위인들을 보면 외로움으로 큰 업적을 남긴 분들이
많이 있다. 그들에게 외로움은 새로운 창조이었던 것이다. 정약용 선생은
마흔의 나이에 잘나가던 관료였다가 하룻밤 사이, 전남 강진으로 유배를
당했다. 그 외로운 곳에서 18년동안 목민심서의 역작을 쏟아냈다고 한다.
우리 주변에 있음 직한 여러 인물들이 등장해 그들의 이야기들 들려준다
서로 조금씩 연관이 되어있는 것처럼 우리네 삶을 닮은 이야기란 생각이
든다. 외로운 그들에게도 손을 뻗으면, 또 외로운 어떤 사람의 등이 닿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 사람 그대로를 사랑해주면 어떤 이라도
자신만의 시간도 충분히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낼 수 있을거란 생각이든다.
책 중간중간에 나오는 솔리튜드 클럽이라는 인터넷 카페에 몹시 가입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추워지는 11월,,,서로에게 따뜻한 온기가 되어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