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 - 영혼의 마지막 베일에 숨겨진 진실에 관하여
조신영 지음 / 비전과리더십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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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

올해 초 텔레비전을 보다가 미국에서 활동중인 야구선수 추신수의 미국생활에

대한 프로그램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야구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유명한 선수

이기에 관심이 갔다. 그의 화려한 저택같은 집과 높은 연봉, 아름다운 아내,

귀여운 아이들이 참 부러워보여 한참을 몰입해서 지켜봤다. 그런데 그의 아내의

말을 들어보니 미국 생활 초에 힘든 생활고며 말이 통하지 않아서 힘들었던 이야기,

아이들이 갑자기 아팠을때의 절망스러웠던 시절에 관한 인터뷰를 듣고, 역시 유명한 사람

들도 힘든 시기를 거쳐 지금의 자리와 명성을 갖게 되는구나 라고 느꼈던 기억이

생생하다. 조신영 작가의 최신작 중심을 읽으며 그때의 기억이 나서 왠지 너무 반가

워 급하게 읽어내려갔다. 쉽게 읽히면서 마음에 와 닿는 무언가가 있을때는 한템포

쉬어가며 읽고 또 읽게 된다. 전 작인 ‘경청’처럼 ‘중심’도 내 마음의 무언가를

울리는 책이었다. 급! 추신수가 떠오른 중심의 주인공 비둘기 검객이라 불리는

‘구강타‘는 아들 둘과 아내 미혜와 함께 미국에서 활동 중인 야구선수이다.

마이너리그 선수생활을 오래 하였지만 그는 잠깐 콜업되어 활동하는 선수가 아닌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되는 생활을 꿈꾸며 열심히 노력한다.

그는 우연한 기회에 콜업되어, 구단의 닥터 홀랜드를 만나게 되는데 그는 강타에게

이렇게 충고한다 ‘소망을 중심에 정통으로 맞춘다면 반드시 이루어진다‘ 고 말이다.

그리고 중심은 실체이며, 그 실체를 건드리는 순간 우리 삶에 뭔가가 변화가

일어나고 그 위력을 깨닫게 도는 순간이 온다고 말이다.

도통 무슨말인지, 생각 할수록 미궁에 빠지는 이야기 같았다. 그런데 강타는

그 중심의 실체로 점점 가까이 다가가게 된다. 그의 큰아들 필승이는 어릴적부터

한쪽 눈 시력이 좋지 않아 부부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강타가 시합을

나간 순간부터 설상가상 야구를 하다가 유리안경이 깨져서 그 파편이 눈에 박혀서

미혜의 심장을 녹이게 된다. 그녀는 시합나간 남편이 걱정을 할까 모든 일을

자신이 품고 헤쳐나가려 한다. 강타는 시력이 나빠졌던 때부터 미래의 일을 예언

해서 범상치 않은 아이의 면모도 가지고 있는데, 결국은 그도 아들의 일을 알게

된다. 그리고 국제 적십자에서 일하는 홍이라는, 강타의 절친이 등장하는데

오지에서 봉사를 하며 사랑을 몸소 실천하는 그가 강타에게 아들이 눈을

다쳐 앞을 못보게 될지 모른다는 이야기도 별 걱정이 안된다며 그것은 중심의

위력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해준다 그리고 수수께끼 같은 문제를 내주고

다음 일정을 위해 비행기에 오른다. 그러나 그 비행기가 사고로 추락했다는

뉴스를 보고 그와 미혜는 소스라치게 놀라고 슬퍼한다. 그런 큰 문제들에

봉착한 강타와 미혜는 결국 중심에 대한 문제를 완벽하게 풀어내고, 큰 아들

필승이의 눈도 기적처럼 낫는다. 그리고 그 후에 강타는 또 너무나 기적같은

일을 경험한다. 읽는 내내 마음 조마조마하고, 수수께끼가 궁금했지만,

결국 너무나 당연하고 지당하지만 평소 관과하기 쉬운 그 답앞에서 나도

숙연해지기까지 했다. 내 인생에도 멋지게 홈런을 날리며 한점 한점 점수를

내고 싶다. 역시 배트의 중심에 공이 잘 맞아야 가능하겠지..야구에 야자도

모르지만 유쾌한 야구시합을 보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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