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지구에서 살아남는 응급치료법
박은기.유가연 지음 / 수선재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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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지구에서 살아남는 응급치료법


얼마 전 미국 저자의 책을 읽게 되었는데, 911테러에 관한 언급을 하면서

재난 대비 키트를 꾸리는 법에 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어디 그뿐이랴 가까운 나라 일본 대지진 참사를 보면서 자연재해에 관한

공포심도 들었다. 그래서 남편에게 “오빠 지진이 나거나 무슨 일 터지면

집으로 무조건 와!!“ 라며 만날 장소까지 대충 지정해 두었다.

내가 즐겨보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은 월요일 저녁에 하는 위기탈출넘버원! 이다

그 프로를 보며, 혹시 모를 앞으로의 일을 대비하기 위해서 응급치료법을

알아두는 것은 나나, 가족이나, 그리고 또 이름 모를 사람을 위한 아주

중요한 정보라고 생각했다. 즐거운 피서를 보내기 위해 계곡을 찾았다가

물에 빠진 아이를 보았을 때, 아무런 지식이 없다면 나도 같이 빠져죽지만

그에 관련한 대처법을 안다면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것이니 말이다.

그래서 이 책을 보았을 때 정말 반가웠다. 다 읽은 후에도 가장 먼저 손을

뻗어들 수 있는 거실장에 두었을 정도 이다.

가장 즐거웠던 정보는 생태 화장실 만드는 법인데, 재난 시에 화장실 문제

는 난감하고도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또 흥미로웠던 것은 물 정화법이다. 위기에 처했을때 몇일을 굶어도 생존

할 수 있지만 절대 없어서는 안되는것이 바로 물이기 때문이다. 저자가

의사여서 치료 내용을 잘 알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응급상황에 맞는 다방면의

정보들이 수록되어 있다. 혹시 산에서 길을 잃어버리거나 하는 응급사태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같다.

조금 어려운 내용도 있는데 사진과 그림으로 잘 설명되어있는, 전문적인

방법들이다. 침 놓는 법, 사혈하는 법, 뜸뜨는 방법들도 열심히 읽었지만

무서움이 많은 나로서는 과연 시도해 볼 수 있을까? 라는 두려움이 들었다.

그러나 위기사항에 처 했을때 따끔한 침을 맞는 아픔이 생명을 구할 수 있는

대처법에 비길쏘냐 라는 생각도 든다.

늘 미루기만 했었는데, 주말에는 꼭 시간을 내서 구급약품도 완비하고 소모품도

잘 챙겨둬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책에 꼼꼼 하게 목록이 나와있으므로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확실히 알겠으니 말이다. 그리고 재난대비배낭도 꾸려서 베란다에

잘 두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 배낭을 사용할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라보지만

세상일은 언제 어떻게 될 지 모르지 않는가!

어릴 적 코피가 멎지 않아 응급실에 갔던 기억이 난다. 코피가 폐로 유입되지

않게 앞으로 고개를 숙여야 한다고 책에 나와있는데, 그 때 나는 반대로,

그러니까 고개를 뒤로 젖히고 몇십분을 있었던 것 같다. 초등학교 선생님 마저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응급대처법을 잘 모르셨던 것 같다.

작은 일이 생명을 위협 할 수도 있고, 큰 일을 겪어도 생명은 잡초처럼 끈질기게

이어져, 건강을 되찾을 수도 있는 것인 것같다. 순간을 어떻게 대체해야 할지에

관한 많은 도움을 주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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