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깨달음의 중심에 너를 세우라
박영만 지음 / 프리윌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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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의 중심에 너를 세워라


수 많은 현자들이 다닐다 간 이 세상에는 그들의 지혜가 담긴 이야기들과 경험담,

그리고 수 많은 좋은 글들이 우리에게 선물처럼 전해 내려왔다.

그러나 그 좋은 글들을 읽는다고 해서 그 가르침이 나에게 모두 흡수되는

것은 아니다. 가슴은 닫혀있고 눈만 열려있다고 해서 그 글은 글일 뿐,

내 것이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다.

좋은 것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것! 선인들의 가르침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은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고 말이다.

그러나 쉽지 않다고 해서 아예 관심 밖으로 둔 다면 우리는 조금의 지혜라도

얻을 수 있는 기회마저 놓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나도 시간이 날 때면

지혜를 찾을 수 있는 책들을 찾게 된다.

이 책은 아주 자그마하고 두께도 두껍지 않아서 처음부터 가볍게 읽을 수

있었다. 마지막 장까지 넘기는데 긴 시간도 필요하지 않는다. 그러나

정말 많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유익한 책이었다.


특히나 정말 나에게 꼭 맞는 지혜가 있었는데 “ 문제의식이 문제를 만든다”

라는 것이었다. 지네의 수많은 다리를 어떻게 조종할수 있냐고 의야해 하는

토끼 덕분에 그동안 잘 지내왔던 지네는 자신의 다리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당황해한다는 이야기였다.


동물들은 자각하지 않는다 그냥 존재에 충실할 뿐이다 그러나 우리 인간들은

어떠한가 여러 가지 고정관념과 틀을 정해 괴로워하고 슬퍼하지 않는가

인간의 모순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깨달음의 상태라고 한다.

나는 몇십 년을 문제없이 잘 지내오면서 결혼을 하고 아기를 기다리면서

혹시 나에게 문제가 있어서 빨리 임신을 못하는게 아닐까 라는 문제를

만들었다 그 후에는 병원을 다녀야 하고 한약을 먹어야하고 내 스스로

나를 문제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 괴로워했던 것이다.

스스로 관념의 노예가 되고 자신이 볼 수 있는것 만 보고 나와 다른

남들의 이야기는 부정하며 사는 것은 지혜로운 사람의 행동거지가 아니다

그런데 그 동안의 나는 어떠했는가, 돌이켜보며 반성해본다. 나의 생각과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만 들어도 발끈하고 언성을 높이지 않았던가!


짧지만 재미있고 공감가는 이야기들을 읽어가며 나는 어느새 깨달음의

중심에 서 있는 것같은 만족감을 느껴갔다. 마음을 열고 눈을 열고

머리를 환하게 열어서 이야기를 천천히 읽어갔다.


또 나에게 도움이 됐던 이야기 중 하나는 “소유욕을 줄이면 불안도

줄어든다“라는 이야기였다. 인간은 태어날 때 아무것도 없이 몸만

가지고 태어나고 죽어서 다시 돌아갈때도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않는다

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이 인간을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이라는 것이다. 그 숙명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인간의 또

다른 지혜라는 이야기를 읽으니, 그 동안 갖고 싶은것에 혈안이 되어

고민하고, 또 그것을 갖고난 후에는 또 다른 것을 갖고 싶어하며

늘 만족감에 허덕이던 내 모습이 부끄럽게 느껴졌다.

술이 깨어난 후, 전날 나의 행동을 몹시 부끄럽게 느끼는 것처럼

세상은 욕망과 길들여짐에 취해서 헤매는 것과 같다는 말도 너무 와닿았다

나를 진정으로 바로 세우고 제 정신으로 깨어났을때 진정한 삶의

실체가 보이고 부끄러움 없이 살아갈 수 있는 행복감을 느낄 것이다.


하나라도 군더더기가 없는 책, 마음이 금새 넓어지는 것을 느꼈던 책

오랜만에 아주 행복한 독서에 푹 빠졌다 나온것 같다 가까이에 두고

앞으로도 여러번 읽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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