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초콜릿과 이별 중이다 - 먹고 싶은 충동을 끊지 못하는 여자들의 심리학
윤대현.유은정 지음 / 21세기북스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나는 초콜릿과 이별 중이다


책표지에 써 있는 가슴팍을 후비는 문구가 있다 나는 희망한다. 초콜릿으로 외로움을

달래는 우리가 아닌, 스스로 근사하고 달콤한 초콜릿이 되길. 이라고 말이다

안타깝게도 나는 뚱뚱하고 늘 다이어트로 고민하고 있다. 최근 몇 달간 체중계 약이

다 됐는지 숫자가 안나와서 내 몸무게도 모르고 지냈는데...얼마 전 체중계에 새 약을

넣고, 내 몸무게를 재고는 뒤로 넘어갈 뻔 했다. 다시 다이어트 돌입!!

그러나 이러한 일들이 이제는 일상이 되어서 계속해서 살찌는 체질로 바뀔 뿐이고

피부트러블과 신경과민은 다이어트를 따라오는 베스트 프렌드가 되었다.


초콜릿을 싫어하는 여자가 어디 있을까? 한시간 자전거를 타고 집에 들어와서 냉장고에

살짝 얼려둔 초콜릿을 한 조각 입에 문 순간! 운동으로 빠진 칼로리가 순식간에 충전되

리라는 걸 알면서도, 유별하게 초콜릿을 탐닉?하는 나에게 이 책은, 혹시나 초콜릿과

이별하는 방법을 얻을 수 있을까? 라는 희망을 찾아 열독을 하게 만들었다.


읽는 내내 고개를 끄덕뜨덕하게 만들기도 했다.

서론을 읽으면서,-“아..맞아!! 여자는 외모가 경쟁력인가봐~~

아~맞아 맞아 마음이 허기지면 폭식하게 되~회사에서 힘든일이 있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날은 무조건 폭식이잖아!!”본론에 나온, 내 심리와 똑같은 예문을 읽어 내려가며 나도 어쩌면 내 심리를 잘 파악해서 날씬한 여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희망이 생겨갔다.

그리고 마지막 책장을 덮고서는 역시나 나는 그동안 나 자신의 행복을 너무나 보류해 왔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 번 주말에 캐리비안가자” 라는 남편에 말에 나는, 싫어 어디가서 이 몸뚱이를 보여주라고! 라며 신경질 부리는 것은 애교 축에 꼈다. 거울보고 우울하고, 친구들 만나러 가기도

싫고, 옷은 살빼면 사야지..하며 몇해를 넘기고 있다. 늘 유보된 행복은 또 스트레스를

만들어서 위의 허기가 아닌, 가슴의 허기를 느껴, 오늘 밤에서 라면을 하나 얼큰하게 끓여

먹고 자지 않았던가!!


이 책의 치료법은 당장 초콜릿을 먹지 마라! 가 아니라 체중으로 행복을 재지 말고 자신을

사랑하라~이다. 결과적으로 평생 초콜릿을 끊고 살아라 라는 비현실적 해답이 아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나라는 사람이 체중으로만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인생은 아니다

나의 자존감이 내려갈 수록 겉모습에 연연하는 것이 아닐까? 영혼을 담고 있는 그릇(신체)

이 깨져서 영혼이 새어나간다면 그것 또한 아니될 일이겠기에 앞으로 가짜 배부름에

속지 않도록 유의하면서 즐거운 식사를 해나가고 싶다. 애정결핍이 비만을 부른다는 것은

정말 무서운 사실이다. 모두를 사랑하며 지내면 언젠가 나도 날씬해지리라는 희망을

다시금 품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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