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Hundred Dresses (Paperback) - 『내겐 드레스 백 벌이 있어』원서, 1945 Newbery Odyssey Classics 16
엘레노어 에스테스 지음, 루이스 슬로보드킨 그림 / Harcourt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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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활자 제대로 된 책을 읽는다.
예전에 아이들과 읽은 책 이었는데 이제는 영어책읽기 동아리회원들과 함께 읽는다. 동아리라고 해 봤자 3명이다.. 이게 뭐라고 애증의 원서읽기라고 회원중 한명이 이야기한다. 안 읽어도 되는데 왜 기를 쓰고 읽고 있는지 일주일에 한번 공부하러 나올때 마다 자괴감이 든다고 ㅎㅎㅎㅎ

그림이 예쁜 책으로 기억한다
흑백의 대충 그린듯한 연필화에 붉은색으로 간간히 채색해놓은 그림들
무심해 보이지만 결코 무심하지 않은 선들이 기억에 남는다.

책을 보는데 글보다는 그림을 더 기억에 남기고 싶어하는 이유로 그림책이 아니어도 그림이 이쁜 책이 좋다.

완다는 백벌의 드레스에 친구에 대한 그리움. 자신의 꿈을 담고 자신을 왕따한 친구들의 얼굴을 담았다.
왕따 라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해 주어서 좋았다고들 하는데.. 난 완다라는 아이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꿈을 지켜가는 모습이 더 좋았다.
그런 의미로 완다가 winner!!



완다의 백벌의 드레스는 아니지만
완전 초보가 가방을 하나 만들어보겠다고 끙끙대고 있다.
하나도 못 만들고 있으면서 실이 맘에 들고 실 때깔이 맘에 든다고 깔별로 만들어볼까? 꿈만 부풀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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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0 14:5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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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0 19: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6-20 16: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6-21 02: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6-20 17: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6-20 19: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보슬비 2017-06-21 2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여름에 완전 쉬원할것같아요.
나중에 완성샷 올려주세요~~^^

지금행복하자 2017-06-23 11:19   좋아요 1 | URL
곰손이 꼼지락 꼼지락 대고 있지만 완성되면 올려볼께요~^^
 

남으로 창을 내겠소. 
밭이 한참 갈이 
괭이를 타고
호미론 김을 매지요. 
구름이 꼬인다 갈 리 있소. 
새 노래는 공으로 들으랴오.
강냉이가 익걸랑 함께 와 자셔도 좋소. 
왜 사냐건
웃지요. 




아침에 눈을 뜨니 문득 시 한편이 떠 오른다
국어 교과서에서 봤던 김상용 시인의 <남으로 창을 내겠소>
이 시를 이해할 나이가 될 때가 올까 하고 의구심을 갖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무심코 생각나는 시가 되다니..

울프가 그랬던가 여자가 글을 쓰기 위해서는 자기만의 방과 500프랑이 있어야 한다고..
자기만의 공간에 대한 바람은 거의 대부분 사람들이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 공간은 물리적인 공간만이 아닌 심리적 공간일수도 있고 시간적 공간일수도 있다.

난 이런 공간을 가지고 싶어요. 노래를 부르고 다니니 같이 고민을 해주시는 분들이 늘어난다.
심지어 콘테이너 박스 하나씩 사서 나대지에 두고 원하는 공간을 만들어가자고 하시는 분도 있다
실제 컨테이너로 만들어진 작은 도서관이 있기는 하다
얼마나 고마운지..ㅎㅎ
언젠가 뭔가가 만들어질지도 모르겠다는 막연한 기대가 몽글몽글 피어난다

10평 남짓.
테이블 하나.
주방 작게.
큰 창하나
의자 서너개.
그리고 만화책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는곳.
라면도.. 시원한 한잔의 맥주도..
수다도 쪽잠도 다 좋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공간..
나른하면서도 따뜻하고 한 두 스푼정도의 서늘함도 가지는 그런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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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en 2017-06-18 10: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침부터 멋진 시를 읽네요. 그것도 수십 년 전에 읽었던 시를요. 저는 가끔식 ‘중학교와 고등학교 때 배웠던 국어 교과서‘가 미칠 듯이 그리워질 때가 있답니다. 그때 배웠던 ‘시‘에 대해 깨알같이 보충 설명을 적어 두었던 내용들도 다시 한번 보고 싶고, 그때 암송했던 ‘시‘를 다시 한번 가만히 음미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해서 말이지요.

문학평론가인 헤럴드 블룸이 어떤 시를 두고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었더라구요. ˝이 시의 한 연은 내가 열 살이 된 그해 이후 거의 60년 동안 매일같이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고요. 그걸 읽고 ‘내 마음 속에도 혹시 그런 시가 있을까‘를 잠시 떠올려봤더습니다. 국어 교과서가 남아 있었더라면 재빨리 그것부터 얼른 뒤적거려 봤을 텐데 말이지요.

* * *

다시 한 번 강조하건대, 시를 암송하는 일은 매우 즐겁고 시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기억 속에 붙잡아 둠으로써 시가 우리를 소유하고 우리가 시를 더욱 가까이 하여 읽을 수 있게 된다. 이것이 바로 위대한 시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이며, 또 우리에게 주는 보상이기도 하다.

나는 끊임없이 시를 암송하면서 시가 나를, 내가 시를 소유한다는 사실을 인식하며, 그로써 삶에 도움을 얻은 많은 사람을 알고 있다.(헤럴드 블룸)

나와같다면 2017-06-18 15:33   좋아요 1 | URL
아.. 저도 가끔 중.고등학교때 배웠던 국어교과서가 너무 그리워요.
그 시절의 마음에서 시험문제 텍스트가 아닌 정말 아름다운 문학으로 다시 만나고 싶어요.

지금행복하자 2017-06-19 07:05   좋아요 1 | URL
국어교과서에 실린 시들이 좋은 시였다는 것을 안지가 별로 안 되요. 그 시들은 문학이라기 보다는 시험문제들이라는 생각이 강해요.. 문학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주는 문학을 사는 동안 누릴수 있게 힘을 만들어 주는 시간이 되면 참 좋을 텐데요~
시험때는 그렇게나 외웠던 시들이 이제는 거의 기억이 나지 않아요..

2017-06-18 11: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6-19 07: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7-06-18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방이 책으로 둘러싸인 독방 비슷한 개인 공간을 만들고 싶은 목표가 있어요. 그런 공간 안에서 휴일을 보내면 정말 푹 쉬는 듯한 기분이 들 겁니다. ^^

지금행복하자 2017-06-19 07:19   좋아요 0 | URL
예전엔 사방이 책으로 둘러 쌓인것이 좋았는데 도서관에서 몇년 봉사하다보니 많은 책이 좀 무서워요 ㅋㅋ
만약 하게 되면 빈 곳이 많으면서 적당히 할랑할랑한 서가를 꾸밀까 해요 ^^

겨울호랑이 2017-06-18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아름다운 시와 멋진 공간이네요. 크고 화려한 것보다 삶의 여유가 보이는 것도 나이 들어감이 주는 선물인 것 같네요.

지금행복하자 2017-06-19 07:22   좋아요 1 | URL
큰 도로옆에 있는 열평도 안 되는 곳이에요. 강둑에 의자와 테이블이 있어 봄가을에는 자연과 함께 차 한잔 마셔도 되는.. ㅎㅎ
주인청년들의 손길이 느껴지는 다방이라 더 좋았던 곳이에요~
사람과 손길이 느껴지는 그런 공간을 꿈꿔요.
 

홍성담의 세월오월 강연을 듣고 왔다.
다른 일정으로 처음부터 듣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끝자락이라도 들은것이 어딘가 싶다.
걸개그림에 대한 이야기. 세월오월그림에 대한 후일담과 그림이야기.. 이후 그릴 그림이야기..
물론 한때 구설수에 오른 여혐에 대한 이야기까지..

솔직히 홍성담의 이후의 그림이 궁금해지기는 처음이다.
풍자화가로서의 홍성담도 궁금하지만 본인이 이야기한 화가일때는 고독한 화가 홍성담도 궁금해졌다.

직접 만나 이야기 들은 덕분에
홍성담이라는 이름이 가진
걸개그림이라는 이름이 주는 예전의 선입견들이 과감히 부셔지는 강연이었다.
장난기 많고 꾸러기같은 느낌을 주는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를 소신껏 해내는 뚝심..

깨알같이 홍보해주신 (참가자의 질문으로) 그림책. 소설. 그림이야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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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6-09 18: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풍자를 허락하지 않는 사회일수록 웃음이 사라집니다. 이 웃음이 사라지면 민중은 부당한 권력의 억압을 견뎌내지 못합니다. 풍자가 있어야 억압의 무게감을 견뎌낼 수 있어요.

지금행복하자 2017-06-09 21:47   좋아요 0 | URL
풍자를 풍자로 받아주는 열린 사회가 되는것도 필요한것 같아요. 너무 많은 잣대들이 예술가들의 자유로운 날개들을 잘라버리고 있는것이 아닌가 생각했어요

yureka01 2017-06-09 1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이 아주 풍작풍작....^^..

지금행복하자 2017-06-09 21:48   좋아요 0 | URL
이야기도 풍작풍작^^

단발머리 2017-06-10 0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아는 분들 많이 나오시네요~~~~
사진으로만 아는 분들,
안 좋아하는 분들^^

지금행복하자 2017-06-11 02:19   좋아요 0 | URL
굳이 알고 싶지 않은 분들 ㅎㅎㅎ 영원히 몰랐으면 더 좋았을 분들~
 

소피움에서 만난 앵두와 오디.
누구의 손도 타지 않고 스스로 겨울을 견디고 봄을 겪고 맺은 열매는 달디달다
자연스러운 앵두의 향이 나고
자연스러운 오디의 향이 난다


롤리타는 없다를 읽으면서 표제로 나온 작품은 꼭 읽어야한다고 해서 읽고 있는 롤리타
불편하고 불편하고 그지 없이 불편하다

처음 읽을 때와 두번 째 읽을 때와 느낌이 완전 다르다
기어이 참고 다 읽어낼것이다

저 싱그러운 앵두에게서 앵두부인 *** 그런것이 상상되지 않는다..
앵두가 산딸기가 우리의 머리속을 들여다 본다면 이러지 않을까?

LEAVE ME ALON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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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01 16: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6-01 20: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자목련 2017-06-01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앵두의 계절인 걸 잊고 있었네요. 탐스러운 오디와 앵두, 눈으로 먹고 갑니다.

지금행복하자 2017-06-01 20:07   좋아요 0 | URL
바쁘게 살다보니 앵두가 익어가는지.. 매실도 벌써 나오기 시작하는것이 여름이 오기시작했나봐요^^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어요^^

cyrus 2017-06-01 1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디와 앵두. 과일주로 만들기 좋은 최고의 재료입니다. ^^

지금행복하자 2017-06-01 20:11   좋아요 0 | URL
색으로 술을 마실수 있다면 앵두주가 최고죠^^

보슬비 2017-06-05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맛있어보여요.
전 작년에 오디가 너무 먹고싶어서 엄마에게 부탁드렸는데 글쎄 깔끔하게 포장해서 얼려서 주시는거예요. ㅠ.ㅠ

전 생 오디가 먹고 싶은거였는데.
결국 냉동오디는 방치되다가 퇴출된 아픈 기억이.... ㅡ.ㅡ;;

지금행복하자 2017-06-07 00:34   좋아요 0 | URL
아까워라~~ 열매는 생으로 먹는 것이 최고인듯해요. 얼려버리면 그 생생한 맛이 사라지기도 하고 귀한 느낌도 사라져 끝까지 먹어지지 않아요. 아쉬워도 생과육을 먹고 다음해를 기대하고 .. 그 즐거움이 커요~^^
 

길위의 인문학 세번째

오늘은 담양의 최초의 개인정원이라는 죽화경을 다녀왔다.
2년전엔가 다녀왔었는데 그때는 작은 소담한 정원이라는 느낌이 강했었는데 올해는 정원이라기보다는 점점 숲이 되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넓어지고 나무는 울창해지고
장미정원이라는데 장미보다 데이지가 더 많이 보이길래 왠일이지.. 했는데 역시나 장미 데이지 축제가 있다는 플랭카드가 보였다.
에구..여기도 축제가..
어쩐지 죽화경안에 여기저기 쉴곳도 늘어나고 없던 산책길도 생기고 내부에 카페 비슷한 곳도 생긴것이 그런 이유였었나보다.
입장료도 올라 비싸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과연 이곳을 다시 오게 될까? 하는 의구심이 들긴하더라..
물론 개인이었다면 오늘도 아마 안 왔을것이다

혼자가 아니라 여럿이어서 좋았던 하루
길 위를 다니다보니 안 나오던 회원들도 나오게 되어서 좋았던 하루
그래서 올해 한 일중 최고로 잘한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어서 좋은 하루..
길 위에서 잘 해야 할 텐데 ㅎㅎㅎㅎㅎㅎㅎ



여전히 나의 북플은 불안정하다
글도 잘 안 올라가고 사진도 안 올라간다
댓글은 물론이고 맨날 로그인만 하란다..
폰이 문제일까 폰 바꾸고는 만날 이 모양이다
알라딘 서재와 멀어지게 되는 이유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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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01 08: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지금행복하자 2017-06-01 09:26   좋아요 1 | URL
오랜만에 청명한 날씨. 하늘이 예술이었어요. 오늘이 아니라 지난주 ㅎㅎ
뜨거운 햇빛마저 축복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2017-06-01 09: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6-01 20: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17-06-01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행복하자님 요즘 날씨가 덥다고 하는데 잘 지내고 계신가요.
사진의 정원은 맑은 날 반짝반짝 빛나는 느낌입니다. 좋은하루되세요.^^

지금행복하자 2017-06-01 20:11   좋아요 1 | URL
정말 더워요. 비도 오다말고.. 더위에 지친 꽃들이 사진속에서는 빛을 발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