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림트는 화려하고 관능적인 작품으로 유명하다.
kiss. 유디트..
우연히 발견한 그의 풍경화는 금빛작품들과는 다른 느낌을 준다
그의 말년에는 주로 풍경화를 그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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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19 23: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지금행복하자 2015-11-20 01:38   좋아요 1 | URL
클림트 풍경화 첨 봐요. 너무 익숙하다고 생각하고 그 유명한 그림들이 다 인줄 알았어요. 풍경화... 매력있어요
 

구병모의 동화 다시 쓰기
빨간 구두당.

여러 동화들을 구병모스럽게 잘 엮어낸듯 하다
구병모의 작품은읽을 때마다 뭔가 10프로정도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드는데 솔직히 이 책도 그렇다.
좀 더 팡 터트릴 뭔가가 있는데 터지지 않고 있는 느낌.
더 질러도 될것 같은데...
화장실 가서 끝까지 보지 못 하고
도중에 나온듯 한 느낌....
그래서 아쉬워 하면서도
그 터질 한 방을 기대하면서 다시 그의 책에 손을 뻗기는 한다

이 책은 여러 단편들이 동화들과 잘 버물러져 성인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으로 쓰여져있어
읽는데 별 무리는 없다.
재미있게 읽었다

그 중 최근에 읽고 오늘 영화로 본 프랑스와 모리아크의 테레즈 데케루와 비슷한 작품이 있어 기억에 남는다.

《녹아버린 엘제 》

죄른 지은 여자에게 그물로 덮힌채 집 밖으로 쫒아내는 벌을 주는 마을이 있다.
그물을 벗겨달라고 부탁해도 다른 집을 두드려도 부탁을 들어주지 안ㅅㅇ고
그물을 씌여준 사람만이 그 집 안으로 들여보낼수 있는 관행의 벌.
이 정도의 벌을 받을 정도는 간음이나 간통 그 정도의 죄인듯 하다.
하지만 엘제는 간통도 간음도 아닌데 남편이 그녀에게 그물을 씌워버린다.
엘제는 책 읽는 것을 좋아하고 토론하는 것을 좋아하는 여자이다. 하지만 통념상 결혼해야하는 전통에 따라 아버지는 엘제에게 지참금을 주어 결혼을 시킨다.
결혼해서 시댁에 온 첫날.. 시어머니는 엘제에게 이 집안의 일부가 되는데 노력을 해 달라고 하는데.. 엘제는 거부한다
왜 일부가 되어야하냐고 각각 독립된 객체로 지내면 안되냐고...
지참금 때문에 엘제를 보내지도 못한채 그들은 한 집에서 살게 된다.
그럭저럭 맞춰가면서 사는 것 처렁 보이던 그들이었다.
어느날 밭일을 하다가 저녁을 준비하라고 남편이 엘제를 집으로 보낸다
고된 일을 마치고 집으로 오는데 집에는 저녁식사도 엘제도 없다.
엘제는 저녁준비하러 가다가 밭에서 그만 잠이 든 것이다.
화가 난 남편이 맛 좀 보라고 그녀에게 그물을 씌워버린다.
집으로 가 문을 두드리지만 아무도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 엘제 여기 있다고 하지만
그들은 엘제가 없음에도 그들과 있다고 거짓말을 해버린다. 그녀가 잘못을 빌것이라고 생각하고.
하지만 그녀는 그 말을 듣고 그대로 녹아버린다..

간통.간음만큼이나 큰 죄가 그들의 집의 하나가 되지 못 한 것인가보다.
가문의 일원. 노동력은 하나.
아무리 개인으로 인정해 달라고 해도 집안의 부속물이기를 바라는 그들..
남편뿐만이 아니다.
테레즈의 아버지도 그러기를 원했고
엘제의 아버지도 엘제의 특성을 알면서도 지참금을 줘가면서 다른 여자들처럼 살기를 원한다.
그녀들의 감정이나 의사따윈 무시하고..
당연히..남들처럼...
그녀들도 느낌으로 이게 아닌데 아닌데 하면서도 통념을 깰 용기를 내지 못 한채 관습에 끌려가게 된다.
이것이 비극의 시작이 된다.

《테레즈 데케루》에서 테레즈가 가 남편을 독살하려고 했어도 가문때문에 체면때문에 돈 때문에 그녀를 유폐시키면서도 명목상의 결혼을 유지하려 했던것처럼...
그녀가 그 가문에 해가 되어도 명목상결혼을 유지해야했던 그래서 엘제처럼 녹아버리지 못하는 테레즈는 병들고 아프고..
결국 남편이 놔 주어야 만 떠날 수 있었던 테레즈.
집안에 누가 되지만 않으면 지참금을 돌려주지 않아도 되기에 책을 읽어도- 그 정도는 엘제가 일한 품삯으로 충분하니까- 눈 감아 주는 사람들과 살다가 버림 받고 녹아버린 엘제..

그녀들이 원한것은 자신들의 감정을 함께 이야기하고 자신들과 함께 웃고 이야기하는 것뿐이었는데...
일하는 기계로
애 낳는 암컷으로
입 다물고 가만히 집안의 때로는 장식품처럼
때로는 부속품처럼 살기를 강요하는 그들..
여기에는 남자들만이 포함되지는 않는다
그들과 같은 생각을 하는 여자들도...

영화속의 무표정하고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테레즈...
아니 느끼지 못한 것이 아니라 느낄 틈도 없었던 테레즈.
그런 그녀를 연기하는 오드리 토투..
너무 표정이 없어 무서워 보이기 까지 한 오드리의 테레즈
책으로 추측하기에 모호했던 그녀의 감정을 잘 표현해주었다..
구병모의 엘제와 영화속의 오드리 도투가 나에게 모리아크의 테레즈를 완성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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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5-11-18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빨간 구두당`을 읽으면서 끝의 모호함이 아쉽더라고요. 내용이 뭔가 시작되려고 할때 끝나버린 느낌이드는 단편도 많아 아쉽기도 했고요.ㅋㅁㅋ~~ 그리고 `테레즈 데케루`라는 영화와 엘리제의 이야기에 큰 공감이 되었답니다^^ 즐거운 저녁 시간 보내세요!

지금행복하자 2015-11-19 00:57   좋아요 0 | URL
구병모의 한계일까요? 분명 가능성은 있어 보이는데... 그 선을 넘어서지 못한다는 느낌이 들어요. 차라리 예전 작품 아가미가 더 나은것도 같고...
후속작을 기대해 볼까봐요~~
 

Tigran Tsitoghdzyan

아르메니아 작가

seven last words

하이퍼 리얼리즘.
인물사진을 찍는다면 이런 느낌으로 찍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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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5-11-18 10: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진이 재미있네요.
사람을 보는 눈길과 눈썰미에 따라
사진도 이야기도 달라집니다.

지금행복하자 2015-11-18 14:35   좋아요 0 | URL
사진같은 그림이죠~ 사진보다 더 리얼해보이는것 같아요. 이야기를 많이 담고 있는 얼굴이에요..

초딩 2015-11-18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손이나 파스텔로 문지른 느낌도 좋네요.
표정도 좋지만 시선처리가 맘에 들어요 ㅎㅎ

지금행복하자 2015-11-18 14:34   좋아요 0 | URL
맞아요. 저절로 그림속의 시선을 따라가게 되요., 저 사람들은 어딜.. 무엇을 보고 있을까 궁금증을 일으키게 해요
 

Tigran Tsitoghdzyan

mirr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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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5-11-18 08: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우...^^

지금행복하자 2015-11-18 08:22   좋아요 2 | URL
사진인지 그림인지.. 느낌이 좋아요

stella.K 2015-11-18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덕분에 눈이 호강하는군요. 멋지네요..^^

지금행복하자 2015-11-18 14:36   좋아요 0 | URL
즐거이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
 

Erin Cone

극사실과 단순함의 조화
그리고 결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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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18 13: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지금행복하자 2015-11-18 14:38   좋아요 0 | URL
심플함이 주는 매력이 있어요. 단순해서 더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