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토마토비 서재 (토마토비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4781112</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Mon, 27 Jul 2026 22:44:23 +0900</lastBuildDate><image><title>토마토비</title><url>https://image.ala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54781112</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토마토비</description></image><item><author>토마토비</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이름 없는 벨트에 이름을 붙여준 책 - [우리는 왜 무엇인가 해야 할까 - 성과 중심 사회, 목적에 얽매이지 않는 삶은 어떻게 가능한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4781112/17384307</link><pubDate>Fri, 10 Jul 2026 15:1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4781112/1738430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12139661&TPaperId=1738430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71/92/coveroff/k51213966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12139661&TPaperId=1738430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우리는 왜 무엇인가 해야 할까 - 성과 중심 사회, 목적에 얽매이지 않는 삶은 어떻게 가능한가</a><br/>고쿠분 고이치로 지음, 박영대 옮김 / 유유 / 2026년 05월<br/></td></tr></table><br/>코로나19 시절에는 신원을 확인하는 절차와 동선을 기록하는 서식이 있었다. 위기는 지나갔지만, 그때 만들어진 방식들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치워지지 않은 벨트처럼 남아 다음에 그어질 선과 닫힐 문을 이미 그 궤도 위에서 준비하고 있었다.<br/><br/>이 책을 읽으며 그 벨트가 무엇인지 조금은 알게 되었다. 의회가 결정을 미루는 동안 대통령의 긴급명령이 그 자리를 대신했고, 사람들은 그 ‘대신함’에 서서히 익숙해졌다. 고쿠분 고이치로가 보여주는 것은 예외적인 조치가 반복되면서, 별도의 논의와 결정 없이도 작동하는 일상의 통치 방식으로 굳어지는 과정이다.<br/><br/>무서운 것은 권력이 노골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만이 아니다. 예외였던 방식이 너무도 자연스럽게 일상이 되는 순간이다. 이 책은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인 절차와 판단을 잠시 멈춰 세우고, 그것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다시 들여다보게 한다.<br/><br/>팬데믹이 남긴 것이 방역 수칙만이 아니라 어떤 통치의 습관이었을지 모른다고 느낀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그동안 막연하게 느꼈던 불편함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이해하게 될 것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71/92/cover150/k51213966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719250</link></image></item><item><author>토마토비</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그냥 즐긴다는 것의 어려움 - [우리는 왜 그냥 즐기지 못할까 - 성취 중독 사회, 이유 없이 즐거운 삶은 어떻게 가능한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4781112/17350076</link><pubDate>Tue, 23 Jun 2026 00:2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4781112/1735007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42139661&TPaperId=1735007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71/82/coveroff/k24213966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42139661&TPaperId=1735007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우리는 왜 그냥 즐기지 못할까 - 성취 중독 사회, 이유 없이 즐거운 삶은 어떻게 가능한가</a><br/>고쿠분 고이치로 지음, 박영대 옮김 / 유유 / 2026년 05월<br/></td></tr></table><br/>우리는 왜 늘 "왜?", "무슨 의미가 있어?", "뭐에 도움이 돼?"라고 묻는 걸까. 고쿠분 고이치로의 《우리는 왜 그냥 즐기지 못할까》는 이 물음에 정반대의 질문을 던진다. 이유 없이 즐거운 행위 자체의 가치를 되묻는 책이다.<br/><br/>'그냥'이라는 말은 결코 무책임한 태도가 아니다. 오히려 수단화된 삶, 성취 중독 사회에 대한 저항이다.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모든 것을 목적-수단의 틀에 가두려 한다. 바쁜 일상에서 노을을 봐도 "아, 노을이네" 하고 스쳐 지나간다. 그 순간 우리가 잃는 것은 단순한 여유가 아니다. 감각이 대상과 부딪히면서 예상치 못한 형상을 빚어내는 힘—익숙한 것을 낯설게 보고, 낯선 것에서 뜻밖의 의미를 길어 올리는 그 능력—이 막힌다. 고쿠분은 이것을 구상력이라 부른다.<br/><br/>이 현상은 관계와 창작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대화 상대를 미리 '저런 부류'로 분류해 놓으면, 그 사람의 말이 제대로 들리지 않는다. 개념이 감각보다 먼저 도착한다. 눈앞의 사람은 '지금의 사람'이 아니라 과거의 상처를 관리하기 위한 수단으로 바뀐다. 글을 쓸 때도 마감과 평가 압박이 있으면 기존 개념을 재배열하는 글만 나온다. '글이 글을 밀고 가는' 자유로운 쓰기는 먼 이야기가 된다. 구상력이 닫히면, 관계도 언어도 이미 알고 있는 것의 반복으로 굳는다.<br/><br/>소비사회는 이 문제를 더욱 강화한다. "저 맛집에 가봐야 해"라는 생각은 이미 '답'을 미리 정해 놓은 상태다. 답을 아는 지성이 앞서서, 경험 자체에 들어갈 틈을 없앤다. 이런 경계와 분류가 습관이 되고, 반사가 되고, 결국 자동회로가 된다. 이는 단순한 의지 부족이 아니라, 몸과 마음이 목적-수단 강박에 갇힌 구조적 문제다.<br/><br/>그렇다면 모든 습관은 나쁜가. 아리스토텔레스의 탁월성 개념은 여기서 중요한 반전을 제공한다. 처음에는 누구나 규칙을 배워야 한다. 의식적으로 따르고, 반복해서 익혀야 한다. 그러나 진짜 탁월성은 규칙을 억지로 붙드는 데서 오지 않는다. 규칙이 몸과 감각 속으로 충분히 스며들어 더 이상 의식하지 않아도 될 때, 행위는 자연스러움을 얻는다. 그때의 행위는 계산된 수단이 아니라 숙성된 리듬이 된다.<br/><br/>이 점에서 방어적 습관과 탁월성은 정반대의 방향을 향한다. 방어는 경험을 미리 닫아버린다. 반면 탁월성은 경험을 충분히 통과한 뒤에 비로소 열린다. 우리가 쾌락을 얻지 못하는 진짜 이유는, 쾌락을 얻기 위해 만든 수단들이 어느 순간 방어 장치로 굳어버리는 데 있다.<br/><br/>이 책은 '그냥' 즐기는 행위를 통해, 우리 삶의 완고한 자동회로를 깨우는 철학적 초대장이다. 목적이라는 안전장치를 풀고 무방비하게 나설 때, 세계는 다른 얼굴을 보인다. 오늘 저녁, 노을 앞에서 아무것도 묻지 않은 채 그 붉은 빛에 마음을 통째로 내맡겨 보는 것—그것으로 충분하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71/82/cover150/k24213966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718245</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