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의 살인 계획
야가미 지음, 천감재 옮김 / 반타 / 2025년 8월
평점 :
#나의살인계획 #광고
#야가미
#천감재_옮김
#VANTA @vantabook
<297p>
‘살인으로 완전범죄를 실현해 낸 소설가가 그린 미스터리 소설‘같은 게 있다면, 저는 꼭 그걸 읽어보고 싶어요.’
이 인터뷰를 읽었을 때 소름이 돋는다는 말로는 온전히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온몸이 떨렸다.
그가 원하는 ‘진짜’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그가 지금부터 시작될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어 내가 만드는 이야기를 자신의 인생을 걸고 체험해 줘야 한다.
나는 그를 죽일 것이다. 아무도 달성하지 못한 완전범죄로.
다치바나가 죽는 날까지, 앞으로 ●●일
다치나바는 출판사 편집자이자 SNS 계정, 소설가 bot다. 입사 편집자 5년 차에 만들어 짧은 미스터리 소설을 올리기 시작했다. 편집자로의 성과는 업었지만, 소설가bot 계정은 폭발적인 반응이 있었다. 여러 출판사의 제안이 있었지만, 소설가로의 삶을 선택하지 않아다. 대신, 소설 공모전을 SNS 상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주 1회 선정하는 방식.
일정 시간이 흐르고 책을 만들어 출간하기로 결정했다. 편집자로의 위치도 올릴 수 있는 일이었다. 2년 후 편집장으로 승진한 다치나바. 영광이 계속되긴 어려운 법. 입차 11년 차가 되자 서서히 반응이 줄기 시작할 시점, 유명 소설가와 출판하기로 한 작가의 플롯이 같다며 책임을 지고 문예부를 떠나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단행부 논픽션부에서 평범한 회사원으로 지내던 중 그에게 날아온 편지는 다치나바를 죽일 것이라는 계획이 쓰여있었다.
다치바나가 죽을 날까지, 앞으로 ●일
두번째 편지엔 죽을 날까지의 날짜가 한 자릿수가 되어 있었다.
그런 그가 세 번째 편지에서 만남을 요청해 왔다.
❝다치나바 씨, 저를 기억하십니까? ❞
❛녀석이 한 말을 믿지 마. ❜
❝만약 자네한테 무슨 수를 써서라도 꼭 죽이고 싶은 상대가 있다고 하자. 자네는 그 사람을 반드시 죽이겠다고 몇 년에 걸쳐 계획을 세웠어. 그리고 그가 지금 자게 눈앞에 있어. 자, 여기서 문제를 낼게. 자네가 그에게 당한다면 가장 싫은 일은 뭘까? ❞
자신을 죽이려는 상대와 만나는 남자.
자신에게 호의를 베푼 남자에게 살인 예고의 편지를 보내고 만나자는 남자.
서로에게 예의를 갖춰 대화하고 있지만, 속 내를 알 수 없는 두 남자.
속고 속이는 대화 속에 이들의 진실은 무엇인가?
이 게임에서 내가 우위라고 생각했다.
완벽한 살인.
그런데 날아온 편지 속엔
나의 살해 경로가 그대로 적혀 있었다.
그놈은 분명 내가 죽였는데?
유령이 쓴 편지일까?
❝생살여탈권은 나에게 있다. 그냥 경찰에 넘기면 재미없지. 마지막으로 딱 한 번 기회를 주마. 내 정체를 밝혀봐라. ❞
누구냐 넌!
예측할 수 없는 전개.
어린 시절의 상처를 품은 이들의 잘못된 관계 풀이.
사회적 자아와 일상의 자아, 폭력적 자아를 품고 사는 사람들
여기서 완벽한 살인이 끝날 것인가?
#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신간도서 #추리소설추천 #장편소설 #스릴러 #시간순삭 #일본소설 #도서협찬 #이키다서평단
@ekida_library
도서 지원 고맙습니다.
“다들 어느 틈엔가 착각하고 살아요. 왜, 아이의 행복이 부모의 행복이라고 하잖아요? 갓 태어났을 때는 무슨 일이 있어도 아이 편에서 책임지고 키우겠다고 생각하지만, 인생은 길고, 부모도 결국에는 한 명의 인간이에요. 언제부터인가 점점 여유가 사라지기 시작하죠. 그렇게 되면 자신이 행복해지기 위해 아이를 키우려는 부모가 나타나요. 물론 본인들은 그걸 자각하지 못해요. 자신들은 자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바꿔 말하면 그들은 자신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모습으로 성장하는 자식이 정답이고, 조금이라도 길에서 벗어날 것 같으면 그쪽은 안 된다며 그 길을 막아버리죠.”
정해연 작가의 소설을 떠올리게 하는 책.
가볍게 읽지만 무거운 주제를 던지는 책.
예상할 수 없는 결말.
숨기려는 자.
들켜버린 범죄.
살인의 실패인가? 살인을 들킨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