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은없다 는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쓰신 책이기에 죽음의 문턱을 넘나다는 다이나믹힘이 기록되었다고 한다면 이 책엔 조금 느긋함과 따스함이 있다. 의사 수련 기간 동안의 경험을 기록한 부분에서 응급실 경험 등의 에피소드도 있지만, 대체로는 현재 ‘동네 주치의’의 삶을 기록하고 있다. 동네 의원이라서 죽음과 멀어졌을꺼라 생각했지만, 집에서 다양한 이유로 죽음을 맞아하고 계시는 분들 때문에 왕진을 다니시고 계신단다. (내원할 수 있는 형편이 되지 않으시는 분들을 위해 왕진하는 날을 정해 놓으셨다고 함)의료협동조합 - 의사 혼자 병원을 만들 돈을 다 마련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주의 의료기관을 원하는 사람들이 직접 돈을 모으고 운영에 참여하는 것. 여성들만 진료받을 수 있는 곳이 아닌 누구나 차별 없이 진료받을 수 있는 곳. 의사와 환자 사이의 지식 차이로 인한 권력 차이가 생기지 않게, 호나자가 자신의 몸에 대한 충분한 주권을 행사할 수 있게 의사가 적절한 조언이자 동료로 관계를 맺는 곳. 이런 곳에서 일 하고 계심.- 왕진을 나가면 다른 게 보인다. 환자를 둘러싼 환경과 가족들이 보이고 경제적인 상황도 보인다. 진료실에서는 그분의 ‘질환’이 눈에 들어온다면, 집에서는 그분의 생활 전반에 시선이 간다. - 환자가 ‘아프다’고 말했을 때 그 이유를 설명해보려는 노력보다는 ‘스트레스’가 원인이라고 하는데... 이 질문에 대해서도 어떤 스트레스인지 구체적인 질문을 통해 원인을 제대로 알게 해 주는 점에서 정말 박수가 나옴.+ 알레르기 비염이 있으면 재채기를 많이 하게 되니, 요실금도 잘 생기고 역류성 식도염도 나타날 수 있다고 본다.+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아이들은 바이러스에 대한 피부 면역력이 낮으니 사마귀가 잘 생길 수 있다고 보고, 이렇게 사마귀가 잘 생기는 친구들에게는 ‘자궁경부암 예방주사’를 권하는 식이다. 자궁경부암도 결국 인간유두종바이러스(사마귀바이러스)로 인해 생기는 암이니까우리 아이들도 피부 면역력이 안 좋은 편인데.... 흠🤔이 책에 의하면 코딱지를 후벼서 먹으면 면역력이 증가한다는 연구 보고가 있다고 하는데...코딱지를 먹여야 하나............
초등 고학년과 함께 읽었습니다.심리학적 용어가 전혀 어렵다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쉬운 설명과 예시가 나와 있습니다.아이가 너무 재미있어해서 3일만에 다 읽었습니다. 매일 1데이만 읽어려 했는데....함께 읽고 대화하기 좋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