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길을 건너는 아이 야나 보리 어린이 창작동화 7
이경이 지음, 전명진 그림 / 보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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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현대 아니면 미래를 배경으로 하거나 

상상력이 기반이된 이야기들을 많이 읽다가 

간간히 만나게되는 이런 책들을 아이에게도 나에게도 새롭게 다가온다.

학교에서 하는 역사공부는 어렵고 싫다던 아이도 

이런 옛이야기, 역사를 배경으로 스며든 이야기는 부담감 없이 흥미롭게 읽었다.


신라에서 출발해 낯선 사마르칸트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모험이 이어지는데, 

생생하게 숨결이 느껴지는 여정을 함께 한 기분이다.

야나는 소그드인 아빠와 신라인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소녀다. 

아빠가 사라진 지 일 년, 야나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서 친구 무소와 길을 나선다. 

겨우 열두살 밖에 되지않은 아이들이 아빠를 찾기위해 

그 머나먼 길을 떠나다니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절로들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향해 나아가는 용기가

어른보다 어린아이에게 더 단단하게 깃들어 있구나 싶었다.


이야기 속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거대한 모험의 한가운데에도 작은 연대와 따뜻함이 있다는 점이다. 

사막에서 얼어 죽을 뻔한 야나와 무소를 품어준 모래고양이들, 

낯선 땅에서 잠시나마 쉴 수 있도록 자리를 내어준 사람들, 

무엇보다 함께 길을 나선 친구 무소가 그랬다.


야나는 무섭다고 울면서도 다시 걸음을 내딛는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도 멈추지 않는다. 

아이들이 이 장면을 읽으며 “나도 할 수 있다”라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다.

단순히 잃어버린 가족을 찾는 이야기가 아니라,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스스로 선택하는 한 아이의 성장 이야기여서 울림이 깊었다.


책을 통해 아이들과 마음 속에 새기고 싶었던 말이 있다.

“삶에는 때때로 사막 같은 순간이 오지만, 너희 안에도 반드시 푸른 물길이 흐르고 있어.”

이 책은 모험이 두렵지만 나아가고 싶은 모든 아이들에게, 

그리고 그런 아이들의 손을 잡아주고 싶은 부모들에게 꼭 건네고 싶은 이야기다.  

책은 160여쪽이지만 전반적인 이야기의 흐름이나 배경을 알고 보면 더 좋을것 같아

초등학교 4학년 정도면 적당할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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