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로잉 샤론의 어반스케치 : 고급편 - 햇살 담은 수채화
드로잉샤론(김미경) 지음 / 도서출판 큰그림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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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어렸을적 수채화를 좋아했지만 뭔가 재료를 망칠거 같고, 

잘하고 싶다는 마음만 앞서서 결국은 그림을 시작조차 못했던 기억이 있다.

이 책은 단순히 수채화 기법을 설명하는 기술서가 아니라, 

‘그림을 그린다’는 감정과 시간의 흐름에 대해서 자세히 알려준다.

특히 그림에 색을 입히는 데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의 마음을 너무 잘 이해해줘서, 

읽는 내내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요즘 가끔 펜 드로잉은 해보지만, 물감을 들면 망칠까 봐 손이 잘 안 가는 편이다. 

저자도 그걸 너무 잘 알고 있고, 그래서 이 책에서는 ‘어떻게 색을 칠하느냐’보다는 

‘어떻게 색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느냐’를 더 많이 이야기해준다. 

수채화는 실수를 통해 배운다는 말이 인상 깊었다.

번짐도, 얼룩도, 예상치 못한 색의 흐름도 다 그림의 일부라고 말해주는데, 

그게 왠지 내 삶의 얼룩들을 위로해주는 것처럼 느껴졌다.


책은 도구부터 시작해서 기초적인 색도 차근차근 알려주고, 

큐알코드로 영상을 함께 보면서 따라 할 수도 있어서 막막하지 않게 느껴진다.

무엇보다 이 책이 좋았던 건, 그림을 잘 그리게 해주겠다는 약속이 아니라 

그림을 '계속 그리게' 도와주는 느낌인거 같다.

꼭 완벽한 결과물이 아니어도 괜찮다고, 

그리는 동안 내가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말해주는 것 같아서.


완성작도 26개나 있고, 풍경들도 여행지나 특별한 순간들을 담고 있어서 

따라 그리다 보면 잠시나마 일상에서 벗어나는 기분이 든다. 

나처럼 감정이 자주 흔들리고, 무언가로 위로받고 싶을 때

차근히 따라하면서 마음을 천천히 들여다보게 해주는 책이다.


책을 따라 하면서 작은 그림 하나를 완성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아 기분이 좋았다. 

처음엔 망칠까 봐 조심조심했는데, 막상 해보니까 '이 정도면 괜찮다'는 마음이 들었다.

작지만 그림 하나를 완성했다는 그 뿌듯함이, 요즘처럼 바쁜 일상 속에서 큰 위로가 된다.

그림을 시작하고 싶다면 차근히 하나씩 배울 수 있는 이 책을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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