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드 인사이트 - 주식 투자 성공의 핵심, 금리와 유동성
성상현 지음 / 경향BP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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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방준비제도 (Fed)

미국의 통화금융정책을 수행하는 중앙은행으로 연준 혹은 Fed로 불린다. 의장 이하 7인의 이사로 구성되며 12개 산하의 연방준비은행의 공정할인율, 예금준비율 및 공개시장 조정, 통화 발행과 회수를 감독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에서 금리를 인상하면 미국은행에 대출해주는 자금의 이자가 오르고 모든 은행의 금리가 상승하게 된다. 그리고 원, 달러 환율은 상승하게 되어 달러의 수요가 늘고 원화는 약세, 환율이 상승하게 된다. 따라서 미국 변동성에 따라 차이를 줄이기 위해 우리나라는 연준의 결정을 따라가고 있다.

팬더믹 이후 미국은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금리 인상을 단행한다. 5.25 ~5.50%,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 차이는 예금금리로 이어지고 원, 달러 환율이 상승하며 원화 가치는 하락하게 된다. 수출주도 국가인 우리나라의 수출가격은 내려가고 디 메리트에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 주식과 부동산을 매도하며 달러를 인출해가게 된다. 그래서 팬더믹 후 3200까지 갔던 우리 증시는 2200선까지 빠졌으며 현재 주식은 답답한 박스권에 갇혀 있다.

하지만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에서 긴축완화의 시그널,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말을 하고 있다. 사람들은 연중의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와 더불어 기업의 이익이 극대화 될 것이라 보고 S&P 500 지수는 5,200선을 돌파하게 된다. 단기 국채는 상승률이 클 거라 예상되어 아웃 퍼폼을 보이고 트레이너들은 3차례 걸쳐 인하할 금리에 거는 기대가 크다. 하지만 제롬 파월 의장에 립서비스는 전년도부터 계속되어 왔고 대선이라는 큰 이벤트가 있기에 항시 연준을 주목하며 변동성에 대처하여 거시적인 플랜을 세워야 한다.

물론 주식투자는 자신의 원칙 기준 하에 올바른 기업분석과 경제동향의 거시적인 파악으로 보는 것이 맞다. 하지만 미국경제와 연동하는 우리의 주식시장이기에 우리는 연준의 입장과 성명을 늘 주시해야 된다고 한다. 따라서 주식투자에 앞서 미국경기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의 통화정책과 실업률, 고용지표(비농업 취업자 수), 미소비자물가지수 그리고 노동시장과 인플레이션을 파악할 수 있는 임금상승률 등 연준이 주시하는 지표들을 확인하는 선행이 필요하다. 그래야 글로벌 매크로(거시경제) 전략을 바탕으로 국내주식시장에 투영하여 올바른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은 연준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성과 그들이 고려하는 실질지표, 그리고 과거에 스태그플레이션이나 경기침체, 오일쇼크에 연준이 금리라는 무기로 유동성을 조절하여 위기를 안정시키고 팍스 아메리카를 만들어 갔는지 밸류에이션 분석을 통해 말하고 있다. 이런 글로벌 트렌드 분석은 시장의 방향성을 예측 가능하게 하기에 거시적인 전략수립과 변동성 대처로 투자의 리스크를 줄이는 도움 줄 것이다. 따라서 연준에 대한 통찰력, 페드 인사이트(FED Insight)만이 미래의 경쟁력이고 투자 전략수립에 강점이 될 것이라 책은 거듭 강조하고 있다.

 미래에 대한 정확한 예측보다 그들이 고려하는 실질경기 반영 지표와 경기에 대한 다양한 이해를 말하고 있어 개념이 정립 안된 초보라도 쉽게 보고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분석과 더불어 현업에 14년째 종사하는 저자의 투자마인드를 접한다면 자신만의 원칙과 기준이 확고한 매크로 전략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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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법적으로 덜 내는 상속증여 절세법
이환주.김재현 지음 / 원앤원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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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어려워서 라고들 말하지만 요새 부동산 경매를 보면 좋은 물건이 필요이상으로 너무 많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의 가치는 앞으로 더 오른다고 하는데 그것도 목이 좋은 곳의 부동산을 경매 신청하는 것일까, 생각해보면 급하게 처분해야 하는 이유는 고령화시대에 관계 있지 않나 싶다. 왜냐면 물건들을 조목조목 들여다보면 공유분할과 상속으로 인한 경매신청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신탁회사나 상속자의 경매 개시로 봐서는 아마도 세금납부가 주 원인이 아닐까 싶다.

죽어서도 피할 수 없는 게 세금이라고 한다. 버는 만큼 내지, 나랑은 관계없는 이야기라고 치부하지만 시대가 변했다. 평생을 근검절약해 집하나만 가져서 상관없을 거라 생각하지만 그 집이 문제가 되는 시대가 되었다. 과도한 부동산가격의 상승으로 상속세 과세 구간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상속세, 증여세는 상위 1%부자들만의 전유물이 아닌 일반인에게도 적용되는 평범한 세금인 것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책은 어차피 납부해야 할 세금이라면 법의 이해와 적용 테두리안에서 최대한 적용하여 절세를 하자고 말한다.

OECD국가중에서 두 번째로 상속세가 높은 한국. 부의 양극화, 균등한 부의 분배를 위한 세금이라지만 높은 것이 현실이다. 서울의 평균 집값이 9억원 이상인데 일괄공제와 배우자 공제를 적용 받는다 해도 10억원이 넘으면 과세가 된다. 9억원이 안되는데 상관없지 않나 하지만 재산은 주식, 채권, 현금, 보험 등 다양한 형태로 있을 수 있고 피상속자가 배우자가 아닌 자식이라면 세율구간이 바뀐다. 그래서 미리 준비하지 않는 이들은 많은 세금을 납부하기 위해 헐 값에 재산을 정리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가족 간의 마찰과 대립이 있을 수 있다. 절세와 같은 현명한 세금 납부와 남겨진 이들의 분쟁을 막기 위해서는 사전 증여를 권하는데 책은 자신의 상황에 맞는 세법을 통해 상속, 증여를 설명하고 있다.

 가족 간의 분쟁을 막기 위한 신탁회사를 통한 상속, 배우자 자식 미성년 기간별 증여공제를 통한 사전 증여, 채무승계와 주식증여를 통한 세금을 낮추는 법, 이중 증여를 막기 위해 자식을 건너뛴 손자녀 증여 방법과 주의할 법, 기업상속에 대해 승계와 세금을 줄이는 법, 부동산 계약거래시 상속이 이루어질 때 양도세와 현금 증여에 관련된 세법, 상속세가 많으면 이용 해야 할 연부 연납, 특수관계인 거래를 통해 절세하는 법 등 다양한 부분에서 사례를 통해 이야기 하고 있다. 그리고 2024년 개정된 법과 생소한 창업특례증여, 부모자식간 차용거래시 유의할 점, 부당 부증여를 통한 절세, 장애인 특례를 이용한 절세, 해외거주자와 상속세 부담을 지우고자 이민을 고려할 때 준비해야는 세금 상식, 건강보험료와 가상자산거래를 통한 상속과 증여도 세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일단은 시중의 상속관련 책들이 세율구간과 시기, 사전증여만 이야기 하고 있다면 본 도서는 복합적인 상황에서 세율을 통해 절세의 선택 다양성을 이야기 하고 있어 그 절세에 대한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다. 신혼자금, 창업특례 라던지 가상화폐에 대한 부분은 쉽게 접할 수 없는 내용이지만 그 해당사항과 금액, 시기를 말하고 있어 절세에 대한 지평을 넓히고 내 집마련에 부모찬스의 절세는 신혼부부들에게 유용할 것이다.

 자신은 공제대상 구간이라 상속에 의한 세금 신고를 안 해도 상관없겠지 하겠지만 나중에 자산처분과 세뱃돈, 축의금, 유학비 등 일상의 금전거래와 합쳐진다면 세무조사를 피할 수 없고 반드시 자금출처를 소명해야 할 것이다.

 소득이 발생하지 않아도 무소득 신고를 해야 하는 게 현실인 이 나라, 피할 수 없는 게 세금이라면 장기적인 플랜과 합리적인 세법을 이용하는 절세만이 현실적인 대안이므로 관심, 상관 없더라도 미리 알고 대비해야 불필요한 현실적 소모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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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과 회복 - 트라우마를 겪는 이들을 위한 정의
주디스 루이스 허먼 지음, 김정아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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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을 상대로 빈번하게 일어나는 사회적 폭력.

여성은 사회적 소수자집단에 속하기에 특정 사회적 소수자를 상대로 행해지는 폭력은 증오범죄에 해당한다. 하지만 이 폭력은 성폭력, 가정폭력 등으로 폭넓게 분류 될 정도로 날이 갈수록 폭과 깊이를 더하고 있다. 그런데도 피해자는 사회적 관습에 강요당하며 희생은 어쩔 수 없는 제도의 문제라 가스라이팅 당하고 있다. 가부장제의 남성우월주의로 평등의 규칙은 무너지고 윤리공동체라 생각했던 제도권은 침묵과 종용으로 굴종을 강요하고 있으며 결과 여성들은 이런 사회적 무기력함에 학습되고 자기의 주권과 같은 주도성을 포기하며 수용하기에 이른다. 결과 사회는 이런 범죄는 합당 시 하는 폭력으로 이어지고 여성의 인권은 더욱 망가지고 있다.

 하버드 의과 대학 정신의학과 교수인 저자는 1997트라우마라는 책을 통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근친 성폭력으로 고통받는 피해자들의 이해를 돋구며 트라우마 치료에 관한 완벽에 가까운 정의를 내렸다. 트라우마는 되돌릴 수 없는 일이고 그 어떤 보상과 복수로는 충족될 수 없으며 가해자에게 범죄의 책임을 묻는 것은 피해자와 사회의 건강과 안녕에 이바지하는 일이라고 정의했다. 하지만 프로이트이후에 가장 중요한 정신의학서라는 호평과 그녀의 일침에도 불구하고 사회는 이런 폭력의 독재를 방관하며 과거의 관습에 의존하고 있다.

 로지 맥머핸, 미국의 작가로 <운 좋은 딸: 화해의 회고> 책을 통해 아버지의 독재에 시달리는 학대와 윤리적 공동체로부터의 배신의 경험을 책에 담아내고 있다. 술을 마시면 심한 성적학대와 가정폭력을 휘두르는 아버지 늘 복종을 원했는데 여기서 그녀는 사람과 윤리적 공동체에 대해 배신을 느꼈다고 한다. 저항하며 방어해 주길 바랬던 어머니는 아버지의 편에서 서서 시키는 데로 했고 911에 신고했던 로지는 경찰의 출동에 안심 했지만 심한 배신감을 느낀다. 여동생이 얼굴에 피 칠갑을 할 정도로 폭행당해도 경찰은 아빠를 체포하지 않고 대화만 나누었다. 그리고 로지에게 아빠에게 잘하라 충고한다. 살기 위해 호소하자 경찰은 그런 그녀의 태도가 폭행을 부른 이유라고 그녀를 질책하고 떠난다.

 오랜 세월동안 국가기관은 증거불층분 이라는 미명에 아버지와 가해자들의 규칙을 용납, 지지해왔다. 이로써 아이들은 몸으로 가부장제의 규칙을 학습하고 자신이 피해자가 되도 주변 친인척 조차 도움을 주지 않는 방관자가 되어 오히려 비난을 한다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 그렇듯 사회적 정의라는 제도와 인식이 오히려 피해자를 양성하고 그들을 벼랑으로 몰아 넣고 있다. 이것이 몸에 각인된 체로 살아가며 트라우마로 남아 그들은 가해자의 처벌보단 정신치료를 원하고 다시금 가해자들의 자신들이 정당하다는 듯 새로운 가해자들에게 폭력을 휘두른다. 이것이 모순된 사회적 구조가 만드는 현실이고 그 이해차는 합당하는 미명 하에 더욱 깊어만 간다.

강간은 미국에서 심각한 범죄로 분류된다. 하지만 접수, 수사는 발발 5% 경우로 드물고 처벌과 기소 유죄의 인정은 거기서 5%의 확률로 더욱 힘들다. 윤리적 공동체인 사회가 인정하지 않는데 피해자는 음지로 숨고 트라우마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 오히려 피해자를 욕보이는 사회구조. 내가 아닌 누군가의 일이기보다 사회적 일원으로 윤리의식에 맞게 올바른 정의를 구축하는데 바른 목소리와 참여가 필요한 것이 아닐까, 그래야만 시대의 트라우마를 넘어 사회적 건강을 구축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책은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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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에 지친 학생들을 위한 심리 수업 - 99%의 노력을 움직이게 하는 1%의 따뜻한 심리 이야기
김종환 지음 / 북루덴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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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공부에 지친 아이들을 위해 자존감을 높여라 라는 말이 유행했었다.

치열한 경쟁속에서 자기가 하는 공부에 대해 자신감 없는 아이들이 기죽어서 사회에 나와서도 압박감으로 우울증에 시달린다고 한다. 이는 등수로 평가되는 되는 사회에 박탈감에 방향성을 잃고 자존감을 상실하게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솔루션이 제시 되었지만 심리적인 측면에서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그래야 인생과 성적을 분리해서 바라보고 문제를 명확하게 인지하여 해결에 있어 집중력을 더해 주기 때문이라고 했다. 따라서 불안만 드리우는 입시준비의 아이들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긍정적인 이해를 돋아 자존감을 높이고 행복감을 고찰 시킬 수 있는 심리학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런 점을 인지하고 있던 저자는 입시전문학원 메가 스터디에서 불확실한 길에 불안만 드리우는 아이들을 위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심리수업을 신설 하게 된다. 그의 수업으로 마음의 안정을 찾고 입시에 성공했다는 후기들이 많은데 그 이야기들을 듣다 보면 심리수업이 필요한 명확한 이유를 알 수가 있다. 공부시간이 없다던 아이들은 자습과 휴식보다 더 의미 있었던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답답함과 압박감의 일상속에서 가장 크게 웃을 수 있었다고 한다. 불필요 한 과정과 시간이 아닌 수업을 통해 자신을 이해하고 믿음을 가질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한다.

34개의 심리적 처방으로 말하지만 그 중에서 중요한 것은 인식과 태도이다.  공부가 인생의 얼마나 의미 되어주는지는 모르지만 그 어려움과 현실을 동일시 하지 말 것이며 자신의 나약함으로 치부하지 말아야 한다. 성격은 기질로 가지고 태어난 것일수도 있지만 학습과 인식의 전환을 통해 충분히 바꿀 수 있다. 자신 누구이며 왜 공부를 해야 하나에 대한 확고한 근원로부터 자신을 철저하게 객관적으로 판단하길 권한다. 그리고 바뀌기 위해 실현가능한 계획부터 점진적으로 세우고 이해와 성취로 긍정적인 경험을 만들어 가야 한다. 조금씩 성과중심이 아닌 시간 중심으로 경험을 통해 성취를 하고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게 된다면 자아존중감과 더불어 성장할 수 있게 하는 자신감을 얻게 될 것이다.

 저자 또한 어릴 때의 트라우마, 소심하고 위축되는 성정에 자신을 바꾸기 위해 특전사를 지원하기도 종국엔 심리학을 택했다고 한다. 하지만 배움의 과정을 통해 불안은 지나보니 별 것 아닌 일종의 성장통 이었고 분리해서 보면 관계없는 흐름이었다고 한다. 이처럼 공부에도 시작과 끝이 있듯이 자신을 성장하게 하는 과정에서는 확고한 이해와 긍정이 같이 한다면 입시와 같은 길고 긴 레이스에서 지침 없이 완주할 것이라 학생들을 독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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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도시, 당신의 헤테르토피아 - 진주의 기억과 풍경 그리고 산책자
김지율 지음 / 국학자료원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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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이 꿈꾸는 이상향의 공간 유토피아.

하지만 현실에는 유토피아와 같은 공간은 없다. 하지만 현실세계에 존재하지 않는 유토피아와 다르게 유토피아의 기능을 수행하며 존재하는 공간을 헤테로토피아라고 한다. ‘다른이라는 뜻을 가진 헤테로스와 공간이라는 토포스가 합쳐진 단어 헤테로토피아. 유토피아적인 부분과 디스토피아적인부분이 섞인 우리 현실에 나만의 다른 공간이란 의미가 더 어울릴 것이다.

 진주에서 태어나 시인으로 등단한 저자. 그녀에게 천년의 고도 진주는 그녀만의 아름다운 헤테로토피아라고 한다. 늘 과거의 기억이 머무는 것 같지만 변해가는 장소에서 새로이 태동하는 문화와 이상, 현실이 공존하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것이 공존할 수 있었던 이유는 변화의 물길속에도 서로의 색채를 간직하며 자신의 삶을 고장에 투영시키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과거 가야때부터 신라의 도청에 해당하며 행정 중심지였던 진주, 조선시대에는 경상도 최대 도시로 일제강점기 초반까지 경상남도 도청의 소재지였다. 근현대 이전에는 교방 문화와 음식 문화가 흥행을 이루었다. 그래서 우리가 아는 남남북녀와는 다르게 진주 여성의 외모와 음식이 수려하여 북평양, 남진주라는 말이 있었다. 외세의 침략에 논개라는 호국충절이 나타난 이유이며 그 상징이 진주를 대표하며 남강과 그 유역이 유명해진 것도 이때문이다.

 진주의 팔경은 저녁에 이를 때 더욱 아름답다고 한다. 진주성과 촉성루, 망진산과 봉수대, 비봉산, 월아산, 진양호 등 그 아름다운 절경으로 문학가와 시인들의 발상지가 되었으며 저자 또한 경관의 보존과 발상지의 근원을 통해, 역사, 문화, 지역, 음식의 진주를 말하고 있다. 소박하지만 정겹고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이들에 의해 지켜지는 진주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천년의 고도라고 한다.

 국립진주박물관 관장 장상훈

-진주는 중세 성곽도시의 경관을 잘 보존한 명소입니다. 촉석루가 1960년에 재건되고 성벽도 1970년에 재건되었지만 지자체의 노력과 시민들의 협조로 진주성 너머의 현대식 건물은 보이지 않습니다. 고도제한의 노력을 통해서 진주의 얼과 같은 경관을 살리려 노력했거든요.-

 건축가 배길효

-진주는 남강처럼 시간이 천천히 흘러서 좋습니다. 도시의 호흡이 차분하고 한 눈에 들어오는 적당한 규모, 관심을 가지면 이웃의 얼굴이 보입니다. 서로 알고 객창감 느끼지 않아도 되는 도시가 진주입니다. –

 흘러간 세월에 변해가는 거리, 과거에 없던 모습에 추억만이 상기되는데 그 속에서 자신의 색으로 진주의 모습을 지키는 사람들이 있어 쓸쓸함의 정서나 그리움을 느낄 수 없다고 한다. 과거에 머문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담지만 소중한 장소 헤테로토피아’. 기행을 통해 자신을 향하는 추억이 가득하고 그 의미를 지탱하는 당신만의 헤테로토피아는 어디인가 책은 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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