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 - 부와 행복의 길로 이끌어준 46가지 깨달음
잭 캔필드.게이 헨드릭스 지음, 손정숙 옮김 / 리더스북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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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한줄]

지금까지 내 인생의 심오한 변화들은 한 권의 책을 손에 넣었을 때 찾아왔다. 책을 읽다가 나는 저자의 사상이나 문장이 내 안에서 공명하게 두기 위해 자주 멈춘다.


세상을 바꾼 이들의 힘은 좋은 책에서 시작됐다. 베스트셀러 작가부터 변호사, 정치가, 교사, 음악가 등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진 46명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이 책은 그들의 인생책을 통해 삶을 변화시키고, 자신의 길에 대한 방향성을 그려준, 그들의 삶에 커다란 터닝포인트를 만든 책을 소개한다.

내 인생을 변화시킨 한 권의 책은 무엇이었을까. 책 속에서 자신만의 길을 찾은 이들의 이야기를 쫓다 보니 내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이 무엇이었을지 곰곰히 고민해보게 됐다.

내가 처음 책의 맛에 빠지게 한 책을 꼽으라면 당연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 시리즈다. 나는 소극적인 덕후라 스스로를 셜로키언이라 부르진 못하지만, 셜록처럼 살아보고 싶었다. 사람을 빠르게 파악하는 눈썰미, 잡학다식한 상식, 예술적 조예가 깊은 그리고 항상 연구하는 사람인 셜록과 그의 삶을 기록하는 왓슨의 이야기를 볼때면 어떠한 일을 세세히 기록한다는 것이 얼마나 커다란 재산인가를 생각했고(물론 허구의 인물들이지만) 더 나아가서는 한 사람의 작가가 쓴 소설이 이토록 긴 시간동안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 신비했다. 인간의 상상력이 긴 시간동안 세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우리는 여전히 셜록을 보고 탐정을 꿈꾸고, 파생되는 창작물의 숫자도 어마어마하다. 처음 책을 읽었을 때의 나는 탐정이 되고 싶었지만, 결국은 왓슨처럼 누군가의 삶을 기록하고 전달하는 사람, 글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세상을 바꾸는 힘은 사람과 사람 간의 연결에서 온다고 생각했다. 결국 글은 나의 이야기다. 상상의 산물인 소설이건, 실용서적이건 나의 삶과 철학이 담겨 한 권의 책이 나온다. 아주 다른 사람의 이름을 빌어서 넣어도, 결국 나의 이야기로 돌아오곤 한다. 내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이야기를 쓰기는 생각보다 매우 어렵다. 결국, 이들을 바꾼 이야기의 힘은 다른 사람의 삶의 지혜에서 온 이야기들인 것이다.

무엇보다 흥미로운 것은 나와 같은 책을 읽은 이들의 글을 읽을 때였다. 분명 같은 책을 읽었음에도 내가 변하고 싶었던 부분과 또 다른 부분에서 변화하는 모습이 재미있었다. 그리고 다시 그 책을 새롭게 바라보게 됐다. 또 한가지는 세상을 바꾼 사람들은 책을 단순히 읽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시 그것을 내면화하고 자신만의 길로 만드는 양분으로 사용한다는 것. 이 단순하고 당연한 진리를 나는 왜 아직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는 것일까.

오늘은, 내가 변하고 싶은 길을 먼저 걷고 있는 이들의 인생 책을 꺼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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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 - 부와 행복의 길로 이끌어준 46가지 깨달음
잭 캔필드.게이 헨드릭스 지음, 손정숙 옮김 / 리더스북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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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삶을 바꾼 책을 공유하는 것 만으로도 그 사람의 삶을 공유하는 기분이 든다. 내 삶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 책은 무엇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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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죽음이 내게 말해준 것들
고칸 메구미 지음, 오시연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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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천개의죽음이내게말해준것들 #고칸메구미 #웅진지식하우스
[책속한줄]
삶의 방식을 결정하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이다.
그건 생을 매듭짓는 순간에서도 마찬가지다.
예기치 못한 사고나 피할 수 없는 상황을 제외하면 죽음에 관해서는 특히 스스로 결정할 일이다. (중략) 미리 죽음에 대해, 그리고 죽은 뒤의 일에 대해 대화하는 것을 '예기 비탄 실행'이라고 하는데 이런 연습이 죽음에 대한 면역력을 키워준다.
인생에서 한번은 반드시 찾아올 죽음과 그 뒤의 일을 생각해두도록 하자. 그렇게 마음의 준비를 하자.
우리는 죽음을 결코 외면할 수 없고, 누구에게나 죽음은 어김없이찾아올 테니까.
모순적이게도 죽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새롭게 살아갈 힘을 얻는다.
🌙
죽음에서 삶의 방향을 바라본다는 것,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살면서 죽음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생각한다. 그래서일까, 웰빙에 이어 웰다이라는 단어가 생길정도로 잘 사는 것에 이어 우리는 잘 죽는 것에 대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누구나 죽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음은 두려운 단어이기도 하다. 이 세상에 태어난 우리는 저마다의 삶을 살고, 저마다의 죽음을 맞이한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어떤 삶을 살고 어떤 죽음을 준비하며 살아가야할지 끊임없이 고민한다.



죽음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나는 얼마나 고민해봤을까. 죽음은 나에게 너무 먼 일인것 만 같다고 생각했다. 책을 읽다보니 죽음은 종이의 양면처럼 먼듯,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그건 아마도 죽음이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과 그 죽음을 받아들이고 이별해야하는 사람 모두의 삶에 죽음이라는 의미가 남기는 크기가 크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지금에 최선을 다하고 살아가는 것일지 모르겠다. 언제일지 모를 죽음 이전에 나의 삶에서 후회없이 살아가고 싶어서이지 않을까.



병원에서 마주한 삶과 죽음은 더 적나라하다. 무엇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죽음을 직면하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여서일까, 죽음을 앞둔 사람들의 이야기보다 그들과의 이별을 아직 준비하지 못한 남겨질 이들의 모습에 더 눈이 갔다.



무엇보다 나는 나의 죽음을 앞둔 시기가 되었을때,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좋은 죽음을 준비하고, 남겨질 이들과 이별을 준비하는 과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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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죽음이 내게 말해준 것들
고칸 메구미 지음, 오시연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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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맞이하는 자세에 대한 새로운 고찰. 사랑하는 이를 나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떠나보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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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도시 SG컬렉션 1
정명섭 지음 / Storehouse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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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북이 만나서 함께 일한다는, 낯설면서도 독특한 공간에서 벌어져서는 안 되는 죽음이 일어났다. 다들 범인을 잡으려는 것보다는 자신에게 불똥이 튀지 않기만을 바랐다. 그 속에서 죽음은 잊히고 버려졌다. 자신조차 누명을 벗기 위해서 노력했을 뿐이었다.
개성 공단에서의 죽음은 낯설고 외로워져서 금방 잊히는 것 같았다. 아니면 다들 잊어버리려고 노력하는 것인지도 몰랐다.
-174p.

정말 독특한 요소들이 짜임새있게 모여있는 작품이다. 제3도시라는 공간이 어디일까 궁금했는데, 이 단어가 아니라면 달리 무엇이라 설명할 수 없는 공간. 북한 내에 존재하는 남한의 공간 개성공단, 남도 북도 아닌 제3의 공간인 이 곳은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던 삶의 규칙에서 모두 벗어나는 공간이다. 그 어떤 사건사고도 일어나서는 안되는 공간에서 일어난 살인사건. 그리고 그 사건을 해결하는 한 탐정의 고군분투기랄까.



개성공단에서 사업을 하는 외삼촌 '원종대'의 부탁으로 공장에서 사라지는 물건의 행방을 찾기 위해 개성공단에 잠입한 강민규는 이것이 단순히 우리 공장만의 문제가 아니라 개성공단 내의 이상한 움직임을 감지한다. 이를 해결할 수도, 개선될 수도 없는 상황에서 개성공단을 빠져나오려 했지만 되려 그러기 위해 했던 행동들이 결국 발목을 잡아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된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추방까지 3일의 시간이 전부. 그 안에 나의 결백을 밝히고, 이 사건의 진실을 찾아내야 한다. 과연 그는 사건의 진실을 밝힐 수 있을 것인가.



개성공단이라는 장소의 특수성을 가지고 이렇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니. 무엇보다 개성공단이라는 배경에서 일어날 법한 이야기들을 설득력있게 표현해 굉장히 흡인력있는 소설이었다. 가보지 못한 공간이지만 생생하게 그려지는 그림과 빠르게 전개되는 이야기가 무척 흥미로웠다.



결국, 우리는 살기 위해 선택을 한다. 타인의 죽음을 맞이한 이들 역시 살기 위해 자신의 결백을 밝히고, 진실을 숨기고, 새로운 사건을 일으킨다. 가장 폐쇄적인 공간에서 일어나는 욕망의 아이러니.



살인사건에 감춰진 거대한 진실과 그 진실을 파헤치려는 한 사람의 노력. 노력은 결국 진실에 닿았다. 책을 덮고난 후, 강민규의 새로운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뉴욕탐정사무소가 아닌 통일탐정사무소의 새로운 이야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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