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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모험 - 인간과 나무가 걸어온 지적이고 아름다운 여정
맥스 애덤스 지음, 김희정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7월
평점 :
품절
#나무의모험 #맥스애덤스 #웅진지식하우스 #도서협찬
[책속한줄]
인간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만 뭔가를 배우지 않는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우리는 배움 그 자체를 위해 배우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 우리가 인간과 인간을 둘러싼 자원에서 거의 무한한 가능성을 볼 수 있는 것도이런 이유에서다. 물론 좋은 스승이 있으면 큰 도움이 된다. 그런 점에서 나무와 동물은 매우 훌륭한 스승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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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에서 절대 변화하지 않는 요소들이 무엇인지 확인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네게 있어서 그것은 손으로 할 수 있는 기술이다.(중략)인생의 우여곡절을 겪어도 변하지 않는 무엇이면 충분하다. 나무 공예는 일종의 치유다. 동시에 내 삶의 균형을 잡아주고, 마음을 완벽하게 쉴 수 있게 해주는 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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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 새 없이 움직이는 감각적인 화염 속에는 문명 전체의 기억이 녹아들어 있다. 버튼 하나로 집을 데울 수 있을 정도로아무리 기술이 발달한다 해도, 장작불의 치명적인 매력에 압도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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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생애에서 사람의 생애가 보인다. 지구가 빅뱅을 거쳐 새로운 생명체를 만들었던 시절부터 나무는 그 뿌리를 함께했다. 오랫동안 진화해온 시간을 스스로에 새겨왔으며, 문명의 발달이 시작된 이후부터는 인류의 동반자이자 생존의 필수적인 존재로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결국, 우리는 삶의 대부분의 양식을 자연 속에서 배운다. 나무를 연구하는 학자이자 숲에서 더불어 살기위해 새로운 터전을 삼은 저자의 삶을 통해 숲 속에서 살아가며 느낀 지혜를 나눈 이 책은 자연은 우리의 동반자이면서 삶의 근원이자 또 모티브가 되는 존재라는 가장 근본적인 진리를 새삼 깨닫게 한다. 무엇보다도 이 책을 읽다보면 '아낌없이 주는 나무'라는 오래된 동화가 떠오른다. 우리의 삶은 여전히 자연과 함께 하고있고, 나무는 여전히 우리에게 많은 것을 선사한다.
나무의 삶은 인간의 삶과도 매우 닮아있다. 나무에도 호르몬이 흐르고, 이들이 나무의 생장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부터, 하나의 나무가 뿌리를 내리고 성정하기 까지는 숱한 시련을 겪는다. 더운 여름을 나고 추운 눈보라에 떨며 생존의 지혜를 얻은 후에야 비로소 굵은 결실을 맺는다는 것도. 그리고 이들 역시 군락을 이루고 함께 생존하는 지혜를 맞대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성장하는 모습도 결국 자연의 위대함을 느끼게 하는 부분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일상 속에서 쉽게 마주하는 나무들의 이야기도 담겨있다. 비슷한 수종임에도 그 쓰임이 우리와 닮은 듯 다른 모습이 참 재미있었는데, 우리의 조상들은 그 쓰임을 찾기 위해 또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을까.
여전히 우리는 삶에서 지칠때면 나무를 찾아가곤 한다. 자신의 삶을 한해한해 몸 속에 새기고 다져가며 자라는 나무의 생명력에서 우리는 살아갈 힘을 얻기도 하고, 일상에서 지칠 때면 나무가 타들어가는 모습을 그저 바라보는 것이 유행이 될만큼 나무는 우리에게 안식을 주는 존재로서도 그 역할을 함께한다.
어렵지 않게 나무들에 대한 지식을 얻고, 나의 삶에 나무가 갖는 의미까지 고민해보게 하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