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래희망은 이기적인 년 - 날카로운 직감과 영리한 태도로 험난한 세상에서 살아남는 법
캐런 킬거리프.조지아 허드스타크 지음, 오일문 옮김 / 놀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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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든지 실패해도 돼요. 그동안의 노력들이 내 인생을 만드는 거에요. 당신이 하는 모든 노력과 시도를 당신이 쓰는 자서전의 한 챕터라고 생각하세요. 취업과 경력은 내 인생의 일부일 뿐이에요. 용기를 가지고, 자신을 믿고, 시작해보세요. 실패할 수도 있죠. 나도 그랬고요. 다른 직군에서 경력을 시작해 원하는 쪽으로 옮겨도 되고요. 내가 그랬어요.
-194.

우리는 모두 이 세상에 잠시 머물렀다 가는 존재예요. 타인을 만족시키려고 시간을 낭비하지 마세요. 예의 따위 엿이나 먹으라지.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사세요. 그러면 스스로 일군 인생을 사랑하게 될 거예요.
-65p.

우리는 '최고'가 되기 위해 비참해질 때까지 미친 듯이 자기 자신을 몰아붙여요. 하지만 우리 목표는 '진정한 자신'이 되는 거예요. 그러려면 뭔가를 맹신하던 습관을 버리고 새로이 눈을 떠야 해요. 지금 너무 괴롭고 아프다면 뭐가 잘못되었는지를 먼저 찾으세요. 지금의 고통은 훗날 10년 동안 웃으며 얘기할 수 있는 재미난 화제가 될 거예요.
-132p.

*

'이기적'이라는 단어에 혹했지만 '이기적'이기 전에 남에게 맞춘 내가 아니라 진정한 '나다움'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고 모두의 '나다움' 찾기를 응원하는 언니들의 진짜 이야기였다. 솔직히 우리는 왜 이런 이야기를 할 때 이기적이어야 한다는 표현을 써야하는지 속상할 정도였으니까.​

이상하지. 우리는 '나다움'을 강조하면서도 성별에 따라 가져야만 하는 몇가지 특성을 강요한다. 오랜시간 켜켜이 쌓인 퇴적물처럼 우리는 관습처럼 여성/남성이니까 이래야 한다는 규정을 갖고 그 틀 안에 우리를 끼워맞추려고만 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 틀을 '예의'라고 말한다. 우리는 그 예의라는 억압을 벗어던지고 조금은 이기적일지라도 나를 지키고 나의 모습을 찾아야만 한다.​

사실 우리는 스스로를 가두는 나만의 틀을 갖고 산다.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해 우리는 틀 안에 완벽하게 들어맞기 위해 노력한다. 그 틀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나거나 채우지 못하면 우리는 성공하지 못한 삶인 것처럼 스스로를 다그치기도 한다.​

나 역시 내가 만든 틀 안에서 위축되고 힘들어했던 시절이 있었다. 진작 이 언니들의 목소리를 들었다면 좋았을텐데. 내가 만든 틀은 언제든지 내가 다시 만들 수 있다. 내 삶의 모양과 방향은 결국 내가 만들고 채워가는 것이다. 그 누구도 내 삶을 대신 살아주지도 그 시간을 채워주지도 못한다. 내 스스로에게 조금 너그러워지자. 우리는 조금 더 이기적이어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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