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의 민족: 범인은 여기요
박희종 지음 / 텍스티(TXTY)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No.51(49 of 2024y) 독서기간: 241219~1221

1. 디자인

▫️사건의 한 부분을 나타내는 파스텔 색감의 그림이 표지를 장식하고 있고 80년대 현수막에서 본 듯한 글씨체의 제목이 인상적이다. 지난 아카식이라는 작품과 거의 동일한 사이즈로 휴대성이 있으며 380여 페이지라는 두꺼운 편에 비해 가볍게 느껴지는 편이다. 암전과 같은 상황이 나오는 장면에는 검은색 속지를 사용하여 한껏 분위기에 집중하게 한다.



2. 리뷰

▫️많은 생각에 우유부단한 면을 보이지만 감성적이고 정이 많은 배달맨 종일.
정은 없어 보이지만 이성적이고 상황판단을 잘하는 편의점 사장 정석.
단순하고 거침이 없지만 빠른 판단력으로 이끌어가는 행동파 공시생 순경.


사라진 종일의 여자친구인 다정을 찾기 위해 이 세 친구의 활약상이 유쾌하게 드러난다.



▫️초반에는 세 친구의 캐주얼한 대화 장면들이 주를 이루며 재미있게 채워진다. 그러다 중반부부터 추리적 요소가 나오며 스릴러 형식으로 진전된다.


책 내용을 보면 대화하는 장면들이 많이 나오는데 이 내용들이 입에 쫙쫙 들어 맞는 예사롭지 않은 형태를 갖추고 있다. 그믐 북클럽 라이브 채팅을 통해 이에 대한 질문을 하니 작가님이 무대에 서 본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을 때는 충분히 수긍이 가는 대목이었다.


▫️전세사기 사건이나 음주운전 사건 등과 같은 사회적 공분을 샀던 내용들이 나와 자연스럽게 감정이입을 유발시킨다.


여기에서 나오는 강우라는 인물은 '이 사회가 만들어낸 악역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해본다.


성실함으로 열심히 살아보고자 했던 그에게 이 세상은 그리 편하게 살도록 놔두지 않았다. 막대한 자본력으로 밀고 들어온 프랜차이즈 업체들을 상대로 경쟁을 해야 하는 건 어쩔 수 없다만 돈이 부족해지자 등을 돌리는 지인들과 강우의 여자친구인 민정의 아버님이 불의의 사고를 당해 가족의 평화가 산산히 무너지는 사태는 그에게 너무 힘든 고통이었다.


하지만 종일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이런 힘든 상황에서도 어떻게 돌파해야하는지 그 해답을 제시해주고 있다.


그도 여자친구인 다정의 고백에 쉽사리 대답을 하지 못하고 이별을 맞이 하지만 끈질긴 의지와 친구들의 도움으로 이 위기를 돌파해 나간다.


사랑에 진심이라는 것에는 강우와 종일이 겹쳐 보였지만 이들의 각기 다른 행동은 최종적으로 상반적인 결말을 보여주었다.



3. 전체평

▫️과거 공부를 하면서 머리가 복잡할 때나 평소에 무료함을 달래고 싶을 때 만화책은 우리에게 기분전환과 재미를 제공해 주었다. 추리의 민족은 마치 복잡하고 엉킨 우리의 심리상태를 풀어줄 수 있는 그 시절 만화책처럼 참 읽기 편하게 다가온다. 예측할 수 없는 범인의 정체를 알아가는 과정은 덤이다. 심란한 마음에 잠시 쉼을 허락해 줄 수 있는 추리의 민족(범인은 여기요)다.



* 이 책은 그믐 북클럽 이벤트를 통해 제공 받았습니다.

#책서평 #강츄베베 #추리의민족 #범인은여기요 #추리소설 #미스터리소설 #스릴러 #배달 #배달맨 #배달기사 #GS25 #편의점 #공시생 #원룸 #전세사기 #음주운전 #애치 #마세라티 #카니발 #스타리움 #봉이닭발 #김밥 #다정한김밥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