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책을 접했을 때 "응? 뭐지? 앞이 어디야?"라며 연신 앞, 뒤를 교차해가며 찾아봤다.일본서적처럼 오른쪽부터 보라는건가?하지만 그것도 아니었고 결국 책 가격표 즉 ISBN이 인쇄되어 있는 바코드쪽이 표지라는 것을 알았다."의도한 건가"?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았던 난 책의 내용이 궁금해졌다.앞뒤로 남녀의 얼굴이 서로를 바라보며 포개져 있고 마주한 가운데는 붉게 물들어 있다.예사롭지가 않다...예술적 감각이 묻어난 표지는 이렇게 내 기대욕구를 충분히 끌어내는데 성공했다.이 책은 박나은 작가의 자전적 에세이다. 3p~7p까지 주제에 맞게 구성되어 있고 서사적인 형태를 띄고 있다.발칙하고 솔직한 그의 감정이 섞인 날 것의 언어가 이 한 편에 고스란히 녹여 있다. 과거에 아픈 상처와 숱한 어려움들이 있었지만 그것마저도 하나의 과정임을 인식하고 애벌레가 허물을 탈피하여 나비로 변하듯 춤으로서 자신의 에너지를 느끼며 날아다니는 몸짓에 자유함을 보았다. 일체의 개워냄없는 표현이 놀랍고 그것을 글로 써내려간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 이 책은 서평이벤트를 통해 제공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