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발머리와 곰 세 마리 - 바바라 매클린톡의 베틀북 그림책 101
바바라 매클린톡 외 지음, 문주선 옮김 / 베틀북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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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주인공인가?

 

 

금발 머리와 곰 세 마리

바바라 매클린톡.

 

아빠곰, 엄마곰, 아기곰 세 마리가 침대에 누워 잠자는 금발머리를 바라보고 있다.

표정으로 아빠곰처럼 어떻게 해결해야 하지?’ 엄마곰은 아이가 자고 있네?’ 아기곰은 엄마아빠 애 좀 봐봐와 같은 어떤 표정이 읽어진다. 각각의 역할로.

그림들이 화려하다. 제목에 금발머리와 곰 세 마리라는 것으로 곰세마리라는 전래동화가 곰들 입장에서 시작했거나 곰 입장이었던 전개가 다르게 펼쳐질거라고 보여진다.

 

죽그릇에서 모락모락 김이 나고 엄마곰은 모자를 쓰고 아ᄈᆞ곰은 아기곰을 무등에 태우고 있다. 그리고 넘어가면 금발머리가 양허리에 손을 올리고 자신만만하게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옛날, 옛날에 머리가 금빛으로 빛나는 여자아이가 있었어.> 라고 시작한다. 금발머리에서 시작하는 곰세마리. <금빛으로 빛난다.> 라고 금발머리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작은 인형집을 가지고 있고 자신처럼 금빛으로 빛나는 금발머리 인형도 있고 곰인형도 있다. 차대접할수 있는 차놀이세트가 있고 흔들의자에 발받침대 그리고 말머리장난감이 있다. 창문밖으로 보이는 커다란 나무가 서 있는 정원이 있고 창문가에 쳐있는 커텐 또한 커튼구름도 있다. 그림에서 보이는 모습에서 금발머리가 살고 있는 환경이 보인다.

금발머리가 자신의 인형들을 앉혀 놓고 책을 읽어주는 엄마역활을 하고 있는 듯 보인다.

옛날 옛날에~ 도입하는 부분이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는 거처럼 시작한다. 금발머리라는 여자아이에 대해 어떤 아이라는 설명을 하고 있다. 신발끈매기 같은 것을 깜박하고 하지 말라는 일까지 깜박 한다는 것이다. 하라는 일은 하지 않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한다는 것은 아이들의 특징이기도 하지만 여기에 금발머리는 아이들의 특징이 유달리 강한 아이일까? 라는 느낌이 들게 한다. 전체적으로 글과 그림은 그다지 연관없이 전개되어있다.

 

다음장으로 넘어가면 앞장에서 말한 말을 그대로 이어 <그건 문제지..> 하고 시작한다. <하지 말라는 일을 깜빡하면 꼭 큰 일이 벌어지거든. 이제부터 큰일이 벌어진 날 이야기를 해 줄테니 잘 들어 봐> 라고 썼다. 어떤 일이 벌어질지 다 알고 큰일이 곧 벌어질거라고 읽는 이에게 긴장감을 준다. 숲에 들어가면 무서운 곰이 살고 있다고 들어가서는 안돼.라고 말한다.

들판에 꽃을 따러 간다는 금발머리. 나비를 쫒다가 새를 보다가 숲으로 들어가는 모양이다. 나비는 보이는데 새는 보이지 않는다. 얼핏 그림에 숲이 우거진 느낌을 주나 그림에 비율로 보아 무서운 곰이 살만큼 큰 숲은 아니게 보인다. 오솔길이 굽이 치기는 하나 멀다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 것은..공간의 폭이 그다지 느껴지지 않아서 일까?

 

<숲으로 들어간 금발머리는 집 한 채를 발견했어. 작은 집은 정말 예뻤어. 그래서 다짜고짜 다가가 뒷문으로 집 안을 들여다보았지.> 드디어 곰 가족이 등장한다. 개별적인 아빠곰이라거나 커다란 곰이라거나 하는 표현은 없다. 사람과 똑같이 섬세하게 옷을 입은 곰들.

왜 신발은 신기지 않은걸까? 아빠곰과 아기곰은 성인 남자와 아이처럼 간편한 차림새다. 앞치마를 걸치고 있는 엄마곰은 꽃으로 장식된 모자도 쓰고 있다, 그들은 사람처럼 모든 것을 다하고 있는데 신발은 왜 신지 않은 걸까?

곰 가족이라고 표현한다. 개별적이기 보다 한 가족으로 정해져 있다. 그래서 가족을 표현하는 그림들이 은근 많다. ‘다짜고짜다가간다는 단어사용이 금발머리의 성격이 느껴진다. 아이들의 특징보다 더 강하게 금발머리의 일면을 나타낸다. 버릇없는 성격처럼 들린다. 담쟁이로 둘러쌓여 있어서 오래전부터 있던 집 같다. 노란새가 지붕에 앉아 있다. 금발머리가 따라온 새인가? 그리고 지붕에 곰인형들이 조각되어져 있다 이 집도 굴뚝이 있고 유리창에 덧문이 있는 잘 손질된 집처럼 보인다.

 

<저기, 아무도 안 계세요?> 금발머리는 다른 사람 집에 들어가지 말라는 엄마말을 듣지 않고, 다른 사람 음식에 손대지 말라는 엄마 말도 듣지 않고 행동한다. 집안에 들어서자마자 죽을 보고 먹어본다. <호기심 때문이었을까? 금발머리를 그만 깜박하고 말았어. > < 고소한 냄새 때문이었을까? 금발머리는 또 깜박하고 말았어> 호기심일까? 냄새때문일까? 하면서 금발머리의 행동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도 금발머리가 계속 엄마 말을 듣지 않고 행동하고 있다는 것을 반복하고 있다. 계속 엄마의 시선으로 보고 있는 듯하다. <몽땅> 에 글자 크기며 색이 변해있다. 금발머리가 하고 있는 행동에 대한 결말을 강조하고 있다.

 

<금발머리는 거실로 갔어.> 여기에서도 <신기한 생김새 때문이었을까? 금발머리는 이번에도 깜박하고 말았어.> 신기해 보이는 의자라니..낯선 의자일수 있겠지만 신기하지는 않겠는데..

금발머리의 행동에 대해 변명하는 거처럼 깊숙이 들어가고 있다. 이제는 거부감이 살짝 든다. 의자의 모양새는 금발머리가 자신의 집에서 앉아 책을 읽어주던 흔들의자와 거의 비슷하다. 신기하다고 표현하기에는 과하다. 금발머리가 그런 행동을 하는 이면에 낯섬에 대한 감정적 해석은 약하다고 생각하는지 신기함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양면에 의자 세 개를 동그랗게 원을 그리듯이 모아놓고 있다. 금발머리는 제일 큰 의자에 올라가 앉는다.

 

아빠곰의자는 딱딱하고 엄마곰의자는 푹신하고 아기곰의자는 딱 좋은.

금발머리는 그러려고 했던 건 아닌데 아기곰 의자를 우지끈부러지게 한다.

 

<이쯤 되면 집으로 돌아갈 만도 한데, 금발머리의 호기심은 멈출 줄을 몰랐어.>

그렇게 의자를 부러뜨리고 금발머리는 계단 위가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다.

계단참에 곰세마리의 사진이 나란히 걸려있고 의자가 놓인 공간에는 곰이 그려져 있는 책이 두권 바닥에 떨어져 있다. 금발머리는 계단에 올라갔다.

 

<계단 위는 아늑한 방이었어..특이한 모양 때문이었을까? 금발머리는 역시나 깜빡하고 말았어.> 엄마 말을 듣지 않는 금발머리라고 말한다. 특이한 모양 때문이란다. 다른 사람의 방을 엿보지 말라는 엄마 말씀..아 잔소리.

 

아빠곰 침대는 딱딱하고 엄마곰 침대는 푹신하다. 의자랑 같다. 아기곰 침대는 적당해서 스르르잠이 들었다.

 

<그때, 바로 그때, 곰 세 마리가 산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어.> 그때를 두 번 말한다. 이제 바야흐로 큰일이 벌어지려나 보다. ‘누가 내 죽을 먹었나 봐!’ 아빠곰이 말한다. ‘어머 내 죽도!’ 엄마곰이 말한다. ‘제 죽도요. 그것도 그릇째 몽땅요.’ 아기곰이 말한다. 글씨 크기도 다르다. 죽이 여기저기 흘리고 숟가락도 떨어져 있다.

누가 내 의자에 앉았나 봐.!’ 아빠곰이 말한다. ‘어머, 내 의자도!’ 엄마곰이 말한다. ‘제 의자에도요. 게다가 완전히 망가졌어요.’ 아기곰이 말한다.

 

<살금 살금, 슬금슬금, 곰 세 마리는 조심조심 계단을 올라갔어.> 엄마곰이 제일 먼저 앞장을 서고 있다. 아빠곰이 중간에 슬금거리며 올라가는 모양새가 엄마곰보다 조금 겁에 질린 듯 하다. 다른 무엇이 집에 들어온 흔적이 있는데 모두 겁에 질려 있는 상황에서 엄마곰 뒤에 더 잔뜩 긴장한 태도로 걸어 올라가는 아빠곰 모습이 빵..하고 터진다. 조심스럽게 올라가 보이지 않는 저곳에 무엇이 있을까? 구부러져 보이지 않지만 잠자리가 있는 안식처에 무엇이 있을까 올라가면서 곰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곰들의 시선으로 들어갈 수 있던 지점이다.

 

누가 내 침대에 누웠나 봐! 아빠곰이 말한다 어머 내 침대에도!‘ 엄마곰이 말한다. ’제 침대에도요. 게다가 바로 여기 있어요.! 라고 아기곰이 말한다. 전체 양면에 아빠곰침대부터 차례대로 내려온다. 창문으로는 밝은 빛이 들어오고 잇고 금발머리는 아기곰침대에 자고 있다.

 

<그 순간, 바로 그 순간, 금발머리가 잠에서 번쩍 깨어났어.> 금발머리가 이번에는 엄마 말을 들었다. 낯선 사람과 이야기하지 말라는 엄마 말..모두 놀라 금발머리를 내려다보고 물끄러미 보고 쳐다보고 있고 금발머리는 깜짝 놀라 곰들을 바라본다. 엄마곰이랑 정면으로 마주치는 시선이다. 엄마곰의 자세는 아기곰을 보호하면서도 금발머리에 대한 호기심이 있다. 아ᄈᆞ곰의 자세는 영 어정쩡하다. 몸만 큰 곰이라고 해야하나. 손가락을 맞잡은 모습이 어쩔 줄 모르는 모습이 보인다.

 

<금발머리는 헐레벌떡 계단을 뛰어 내려왔어. 그러고는 부엌을 지나 뒷문으로 쏜살같이 빠져나왔지. 금발머리는 집에 도착할 때까지 달리고, 달리고 또 달렸어.> 신발이 벗겨졌다. 신발끈을 안 묶더니 달리니 신발이 벗겨졌다. 중간중간에 잔소리를 하는 목소리에 덕인지 같이 잔소리하고 있다. 순식간에 금발머리가 집에 도착한다.

 

<금발머리는 여전히 엄마가 하라고 하는 것들은 깜빡하지. 신발 끈 바로 매기, 밥 먹고 이 닦기 같은 사소한 것들 말이야. 하지만 엄마가 하지 말라고 하는 것들은 절대로, 절대로 깜빡하지 않았대.> ...애들 교육용으로 만들어진 느낌이다. 그림이 화려해서 이것저것 볼게 있어 보이지만 그림들이 제각각 살아 있어서 이야기를 갖고 있지 않다. 그냥 화려하다라는 느낌. 어쩜 어린 여자아이들한테 잘 쓰일만하다라는.

 

금발머리는 엄마가 하지 말라고 했던 일들을 계속 했다. 그렇게 잘못하고 잘못해도 집에 돌아오니 엄마가 꼭 안아준다. 아이들에게 너희들이 비록 엄마말을 안 들을지라도 엄마는 모든 것을 다 받아준다. 이런 의미로 작가가 썼을까? 엄마말을 듣지 않는다는 금발머리에 대한 해석이 다른 곰세마리와는 다른 시각이라는 것이 확실하다. 그 새로운 해석이 전래동화를 다양하게 보는 시각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런데 아쉽다라는 생각은 왜 들지?

전래동화가 너무 소소해진다는 느낌. 아깝다.

아깝다라는 기분은 왤까. 곰세마리이야기를 오래전에 알았을 때 어떤 기분으로 들었을까?

낯선 곳에 들어가는, 이것저것 들여다보는 호기심? 들키면 안되지만 그래도 한번 들여다보고 싶은.. 그런 기분이었던거 같은데..그러다 파란수염같은 분위기로 금방 넘어갈거 같으면 죽어라 도망갈 준비하고서. 뭔가 스릴있었던 기분이었다. 허락되지 않지만 나만 그런게 아니라는 공범의식으로 보았던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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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아주 특별한 집 - 1954 칼데콧 아너 상 수상작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33
모리스 샌닥 그림, 루스 크라우스 글, 홍연미 옮김 / 시공주니어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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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선이 필요없는.

 

아주아주 특별한 집. 모리스 샌닥. 루스 크라우스

 

눈과 입이 웃고 있는 맨발의 남자아이가 다람쥐? 와 비슷한 동물에 소곤소곤거리는

귓속말을 듣고 있다. 장난을 준비하는 분위기이거나 뭔가 재미난 일을 도모하는 분위기다.

꼬마아이랑 스컹크? 는 아닐거고 다람쥐랑.

 

랄라랄라 랄랄라.

두 눈을 감고 양손을 왼편으로 슬쩍 추어 올리고 옆걸음으로 움직인다.

엉덩이는 삐죽이 오른편에서 따라온다.

막이 올랐다.

 

<나는 어떤 집을 알아요. 다람쥐 집은 아이에요. 당나귀 집도 아니죠. 눈으로 볼 수 있는 집이 아니에요. 어느 거리에도 없고, 어느 골목에도 없어요. 오직 나만을 위한 집이에요.

바로 나, , , .>

당나귀가 아니야하고 따라가고 1번 다람쥐도 아니야’ 2번 다람쥐도 아니야’ 3번 다람쥐도 아니야그리고 꼬마아이가 눈을 감고 자유롭게 팔다리를 펼치고 춤을 추듯 걸어가고

4번 다람쥐가 제일 앞에 꼼질꼼질 기어가는 애벌레? 송충이? 아무튼 그애의 아니야를 따라간다. 그런데 이리 보니 아니야를 외친다고 생각했던 당나귀와 다람쥐 사이사이에 집들이 있다. 버섯집같은 집, 아파트 같은, 단독주택같은..‘아니야를 애네들이 외친거 아닌가?

그럼 제일 앞에 송충이가 아니라 집을 이고 다니는 어떤 무엇일까?

누가 외치는 아니야? 인지.

 

<그 집에는 아주 특별한 침대가 있어요. 아주 특별한 선반도 있고, 아주 특별한 의자도 있어요. 하지만 앉으라고 있는 의자는 아니랍니다. 문도 아주 특별하고, 벽도 아주 특별해요. 아주 특별한 테이블도 있어서 발을 쭉 뻗어 올려놓기에 딱 좋아요. , , , .>

꼬마아이가 논다. 막 논다. 혼자서 논다. 벽에 벽화처럼 그림을 디따 편안하게 크게 그리고 논다. 침대에서 팡~~~~ 뛴다. 문을 타고서~~

어찌나 어렸을적에 문손잡이에 올라타고 문틀 사이를 올라다니고 얼마나 오래 버티나 견디면서 놀고 아마 문틀 사이에 버티고 책도 읽어보려고 시도한거 같은데..책꽂이에 책들은 어디에 가고 아이는 논다. 침대처럼 누워서. 그랬다 이불장에 들어가 누워있고 소파방석사이에 숨어 잠잤다. 침대밑에 저 강력 스프링이라니 부릅다. 저렇게 뛰면서 천장에 손을 닿아볼텐데..

그러면서 특별해라는 단어들 군데 군데 들어있다.

특별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놀이. 특별하다는 규정아래에서나 즐길 수 있는 놀이.

섭하다. 일상에서는 할 수 없다는 말이다. 저 아이는 특별하니까 할 수 있는 걸까.

 

<나는 그 집에 거북을 데려가요. 토끼랑 거인이랑 죽은 쥐 한 마리도요, 내가 어디든지 데리고 다니는 쥐예요. 원숭이와 스컹크 몇 마리도 데려가요. 늙은 사자 한 마리도 빼놓을 수 없죠.>

스컹크로구나. 다람쥐가 아니라. 스컹크는 악취나는 방귀뀌는 동물로만 그리고 있어서 설마 스컹크와 속닥거리는 거라는 생각을 못했다. 흥미로운 방귀는 가지고 있지만 이렇게 전면에 나서서 그림책에 주인공 노릇을 하는 것은 처음 보는 거 같다. 갖가지 흥미로운 동물들을 데려간다. 갈기 어마어마 큰 사자가 ......’거리며 같이 간다. 죽은 쥐..흐흐 영화에서 죽은 쥐와 같은 살아있지도 않은데 보물처럼 가지고 있는 아이들을 보았는데 .

진짜 죽은 쥐 시체일까? 저 상자속이 궁금하네. 어디가서 상자가 있으면 들여다보고 싶은 충동이 있다. 없으면 서운하다. 뭔가 있었으면 하고 바래고 열어보지만 별거 없는 경우가 많지만 그래도 별거 아닌 그것들도 상자안에 있으면 특별해지는 기운을 갖게 되는 기분.

커다란 모자 쓴 거인이 인사를 한다. 원숭이들도 스컹크들도 토끼도 몇 마리 뛰어다니는 아까 보았던 그 특별한 공간안으로 데려간다.

죽은 쥐. 늙은 사자.

 

<늙은 사자는 의자 틀만 남기고 쿠션 솜을 싹 먹어 치워요. 우적우적 우적우적>

..................................................

하고 먹어 치운다. 뭐든 먹어치울수 있으까?

 

<나는 동물들과 속닥속닥 비밀 이야기를 하고, 데구루루 바닥을 구르며, 까르르 웃어요.

이리 폴짝 저리 폴짝 뛰어다니기도 하지요. 야호, 야호, 야호! 꼬꼬댁 꼬꼬 암탉 흉내를 내고 오페라 무대에 선 것처럼 목청쩍 노래해요. 모두들 신이 나서 우아우아, 우아우아, 우아아아>

조금 더 활발하게 아이가 움직이며 논다. 구르고 웃고 뛰고 소리지르며 노래한다.

소곤거리면 듣고 기어가면 같이 기어가고 노래하면 같이 노래부르고 구르면 같이 구르면서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논다.

 

<, 우아우아, 우아우아, 우아아아, 우아우아, 우아우아, 여기저기 쿠션 밑에 과자 부스러기를 뿌려 놓아요. 늙은 사자는 요란하게 코를 골며 드르렁, 드르렁, 드르렁, 원숭이들은 신이 나서 춤을 들썩들썩, 조그만 발자국들이 천장까지 콩콩, 콩콩콩콩. 나는 쿵쿵 뛰고, 폴짝 뛰고, 콰당 부딪혀요. 온 집 안에 음악 소리가 울려 퍼져요. 이런, 거인이 음료수를 왈칵 쏟았어요. 음료수가 바닥에 흥건히 퍼져요. 토끼는 가장 멋진 문을 덥석 한 입 뜯어 먹어요. 모두들 소리쳐요. 또 해! 또 해! 또 해! >

뛴다. 뛴다. 그리고 음료수를 쏟고 문짝도 뜯어 먹고. 그냥 놀지 않고 뭔가 부스거나 흔들림을 만들거나 어지르며 논다. 맘대로 논다. 시끄럽게 논다. 활발하게가 아니라 시끄럽게 놀고 있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 그렇게 놀고 다시는 안할까? 한번으로 끝나나? 아니다. 또 해!

 

<또 해! 또 해! 또 해! 또 해! 또 해! 또 해! 철벅, 철벅, 철벅. 또 해! 또 해! 또 해!또 해!

또 해! 또 해! 또 해! 또 해! 아무도 그만, 그만, 그만하라고 말하지 않아요.>

모두들 손에 손잡고 노래하듯이 또 해!’를 외친다. 반복해서.

그네들은 또 해!를 주장하고 주장하고 당연히 그렇게 놀아야 하는 거처럼 또 해!를 외친다.

그렇게 오래 오래 지루해져서 스스로 그만 할때까지 이 놀이를 또 해!를 외치며 놀 것이다

 

<나는 어떤 집을 알아요. 다람쥐 집은 아니에요. 당나귀 집도 아니고요. , 아까 이야기했죠?

산 위에 있는 집도 아니에요. 골짜기에 있는 집도 아니죠. 깊은 구멍 속에 있거나 우리 동네 골목에 있는 것도 아니에요. 나무 위에도 없고, 침대 아래에도 없어요. 그 집은 바로 여기...

바로 바로 요기 요기..... 내 머릿속 한가운데에 쏙 들어 있답니다. , , , . >

어느 집도 아니고 바로 자신의 머릿속 상상안에 들어 있는 집이란다. 어느 집도 아니라고 친절하게 그림 그려져 있다. 어떤 배경이 잘 살아 있는 맞춰 있는 그림은 아니다.

이 모든 집이 아니고 자신의 머릿속에 있다고 침대에서 팡 팡 뛰며 말한다. 양 손가락으로 자신의 머리를 가리키며. 침대 밑에 스프링 사이에는 작은 집 모형이 들어있다.

특별한 집은 꼬마아이의 머리안에 있어서 아무 때나 언제든 갈수 있겠다. 무너지거나 사라지지 않겠구나. 단지 내 머리안에 있는 그 특별한 집을 기억하기만 하면 된다

 

랄라랄라 랄랄라

랄랄랄랄 라라라

노래하며 꼬마아이가 눈을 감고 날아다니듯이 몸을 가볍게 날리며 반원을 그리고 있다.

마지막에 주저앉듯이 내려앉으며 소리를 갖는다. ‘하고.

꿈을 꾸었나? 아니면 그 아이가 상상놀이를 끝냈을까?

특별한 집에서 하고 싶은 일들을 하고 놀이를 끝내면 주저앉았을까?

놀이가 끝났기에 이제 돌아오는 자리인가보다.

이라는 어떤 물체와 부딪히는 소리가 살아난다.

 

전체적으로 노란책이다. 노란 표지그림에 해가 동그랗게 떠 있고 햇살이 사방으로 펼쳐 나간고 있다. 꼬마아이는 분핀을 손에 쥐고 노란 바탕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양팔을 내밀고 있는 고양이수염에서 그림이 나오려 하고 ,집에 굴뚝에서 솟아오르는 김을 가지고

그림을 그리고 있다. 한바탕 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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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세 마리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60
폴 갤돈 글 그림, 허은실 옮김 / 보림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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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그림에서 하는 이야기

 

곰 세마리. 폴 갤돈

 

숲속 오드막집에 곰 세 마리가 살았어.

작은 곰이 그네에 앉아 있고 밀어주고 있는 곰과 지켜보는 곰이 있다.

은근 깊어 보이는 숲이고 제일 가깝게 서 있는 나무 둥치에 올빼미? 한 마리가

정면으로 보고 있다. 저 올빼미는 무엇을 보고 있지. 이야기에 전혀 상관없는 무엇들이 난 재미있다. 거기에서 긴장감이라고 해야하나? 숲속이라는 생동감을 주기 위해 그려넣었을까? 곰들을 바라보지 않고 다른 방향을 보고 있는 것이 시선의 다름도 있지만 책을 보고 있는 나를 바라보고 있는 것일까 싶어서 긴장감이 든다. 즐거운 긴장감.

 

한 마리는 조그맣고 조그만, 크지도 작지도 않은, 커다랗고 커다란 곰들이다.

추측컨대 아기곰 엄마곰 아빠곰이다. 그런데 그렇게 쓰지 않은 이유가 뭘까? 혈연으로 쉽게 쓰지 않고 크기로 표현한다. 크기만 느껴지는 건가?

글씨도 실제 작다. 작고 연하게 표현하고 있다. 이 페이지에서만이 아니라 끝까지.

털의 방향을 보아 조그많고 조그만은 어린 아기남자곰일거 같다. 아빠곰과 털의 방향이 비슷하다. 뒤에 꽃을 배경으로. 인간들처럼 집을 짓고 두발로 걷고 곰인형을 가지고 논다. 그렇다면 인간들의 성향으로 보아 아기곰이 중앙으로 배치하고 엄마곰 아빠곰이 양편으로 갈려 아기곰을 보호하듯이 그려지는데 여기는 크기 순으로 배치했다. 크기가..또 나온다

 

넘어가면 죽 그릇이 있는 장면과 의자에 앉아 곰들이 책을 읽는 장면이 나온다.

조그많고 조그만 그릇, 크지도 작지도 않은 그릇, 커다랗고 커다란 그릇..

조그많고 조그만 의자, 크지도 작지도 않은 의자, 커다랗고 커다란 의자..

반복되어진다. 그릇과 의자의 크기가.

그리고 곰들은 책을 보고 있다. 책의 크기는 반대다. 곰인형은 바닥으로..곰인형을 안고 책을 보지는 않는군. 곰인형을 그리지 않아도 되었을텐데..그리면서 바닥에 있다.

조그만곰은 의자에서 바닥에 발이 닿지 않고 크지도 작지도 않은 곰은 발을 꼬고 앉아 있고 커다란 곰은 안경을 걸치고 책을 본다.

죽그릇 뒤에서 작은 생쥐 한 마리.

그리고 다음장에는 침대.

조그많고 조그만 침대, 크지도 작지도 않은 침대. 커다랗고 커다란 침대..

작은곰은 곰인형과 자고 있고 크지도 작지도 않은 곰은 귀를 막고 잠을 못들어하고 커다랗고 커다란 곰은 늘어지게 하품을 하는지..코를 골고 있는지..

옆에 누웠는 곰의 태도라면 코를 골고 있는 모양새인데..침대를 이루고 있는 나무결 모양새가 제각각 멋지다. 커다란 곰의 머리맡에 끊어진 모양새는 더..코고는

소리에 벌어진건 아니겠지? 이런 자잘한 이야기들을 끌어내는 그림들.

곰 세 마리는 죽이 너무 뜨거워 산책을 나간다. 작은 곰을 커다란 곰이 무등을 태워서 나간다. 곰인형은 작은 곰이 여전히 안고 있다. 가족이라는 전형적인 모습을 그려놓고 있다.

 

금발머리가 곰 세 마리네 집에 왔어. 이상한다. 금발머리는 이 집을 원래 알고 있던걸까?

지나가다 들어올만큼 얕은 숲은 아닐거 같은데 지나가다 들어왔다거나 그런 부분은 없고 그냥 집에 왔어로 글은 시작한다. 그리고 금발머리의 표정은 드디어~!라는 의미가 살짝 묻어 있는 호기심이 들어있다. 슬쩍 들여다보고 살짝 안으로 엿보고 문고리를 돌렸다. 치밀하다.

바로 들어가지 않고 정탐? 하는 치밀한 작전이다.

문은 잠겨 있지 않았다. 곰들이 다른 곰들을 믿었다는 말이 나온다. 그렇지 다른 곰을 믿은 신뢰는 깨지지 않았지만 금발머리를 생각하지는 않았다. 다른부류..에 대한 준비는 없다.

이 부분이 군더더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작가는 이 부분을 넣고 싶은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넉줄의 설명이 작가가 전달하고 싶은 의미였을까?

글자의 크기나 색의 굵기와 같은 모든 것에서도 의미를 전달하려고 한다. 죽그릇 주변에 날아다니는 파리한마리도 그려 넣는다. 넣지 않아도 되지만 죽이 맛있을거라는 무언의 전달.그렇다면 넉줄에 의미는 무엇일까?....

시간을 들여 생각해 보고 싶은 부분이다.

 

금발머리는 차례대로 죽을 먹어보고 작은 곰 죽을 홀랑 먹는다.

의자에 차례대로 앉아보고 작은 곰 의자를 앉아 흔들다가 부서뜨린다.

침대에 차례대로 누워보더니 조그만 곰 침대가 마음에 쏙 들어 스르르 잠이 들었다.

곰 세 마리가 돌아온다.

조그만 곰은 곰인형을 가지고 있고 작지도 크지도 않은 곰은 꽃을 한아름 안고서 조그만 곰을 웃음을 띠고 올려다보고 있다.

커다란 곰과 조그만 곰이 정면으로 바로보고 있다.

설마 재네들이 책을 보고 있는 나한테 자기네들 집을 잘 지키고 있었는지..그 사이 무슨일이 생긴건지 물어보는 건가? 조금 어이없기도 하고 묘하기도 하다. 꼭 그런거처럼 우린 당신을 믿고 있어요 라는 거처럼 보인다는..

 

커다란 곰이 누가 내 죽을 먹었바 봐!’ 라고 한 장면 가득

크지도 작지도 않은 곰도 누가 내 죽을 먹었나 보네!’ 파리 한 마리 오른쪽 끝에서 날아간다.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라고?

조그많고 조그만 곰이 누가 내 죽을 다 먹어 버렸어요!’

커다란 곰이 누가 내 의자에 앉았나 봐!’ 의자가 오른쪽 끝에 그려져 있다.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라고? 크지도 작지도 않은 곰이 누가 내 의자에 앉았나 보네!’

조그만 곰이 누가 내 의자에 앉았다가, 의자를 망가뜨렸어요!’ 울먹인다

곰 세 마리는 방으로 들어가 보았지

커다란 곰이 누가 내 침대에 누웠나 봐!’

크지도 작지도 않은 곰이 누가 내 침대에 누웠나 보네!’

조그만 곰이 누가 내 침대에 누워 자고 있어요!’

금발머리가 잠에서 깼다. 한쪽 눈만 번쩍 떳다.

난 이 장면이 마음에 든다. 처음 이 이야기에 몰입되는 순간이었다. 갑자기 놀래거나 뭔가 으스스 할 때 두 눈을 한꺼번에 뜨지 않을거 같다는 머릿속에서 만들어 놓은 광경을 보고 있는 듯하다.

꽃과 동물들과 자연물들을 퀼팅한거 같은 이불이 가깝게 보이고 그 이불을 덮고 잠을 자고 있던 금발머리. 한쪽눈만 번쩍 뜨고 있고 그 모습을 호기심반 놀라움 반으로 곰 세 마리가 들여다보고 있다. 어떻게 될까? 이 다음은..얼른 넘겨 보고 싶다.

금발머리는 조그만 침대 곁에 있던 창문으로 달려가 훌쩍 뛰어 내렸다.

다행이다. 그 침대 곁에 창문이 있었구나. 저렇게 곰 세 마리가 지켜보고 있는 공간을 어떻게 헤치고 도망나올까가 항상 긴장되고 궁금했는데 ..침대 옆에 창문이 있다는 것은 이제야 안다. 세 마리 곰은 뒤에서 멀거니 뭐니? 이건 하는 표정으로 서 있다. 그러면서 어떤 새도 같이 날아간다. 저 새는 어디서 뛰어 나온걸까?

마지막 장면 곰 세 마리가 금발머리가 뛰쳐 달아난 그 창문으로 얼굴을 내다보며 참 이상한 일일세라는 표정을 보이며 그려져 있다. 그런데 이 창문을 위에 창문틀에 있다. 새 한 마리 앉아 있다. 창문틀이 뭔가들이 앉아 있을만하게 보인다. 주변에 포도넝쿨들이 그려져 있다는..저 넝쿨은 무엇을 지지대로 타고 올라가는 거지? 벽틈에 작은 부스러기 들이 있나? 그러면 나무로 된 창문틀보다 유리로 된 창문틀이 더 나을텐데..

 

그림에 공간이 느껴지고 글에서 말하지 않은 섬세한 부분들을 그려놓고 있다.

조그맣고 커다란 등등 크기로 곰을 말하고 있지만 그림은 가족형태라고 소개하고 있다.

곰인형을 가지고 노는 조그만 곰이라던가 들여다보면서 이야기들이 살이 붙어가는 그림이다. 글만으로 보기에는 아쉬운. 그런데 공간이 그려지는 그림들이라면 이 책을 보고 즐길수 있는 연령대가 10대로 들어가는 초입? 초등 중학년 정도 이면 좋을텐데..

글이 반복되어지는 부분들은 조금 더 어린 연령이어야 재미있어하며 따라할 것이다.

시간을 두고 생각해보고 싶은 4줄은 어떤 아이들에게 작가가 하고 싶었던 걸까?

유치원? 집문단속? 어느 연령일지 조금 헷갈리는 곰세마리.

하지만 그림을 들여다보는 글과의 관계를 보기에 참 재미있게 본다.

들여다보는 재미가 이런건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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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모자 어디 갔을까?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22
존 클라센 글.그림, 서남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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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를 보고 있는 것일까?

 

내 모자 어디 갔을까?

존 클라센의 그림책을 연거푸 보고 있다.

주인공들이 어디를 보고 있는지..눈길의 방향이 애매하다.

표지 그림에 곰이 바라보고 있는 시선의 방향이 정면도 아니고 앞도 뒤도 아니고 위로 향하는 듯한데 시선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감을 잡기 어렵다.

곰이 자기 모자를 찾고 있다.

뻣뻣한 자세로 정말 모자를 찾고 있는지 뭔가를 찾고 있나?

혹시 내 모자 못 봤니? 라고 묻는데 서로 보지 않는다.

곰도 여우도 얼굴조차도 보고 있지 않다.

오른편에 대사가 있으니 둘의 대화라고 짐작해야겠지만 그림만 봐서는 그냥 곰 한 마리 서 있고 여우 한마디 앉아 있다.

곰이 덩치가 커서 눈의 높이가 위에 있고 여우는 아래에 있다.

그런데 그래도 여우는 시선이 아래로 향하면서 은근 나를 보고 있다는 감이 온다.

여우가 책을 보고 있는 내게 무슨 말을 하나?

다음으로 넘어가면 더하다. 곰과 개구리는 같은 화면 안에 있을 뿐이다.

그럼에도 대사는 같다.

. . . 고마워어쨌든과 고마워가 만나니 참 성의없는 고마워다.

이러나저러나 그냥 고맙다? 쉽게 말하는 영혼없는 멘트가 이거다.

그리고 토끼를 만났다. 빨간 모자를 쓴. 그리고 그 토끼의 대사는 빨간색으로 이렇다

 

. 왜 나한테 물어보니? 난 본적 없어. 어디서도 모자를 본 적 없어.

내가 모자를 훔쳤겠니? 나한테 더 이상 물어보지 마.”

 

질색팔색을 하면서 잡아뗀다. ..찔리는 구석이 있는 듯하다. 물론 여전히 애네들 눈 마주치지 않고 있다.

곰은 항상 그 자세로. 토끼는 뭔가 나한테 너 조용히 있어. 암말도 하지마라는 눈빛이다

은근 압박감을 잔뜩 넣은 눈빛이다. 밀린다

그리고 곰은 여전히 모자를 찾으러 다닌다. 눈은 맞추지 않는다.

바위를 오르려는 거북을 올려주면서.

그랬더니 거북이 말한다. ‘그래, 고마워.’ 이때는 어쨌든이라는 단어가 빠졌다.

진짜 고마워.

여기저기 모자를 찾으러 다니다가 지쳤을까? 곰은 누워 조용히 모자를 떠올린다.

그렇게 찾고 다니면서 모자에 대해 설명해주지 않았던 곰.

사슴이 다가와 모자의 모양새를 묻는다.

이때 그들은 특히 사슴은 곰과 바로 시선을 맞춘다.

그리고 곰은 깨닫는다. 아까 토끼가 쓰고 있던 게 자기 모자란걸.

한 걸음에 곰은 뛰어 간다. 육중해보이는 곰이 덩덩 뛰어 간다. 전진

뒤에서는 동물들이 줄지어 서서 곰이 뛰어가는 모습을 보고 있다.

이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까?.

그리고 너지! 네가 내 모자 훔쳤지?“

너가 가져갔지? 와 내 모자 훔쳤지의 차이점. 후자가 의도가 몽글몽글하다는.

뛰어가는 곰의 입모양새가 왠지 웃는다.

모자를 찾았다는 입인가?

토끼는 살짝 올려다 보고 곰은 슬쩍 내려다 본다.

그리고 다음 장으로 넘어가면 멍한 시선으로 빨간 모자를 쓰고 앉아있다.

사랑하는 내 모자.

토끼는 어디로 갔을까? 토끼가 있던 근처에 나뭇가지들이 부러져 곰의 엉덩이에 깔려있다.

설마 곰이 깔고 앉았을까?

그렇게 엉덩이로 앉았는 곰에게 다람쥐가 묻는다.

등 돌리고 앉아 있는 곰에게 묻는다.

저기 혹시 모자 쓴 토끼 못 봤니?‘

응 왜 나한테 물어보니? 난 본 적 없어

어디서도 토끼를 본적 없어. 내가 토끼를 잡아먹었겠니? 나한테 더 이상 물어보지 마.“

 

그리고 표정이 여전히 읽혀지지 않는 무표정에 가까운 곰의 얼굴이 보인다.

 

서로 마주치지 않고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고 할수 있을까?

시선방향이 허공에 머물고 있을때가 많다. 곰이나 특히나 눈에 띈다. 체격이 커서 곰의 시선이 책을 보고 있는 내게 가장 높이가 맞아서인지 눈에 띈다. 이런거 보고 멍때린다고 하는데..

곰이 토끼를 잡아 먹었을거라고 추측한다. 토끼가 모자를 보지 못했다고 거짓말을 했을때와 곰이 토끼를 보지 못했다고 했을 때 대사가 같다.

물론 토끼가 머물던 곳에 나무들이 부러져 있고 같은 공간에 있던 토끼가 보이지 않기에..

곰이 자신에게 거짓말을 한 토끼를 잡아먹었다고 생각한다. 아니면 모자를 훔쳐가서 잡아먹었을까? 어떤 행동에 대한 곰이 잡아먹었을까? 곰도 토끼처럼 거짓말을 했으니 도둑질에대한 행동일까? 그렇다면 곰이 자기 모자를 이리저리 찾아 다니는 것에 대한 결과라고 볼 수 있겠다. 자신의 것이라 생각되는 물건에 대한 소유욕도 이야기할수 있겠다. 좀 식상하지만..

소통이 되지 않는 동물들에 대한 이야기인가? 시선이 마주치지 않고 이야기를 하고..

..복잡해. 처음 보았을 때 가장 재미있다고 느낀 부분

토끼가 있던 자리에 곰이 앉은 자세로 모자를 쓰고 있는 부분,..토끼는 어디로 갔지? 에 설마 라는 생각을 하면서 뒷장을 넘겼을 때 토끼와 똑 같은 대사로 거짓말을 하면서 자신의 행동을 그대로 말하고 있는 곰이라니..잡아먹었을까? 설마..그림책인데 곰이 토끼를 잡아먹기야 했겠어. 저 나무들은 밝혔지만 토끼는 재빠르게 다른 곳으로 도망갔을거야. 라는. 믿음?

이게 믿음일까? 무엇에 대한 믿음일까? 어린이책이니 섬뜩한 결말을 만들지 않았을거라는 결말을 배반하니까 즐거운가? 물론 그것이 즐겁다. 하지만 왜 즐겁지?

내가 배신당하고 금지된것들에 대해 한발작 전진하면서 그냥 쉽게 해버리니까..

그게 시원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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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 학교 피카소 동화나라
조나단 앨런 글.그림, 이희재 옮김 / 더큰(몬테소리CM)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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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 줄 거야!

 

늑대 학교

 

좋은 책이야.

다른 사람과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하는 일을 못한다 해도 실망하지 말고 자기 적성에 맞는 걸 찾아서 하면 된다. 그럼 남들이 생각하는 좋은게 아니더라도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그림책이야.

그런데 내용이 부자연스럽다..그래도 좋은 책은 맞아.

--중학교 2학년 아들이 읽고 말한 평이다.

 

주제를 잘 찾아야 한다는 책읽기를 하고 있다. 물론 나도 그렇다.

주제만이 아니라 그림이나 말에서 재미를 느끼는 부분도 있을텐데

그런 즐거움에 대해서는 말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 물론 나도 그렇다. 주제도 잘 못 찾으면서 주제를 찾아야 한다는 것을 꼭~! 절대로~!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실제 다른 무엇에 즐거움이 있다거나 언어나 문체나 뭔가 다른 즐거움을 느끼면서도 그냥 지나쳤다.  내가 느끼는 감정에 충실하지 았았다는 생각 많이 한다.

 

길 잃은 아기 늑대를 아기없는 늑대 부부가 데려다 키운다.

가족안에서는 행복하게 살고 있으나 아기늑대는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늑대답지 않게 다정하다. ‘못된 왕늑대양성학교에 보내진 아기 늑대.

거기에서도 아기 늑대는 잘 적응하지 못하지만 열심히 노력한다.

그렇게 1단계 노려보기부터 숨어있기 울부짖기 등등 5단계까지 배워나간다.

6단계 양으로 위장하기. 아기늑대 필립은 드디어 울부짖고 물어뜯는다.

양으로 위장한 늑대친구들의 발목을.

 

-그제서야 교관은 이제까지 필립이 왜 그런 이상한 행동을 했는지 알게

되었어요.

말풍선에 매달린 교관의 말 - 그래 바로 그거야.

교장에 말풍선 - 나는 그 학교에서 너를 환영할 거라고 믿는다.

 

아기 늑대가 길을 잃었던게 아니라 아기 개.

양을 지키는 강아지가 길을 잃었던 거다. 늑대와 개가 한 핏줄이어서 헷갈릴수도 있다. 그거가 중요한 포인트는 아니지만 그럴싸한 배경은 된다.

교관과 교장의 행동이 와..생각이 열린?

늑대는 늑대로 개는 개대로.

이들은 다들 자신들의 구역을 잘 나누워 충실하게 살아가는 무리들?

대단한데.

타고난 본능이 살아가는 환경에 영향을 전혀 받지 않았을까?

개도 늑대과인데 늑대들 안에서 살아가면 당연 늑대와 동일시 될텐데..라는 말꼬리가 생기지만 그냥 넘어가자.

앞뒤가 그럴싸하게 주제로 집중해서 훌륭한 교훈을 찾아서 정리하는 쓸데없는 곳에 힘쓰지 말자.

그냥 읽을만 하다.

말풍선에 그림들이 편하게 읽을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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