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강의를 듣고 나면 저 사람의 머릿속이 궁금할때가 있다.
십오년전에 ‘키노’라는 잡지 편집장의 머릿속은 에스에프영화같은 느낌이 들었다.
금단의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수십억개 정도 늘어져 있는 인간 디엔에이에 대한
정보가 들어있는 상자속같은..머리속일거야 했다. 영화에서 시작해서 인간들 사는
지구촌의 권력구도가 돌아가는 상황까지 끝이 없이 펼쳐져있는 복잡다단함. 좀 안되보였다.

송재희샘의 강의는 마인드맵으로 그려진 머릿속 같았다.
거미줄처럼 가느다란 실선에서 동앗줄처럼 굵은 선으로 엮어진 수 많은 정보와 감정들이 얽히 섥히 펼쳐져 있을거 같았다. 근데 참 재미나고 건강해보였다 

본론으로 제일 크게 다가왔던 ‘공동체’이야기
옛날에는 사회적으로 인정되는 공통의 정서가 있었다.
같은 마을사람, 같은 학교, 같은 반, 등등 어느정도 먹고 들어가는 잇점이 있었다.
감정이 있는 넘이라 해도 다른 동네랑 한판 뜰때는 똘똘 뭉치거나 친구의 부모들은
어머님 아버님이 될수도 있었던 공동체로서 느끼는 감정들이 있었다.
공동체가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그 중심에 부모가 있다.
우리 어릴적에는 아무리 힘들어도 여자이기 전에 엄마였다. 이혼을 한다거나 자식을
버린다는 것은 드문 일이었다. 한 개인으로서 자아를 찾기 전에 저 아들넘을 위해 저 딸년을 위해 모든 것을 해내는 엄마들이 있었다. 그 엄마들이 가정을 지켜주고 버텨주었기 때문에 공동체를 이룰수 있었다. 아빠의 역할? 도 있었겠지여. 내가 여자라 내가 더 잘 아는 이야기만 쓸란다.
그런데 지금은 엄마이기 전에 한 여자이도록 요구되는 분위기가 많이 강해졌다. 바람피면 이혼할수 있는 확률 수십배다. 폭력을 휘두르거나 의처증은 더 말할 필요가 없겠다.
물론 그녀만이 그런것은 아니다 아빠들도 비슷하다.
순수한 마음으로 부모들이 아이들을 사랑한다고 말할수는 없다. <비교적> 믿을만한 상대가 부모와 자식관계란다. 가만 생각해보니 내게도 그런 면이 많더라. 이렇게 저렇게 투자를 하면 그 결과물을 기대하는 관계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그런 부모를 시험해보고 싶다. 이렇게까지 하면 나를 버릴까? 어디까지 참을까? 나를 진심으로 사랑하는지 안 사랑하는지 연인들이 시험에 들게 하는 거처럼 굴어본단다. 이 행동을 머릿속에서 의식하면서가 아니라 무의식속에서 시험해 보고 있단다.

내 모든 것을 걸고 ‘자식새끼 크는 맛으로 살기’를 하는 사람들을 보고 어리석다고 한다.
평등하고 쿨하게 서양에서 이루어지는 가정의 형태로 변하고 있다.
자식들과는 배려를 해주는 것이 아니라 관심을 주어야 한다고.
너 때문에 이 세상이 살맛이 난다고 자식들한테 말해야 한다고 한다. 그들을 훈육시키고 관리하는 자리에서 부모가 있지 말고 그들과 한몸이 되어서 사랑하고 받아주고 화내고 미워하고 느끼는 자리에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야단맞으면서 ‘ 내가 그 돈은 훔치지 않아야 했구나’ 라고 반성하는 넘보다
‘오매.. 엄마 화났네..어찌까’ 라고 엄마의 감정을 알아주는 자식넘으로 키우라는 말이다.

그 밖에 재미있었던 이야기
요즘 아이들의 생체리듬은 너무 빨라서 ‘소나기’나 ‘사랑방손님과 어머니’등에 아무 감동이 없다. 행간을 읽어내려야 하는 소설책들도 그들에게는 너무 느려서 감동이 없다. 판타지 동화가 뜨는 이유가 그 책의 속도가 아이들과 맞기 때문이란다. 그렇기 때문에 ‘만화’책등을 읽히지 말아라. 정보를 흡수하는 만화책이 아이들에게 빨리 읽어내려가는 속도를 만든다.
그것을 조금이라도 느리게 하려면 한문장을 읽고 생각하고 그대로 베껴내는 작업을 하란다. 

 - 느린춤을 충분히 배운 사람은 빠른 춤을 추면 함축한다. 
  빠른 춤을 배운 사람은 느린 춤을 추면 생략이 된다-

는 말로 그 감을 설명해주었다. 

언어영역을 잘하는 아이가 다른 과목을 못하면 '매를 때려라' ^^그 넘들은 공부를 안해서랍니다. 언어는 못하는데 다른 암기과목들은 잘한다. 그넘들은 피눈물나게 노력하고 있답니다.  언어도 못하고 다른것도 못하면 머리가 안좋은 넘이랍니다. 책을 읽고 그것을 해석해내는 능력이 공부하는 능력과 깊은 관계가 있답니다. 이건 다들 속으로 은근 기대하는 바이시져^^

‘행복하세요‘ 라는 말속에 쾌락만을 찾고 있는지 생각해보자. 고통도 행복함속에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괘락과 고통은 둘다 삶이다. 고통을 느끼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예민해지지 않겠다는 말이며 둔해진다는 것이다. 고통을 느끼고 견뎌낼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 강한 사람은 고통을 예민하게 느끼는 사람이란다. 
 

아침부터 밤까지 계획표를 짜서 체험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고 좋은 구경도 해야 보람찬 일요일이라고 한다. 무언가 가치가 있고 보람이 있어야 성장하고 있고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노동에 중독이 되어서 그런게 아닌가 생각해보란다. 뭔가를 하고 있어야 불안하지 않는지를 말이다.  그냥 빈둥빈둥 하루종일 방바닥에 굴러 다니며 쉬어도 좋은 일요일일수 있다고 생각하자.

50점 맞아온 아이에게 ‘ 너가 노력을 안해서 그런다’ 라는 말로 아이를 의지력이 없는 사람으로 비하시키지 말자. ‘ 이번 시험 운이 없었구나 ’ 라고 하자. 
시댁식구들을 불러 요리를 했다. 근데 반응이 별로였다. 시무룩한 아내에게 ‘다음엔 더 잘하면 되지. 조금만 노력하면 되겠다 ’ 하는 남편이라면 ‘노력하면 된다’ 라는 말이 얼마나 미운 말인지 알것이다.

상황이 힘들때도 있고 좋을때도 있다. 힘들때 이기적으로 지키면서 상처입지 않고 살도록 해라.

이렇게 기타등등입니다.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에 대해 폐의 기운 간의 기운 신장 비장의 기운등등 체질로 보는 사람들의 성격등을 짧게 이야기 하셨어요. 유재석과 강호동 으로 비교하고 노무현, 이명박으로 비교하면서 해주시는데 아하~~ 그렇구나 했습니다.
그것은 비교적 복잡한 이야기로 들려서 책을 사서 읽으십시오.

「몸이 좋은 체질학습법」  「소통」 이 있습니다. 「소통」은 최근작인데 본인입으로 읽을만 하답니다. 이렇게 오버하지 않게 자신의 책을 홍보도 할줄 아는 강사님이 참 재미났습니다.

그렇게 재미나게 듣고 와서 오늘 제 아이들은 몇 번을 무릎 꿇여 앉히고 야단을 했는지 모릅니다. 눈물바람하고 학교 보내고 . 진짜 짜증으로 시작한 아침이었어요. 짜증내고 싶은 내 맘보 때문에 다른 일들이 짜증으로만 대꾸를 한다는 강의 시작이 생각났어요.
그래도 어쩌것습니까 , 짜증날때는 내야죠. 다만 상처주는 말을 한마디라도 덜하자.합니다 
 

다들 굿주말들 하십쇼. 가치없는 하루를 보내라는 주문 보냅니다.
그 의미를 알수 있었던 강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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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기억나는 뼈대부터.

1. 부부중심으로 살아라 .  로만 끝나면 구성애샘이 아니죠. 저 말은 즉슨 1주일에 한번은 남편과 잠자리를 해라!
아무리 사이좋다고 3번이상 가까이 가면 면역력이 도리어 떨어지고 에너지를 너무 소비해서 좋을거 없다.    우린 데면데면 하면서 한달에 한번도 만날까 말까 한데여. ( 석달에 한번으로 하까여? ^^) 하시는 님은 자신의 건강과 반질반질한 피부와 '동안' 외모를 위해서 1주일에 한번은 [의무방어전] 하시랍니다.
그것도 힘들다 하시면 잠자는 남편의 팔베개를 하고 주무시랍니다. 순전 자신을 위해서.    겨드랑이 사이에서 남성 페로몬이 많이 나오므로 그것만 냄새맡고 자더라도 아내한테는 장땡! 
근데 이건 결혼 초에나 있을법하지여. 지금은 팔이 저린다고 도망다니는 남편들이라네여.

2. 성에너지를 어떻게 쓰는게 좋을까  태어날때부터 본인이 가지고 있는 양이 있답니다.   김수환추기경도 있고 마더테레사도 있는 누구나 있는 에너지인데 어느 방향으로 푸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인생이 결정된다네요. 테레사님은 남을 위한 희생으로 쓰듯이 누군가는 도박판에서 자신의 에너지를 쓰구요 누군가는 연구에 쓰고 카사노바는 많은 여자를 사랑하는데 썼지여.  10대에 가장 순수한 에너지가 나온다네여. 그럴때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풀어야 잘 넘어갈까

 10대 여자 - 연예인 따라다니는게 가장 건전하게 풀어내는 거랍니다. 연예인이 아니라 건전한 과학자나  위인들이라면 더 좋지만. 가까이 하기엔 먼 연예인들을 따라다니는 것이 가장 사고도 덜하답니다
10대 남자 - 두말도 필요없이 땀흘리며 운동해야 한다네요. 연예인 따라다니는 남학생도 있지만 동적   에너지덩어리인 남자들이기에 땀으로 흘려야 한다네요.

  사춘기를 넘어갈때 여자들은 초경을 기점으로 준비하는 과정을 부모가 함께 축하해주며 꽃다발을 건네주라네요.  그리고 한발 뒤로 빼랍니다. 특히 아빠. 기다리기는 같이 기다리지만 초경이 시작되거나 가슴 멍울이 시작되면  여성으로 한발 들어갔기 때문에 아빠의 관심은 딱!!! 한발 물러서서 들여다보지 마시랍니다.
 아들은 약간의 고통스런 시간을 겪어야 한다네요.엄마를 떠나는 과정이 꼭 필요하답니다.
 인디언식으로 하자면 혼자 사냥을 간다거나  생식기에 약간의 상처를 낸다거나 ^^ 지금은 그런 과정을 멘토와 함께  캠프를 떠나는 방식이 있답니다. 구성애샘이 그런 캠프를 구상중에 있다는 말도 덧붙이시네요.(-> 어른으로 존중하는 뜻에 '자'를 붙여 대화를 나누는 방법도 있다는 ...)

 우리 옛이야기를 할적에 삶이 7년을 주기로 넘어간다는 말 가끔 듣습니다. 구성애샘도 그렇게 이야기를 푸시네요
0세부터 7세까지 오감을 열어주는 자연에서 놀아야 한다.  ( 프로그램이 절반이 농사짓던 유치원이 있었는데  처음 3년이 부모들 말이 무지 많았는데 4년부터는 뽑기를 해야 할만큼 아이들이 줄을 선다네요. 그 유치원출신이  학교 들어가 보니까 인내심도 짱 유머도 짱이라고 무언가를 하면 끝을 본다고 소문이 났대나 어쨌대나)

 7세부터 14세까지 과장하면 사이코패스와 비슷한 현상으로 뇌가 움직인다고 합니다. 
  뇌가 흥분하는 쪽으로만 발달을 해서 통합하는 과정이 아직 일어나지 않는답니다. 상대의 표정을 잘 읽지 못하는. 그러니 엄마가 아무리 화를 내도 아이에게는 그 표정을 '화났다'로 잘 입력이 안된다네요. 본다고 해도 그 화냄이  자신때문인지 감이 오지를 않는다는 말씀 --+
 예를 들면 폭주족인 10대는 친구가 눈 앞에서 사고로 죽는 장면을 보아도 그 일이 자신에게는 일어나지 않는다는 '자아중심성'을 갖고 있답니다                      
 그러니 10대 아들내미한테 엄마 표정을 읽고 스스로 알아서 움직였으면 바래는 건 ' 봉사문꼬리잡는다' 랍니다
  어릴적에 아이들이 해보고 싶어 하는 게 있으면 (예를 들어 축구, 가수, 춤추는 사람 등등) 뒷바라지 하랍니다.
 너는 게으르잖아, 너는 노래를 못하잖아, 인물이 살짝 빠지는데..라는 말로 아이의 꿈을 무시하지 마시고 아이가 하고 싶은 것을 밀어주랍니다. 해보면 스스로 정리할수 있다네여. ' 맨날 뛰어나니니까 너무 힘든데.'  '내가 다리가 짧구나. ' 노래 잘하는 애들 많구나' 등등 알아서 정리한답니다. 그래도 끝끝내 한다고 하면 밀어줘야지여. 그 인내심이면 뭔가를 하긴 하겠구나 하세요. 그러나 대부분 중도하차--+ 슬퍼야 하는데 기쁜마음은^^

 3시간에 걸쳐 아주 많은 말씀 하셔서 수첩에 적은것도 많은데 길게 쓰는건 지루하고 슬슬 맺고 싶어요. 마지막 잔뼈들 추립니다.

  [ 포경수술 하지 마라]  미국이랑 한국이랑 필리핀만 한다네요. 어른은 고통과 괘락을 느끼는 센서가 붙어 있어   아이보다 훨씬 고통을 잘 견디다네요. 커서 문제가 생기면 꼭 필요한 사람만!  더구나  잘라내는 부분이 절대적성감대!! 아들의 성감을 줄이고 싶으시다면 하시랍니다.

  [사춘기를 늦춰라] 지방분이 많아지면 뇌가 미련해서 '다 컸구나. 성호르몬준비해야겠구나' 한다네요. 콜라나 컵라면 통닭 제발 두번 먹일거 한번만 먹여라. 

  [성관계는 20세 이후에 하도록] 성숙단계가 5단계를 걸치는데 완성되는 시기가 거의 19세에서 20세.  생리가 있어서, 몽정을 해서 성숙되는게 아니라 그 시기를 지나 완성도 있게 치밀하게 영글려면 시간이 필요하답니다. 여성의 질입구가 그때나 되어야 짱짱해서 웬만한 균이 들어가도 방어할수 있다네요.  그 전에는 너무 허술해서 쉽게 '자궁경부암' 같은 거나 혹들이 많이 생긴대요. 남자들은 너무 빠른 성관계나 자위가  전립선암을 부른답니다. 40세를 넘어가면. 지금 당장은 좋지만 너무 일찍 아내를 홀로 두게 된다니  아들들에게 말해주랍니다.
   남자는 20세 이전 심한자위가 전립선암, 50세이후는 적당히 자위를 해줘야 전립선암이 예방된다네요

   구성애샘이 '야동'을 이기기 위해 만화성교육책을 내셨다네요.
   [초딩아우성]1,2권  [10대 아우성]  만화인데 그림이 상당히 노골적이랍니다.
    야동과 경쟁하기 위하여 정석으로 맞부딪히기 위해서 랍니다.
    정석을 알아야 야동의 이상한 행위들이나 말도 안되는 행동들을 무시하고 넘길수 있다네요

    이건 뼈대입니다.  뼈대는 누구나 같습니다. 이쁜여자들은 손가락뼈가 더 있다거나 머리통이 금으로  만들어졌다거나 하는 차이 없습니다. 단지 뼈대는 같으나 살이 어떻게 어디에 붙어있느냐가 결정하지요  살이 가슴에 붙어있다면 환상이지만 종아리에 붙어봐요. 황금다리입니다. 그럼 슬프죠.  강의 듣고 뼈대는 옮길수 있다한들 그곳에 가서 웃어보고 구성애샘 표정보고 포즈보며 머리에 주름살에  들어온 이야기들은 어떻게 못다합니다.  그래도 애써서 세번에 걸쳐 대충 정리했으니 읽어보시고  차마 내가 노골적으로 못다하겠다 싶은 성교육은 책을 던져주세요.

    그럼 굿밤~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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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9-10-21 0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광산구청에서 이 분 모셔와 강의를 들을 기회가 있었어요.
그 덕분에 우리 아이들과 노골적인 성 이야기도 하고 지냅니다.
우리 애들왈, 이렇게 개방적이고 노골적으로 얘기하는 집도 없을거라나요.ㅋㅋ

파란 2009-10-21 04:28   좋아요 0 | URL
광산구청에서 좋은 일 많이 하시네여. 개방적이고 노골적으로 애기한다라..혹 성교육에 대한 책에서 추천해주실수 있나여? 시행착오 줄여서 가보고 싶어서..^^

순오기 2010-01-05 01:37   좋아요 0 | URL
구성애씨가 쓴 아우성이 어린이용으로 나와 있으니 학교도서실에도 있을 겁니다. 그 외에도 성교육도서는 대부분 학교에서 꽤 소장하고 있으니 골라보시면 될 듯해요.
 

7명이 모여서 보았다.
그랬더니 위안이 되는 아짐들이 7명이나 보인다.

나만 저런 남자와 사랑에 빠져보지 못한게 아니라
나만 저렇게 야물고 똑똑부러지게 의견 말하며 사랑싸움 안한게 아니라
나만 새벽 안개속에서 만남이 없는게 아니라 행복하드라

혼자 보았더라면 무슨 생각했을까.
아마도 작은 수작거는 말한마디에 눈짓하나에
흐음..가슴 졸아들면서 이젠 아니야. 하며
쓸데없는 아쉬움에 하루가 슬퍼졌을지도 모른다.
왜 그렇게 심심하게 지루하게 살았을까
지나가는 인연하나 진하게 못 만들고
온갖 닭살스런 것도 변변찮게 못해보고 억울하기만 했을까
지지고 볶고 양다리에 문어발도 해보고
이것저것 다 해보고
산전수전공중전수중전까지
다 해보았다 해도
아쉬울거 같은게
한참때 사랑에 빠지는 거다.

그래 사랑에 빠지는 거다. 한번도 아니고 두번도 아니고 할수 있는 만큼 많이 빠져보는 거다.
별 거지같은 남자도 엽기같은 남자도 아저씨같은 남자도 착한남자 나쁜남자 못된남자 사기꾼같은 남자
그런 남자들 두루 섭렵하여 어장관리 잘하여 일주일 내내 돌아가면서 한명씩 만나는 바람순이처럼 살아보아도 세월이 지나가면
그립고 아쉽고 슬플거 같은게 사랑이다.

지금 남편? 에게 사랑에 빠지도록 노력하며 애쓰라고 구닥다리같은 말 하지 마라.
이런다고 뭔가 허무하고 가슴이 비어서 누군가로 채우고 싶다는게 아니라 그냥 이렇게 주절주절 하면서 씹으면서 혼자 피식거리고 웃고 싶다는 거다.
돈도 안들고 (음 전기세는 들겠군) 시간은 조금 허투루 쓰네.
다시말해 나 혼자 누구한테 폐 안 끼치고 잠시 정신 바람쏘이고 있다. 

온 세상에 사랑타령하는 영화 무진장하게 많고 노래 많고 사연많고 눈물도 많은데 나도 그 속에 끼여서 이렇게 살고 있다고 말하고 싶은거다. 눈오는 밤에 생각나는 사람도 있고 비가 오면 생각나는 사람 (있던가? ) 이래저래 스쳐지나가는 사람들 있으니 그 안에서 지지고 볶고 살고 있으니 좋다.

오래전에 무등산 전망대에서 광주바닥을 내려다보며 생각했었다.
그때는 참 외롭다 생각했을때..
수 많은 불빛들 보면서 나도 언젠가 저렇게 불 하나 켜고 살고 싶다라고 그렇게 살기를 원한다고 말했었다.
그냥 평범하게 조용하게.
지금 그렇게 살고 있다.
돈 걱정하고  아이들이랑 싸우고  신랑 뒤통수 미워라 하고
동네 아짐들 말 많다고 흉보고 살은 왜 안빠지고 찌기만 한다고 스트레스 받고 내 좋아하는 드라마에 정신 빠지고..공짜밥에 눈멀고

 그러고 보니 오만과 편견 이야기하러 왔다 삼천포에서 또 뭐하나 모르겠다.  그거 영화보는데 아짐들 여러명이 둥글게 앉아 보는데 그리 재미날수가 없는거다. 그냥 재미있드라.
남자가 가슴이 안절부절못하고 그녀를 만나고 싶어 무작정 오긴 왔는데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아 애궃은 장갑만 땀나게 만지작거리다가 잡아뜯다가 하는데 그의 손동작이 어찌 그리 사랑스럽고 귀엽고 눈물나는지..참 좋드라.

오만과 편견의 문학사적 가치가 어쩌고 저쩌고 그 시대상황이 어쩌고 저쩌고..그건 내 알바 아니고 그냥 어리어리 한 남녀가 사랑에 빠지는 영화를 보고 왔다. 혼자 보았다면 슬플지도 모르는 영화가 보조개가 패이게 하고 싶은 웃음 짓게 보고 왔다.

이제 또 뭘 보나.
너무 맛들여 사랑이야기가 지루해지면 안되는데

꼬리 :우리가 춘향전을 신성일과 엄앵란 주연으로 보는 것과
조승우 주연으로 보는 맛의 차이를 알것이다.
그 풋풋한 사과 같은 아삭거리는 맛의 차이가 있었다.
내 좋아하는 콜린 퍼스 주연의 오만과 편견도 정말 재미있게 봤는데
점잖으면서 열정이 숨어있을것같은 신사같으면서도 순수한 콜린퍼스의 기다란 장신의 모습도 정말 근사했다.
이번의 키이라 나이틀리의 오만과 편견은 풋사과 같았다
키이라의 절벽가슴(나이가 땡땡하니 참 어렸다. ) 상대 남자배우의 이름을 몰라서 아쉽다.
그가 안절부절 못하는 그러면서 숨기지 못하는 눈빛이 참 근사했다.
얄팍한 입술도 아직은 세상 때가 하나도 묻어 보이지 않은 그의 젊디 젊은 모습이 참 설레는 영화였다.  거만한척 세상 다 아는 척하는 그런 척하는 모습도 사랑스러웠다.
히유..밤이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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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마미아를 여자 네명이서 본 후유증이다.
우리 오래전 영화들중에서 모여서 보기 좋은거 같이 한번 보자
가장 나이 지긋한 언니 -매디슨카운티의 다리- 같이 보고 싶어
해서 모였다. 

한때 그 책을 보았거나 영화를 보았거나. 그 둘에서 벗어난 여자들이 별로 없을때였다. 누구나 거의다 보았던 대세였다.
책을 읽고 몇년 후에 영화가 만들어졌는데 밑줄 그은 대목을 유일하게 아직까지도 기억하고 있었다. 지금 찾아보니 거기 말고 다른 부분도 밑줄 그어진게 몇줄 더 있긴 하다.

'나비가 날개짓할때'라고 기억하고 있었다.
실제로는 '흰 나방이 날개짓할때' 라는 시작이었다.
그때도 그랬지만 지금도 그 시각을 말해주는 방법이 부드럽고 로맨틱하다는 느낌. (아..로맨틱. 닭살스럽기 그지없지만 그 단어밖에 안 떠오른다.)이 이 만큼 많이 드는 문장을 못봤다. 아니..사랑이야기 나오는 책을 읽은 적이 없는건가..생각해보니 그렇기도 하네
하긴 사랑타령하는 드라마도 별로 본적이 없군.

암튼 여자 네명이서(멤버가 조금 바꼈다) 모였다. 아침에 아이들 학교에 유치원에 보내고 포도와 고구마와 빵과 커피(먹을게 빠지면 안된다. 편한 소파나 쿠션은 필수다 퍼질러지고 드러누워서 봐야한다. 앞에 먹을거 나두구) 그렇게 모였다.
선명하게 남아있는 장면이나 내용들이라 지루할거 같았다. 솔직히 사랑영화들 두번 세번 보는거 난 못한다했다.

근데 말이다. 사랑영환데 .. 결혼하고 아이엄마가 되어서 그 주인공의 나이와 비슷해지니까 안 보이던게 보이고 그녀가 무엇을 갈망하는지 알아지는게 ..가슴이 조금 뻐근하다.

냉장고 문을 닫을때 뒷발로 툭 쳐서 닫고 있는 메릴스트립이 보인다. 그래 나두 문을 저렇게 잘 닫는데. 양손에 무언가 들고 있을때 자연스럽게 저렇게 닫는데..담배를 권할때 순간 무언가 휙 지나가면서 그녀의 과거가 지나가는 그런 장면들. 결혼해서 알수 있는 그녀의 어깨짓.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의 나신을 가만히 들여다보는 나이들어가는 여자의 모습이 쿡쿡 들어와 박혔다.

이제는 공식적으로 누군가를 봤을때 가슴이 떨리면 안되고 떨려도 떨린다 해서는 안되고 떨리는 나의 모습이 행복하면 안되는 결혼한 사람이라는게.
처음 그 영화를 보았을때 보지 못했던 느낌들이었다.
그냥 막연히 사랑영화를 보러가서 사랑을 찾아 떠나지 않아 슬프겠다로만 보았는데 가만히 들여다보니 내가 그 안에 앉아 움직이고 한숨쉬고 슬퍼하고 있었다.

첫눈에 반한 사람이 있었다. 반해서 그 사람을 다시 만나기 까지 1주일의 시간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있다. 담배를 잡던 기다란 손가락 . 손가락으로 책상의 끝트머리를 툭툭 내리치던 동작들 . 고개숙인 앞머리카락. 옆으로 돌아앉던 자세들.
별 말도 없던 만남인데 거의 대화라고 할것도 없었는데 그 사람이 약속있다고 일어서는데  " 따라가도 되요? " 가슴이 쿵쾅쿵쾅치면서 그 답을 기다리던 몇초의 몇초들.
문을 나서면서 아주 유치하지만 " 저 사람이 가는 곳은 어디든 따라갈거야. 지옥에라도 갈거야" 생각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말들을 직접해보았더라면..생각만 하지 말고 . 그랬다면 그 뒤에 내가 다르게 살았을 것이다.

시간이 많이 흘러서 그 사람때문이 아니라 내가 그 시기에 누군가를 사랑하고 싶어서라는 결론을 내렸지만 그래도 그 사람이기에 내가 한눈에 반했을거야 하고 생각하고 싶다. 그 사랑을 잘 못 풀어서 남은 갈증이 삶을 너무 쉽게 가볍게 나를 끌고 가 버린것을 안다

시작도 중요하지만 끝을 어떻게 맺는냐가 훨씬 더 중요하다.
프란체스카가 사랑을 묻어두기로  결정하고 그 말을 고통스럽더라도 그에게 전하고 그리고 그를 따라가지 않기로 행동하고.
그녀는 시작을 하고 끝을 맺는다. 따라가지 않기로 결정한거보다 그 결정을 그녀 스스로 했다는 것이 지금은 보인다.

이런저런 잡다한 느낌들이 왔다 갔다 하는 영화보기.
그래도 한달에 한번씩 모여 영화보기로 했다.

공식적으로 새로운 사랑에 빠지면 안되는 나는 영화나 봐야 한다.'내 머릿속의 지우개'나 다시 또 보까..하는 가을이다

'뮤리엘의 웨딩'  '아웃오브 아프리카' 
'바그다드 카페'  ' 유망의 생' .. 또 무슨 영화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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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9-30 0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드디어 공감하는 나이가 되셨나요?ㅋㅋㅋ
사랑영화로는 내가 본 것 중에 '러브 어페어' 와 '병속에 담긴 편지'가 오래도록 남아요. 못 이룬 사랑이 너무 아름다웠던 영화로 기억되는데...이루어지지 않아도 저런 사랑 한번 해보면 원이 없을 것 같아요.ㅎㅎㅎ

파란 2008-09-30 0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다..러브어페어.병속에 담긴 편지.도 누가 추천했던거. 저는 못봤지만..한번 보고 싶어요. 청춘스케치도 있고..또 무어가 있을지 기억을 짜내고 있어요. 저런 사랑에 밑줄 그으면서. 아무생각없이 사랑영화보다가 뜬금없이 눈물흘리게 되는 나이에요. 그러면서 난 이제 가슴 떨리면 안되는게..너무 억울해요...=.=
 

5번

[나는 현명하다. 많이 안다. 통찰력이 있다]

호기심이 많고  지적이며 사려깊다.  현실에 대한 예리한 관찰자로 지혜롭고 신중하다.  행동하기 전에 생각하고 올바른 판단을 한다  수용적이며 강요하지 않고 자제력이 잘난척 하지도 않는다.  말수가 적고 의미 있는 것을 좋아하는 훌륭한 청쥐자이다. 빈틈없는 정보수집력으로 빌게이츠형이다.  세미나 강의 특강에 제일 많이 나타난다. 그들은 비밀을 무덤까지 가지고 가는 형이다.

 
[지식]에 집착한다.  모든 것을 자세히 알아야 삶을 보장할수 있다고 생각해서 항상 부족하다고 느낀다.  그것이 현실에 뛰어들 수 없는 이유이다.  자기만의 공간이 아주 중요하며 사생활 지키는 것에 경계적이다.  참여나 관여하지 않는 분석만을 하는 이론가이다.  문닦고 커튼치고 그 안에서 숨어 싸움구경한다.  영원한 관객으로 단체에 가입하는 것을 싫어하지만 돌아가는 사정에는 관심이 많다.

[내적인 공허감]으로  언젠가는 사용할것이라며 아무것이든 수집한다.  우표 치약뚜껑 지식등등.  남의 일에 개입하지도 남고 ㅏ나누려고도 현실에 뛰어들어 행동하려고도 않는다.  하지만 속으로 어울려 사회생활하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다.    조신하며 화를 잘 내지 않는 형이다.  돈, 시간, 말, 웃음등..자신의 모든것을 절제한다.
스크루지 같기도 해서 자신의 요구에도 인색해서 삶을 즐기지 못한다.  [인색, 탐욕]이 이들이 갖는 죄다.  더불어 나누면 자신을 잃어버릴까봐 두려워한다.  [후퇴, 거리두기]로 삶을 살아간다.  안주고 안받기를 원칙으로 하며 건방지고 냉정하게 보인다.  그들은 사고가
벌어지고 난 다음 한참 후에 되새기며 감정을 나타낸다.  아이를 키우는 것을 힘들어 해서 언제 독립시킬까를 생각한다.

어린시절 혼자 잘 놀았거나 혼자 자랐다를 말을 들었다.
지나치게 간섭당하거나 옹색한 환경에서 모든 욕구를 최소화 해야 하는 시절이었다.   임신을 반기지 않던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

 그들은 [객관성, 헌신]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여기지만, 실제 행동과 다를때가 많다. 남들과 관계 맺음을 통해 지혜로와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6번

[책임감이 강하고 주어진 일은 최선을 다해 해 낸다]

공동체 중심이며 인과관계에 충실하며 협동하고 단결하고 충성하는 성향이 있다 . 규범과 규칙을 중요시하는 믿음직한 사람.  조화를 이룰줄 안다.  성실하며 최악의 경우까지 생각하고 대비하는 신중한 사람이다.
철저하게 안전에 대비하는 안전지상주의다.
무슨 일에는 문제점을 쉽게 발견하고 책임감이 지나쳐 융통성이 부족할수 있다.  자기 확신이 없어서 자신의 의사로 행동하는 것이 두렵다.  그들은 '소세지' 같은 앞뒤가 꽉 막힌 사람이다.
군인 교사 경찰 공무원 형으로 시키는 대로 잘한다.  권위자의 권위에 의존하지만 의심이 많다.  먼저 나서기 싫어하고 일탈을 끔찍히 싫어한다.  이 유형은 4번을 싫어한다.  정해진 틀이 있어서 단골집이 여럿 있다.
새로운 변화가 힘들고 적응기간이 오래 걸린다.
완전무장하고 잠든 독일병사스타일이다.
인생의 모든 걱정을 끌어안고 살고 있다.  "너는 인생을 대책없이 사냐" [투사]를 잘한다.  모든게 남의 탓이다. 유리컵을 깨도 "누가 여기에 컵 갔다 놨어" 하고 남탓을 한다.  난 억울하다는 생각으로 늘 부정적인 경향이 만다.  남편이 조금만 늦게 와도 최악의 경우를 생각한다.  .죽였다 살렸다 한다

객관적 논리적으로 자신을 합리화한다. 

어린시절에 자신감있게 크질 못했다 너무 강한 아버지(군인) 이셨거나 일관성있지 않았다.마마보이나 마마걸이 나오기 쉽다. 
책임감있는 우등생 타입이다.

[용기] 두려움에 떨었으니 위기상황에서 더 두려움을 쉽게 극복할수 있다.

 

7번

[나는 행복하고 멋지다]

쾌활하고 명랑하며 낙천적이다.  아이처럼 호기심이 많고 천진난만하며 유머감각으로 분위기메이커이다. 이상주의자로 사심없고 자발적이고 활동적이다. 다양한 아이디어가 넘치는 다재다능한 사람이다.
[쾌락과 재미]에 집착한다. 모든 일을 결정하는 기준이 재미이다.  지루한것을 싫어하며 한가지 일이나 사람에게 헌신하고 희생이 어렵다. 시작은 잘하지만 끝을 못보는 아마추어에 그친다.
부풀린긍정주의이며 자아도취에 빠지기 쉽고 피상적이며 무책임하다.  같이 있는 동안 재미있고 즐거우면 된다고 생각해서 약속이나 책임을 지는 것을 싫어한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형이다.  진실된 오래 관계보다 지금 재미있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sf 소설이나 비디오케임에 중독되는 경향이 강하다. 재미있기 때문에.

[고통, 슬픔]을 회피하며 무절제 폭식 방종하기 쉽다.  경박하고 미성숙하며 피터팬증후군이다.  장례식에서도 분위기를 띄우려고 한다.  병원에 가서 위로하기 힘들어 한다.  어렵고 힘들때 같이 가기 어렵다.  모든 종류의 중독에 빠지기 쉽다.  

어린시절에 고삐풀린망아지라는 말을 들었으며  엄마와의 관계가 좋지 않았거나 낙천적이고 명랑한 모습으로 어른의 환심을 샀다.
계획자체에만 만족하여 마무리를 못한다.  비극적인 일도 희극으로 기억한다.
[건전한 기쁨] 기쁨과 고통이 어우러진 현실을 직시하고 받아들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여기까지.

애니어그램은 성격유형검사보다 더 세세히 자신을 들여다볼수 있는거 같다. 기본틀에서 자신이 자주 사용하는 번호를 날개삼아 7번중심에 8번날개를 쓴다던가 이런 방식이다 크게는 3개에서 좀더 세세히 들어가면 54가지 정도로 들어간다. 한문화에서 나온 <애니어그램의 지혜>책이 잘 되어있다한다. 좀 두꺼워서 내꺼라고 생각하는 거만 읽고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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