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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보다 요리였어 - 신의 직장을 벗어나 주방에서 찾은 진정한 꿈과 행복
안주원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15년 5월
평점 :
제목을 봤을 때 어떤 내용일까 하는 궁금증에 책을 읽게 되었다. 요즘 셰프들에 대한 프로그램이 사회적으로 많이 인기를 얻는 추세인지라 더욱 관심을 갖게 된 것이기도 하다. 제목만 보더라도, 어느정도 내용의 유추는 가능하지만, 한번쯤 읽어볼만한 내용이었다.
책의 저자는 코넬대를 졸업, 어린나이에 구글에 입사한 인재중의 인재이다. 솔직히 나는 그리 좋은 대학을 나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저자가 대학을 다니면서 했던 생각들을 간접적으로 경험해봄으로써 일종의 쾌감을 느껴보기도 했다. 한때 동경했으나 결국 성취하지못한 내 꿈이 생각나기도 했기 때문이다.
많은 연봉은 아니지만, 최고의 복지혜택을 받으면서 저자는 괴로움에 빠진다. 일이 재미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부분을 읽으면서 복받았네.. 라는 말이 저절로 나왔음을 부인할 수는 없었다. 구글. 누구나 가고 싶어하는 회사가 아닌가. 더군다나 프리한 분위기와 그러한 복지수준, 물론 그저 막연히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책에는 상세히 설명이 나와 있어서 제대로 알게된 그러한 복지수준!! 인데도 고민을 한다는게.. 새삼 부럽기도 하고.. 꼴사납기도 했다.
그러한 고민을 하던 저자는 결국 요리의 길을 선택하여 구글을 때려치고.. (하..) 미국의 요리학교를 간다. 미국에 다시 가기전에 파고다에서 알바를 하기도 하고 강남의 어느 음식점에서 일을 하기도 한다. 나도 불과 4년전에 파고다를 다닌경험이 있기에.. 이부분에서 또다시 깊은 공감을 하며 읽을수 있었다. 코넬대를 나와서 구글에서 일을 하다가 파고다 카페에서 알바를 하다니... 인생참 다이나믹하게 산다는 생각이 절로 나왔다.
이 책은 그렇게 요리학교를 나와서 다시금 요리에 대해 행복(?)한 인생을 산다는 저자의 이야기이다. 올해로 아마 31세였던걸로 기억하는데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고, 인생은 취업하면 끝이겠거니라고 생각했던 나에게 취업뒤에도 끊임없이 변화할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해준 책이다. 책 무게가 상당히 가벼워서 지하철에서 틈틈이 읽었는데 무엇보다 재미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고, 내 나이 또래는 어떤 생각을 하는지에 대해 간접경험을 함으로써 신기한 경험을 해볼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