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토끼 하무라 아키라 시리즈
와카타케 나나미 지음, 문승준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처음엔 단순한 가출 사건인 줄로만 알았다.

어린 소녀들의 일탈...

불운한 탐정 하무라에게 평범한 사건이 배정될 리 만무하다는 걸 알았지만 여고생의 가출사건 같은 평범하다면 평범한 일로 칼에 찔리는 부상을 당할 줄이야

어쩌면 이 사건이 보기보다 단순한 사건이 아님을 나타내는 복선일 줄 모르겠지만 시작부터 부상을 당한 걸로 모자라 연이어 다친 발을 밟히는 모습에서 하무라에게 안타까움을 느끼게 된다.

설마... 칼에 찔리고 발등을 밟힌 이 부상이 앞으로 더 큰 불행을 예고하는 건 아니겠지 하는 우려와 함께...





여고생에게 큰돈이 생기는 짭짤하고 안전한 아르바이트란 도시 전설에 지나지 않는다

p11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녀는 돌아오지 않는다
후루타 덴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휴일에 잠자는 시간까지 아껴가며 딸아이의 옷을 만드는 건 모두 딸아이를 사랑하기 때문이야

그런데 왜 이런 내 마음을 몰라줄까?

오랫동안 병상에 누워만 있는 아내... 끊임없는 야근과 빡빡한 일상을 견디는 건 모두 딸 때문인데

아무것도 모르는 타인의 나의 삶을 멋대로 판단하고 비판하는 사람은 도대체 무슨 권리로 이런 짓을 하는 걸까?

익명이 보장되는 공간이라는 특성 때문일까?

-다나시마



다나시마에게 있어 딸을 위해 옷을 만든다는 건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사랑의 표현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 자신에게 딸아이를 정말 사랑하는냐고... 혹시 자신의 만족을 위해 하고 있는 건 아니냐고 묻는 질문은 그가 하는 모든 일을 부정하는 질문이기에 그에게 엄청난 충격과 분노를 불러온다.

어쩌면 그 질문은 그의 마음속 깊은 곳에 숨겨둔 진실을 건드렸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이후 그가 벌이는 행동은 마치 속내를 들킨 사람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녀는 돌아오지 않는다
후루타 덴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잡지를 만드는 회사에서 나름 인정을 받고 잘나가던 카에데

하지만 작은 실수 하나로 이제까지 그녀가 쌓은 모든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처럼 사라지고

자신의 분신처럼 여겼던 잡지에서 손을 뗄 처지에 놓인다.

그래서였을까 그녀는 동료의 은근한 조롱과 질시, 회사의 압박에 숨이 막혔고

그런 그녀의 눈에 딸아이의 옷을 만들어주면서 혼자만의 여유로움을 느끼는 듯한 소라 파파라는 닉네임의 그 사람이 위선자처럼 느껴져 비판의 댓글을 남긴다.



당신은 아이를 정말 사랑하나요?



단 한 문장의 말...

그것이 이 모든 일의 시작이었을까?



열정을 다해 일할 수 있는 직장이 있고 좋아하고 마음 맞는 파트너가 있는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30대의 커리어 우먼이 자신의 삶이 얼마나 허울좋은 삶인지 그 삶이 얼마나 쉽게 무너져 내릴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그녀는 돌아오지 않는다는 어쩌면 늘 위태롭게 삶을 영위해 가는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아닐까 싶다.

많은 시간 함께하는 동료는 내가 한순간만 삐끗하면 언제든 자신의 자리를 차고 들어올 수 있는 잠재적 라이벌일 뿐이고 함께하지만 진짜 짐을 나눌 수 있는 사이는 아닌 그저 마음이 맞는 동안 함께하는 사이일 뿐인 파트너...

위기상황에서 그녀가 느끼는 고립감과 외로움은 단지 그녀만의 감정이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 중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이어서인지 공감이 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 부류의 마지막 존재
시그리드 누네즈 지음, 민승남 옮김 / 엘리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대학을 뛰쳐나온 후 각자의 삶을 살아가던 두 사람

그리고 조시는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서 앤의 소식을 듣는다.

경관 살해...

모두가 앤에 대해 비난하고 냉혹한 시선을 던지며 아무도 그녀의 말을 믿지 않았을 때...

조시는 그녀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그녀의 말을 한 톨의 거짓 없이 믿었다.

그녀가 아는 앤이라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여겼기 때문이었다.



앤의 비극은 그 시대를 생각하면 어쩌면 당연한 귀결일지도 모르겠다.

타고난 환경을 배척하고 가난한 사람, 제대로 된 대접은커녕 언제나 인종적 편견에 시달려야 했던 흑인들을 돕고자 하는 그녀의 마음은 당시 양축 모두에서 쉽사리 이해받을 수 없었고

앤 역시 자신을 이해해달라는 그 어떤 제스처도 취하지 않았다.

이에 비해 조시는 제대로 된 환경에서 자라지 못한 탓에 언제나 화목한 가정을 꿈꿨던 것 같다.

이렇게 모든 것이 달랐던 두 사람이 한때나마 서로 통하고 서로 가장 친했다는 것... 그것이야말로 그 용광로 갔었던 시대를 함께 산 사람들만의 판타지가 아니었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 부류의 마지막 존재
시그리드 누네즈 지음, 민승남 옮김 / 엘리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살아온 환경이 너무나 다르고 가치관이 다르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차가 존재하는 두 사람

앤과 조지 두 사람의 우정은 예상했던 것처럼 대학을 뛰쳐나오고

각자의 길을 걸으면서 그 간격은 점점 벌어져 큰 싸움을 하면서 끝장났다



어찌 보면 당연한 과정이 아닐까 생각했다

자라온 환경이 다른 사람은 결국 다른 환경에서 산 사람을 이해할 수 없다.

그래서 자신과 달리 모든 것이 넉넉하고 풍요로운 삶을 살아온 앤의 당당한 자신감과

거리낌 없이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는 모습을 동경하고 그녀를 닮고 싶어 했던 조지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건 앤보다 조지의 삶이 나와 닮아있기 때문일까?

두 사람이 멀어지는 건 자연스러운 결과라 해도 이런 식의 결말은 보는 이로 하여금 안타깝게 느껴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