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1 | 12 | 13 | 14 | 15 | 16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섀도우 헌터스 1 : 뼈의 도시
카산드라 클레어 지음, 나중길 옮김 / 노블마인 / 201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작품을 먼저 알게 된게 지하철 광고판에 붙은 영화 예고편을 보고서였다.

인간세상을 구원할 혼혈천사들이 온다는 광고카피를 보면서 맨먼저 든 생각은 `이제는 천사인가?`였다.

뱀파이어에 늑대인간 그리고 휴먼로봇에 좀비까지..참으로 다양한 소재로 우리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던 판타지 장르가 하다하다 천사에 까지 이르렀나 싶은...약간은 부정적인 생각이 가미된 의견이엇다.

그럴만도 한것이 뭔가 하나의 소재가 히트를 쳤다하면 그 비슷한 아류작이 봇물을 이뤄 솔직히 지겹게 느껴졌었는데..

특히 상상력이 바탕이 되는 판타지물에서 그와 같은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었다.

그럼에도 이 작품 `섀도우 헌터스`는 뉴욕 타임스 96 주간 베스트셀러에 빛날뿐만 아니라 영화로도 만들어지고 온갖 상을 섭렵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도대체 어떤 작품일지 더욱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과연 혼돈에 빠질 인간세상을 구원할 혼혈천사는 누구일까? 하는 궁금증과 함께...

 

열다섯 클레리는 자주 가던 클럽에서 낯선 남자들과 한 남자를 둘러싼 이상한 싸움을 목격하게 되는데 같이 간 사이몬뿐 아니라 그 주변 아무도 그 사람들을 볼수없다.게다가 그들 일행이 하는 낯선말들..처음 들어보는 섀도우 헌터스라는 말도 이상하지만 그들이 자칭 악마사냥꾼이라는 허무맹랑한 소릴하는것이 아닌가?

여기에 갑작스런 엄마의 실종과 낯선 괴생명체로부터의 공격은  클레리를 더욱 혼란스럽게 하고 거의 평생을 아빠처럼 옆에서 돌봐주던 루크아저씨마저 차가운 목소리로 도움을 거절한다.

그리고 자신도 몰랐던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고 자신도 악마사냥꾼의 피가 흐르고 있음을 알게 되는데...

 

이야기 전체를 흐르는 같은 공간의 낯선 존재들..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 또다른 세상이 존재한다는 설정은 판타지에서 더 이상 낯설지도 새롭지도 않은 소재이기에 이런 소재를 가지고 독자의 흥미를 붙잡아 둘려면 확실한 캐릭터의 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이 작품 섀도우 헌터스 1.뼈의 도시는 이 작품이 3부작이기에 1편에선 배경설명에다 캐릭터에 대한 설명등이 필요해서인지 좀 늘어지는 감이 없지않다.물론 3부작중 1편만을 읽고 그 작품 전체를 평가하는 우를 범하고 싶지않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에 인간만이 아닌 마법사,뱀파이어,늑대인간등과 같은 다운월드 사람들과 섀도우 헌터스라 불리우는 천사들 그리고 이 둘의 공통된 적인 악마가 있고 다운월드 사람들과 섀도우 헌터스 사이에도 좋은 관계가 아니라 마음 내키지않는 조약에 묶인 사이라는 설정과 그런 설정을 위협하는 존재의 등장은 그 유명한 반지의 제왕과도 비슷한 부분이기는 하다

그리고 굳건하던 조약들이 순혈주의를 맹신하는 발렌타인이 등장하면서 분열되기 시작하고 곳곳에서 서로에게 창끝을 겨누면서 누가 적이고 아군인지 모를 정도로 배신이 난무하고 이런 혼란의 와중에 흩어진 가족의 상봉이라는 설정은 얼핏 진부한듯 하지만 이 책에선 그런 가족의 상봉을 당연한듯 행복한 결말을 주지않는다.

1편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중 한 사람인 발렌타인은 빛나던 인물이자 지도자의 모습을 보이면서도 철저한 자기애에 빛나고 자기처럼 순혈이 아닌 생명체에 대한 반감을 보면 마치 히틀러의 모습을 연상시키고 그를 따르는 써클들도 아돌프 히틀러의 친위부대였던 나치를 연상시키고 있다.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기 위해 설득하고 호소하고 자신의 매력을 발휘하는 가 하면 자신의 뜻에 반하거나 걸리적거린다 싶으면 가차없이 내치는 모습을 보면서 확실히 작품이 빛나려면 악역의 캐릭터가 돋보여야하는데 그런점에서 본다면 발렌타인은 참으로 적절한 인물인것 같다.

다만,1편에서 주인공인 클레리의 활약이 별다르게 보이지않는다는 점이 아쉽다.

 출생에 대한 비밀만을 풀고 약간의 교통정리만 이뤘을뿐..

얼른 본격적인 내용의 전개가 이어져서 섀도우 헌터스로서의 맹활약을 하는 모습도 보고 싶고 섀도우 헌터스들과 악마와 다운월드 간의 치열한 전투장면이 전개되어 빠르게 진행되었음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에레보스 탐 청소년 문학 10
우르술라 포츠난스키 지음, 김진아 옮김 / 탐 / 201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만들어진 가상현실 그리고 게임 

몇년전에 읽은 우리나라 소설인 `팔란티어`가 생각나는 부분이기도 하다.

나는 게임을 좋아하지않고 또 하지도 않지만 요즘은 워낙 게임을 하는 인구가 많아서 나같이 게임에 전혀 관심없는 사람도 인기있는 게임 몇가지는 알 정도니 그 유행의 정도가 어느정도 인지 알것이다.

그래서일까? 초기의 단순하던 게임이 점점 진화되어가더니 소프트웨어 사양이 진화되는만큼 게임 유저들의 니즈도 커지고

그래픽 역시 발달해서 게임이 마치 게임같지않을 정도로 진화되어왔다.

그리고 그런 덕분에 게임중독에 빠진 사람들이 늘고 그 병폐도 심각해서 게임하다 죽는 사람도 나올 지경인데...문제는 그런 상대가 가치관이 아직 제대로 서지못하고 유혹에 쉽게 빠지는 청소년들이라서 그 피해는 더 클 뿐 아니라 게임과 현실을 혼돈하는 지경에 이른 아이들도 있다는것이다.난폭하고 잔인한 게임에 중독된 아이들..그 아이들의 미래는 어떤것일지 왠지 아는것이 두렵다.

이 책 `에레보스`역시 이와 비슷한 처지에 빠진 아이들의 이야기인데 아이들의 심리와 속성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한듯..

흥미로운 게임에 속절없이 빠져들어가는 아이들의 상태에 대한 내용이 와닿는다.

 

닉은 며칠전부터 학교의 분위기가 조금 이상함을 느낀다.

게다가 절친이라고 믿었던 친구 콜린이 연락도 없이 결석을 하고 전화도 받지않는데다 자기에게 뭔가 비밀을 가지고 있는듯한 묘한 태도를 보이고 질문에 답을 회피하는듯한 태도에다 평소에 절대로 상종도 않았던 친구들에게 뭔가 비굴한듯한 태도를 보이는게 아닌가? 그리고 그들 사이에 주고 받는 묘한 물건은 CD로 보이는데 답을 해주는 사람은 없다

궁금해 미칠지경인듯한 닉에게 드디어 그 의문을 해소할 길이 보이는데..평소에 자기주변을 얼쩡대던 여자애로부터 CD를 건네받고 이상한 주의사항을 듣는다.절대로 절대로 다른 사람에게 보이면 안되고 말해서도 안된다는..그리고 반드시 혼자서만 게임을 해야한다는 이야기인데 친구들의 그 묘한 태도와 비밀스런 모습이 이해되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드디어 그 게임을 하는 순간 단번에 그 게임 즉 에레보스에 매료당하는 닉

그 게임은 마치 자신과 일대일로 이야기를 하는듯한 데다가 다른 게임과 달리 지능을 가지고 있는데다 닉에 대해서 모든걸 알고 있는듯 한데...

 

우리가 평소에 의식하지도 못한채 우리의 정보는 줄줄 새고 있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 몇개의 클릭으로 알아낸 몇가지 정보롤 조합해서 나란 인간에 대해 어쩌면 본인이 의식하지못한 부분까지도 파악할수 있다는 것인데..인터넷이 발달한 우리나라지만 그런면에선 아직 취약하기 짝이 없고 본인들 스스로도 개인정보유출에 대한 위험성을 충분히 자각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게임을 좋아하고 또 승부욕도 있는 아이들을 상대로 자신의 능력만큼 레벨업이 되고 선택받은 자들만이 할수 있는 게임이 있다면...게다가 이 게임은 모두가 할 수 있는 게임이 아니라면 아이들은 그 게임을 하기 위해 어떤일까지 할수 있을까?

고작 게임때문에 온갖 말도 안되는 현실속의 미션을 수행할까?

라는 의문을 가진다면 당신은 이미 구세대임이 틀림없다.

레벨업을 하기위해 아이템을 돈을 주고 사고 팔고  자신의 캐릭터를 죽였다는 이유로 현실속에서 그 상대에게 보복을 하는...이미 뉴스에서 충분히 들은 내용이 아닌가?

그래서 이 책에 나오는 내용이 더 이상  황당한 이야기로 들리지않는다는 것이다.

충분히 가능성이 있고 악용될수도 있다는 걸 알기에 섬뜩한 경고로 다가오는 책이었다.

그리고 10대 아이들의 비밀스런 태도와 외부로 부터 도움을 받는것을 거부하는 고집때문에 일이 점점 꼬여가는 현실을 생생하게 묘사되어 재미있고 흥미롭게 읽은 책이었다.

게임을 소재로 한다는 점에서 조금 쉽게 생각했는데...의외로 가독성도 좋고 끝까지 긴장감을 유지하며 재미있게 읽은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일곱 번째 아들 1 - 마녀의 복수 일곱 번째 아들 1
조셉 딜레이니 지음, 김옥수 옮김 / 까멜레옹(비룡소)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솔직하게 이야기하자면 더 이상 마법이나 주술이 나오는 판타지에는 별 관심이 없다.

그런 종류는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물릴만큼 봐온 데다 해리포터의 성공이후로 봇물처럼 비슷한 아류작품이 쏟아져 나왔기때문이다.

마치 댄브라운의 성공이후로 늘 그런 류가 나온것처럼...

그렇기에 일곱번째 아들이 유령을 보는 소년이라는 대목에서 또다시 주술이나 마법이 나올거라 지레 짐작을 하고 별 기대없이 읽었는데..이 책 일곱번째 아들은 주술이나 마법 보다는 아주 오래전에 귀신을 잡는 사람들을 코믹하게 그려서 엄청 인기를 끌어 시리즈로 제작됐던 영화인 `고스트버스터즈`의 소설판에 가깝다고 할수 있다.물론 코믹하지않고 음산한 분위기지만...

그렇기에 해리포터와는 조금 다른,그리고 요즘 각광받고 있는 뱀파이어가 등장하는 판타지가 아닌 그 중간 어딘가를 차지하는 작품이랄까?

큰 기대없이 읽어서 더 재밌게 즐길수 있었다.

 

일곱번재 아들인 아버지의 일곱번째 아들 토마스

그는 태어나면서 부터 남다른 재능을 가지고 있는데..그건 유령이 보인다는것이다.

게다가 일곱번재 아들의 일곱번째 아들만이 할수 있는 유령사냥꾼이 되기위해서 현재의 유령사냥꾼의 도제로 들어가는데 그가 토마스를 받아들이기 위해 하는 무서운 담력시험을 가까스로 통과한다.

다른형제나 부모님들에게 말을 안했지만 토마스는 유령이 겁나고 밤도 두렵기에 밤에 유령이나 마녀같은 무서운것들을 퇴치해야하는 유령사냥꾼이 되고 싶지않았던것...그럼에도 토마스가 너무 사랑하는 엄마의 믿음에 실망을 주지않기 위해 노력하지만 사람들은 유령사냥꾼이 절실히 필요한 존재임을 인정하면서도 그들과 친구가 되기는 커녕 가까이 하기도 싫어한다.

외로운 유령사냥꾼의 수업을 받던 중 토마스는 절대로 해서는 안될 실수를 하게 되고 땅속에 봉인되어 갇혀있던 멀킨대모를 깨우게 되면서 악몽이 시작되는데...

 

우리에게도 서양사람들이나 다른 나라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미신적인 풍습이나 전해내려오는 이야기가 있듯이 서양에서도 일곱번째 아들의 일곱번째 아들이 그런 의미가 있단다.그래서 판타지 소재로 자주 애용되는 소재이기도 하고...

여기에다 왼손잡이에 대한 미신도 있는데 이책의 주인공인 토마스가 바로 그런 예에 딱맞는 아이다.

자신은 자신의 능력을 모르지만 그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과 신뢰를 가지고 있는 엄마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유령사냥꾼이 된 토마스지만 위기에 봉착했을때 자신의 머리보다 먼저 반응하는 재주를 보이면서 앞으로의 그의 활약을 기대하게 한다.

여기에 얼핏보기에는 비슷한 유형의 사람들이지만 토마스의 엄마와 유령사냥꾼은 미래를 바라보는 시선이 상당히 대조적이다.

마녀의 피를 이어받고 태어나 지금 현재로는 악하지도 그렇다고 착하지도 않은 앨리스를 바라보는 시선에서 극명하게 차이를 드러내는데...미래 화근이 될것이라는 생각에 괴로워도 지금 그 아이를 처리하는 게 낫다는 유령사냥꾼에 비해 앞으로 앨리스가 악한 마녀가 될지도 모르지만 미래는 얼마든지 변할수 있다고 믿기에 그녀를 살려두길 원하는 엄마의 견해차이는 뒷이야기의 중요한 복선으로 작용할것 같다.

또한 너무 큰 실수를 해서 앞으로 엄청난 재앙이 될 화근을 키운 토마스에게 유령사냥꾼이 건네는 말은 살아가면서 실수를 두려워해 앞으로 나아가지못하는 사람에게 기억해둬야할 대목이다.

`실수를 해야 발전이 있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실수를 두려워하면 안된다는...`

너무나 사악하고 강한 멀킨대모가 앞으로 어디에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기대된다.그리고 토마스엄마의 정체도 궁금하고..

생각보다 흥미진진하고 재밌게 읽은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종말일기Z 밀리언셀러 클럽 132
마넬 로우레이로 지음, 김순희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예전에 지구의 종말을 그린 작품들은 대부분이 핵폭발로 인한 혹은 외계로부터 온 미지의 세력으로부터의 공격에 의한 것이 많았다고 한다면 요즘의 대세는 역시 신종바이러스나 세균과 같은것으로부터의 공격에 의한 종말을 그린 작품인것 같다

그런 발상이 터무니없다고 느낄수가 없는것이 어느새 지구곳곳에서 벌어지는 전쟁에 알게 모르게 화학전이나 미생물을 이용한 테러가 있다는걸 알게 되면서부터 어쩌면 인류의 종말은 이런 미지의 바이러스나 화학전으로 인한 자멸이 아닐까 생각해본적이 있기 때문이다.게다가 지금도 각국에서 원인모를 질병이 유행하고 요즘엔 살인 진드기라는 듣고 보도 못한 새로운 질병도 유행하는걸 보면 이런 생각이 결코 과장이 아님을 알수 있다.

이 책 종말일기Z 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인 마넬 로우레이로의 작품으로 `스페인의 스티븐 킹`으로 불리운다고 한다.

게다가 종말일기Z 는 자신의 블로그에 연재하여 큰 인기를 얻은 3부작으로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작품이라고 하는데 책을 읽다보면 그 많은 좀비물중에서 왜 이 책이 이렇게 인기를 끌었는지 알수 있다.

이 책에선 인류가 파멸해가는 모습 또한 블러그와 일기라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일상적인 것을 통해 너무나 현실적인 모습으로 그려내고 있어 읽는 동안 더욱 소름이 끼치고 그 모습이 상상이 되어 몸서리가 쳐졌다

가족도 없이 홀로 고양이를 키우며 살아가는 변호사인 주인공은 러시아에서 벌어진 사태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지만 이상하게 언론에서도 정부에서도 별다른 정보도 없이 그저 러시아에서 바이러스가 유행해서 국경을 폐쇄한다는 소식만 들리는것으로 봐서 언론을 극히 통제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그리고 그 사태를 진압하기 위해 각국에서 도움을 주로 간 군대가 얼마 되지않아 속속 철수하면서 점점 이상한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직감하는데..정부에서는 별다른 정보도 없이 그저 밤늦게 다니는 걸 통제하고 이상한 바이러스가 유행한다며 감염자와의 접촉을 피하라는 경고의 메세지만 들려준다.그리고 사태를 짐작하기도 전에 각국의 정보가 차츰 줄어들기 시작하더니 이윽고 모든 정보가 끊어지고 사람들을 하늘이라고 칭하는 곳으로 집결시키지만 주인공인 나는 오랫동안 자신에게 위안이 되어준 고양이와 떨어질수 없어 스스로 고립된 생활을 자초하고는 마침내 정부와 각국의 정치인들이 그렇게도 밝히기를 꺼리던 그것들의 실체와 마주치게 되는데...

자신이 겪었던 그 생지옥을 처음엔 블로그를 통해서 그리고 모든 전기가 끊어진 이후에는 일기라는 형식을 통해서 그날 있었던 일이나 느꼈던 감정을 적어나가는...요즘의 젊은 사람이라면 공감가는 방식을 택해서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기존의 좀비나 인류의 멸망을 다루는 작품들이 대부분 종말이나 그 일이 있은 후의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그려놓았다면..

이책은 이런 사태가 벌어지는 상황을 요즘 흔히 접하는 인터넷이나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마치 우리가 직접 보는 것처럼 그려놓았는데..문제는 이런 비상사태가 일어났을시 각국의 정상이나 이른 바 정치인들이 할법한 조치를 그려놓고 그 조치로 인해 벌어지는 일련의 사태를 너무나 현실적으로 그려놓았다는것인데 이로 인해 책을 읽으면서 그가 느꼈을 혼란과 두려움이 훨씬 더 잘 이해가 된다는 것이다.문제가 발생하면 일단 언론을 차단해서 정보를 통제하고 사람들에겐 별 일이 아니라는 식의 오보로 정보를 제한해서 끝내는 자신들의 힘으로 어찌할수 없을 때 할수 있는 일이란게 중요한 사람들인 자신들은 위험으로 부터 도피하는 방식을 택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도대체 왜 이런일이 일어났는지는 커녕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눈치도 채기전에 속절없이 죽어가는 상황을 보면서 우리가 알고 있다고 혹은 진실이라고 믿었던 것중에 은밀히 무슨 목적을 가진 정보의 조작으로 인한 오류는 얼마나 될까하는 생각이 들면서 문득 두려워졌다.

여기에서 나오는 죽어도 죽지않은 그것들..즉 언데드는 차마 상상도 하기 싫은 모습을 한 우리의 가족 혹은 이웃이라는 것에 더 공포심이 생기게 한다.이미 인간이 아닌 그 무엇임을 알면서 차마 그것들을 제거하지 못하고 가둬두는 것으로 혹은 묶어놓는 것으로 대신한 사람들의 심정이 절실히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그리고 사람을 살리는 병원의 모습이 거대 무덤으로 변한 그곳의 처첨한 상황의 묘사는 차마 읽기가 괴로울 지경이기에 왜 그 편을 지옥이라는 소제목을 부쳤는지 알수 있었다.

생생한 묘사와 긴박감있는 스토리..여기에다 천하무적 영웅이 아닌 평범하고 소심한 남자가 주인공이라는 점이 이 책에 더욱 매력을 느끼게 하는 부분이다.

이렇게 모두가 죽어 페허가 된 세상에서 인간의 형상으로 살아남은 주인공이 느끼는 절망감과 고독 그리고 극심한 공포가 주인공의 일기를 읽다보면 절절히 느껴지는데 별 보잘것 없던 주인공이 점차로 언데드에 맞서서 싸울수 있고 스스로를 지켜내는 사람으로 거듭나는 모습을 보면서 그 뒷이야기가 궁금해진다. 그리고 그가 가진 그것의 정체도 너무나 궁금하고..

도대체 이 지옥과도 같은 곳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얼마나 되는지..그리고 그 언데드들은 앞으로 어떻게 될지..

이 저주받을 전염병의 시작과 원인은 무엇인지 궁금한게 너무나 많다.아마도 앞으로의 이야기에 이런 이야기가 실리지 않을까 예상하면서 얼른 뒷이야기도 읽고 싶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디저터 - 뼈와 기계의 전쟁 본 트릴로지 Bone Trilogy 2
피아더르 오 길린 지음, 이원경 옮김 / 까멜레옹(비룡소)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미래사회를 그린 소설은 솔직히 흔하다.

그리고 대부분의 소설이 암울하고 인간과 기계의 대결적인 구도를 그린 작품이기에 그렇게 그린 현실은 참담하기 그지없다.

점점 지능화되어가는 기계들..그리고 그런 기계에 의존해서 생명을 유지하고 연장해가다 드디어는 자신의 몸속에다 이식하는 지경에 까지..참으로 다양한 소재로 소개되었기에 이제는 점점 식상한 감이 없지않다.

그런 소설들 가운데 `본 트릴로지`시리즈로 혜성같이 나타난 피아더르 오 길린...

그 첫번재 이야기가 인피리어로 일단 소재가 상당히 독특하고 색다르게 다가왔다.

분명 미래사회를 그린듯한데 마치 우리가 익히 알던 원시시대의 모습이 아닌가?

처음부터 줄곧 사냥을 하고 문명이란 없는듯 할뿐 아니라 기계나 전기와 같은 너무나 익숙하고 흔한것들이 전무한 세계이기에 당연히 원시시대인듯했지만 주인공과 주변 등장인물들의 대화에서 낯설고 이질적인 단어가 등장하면서 이 시대가 미래사회라는걸 알수있었다.

그렇게 독특하게 시작한 본 트리로지 시리즈의 두번째 이야기는 그들을 구하러 루프로 떠난 인드라니를 만나기 위해 스톱마우스가 떠난 여정에서 벌어진 이야기이기에 전편과는 확실히 다른 배경과 다른 느낌의 이야기였다.

부족을 구하기 위해 무기를 찾아 떠난 인드라니..그런 인드라니가 돌아오지않고 가공할만한 적인 디거가 바로 코앞까지 들이닥친 상황이기에 더 이상 그녀를 기다릴수 없는 스톱마우스는 직접 루프로 들어가기 위해 길을 나섰다 적들과의 싸움에서 져서 정신을 잃은 사이 루프안에서 정신을 차린다.

그리고 그가 바로본 루프안은 신기한 세상...

사람들이 너무나 많고 이상한 냄새가 코를 찔러 숨쉬기도 힘든 상황인데다 인드라니는 어디에도 없다.

그런 그녀를 찾기 위해 길을 나서고 그런 스톱마우스를 돕는 사람들이 등장하지만 이곳에서 그녀는 마녀라고 불리며 적대시하는 적들이 많은걸 알게 된다.그리고 마침내 루프에서 사람들이 자신의 부족에게 어떤 짓을 했는지 깨닫고 경악하게 되지만

이곳은 모두가 진실을 말하지않고 속이는 세상..도대체 인드라니는 어디에 있는걸까?

발달된 문명속에서 사람들에게 최대의 편의를 제공하고 더 이상은 신경쓸일조차 없이 모든걸 여신인 루프가 제공하는 세상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더 이상 스스로 결정하지도 생각하지도 않는다.

과연 그런 세상이 환상적인 세계인걸까?

안락하고 덥지도 춥지도 않고 맛있는 음식에 모든 병을 즉석으로 고쳐주고 더 이상 늙지도 않는 세계..

이런 단어들만 본다면 우리가 꿈꿔왔던 세상이 맞는듯 하지만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행복한듯 보이지않는다.

모든걸 하나의 중앙장치인 루프에 의존하는 세상에선 그 루프에 조그만한 이상이 생겨도 더 이상은 스스로 어떻게 해볼수도

해 볼 능력도 없고 속절없이 무너져내리는 모습을 보면 마치 우리는 의식하지못하고 있지만 지금의 모습과 닮아있어 섬뜩하기도 하다.

디지털문명의 발달로 더 이상 사람들은 기억을 할려고 하지않고 모든 의문에 바로바로 답을 알수있기에 책을 읽거나 찾아보지도 않고 땀흘리며 뭔가를 공부할 생각조차 않는다.

게다가 지구의 다른곳에선 굶주리는 사람들이 속출하는데 비해 또 다른곳에선 너무 풍족한 음식으로 비만이나 각종 성인병으로 고생중인 지금의 모습은 책속에서 그려지는 미래사회에 닮아있지않은가?

그리고는 온갖 즐거움에 만성이 되어 더 이상은 즐거울것이 없기에 같은 종족인 인간들을 한곳에 몰아놓고 그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떤 행동을 하는지 마치 실험실의 모르모트처럼 지켜보고 구경하고 흥분하는 사람들..그들은 문명이라는 탈을 쓰고 자기보다 못하고 열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한치의 동정심도 보이지않는 잔혹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그저 자신과 달리 고기를 먹는 다는 이유로 지상의 사람들을 야만인이라 칭하며 경멸한다.

둘 중 누가 더 야만적인가?

전편에 비해 조금은 늘어진 느낌이었다.

그럼에도 이 시리즈가 갖는 매력은 충분히 발휘되었기에 다음 편에 대한 기대가 크다.

우리의 스톱 마우스는 기대하던 대로 자신의 부족을 구하고 자신의 사랑을 지킬수 있을지...궁금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1 | 12 | 13 | 14 | 15 | 16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