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워드 웨이워드파인즈 시리즈
블레이크 크라우치 지음, 변용란 옮김 / 오퍼스프레스 / 2015년 7월
평점 :
품절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

무척 철학적인 질문이지만 그럼에도 늘 궁금하게 여겨지는 부분이기도 하다.

좋은 음식에 좋은 집 ,멋진 배우자와 풍족하고 넉넉한 생활이라면 사람은 행복할까?

작년에 별다른 광고나 책에 대한 내용소개도 없이 조용하게 출간되었음에도 상당히 흥미롭고 매력적이며 살인마가 등장하지않음에도 불구하고 왠지 으스스한 스릴러의 묘미를 잘 살린 `파인즈`라는 책이 있었다.

책표지에 그 흔한 문구하나 없고 띠지도 없이 달랑 책한권으로 승부했던 그 파인즈가 3부작이라는 것도 책을 읽은 사람만이 알수 있을 정도로 정보에 불친절했던 파인즈의 2편에선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지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조용하고 한적한 시골마을 웨이워드 파인즈

천국이라 불러도 될 정도로 조용하고 쾌적하며 모든것이 갖춰진 이곳에서 보안관이라는 임명을 새롭게 맡게된 에단은 보고 싶어하던 아내와 아들과 살지만 그 삶이 생각만큼 편하지는 않다.

이 곳의 비밀을 혼자서만 알고 있고 그 누구와도 심지어는 자신의 아내와도 공유하지못한다는 괴로움에다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행하는 모든 감시와 감독에 자신조차 불만을 가지고 있는데 자신과 같은 생각을 가진 주민이 있고 그들을 조사해야하는 자신의 처지가 부담스럽기만 한데...

 

시리즈의 특성상 중간편에 해당하는 이야기는 늘 좀 늘어지거나 관심도 면에서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이야기 전체를 끌고가기위해 어떤 상황이고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할것이라는 걸 설명하는 게 시리즈의 첫편이라면 마지막은 이야기전체의 결말에 이르기 위해 클라이막스를 향한 빠른 전개와 반전 같은게 주로 그려져있어 독자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면 중간편은 앞 뒤의 이야기를 연결하는 다리 같은 구실을 하기에  흥미면에서도 내용면에서도 첫편과 마지막편에 비해 늘어지기 마련이다.

그런면에서 본다면 이 책 웨이우드에서도 전편의 비밀스럽고 은밀하면서도 뭔가 곧 튀어나올듯한 긴장감에 비해 안정적이지만 좀 늘어지는 것 같았는데... 읽어갈수록 생각외의 전개로 다시 한번 눈길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모든것이 갖추어진 안락한 공간인 웨이우드에 살면서도 몇몇의 사람들은 통제받고 제한적인 자유에 답답해하며 웨이우드 바깥으로 나가고자하는 열망과 거기에 뭐가 있는지에 대한 호기심으로 지금 현재의 삶을 위협받는것에도 불구하고 위험을 자초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들을 연구소의 감시자들은 위협적인 존재이자 제거대상으로 인식하고 있다.여기에서 의문이 생긴다.그렇다면 사람들은 무엇으로 사는가?

의식주를 해결하고 안락하고 편안함을 주지만 자유를 제한하고 주체적인 삶을 살수 없다면 죽는것도 마다하지않는다는게 인간의 본질일까?자유를 향한 갈망은 인간 유전자 내부에 태어날때부터 새겨져있는 것일까?

다른 주민들과 달리 모든것을 알고 있기에 에단 역시 끊임없이 고민하고 갈등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런 에단에게 공감이 가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제 안락하고 평화로운 웨이우드파인즈의 위장된 겉모습은 깨졌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주민들과 에단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신처럼 군림하고자 했던 데이비드 필처와의 대결은 앞으로 어떻게 그려질지가 더욱 궁금해진다.

점점 높아져가는 긴장감과 클라이막스를 앞두고 있는 파인즈시리즈...그 대망의 결말이 기대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디아나 텔러 1 - 스프링 문
소피 오두인 마미코니안 지음, 이원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판타지 소설이 한창 재밌었는데 요즘들어 좀 시들한것이 소재가 너무 한정적이라 점때문이다.

최근들어서는 헝거게임류와 같은 서바이벌 게임을 소재로 한 책이 쏟아져나오더니 이마저도 썰물처럼 인기가 빠져나간 후 새롭게 각광받는 테마가 아직까지는 나오지않고 있다.

이런때 이미 한번 휩쓸고간 유행테마중 하나인 늑대인간들의 이야기를 들고 나온 사람이 바로 우리도 익히 들어온  `타라덩컨` 시리즈의 작가 소피 오두인 마미코니안이다

작가의 이력도 상당히 이채로운데 그녀는 아르메니아의 왕위계승자이자 18000여권의 SF소설을 읽은 독서광이라고 한다.

이런 방대한 독서의 양이 그녀로 하여금 판타지문학의 고전인 `타라 덩컨`시리즈를 집필하게 한 원동력이기도 하겠지만 이미 어느정도  한물간 늑대인간을 소재로 이 책을 집필한 자신감의 원천이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그녀이기에 이제까지 나왔던 늑대인간과는 좀 다른 이야기를 들려줄것이라 예상했지만 ... 역시 평범하지않고 새로울 뿐만아니라 재밌기도 했다


 


늑대인간인 루가루 집단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늑대인간은 아니기에 늘 소외감과 열등감마저 안고 살아가던 소년 인디아나 텔러

친구라고 생각했던 루가루들에게 왕따를 당하고 심지어는 암컷루가루들에게 선택받을수가 없다는 걸 늘 자각하고 있기에 자신을 지키기위해 아무도 몰래 늑대인간들이 경멸하는 혼혈과 같은 세미인 악셀로부터 체력단련을 하고 싸움 훈련을 받는다.

루가루들의 수장인 할아버지의 허락을 구해 집단이 아닌 다른곳에서 대학을 다니게 되지만 그곳에 도착하자마자 자신에게 금지시되엇던 인간과의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인디아나

할아버지로부터 루가루집단의 수장자리를 노리는 루이스 브랜드켈은 그를 죽이려는 음모를 꾸몄을 뿐 만 아니라 초월적존재들 모두가 원하는 시간을 거슬러가는 능력을 가졌다는 이유로 정신병원에 오랜세월 갇혀지내게 된 엄마마저 납치해 가는데...


늑대인간이나 뱀파이어같은 초월적 능력을 지닌 존재를 소재로 한 작품은 제법 많지만 주인공들 역시 그런 능력을 지닌 존재가 대부분이기에 이렇게 그 무리속에서 태어났으면서도 인간이기에 무리로부터 늘 소외받고 동정받는 인디아나 텔러는 상당히 이채로운 존재 다.

엄청난 덩치와 괴력과 스피드를 가지고 있을뿐 아니라 왠만한 상처는 곧바로 낫는 그야말로 초월적 존재인 루가루에 비해 키도 작고 힘도 약하며 속도도 그들에 비해 현저히 느리면서 결정적으로 다친 상처는 곧 낫지않아 외형적으로도 그들에 비해 열등적으로 보이는 인간인 인디아나가 그 열등감을 이겨보고 자신을 지키고자 훈련에 훈련을 거듭하고 꾸준히 공부하면서 나름의 힘을 키워가는 가운데 아무도 모르게 자신 역시 엄마와 같은 아크로노트라는것 깨닫게 되는것이 이번편의 주된 이야기인데 그 과정이 상당히 재밌게 그려지고 있을뿐 아니라 앞으로의 발휘될 그의 능력이 더욱 궁금해지는 부분이다.

인간들처럼 나름의 규칙과 서열이 존재하던 루가루집단에서 집단의 우두머리에 맞서 새롭게 권력을 잡으려는 루이스와 그를 추종하는 늑대인간들의 음모와 배신 그리고 그들이 쿠데타에 맞선 인디아나

무리에서 떨어진 인디아나가 처음으로 사랑에 빠진후 고민하고 갈등하는 모습에서 18살 소년의 모습을 볼수 있다면 비밀통로로 부상당한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사랑하는 카테리나를 보낸후 문을 폐쇄한 채 늑대인간과 직접 맞서 싸우는 모습에선 지배자 알파로서의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중적인 매력을 보이고 있다.

일단 기존의 늑대인간이야기와 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다 시간을 거슬러 가는 존재인 인디아나의 또다른 능력, 여기에 사랑하면 그녀의 목숨이 위태로운 아주 위험한 사랑에 빠진 인디아나가 과연 이 위기를 어떻게 벗어나게 될지?

 앞으로 얼마나 흥미진진하게 그려질것인지 뒷이야기가 궁금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피와 별빛의 나날들 - 판타스틱 픽션 블루 BLUE 4-2 판타스틱 픽션 블루 Blue 7
레이니 테일러 지음, 박산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천사와 사랑에 빠진 키메라소녀

그리고 그 사랑덕분에 종족들 앞에서 목이 베어 죽은 소녀가 인간으로 부활하여 새롭게 그 천사와 사랑에 빠진다는

매력적인 스토리로 단숨에 독자를 사로잡은 시리즈 `연기와 뼈의 딸`의 두번째이야기

이 책을 읽으면서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나같은 경우엔 로미오와 줄리엣보다 낙랑공쥬와 호동왕자가 더 연상된다.

적국의 왕자를 사랑하여 자신의 부모와 백성들의 안위를 저버리고 오로지 그 남자를 택한 결과 나라도 잃고 자기 역시 아비의 칼에 죽은 비운의 공주...과연 호동왕자는 자신이 사랑한 여인의 이런 희생으로 승리하여 행복했을까?

그 뒷이야기가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행복했을것 같지는 않다.

책속의 주인공이자 부활한 소녀 카루의 전생에 대한 이야기와 그녀가 사랑에 빠진 천사와의 금지된 로맨스가 1부의 주된 이야기였다면 2부에서는 자신의 전생을 알게 된 소녀 카루의 행보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자신이 너무나 사랑한 천사 아키바로 인해 자신의 동족뿐 아니라 가족처럼 여겼던 브림스톤과 이사마저 모두 죽임을 당하고 처참하게 페허처럼 변한 에르츠를 아키바와 쪼갠 위시본을 통해 모든것을 앍게 된 카루는 죄책감을 이길수 없어 아키바곁을 떠나고 그런 그녀를 말릴수 없었던 아키바는 괴로워하지만 이미 변해버린 세상을 어쩔수가 없다.

이렇게 모든것을 페허로 만들다시피한 천사의 제왕 조람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탈과 방화를 자행하며 아무런 힘도 없고 그런 능력도 되지않는 키메라들을 노예로 만들거나 예사로 죽여버리고 그런 그들의 행태를 보면서 더욱 괴로워하는 아키바는 그녀 카루가 죽었다고 믿지만 사실 그녀 카루는 살아남은 하얀 늑대 티아고를 만나 그의 부탁대로 부활마법사로 활동하면서 죽은 키메라들을 좀 더 강력하고 힘쎈 키메라로 부활시켜 천사군단과의 전쟁을 준비하는 중..

죽은줄만 알았던 카루가 살아있다는걸 알게 된 아키바는 더 이상의 전쟁은 피하고자 천사들의 제왕이자 자신의 아비인 조람을 죽이고 새로운 황제를 선출하고자 황제가 있는곳으로 향하는데..

 

흔히 알고 있는 기존의 천사에 대한 고정관념을 완벽히 깨부시고 신과 같이 신격화된 존재인 천사 역시 인간과 같이 권력에 눈이 멀고 복수심에 불타며 질투를 하는 마치 여느 인간과도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이 책은...

오히려 완벽한 외모와 타고난 우아함을 지니고 있는 천사라는 존재가 인간도 짐승도 아닌 복합적인 괴물의 형태를 지닌 키메라보다 더한 추악하고 잔인한 속성을 지닌 존재로 등장시키고 그것으로도 부족하여 자신의 군대를 만들기위해 매일 여자를 강제로 안고 그녀들로부터 자신의 자식을 얻어 마치 소모품처럼 쓰고 버리는 조람이라는 존재는 정말 피도 눈물도 없는 악마보다 더한 존재로 그려놓았다.것도 천사들의 왕이라는 작자가...

이런것만 봐도 작가가 상당히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기위해 공을 들였다는걸 알수 있다.

겉모습이 괴물처럼 보이고 추악한 존재로 비쳐지는 키메라의 대부분은 선량하고 싸움도 할줄 모르는 마치 양처럼 순한 존재이지만 천사들은 그들의 외양을 보며 경멸과 혐오를 감추지도 않고 처음 이 전쟁의 시작 역시 천사들의 잔혹하기 그지없는 형태로부터 촉발한 봉기와도 같은 것임을 보여주면서 완벽한 외모에 감춰진 잔인한 본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제 이 두종족과의 싸음은 인간세계로 넘어오면서 2부의 끝을 맺고 있는데..

하얀옷을 입은 마치 구원의 천사같은 그들과 추악하고 짐승같은 외양을 가진 키메라를 보면서 그 두 종족과의 싸움에 인간은 누구의 편에 설지 ...아키바와 카루의 안타깝기 그지없는 사랑은 과연 해피엔딩을 맞게 될지...궁금해진다.

순결하고 완벽한 외모에 짐승같은 본성을 가진 천사군단과 괴물같은 외모를 가졌지만 대부분의 본성은 선한 키메라종족과의 대결의 끝에서 카루와 아키바는 어떤 역활을 하게 될지...얼른 결말을 알고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연기와 뼈의 딸 1 - 판타스틱 픽션 블루 BLUE 4-1 판타스틱 픽션 블루 Blue 4
레이니 테일러 지음, 박산호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천사와 사랑에 빠진 악마를 소재로 2012년에 출간되어 상당히 인상적으로 읽었던 판타지 소설 `연기와 뼈의 딸`

총 3부작인 이 소설은 그동안 그 뒷편을 상당히 많은 사람이 기다려왔던걸로 알고 있는데..

드디어 그 2편인 `피와 별빛의 나날들`이 출간되었지만 워낙 읽은지 오래 되어 이 참에 1편부터 다시 읽어보게 되었다.

사실 판타지 소설은 상상력의 한계가 없어 그 소재가 다양할듯 하지만 의외로 소재가 제한되어있다는걸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보면 알수 있다.

마치 유행처럼 뱀파이어나 늑대인간의 사랑이야기가 나오는가 하면 바이오 테크날로지를 소재로 한 휴머노이드의 반란을 다루거나 복제인간에 대한 이야기.. 여기에 인간성을 말소 시킨 인간사냥꾼이나  마치 사자를 상대로 한 검투사노예같은 게임이야기가 주를 이루었던 걸로 기억하기에 그때 당시 천사와 그 대척점에 있는 악마군단 키메라와의 전쟁이야기는 상당히 흥미로운 소재였던걸로 기억한다.

매력적인 파란머리의 소녀 카루와 완벽한 미모를 자랑하는 냉정한 천사 아키바의 이야기..얼른 읽고 그 느낌을 가진채 2편을 읽어보고 싶다.

 

 

 

프라하의 예술학교에 다니고 있는 파란머리 소녀 카루

친구들과 사람들은 그녀의 머릿색을 당연하게 염색한걸로 알고 있지만 그녀의 머리는 그녀 스스로 선택한 자신의 진짜머리

그녀는 사람이 아닌 그 무엇의 존재이며 그녀의 손바닥에는 악마의 표식인 함사스를 지니고 있다.

그리고 그녀가 가족처럼 생각하는 브림스톤과 이사와 트위가...이들은 여러가지 동물의 모습을 합친듯한 키메라인데 그녀 카루는 브림스톤의 심부름으로 동물들의 이빨을 사들이지만 그 이빨의 용도는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 특히 브림스톤은 그녀 카루가 그들이 살고 있는 포털의 또 다른 문에 대해 절대로 알려주지도 ㅇ낳을뿐더러 접근하는것조차 용납하지않는다.

그녀가 자랐던 곳은 이른바 `포털`이라 칭하는곳으로 세계 각국에 존재하고 그 포털의 문을 통해 같은 시간대 다른 곳으로의 이동이 가능한데 어느날부턴가 그 포털의 문에 영문모를 손바닥무뉘로 불탄 형상이 나타난다.

그리고 카루는 브림스톤의 심부름으로 이빨을 사들이러 모로코로 갔다가 천사 아키바를 만나게 되고 아키바의 공격으로부터 도망쳐오지만  얼마후 모든 포털이 같은 시간에 불타서 사라지게 되고 그 범인이 바로 천사임을 알게 된 카루는 복수를 맹세하는데...

 

천사와 괴물이라 칭하는 악마의 하수인인 키메라와의 전쟁과 그 전쟁속에서 피어나는 거짓말같은 사랑이야기

얼핏 로미오와 줄리엣의 천사와 악마판이라고 볼수 있겠다.

또한 우리가 천사라면 의레히 갖는 이미지를 완전 뒤집어서 그들의 제국을 이루고 그 제국을 지키기 위해 전쟁을 하며 그 전쟁에 필요한 군인을 갖기 위해 제왕은 수많은 사생아를 가진다...더구나 그들은 어리석기도 할뿐 아니라 오만하기까지 하다니...

완전히 우리가 생각했던 천사와는 딴판인 천사가 등장하고 있는데 이런 반전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수천년을 서로 죽이고 죽는 싸움을 하는 천사와 키메라..이제는 그 시작의 원인이 뭔지도 모른채 그저 서로를 증오하고 죽이는것만이 목표가 된 즈음에 이 들의 싸움을 끝맺기 위해 나타난 사람들이 바로 카루와 아키바라는 존재였음을 1편 중간이후에서 알수 있게 장치를 해놨다.특히 그녀 카루의 이름이 바로 `희망`이라는 뜻이란걸 밝히면서 그 복선을 알수 있게 했다.

그 장치를 깨닫기전엔  왠지 자신도 모르게 그녀를 해치게 하는 행동에 스스로 제약을 가하면서 끌리는 아키바의 모습을 보면서 과연 카루와 아키바는 어떤 관계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첫눈에 그녀에게 반했다고 믿기엔 어딘지 석연치않았는데 그들의 과거 이야기를 통해 그들의 인연을 밝히면서 앞으로의 이야기에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연인의 손을 잡으면 동족을 배신하게 되고 동족의 손을 들면 연인에게 칼을 겨눠야하는 그 둘의 운명은 앞으로 어떻게 될지..그리고 자신이 가족처럼 사랑했던 브림스톤을 죽인 아키바에게 그녀 카루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궁금하다.

스토리의 전개가 빠른데다 터무니없는 마법이 등장하거나 하지않아서 더 마음에 들고 사랑하는 두 연인의 애틋하지만 금지된 사랑이야기에다 그 둘을 질투하는 강력한 연적의 등장이 흥미를 자아낸다.

판타지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완벽한 로맨스소설이기에 달콤하기도 하고 주인공인 카루와 아키바의 캐릭터가 매력적으로 느껴지면서 다음편을 기대하게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달의 그림자 그림자의 바다 십이국기 1
오노 후유미 지음, 추지나 옮김 / 엘릭시르 / 201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판타지소설 좀 읽었다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입으로만 떠돌던...소문만 무성했던 책

`십이국기`를  난 그렇게 사람들의 이야기속에서 들었다.

애니로도 나오고 소설로도 유명하지만 어느샌가 절판된 책이라 구하기도 힘들다는 바로 이 책 십이국기는

작가 오노 후유미의 작품인 `시귀`를 아주 재미있게 읽게 되면서 알게 되었고 내가 이 책에 대해 궁금증을 가졌음에도 그 책을 구할수 조차 없어 한동안 잊고 있었는데..이번에 엘릭시르에서 재출간한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나 반가웠던 시리즈이기도 하다.

작품이 워낙에 대작이라 한번에 읽는것도 쉽지않기때문에 사실 기대도 되지만 걱정도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품에 대한 별다른 정보가 없어 어떠한 선입견도 없이 만난다는게 오히려 더 기분좋게 느껴지는 책이었다.

 

 

고등학생인 요코는 한달전부터 계속 같은 악몽을 꾸고 있다.

게다가 더 우려스러운것은 그 꿈속에서 자신에게 공격을 가하는 이형의 동물들이 점점 자신과의 거리를 좁혀오면서 깨고 있다는것

그런 요코에게 어느날 학교로 누군가가 찾아오고 별다른 설명없이 자신을 찾았다는 말과 함께 충성서약을 하는 이가 있었는데 자신을 게이키라고 하는 그 남자는 추격대가 그녀를 쫏고 있다는 말과 함께 이곳을 떠날것을 종용한다.

그와 함께 낯선 이형의 동물들과 하늘을 날지만 누군가의 공격으로 곧 그들과 떨어져 혼자 남게 되는 요코

그리고 그곳은 그녀 요코가 처음 보는곳이자 낯선 사람들로 가득찬곳이고 누군가의 설명으로 이곳이 12국기중 하나인 교국이라는곳임을 알게 되지만 쉴 틈도 없이 요마라고 하는 짐승과 요괴의 형태인 낯선것들로부터 끊임없는 공격을 당할뿐 아니라 자신과 같이 저멀리 허해를 건너온 이른바 해객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불운을 가져온다 믿고 환영하지않는 교국의 왕의 명령으로 이곳 사람들로부터도 쫏기는 신세가 된다.

이곳에선 그 누구도 믿을수도 믿어서도 안된다는것을 처절한 고통과 배신을 통해 알게된 요코는 어느샌가 날카로운 눈빛을 한 채 한손에는 그녀만의 검인 수우도를 지니채 수없이 많은 요마를 무찌르고 자신과 같은 해객을 해치지않고 환영해준다는 안국으로 향하는데...

 

가상의 국가들로 이뤄진 십이국기

일단 스케일이 엄청날뿐 아니라 기존에는 볼수 없는 다양한 캐릭터가 존재하고 지금의 행정구역과도 판이한 새로운 형태의 나라와 마을 그리고 정치기구가 존재하며 불사의 존재인 신과 왕 그리고 기린이라는 존재, 여기에 요마라고 하는 새로운 종이 나온다.

전혀 사전정보나 지식없이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점은 작가가 참으로 대단하다는 것이다.

새로운 가상의 나라를 만들고 거기에 큰 뼈대에 다양한 줄거리를 넣어서 전혀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고 있으며 다양한 모습의 캐릭터가 등장하여 읽는 내내 이야기가 어디로 흘러갈지 요코는 앞으로 어떻게 되는건지 궁금증을 이끌어 내고 있을뿐 아니라 작가의 정치관이나 세계관도 이야기속에서 묻어나고 있다.

멸망의 길을 걷고 있는 경국과 교국...이와 대조적으로 태평성대의 풍요로움을 누리고 있는 안국의 차이는 그 나라를 이끄는 사람이 어떤 생각과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지에 따라 천지의 차이를 보여주는데...이들의 처음 시작은 같았다는 점이 더욱 아이러니하다.

게다가 처음에 영문도 모른채 자신이 살던 곳에서 이쪽으로 끌려들어온 요코는 우리가 흔히 봐오고 알던 주인공의 모습이 아니다.

일단 모험을 하고 서서히 자신의 정체성을 깨달아간다는 점에선 비슷하지만 그녀가 자신의 정체와 왜 이쪽 세계로 끌려오게 되었는지 알게 되는 과정에서 이제껏 다른 주인공들이 한 고생에 비할수가 없을 정도로 엄청난 고생을 할 뿐 아니라 아무도 그녀를 돕거나 그녀에게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는 법이 없고 모두가 그녀에겐 적일 뿐이다.

심지어 그녀의 정체가 밝혀진 마당에도 그녀에겐 그녀의 목숨을 믿고 맡길 우군의 수가 현저히 적을 뿐 아니라 오히려 어린 그녀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엄청난책임과 부담이 그녀의 어깨에 올려지고 그녀에게 그 책임을 다할것을 종용하고 있다.

일단 이번편에선 그녀가 그녀를 돕던 무리로 부터 떨어져 혼자서 죽도록 고생을 한 후에 그녀가 이쪽으로 끌려오게 된 사연을 설명하고 있는데...시리즈의 처음이다보니 설명이 많고 판타지소설의 특성상 기존에는 없던것에 대한 해설이 많아 한번에 몰입하기엔 좀 어렵지만 그럼에도 그녀 요코가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반문하고 자신의 내면의 이야기를 하면서 점점 단단해지고 여전사의 모습을 갖추게 되는 과정을 보는 재미가 좋았다.

그녀 요코와 그녀를 찾아왔던 게이키와의 관계 그리고 십이국기중 일부 국가가 처해있는 현재의 상황과 그 상황에서 요코는 어떤 역활을 해야하는지에 대해서 조금 알게 되었는데..과연 요코는 그들의 원하는 대로의 삶을 살게 될지 그녀가 잃어버린 자신의 자리를 어떻게 찾게 될지 앞으로 더많은 이야기가 남아있어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나갈지가 몹시도 궁금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