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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톡
문소정 지음 / 파피루스(디앤씨미디어) / 2012년 11월
평점 :
품절
서른이 넘도록 그야말로 순백인 여자 `하다`
방송일이 좋아서 드라마PD로 쫒아다니다 그 좋다는 시절 다 보내고 연애다운 연애조차 못해본 그녀가
친구의 핀잔에 그만 발끈하고 일을 치른다.뉴욕으로 날아간 김에 사고를 치고만것
처음보는 남자와 하룻밤을 보내고 겁이 나서 줄행랑을 친 것인데 마치 신데렐라의 유리구두처럼 자신의 명함을
떨어뜨리고 간 것조차 몰랐던 그녀는 그런 그녀를 쫒아서 서울로 날아온 남자 `선우`를 보고 자지러지게 놀란다.
그리고 그 남자 선우는 자신과 하룻밤을 보내고도 그렇게 말없이 사라진 여자가 있다는 사실이 믿을수 없고
그런 만큼 그녀에 대한 묘한 호기심이 동해 무작정 서울로 돌아왔지만..그녀 하다는 정말 이름처럼 강하다!!
그의 신분을 알고서도 눈 한번 깜빡거리지않고 그의 연애제안을 거절하고 나선 것...
이제 둘 사이에 사랑의 줄다리기가 시작되고...그녀가 꼭 만들고 싶었던 드라마의 주연으로 낙점해서
오랜시간 공을 들였던 남자 주인공인 `이 건` 역시 말괄량이지만 늘 밝고 명랑하며 강직한 성격인 하다에게 남자로서 호감을 표하고 적극적인 구애를 한다.
그리고 그런 건이 신경쓰이고 맘에 들지않은 선우는 불같은 질투를 하면서 이 들의 사랑은 점차 흥미로워지는데...
자기일을 가지고 자기일에 신념과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커리어 우먼인 하다라는 캐릭터는
요즘을 살아가는 현대여성의 표상같은 인물이다.
비록 서른이 넘은 나이지만 자기가 하는일에 최선을 다하고 몰론 사랑도 중요하지만
일 역시도 손에서 놓기 싫어라하는 욕심많고 능력 또한 있는...그래서 잘나가는 기업의 사장인 남자 주인공 선우에게도
늘 당당할수 있는것 같아서 보기에도 좋다.
단순히 이쁘기만 하고 늘 남자의 힘으로 자신의 역경을 헤쳐나가며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하는 갸녀린 여주인공들과도
차별화가 되는 부분이자 내가 좋아하고 원하던 여자주인공의 표본과도 같기에 주인공인 하다에게 더 애정이 간다.
남자 주인공 선우는 처음의 냉담하고 능력있는 모습에서 뒤로 갈수록 점점 본인의 색깔을 잃고
조금은 평범한듯한 남자로 변한 부분은 조금 아쉽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둘 사이에서 어느 한쪽도 밀리지않고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며 사랑을 키워나가는 모습들은 읽는 재미를 더한다.
여주인공의 매력이 빛나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