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작은 순간들 - 카타나 코믹스
카타나 쳇윈드 지음, 그레고리 이브스 외 옮김 / 북레시피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나이가 들어서인지 청춘들의 사랑이 그렇게 예뻐 보일 수가 없다.

예전과 달리 사랑 표현에도 적극적이고 또 그걸 숨기려고 하지 않는 모습을 어떤 사람은 지나치다며 싫어할지 모르지만 사랑할 수 있을 때 맘껏 사랑하지 못한 여한이라도 남은 건지 나는 그런 모습도 그리 나쁘게 보이지 않는다.

할 수 있을 때 마음껏 사랑하고 사랑에 아파도 보는 것... 이런 건 나이 들어서 하기 힘든 경험이니까...

이 책도 실제 한 커플의 사랑의 순간들을 짧은 컷의 만화로 담은 걸 책으로 출간한 케이스이다.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어서 그들만이 느끼는 감성을 이해하지 못한 부분도 있고 세상 어디에서나 통용되는 남녀 간의 차이를 그린 부분에선 공통점에 반가워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모든 것을 다 이해할 수는 없었으나 뒤로 갈수록 서로에게 느끼는 사랑의 감정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걸 보면 사랑이란 감정은 정말 국경도 인종도 초월하는 게 맞는 것 같다.

단순한 그림체에 이해가 되기도 안되기도 하는 짧은 글이지만 서로에게 충만한 사랑의 감정은 충분히 와닿았다.

 

특히 여자와 남자의 차이를 그린 부분은 공감이 많이 갔는데 이런 짧은 그림과 대화에서도 충분히 느낄 수 있어 왜 이 만화가 많은 공감을 얻을 수 있었는지를 알게 해준다.

남자에게 멋지고 이뻐 보이고 싶고 절대로 자신이 봐서 이쁘지 않은 모습은 보여주고 싶어 하지 않은 여자들의 심리와 사랑하면 그런 것은 눈에 들어오지 않고 오롯이 연인만 보이는 남자의 차이를 그린 부분도 그렇고 준비가 많이 필요한 여자와 그런 여자친구를 기다리다 지쳐버린 남자의 모습도 재밌게 표현해놓아 많은 연인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을 것 같다.

다툼이 일어났을 때 남자와 여자의 극명한 차이를 보이는 부분부터 처음 손을 잡았을 때 만 볼트의 전류가 흘러 손만 스쳐도 짜릿했던 연인이 어느새 서로에게 익숙해져 편안한 스킨십을 즐기는 모습을 그린 부분도... 모두가 사랑하면서 일정 부분 다 스쳐 지나왔던 부분이라 더 즐기면서 볼 수 있었다.

연애를 하면서 선물을 하거나 큰 이벤트를 해주는것도 좋긴하지만 무심히 지나칠수 있는 부분들 혹은 아무것도 아닌것 같은 작은 선물을 생각지도 못한 타이밍에 주는 것 같은 작은 것들이 훨씬 더 크게 다가올때가 있다.

그런 순간들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는 이 책은 실제 연인사이가 아니면 알수 없는 부분들이기에 더 많은 지지와 공감을 받을수 있엇던 것 같다.

단순한 그림만으로도 서로를 향한 사랑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던 사랑의 작은 순간들

갓 연애를 시작한 커플도 오랜 세월 사귄 연인들도 보면서 비교를 해봐도 좋겠지만 사랑의 달콤함을 조금씩 잊어가고 있는 나 같은 사람에게도 연애의 달달함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죽고 싶지만 죽고 싶지 않아
오키타 밧카 지음, 민경욱 옮김 / 비채 / 2018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에서부터 강렬한 삶이 의지를 나타내고 있는 이 책은 저자의 경험을 토대로 한 웹툰이다.
웹툰의 형식을 빌리긴 했지만 내용의 무게는 가볍지 않다. 그
렇다고 지나치게 무거운 것도 아니어서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녀가 겪었던 일이 더욱더 무겁게 느껴지게 한다.
조금은 다르게 태어난 니트로는 요즘 말로 치면 아스퍼거증후군의 발달장애를 가진 아이였지만 당시에는 이런 병명조차 낯설었던 때라 그냥 좀 모자라고 학습이 지진한 아이로 취급되어 친구들에게 무시당하고 심지어 선생들조차 그 아이를 무시하거나 심한 경우 자신의 감정 받이로 취급하기도 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니트로는 자신이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당해도 혹은 선생님으로부터 심한 폭행을 당해도 자신이 왜 그런 짓을 당하는지를 몰랐고 자신이 모르는 일이니 부모에게 알리거나 주변에 도움을 청할 수도 없었다.
그런 점을 악용하는 담임의 행태는 분노와 공분을 불러일으키지만 가만 생각해보면 우리 주변에도 이렇게 남과 조금 다른 아이나 사람에 대해 우리는 모른 척 외면하거나 그 사람을 꺼려 할 경우가 대부분인데 우리의 이런 태도는 웹툰 속에 나오는 담임의 폭력과는 다르지만 근본적으론 다르지 않음을 알기에 화를 내면서도 일면으로는 뜨끔한 면이 없지 않았다.
니트로는 자기만의 세계가 있어 다른 사람과의 감정 교류가 힘들고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수 없어 더욱 고립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아이는 지능이 없는 게 아니기에 왜 선생님이 자신을 때리고 괴롭히는지를 알 수 없어하며 매일매일 고통 속에 살면서도 학교를 빠진다는 생각은 할 수 없어 끝내는 선생님의 어떤 질문에도 답을 하지 않고 입을 닫는 걸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한다.


그리고 그런 니트로에겐 더욱 더 가혹한 폭행이 이어지고...그런 지옥같은 날을 보내는 니트로에게 아무도 도움의 손길을 보내거나 관심을 주는 사람조차 없다는 걸 보면서 그 애가 얼마나 외롭고 무서웠을지를 생각하면 속에서 울컥하는 마음이 들 정도로 마음이 아팠다.
그래서 매일매일 죽음을 생각하면서도 진짜는 죽고 싶지않다는 니트로의 마음이 절실히 느껴졌다.
아마도 이 내용을 글로 썼더라면 좀 더 무거웠을 것을 웹툰이라는 장르의 특성상 조금은 가볍게 표현된듯하고 그런 점이 더 반향을 일으키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매일매일 죽고 싶을 정도로 괴롭고 심지어 조금만 삐긋했으면 그냥 실행해버렸을 위기를 끝까지 버텨내 끝내는 원하는 일을 찾아 자신의 길을 걷게 되는 저자를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용기와 위로를 얻었을 것 같다.
남과 조금만 달라도 색안경을 끼고 보는 각박해진 세상에 남과 좀 달라도 그건 다른 거지 틀린 것이 아니라는 걸 새삼 일깨워주는 책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Pop It Up! - Music Craft Studio, 남무성·장기호의 만화로 보는 대중음악만들기
남무성.장기호 지음 / 북폴리오 / 2018년 3월
평점 :
품절


요즘은  팝송보다  k-pop이 전 세계적으로 환영받는 추세이다 보니 국내에서도 가요의 인기가 하늘을 찌른다.
아이돌 그룹의 노래가 아니더라도 사랑받는 가요들이 많다 보니 굳이 pop을 찾아 들으려는 노력을 나부터도 하지 않는데 내가 한창 음악에 심취할 때만 해도 대부분 pop을 즐겨들었던걸 생각하면 격세지감을 느낀다.
하지만 예전에 한참 감수성이 예민할 때 들었던 pop은 지금 들어도 좋은 걸 보면 역시 명곡은 오랫동안 사랑받는 이유가 있는 것 같다.
단순히 곡이 좋고 가사가 좋아서일 뿐만 아니라 이 책에서는 오랫동안 사랑받는 히트곡에는 나름의 법칙이 존재한다는 걸 알려주고 있어 음악을 공부하거나 작곡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읽으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언젠가부터 우리를 강타한 후크송이란 게 있는데 반복된 멜로디에 반복된 가사로 한번 들으면 나도 므로 게 귓가에 흥얼거리게 되는 매력이 있었다. 그런데 이 후크라는 게 히트곡의 조건 중 첫 번째로 꼽힌다는 사실~
게다가 무조건 반복하기만 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후반부보다 초반에 나올수록 좋고 노래의 길이도 3~4분 내외가 적당하며 전주와 인트로를 10~15초 정도로 유지해야 좋다고 한다.
솔직히 이렇게 히트곡에는 일종의 공식처럼 되어있는 부분이 있다는 설명에 조금 실망한 것도 사실이다.
저자가 예를 든 노래들 대부분이 아닌 게 아니라 후크가 있었고 멜로디가 단순했다는 걸 생각하면 히트곡을 만드는 게 그렇게 어렵지만은 않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기야 세계적인 명곡을  무수히 만들어낸 폴 매카트니는 악보도 제대로 볼 줄 모르다는 설명을 보면 반드시 음악이론에 정통해야만 좋은 곡을 만들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그렇다고 누구나 폴 매카트니처럼 할 수 있는게 아닌것처럼 이론공부
물론 음악의 이론을 모른 채 단순히 멜로디만 짜깁기해서 만들 수도 있겠지만 모든 것에는 기초가 중요한 법... 저자도 역시 음악이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후크외에도 단순한 구조의 AAA 형식을 기본으로 한 히트곡들이 많은데 특히 A한 부분만 만들어서 반복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형식의 대표적 음악이 블루스
여기에 두 개의 서로 다른 8마디를 만들어 AABA로 배열한 음악 형태는 비틀스가 많이 사용했다고 한다.복잡하지않고 단순한 구조의 음악이 듣기에도 편해서일까?
작곡과 편곡이 어렵다고만 생각했는데 의외로 꼭 그렇게 어렵게 만든 구조와 코드만 사랑받는건 아니라니 음악이란 얼마나 다양성이 존재하는지...새삼 깨닫게 된다.
또 스케일로 멜로디를 만들고 코드를 만들기 때문에 스케일에 대한 이해는 가장 먼저 습득해야 할 지식 중 하나인데 스케일은 언어로 말하면 알파벳에서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단다.
어떤 음으로 시작해서 1옥타브의 위치까지 순서대로 나열한 상태를 스케일이라 하는데 음악이론에 밝지 않은 나 같은 사람에겐 처음 들어보는 용어이기도 했다.
초보자가 읽으면 처음엔 무슨 소리인지 잘 모르겠다가도 예를 들어 설명한 그림과 우리도 잘 알고 있는 곡을 예를 든다던가 해서 조금 더 쉽게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게 눈에 띄었다.
작곡이란 건 계산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과 같다는 저자의 말 역시 처음엔 무슨 소릴 하나 생각했다가 책을 읽으면서 납득이 가는 부분이었다.
정해진 코드를 잘 이용하고 히트곡의 특징을 잘 살려서 멜로디를 만들고 사람들에게 감성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가사를 쓴다면... 음악에 관심이 있고 애정이 있는 사람 누구라도 작곡은 할 수 있을 듯
이 밖에도 실용음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알아둬야 할 용어들... 이를테면 리듬 섹션이나 러닝타임, 리드 시트, 리프, 컴프 등등...
용어에 대한 쉬운 설명까지 곁들인 이 책은 실용음악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라면 반드시 봐둬야 할 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식빵 고양이의 비밀
최봉수 지음 / 비채 / 2018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쭉쭉 펴며 마치 기지개를 하듯 혹은 누군가에게 마사지를 해주듯 하는 고양이의 행동 특성인 일명 꾹꾹이를 가지고 식빵 반죽을 하는 모습을 연상한 기발한 그림책 식빵 고양이의 비밀
고양이 식당처럼 짧은 글과 귀여운 고양이의 그림만으로도 냥이들의 사랑스러움과 특징을 잘 나타내주는 최봉수 작가의 글과 그림은 보는 것만으로도 왠지 느긋해지고 안정감이 느껴진다.
고양이들 특유의 느긋함이 잘 표현된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고양이들의 모습이나 행동 특성을 보면서 작가는 무한한 상상력을 펼친듯하다.
고양이들이 점잖게 양복을 차려입고 식당에 가서 정찬을 즐긴다던가 혹은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여유로운 모습에다 이번엔 식빵과 고양이를 연상케하는 그림을 그렸는데 이게 또 은근하고도 묘하게 설득력을 가진다.그리고 그런 고양이가 까다롭게 차를 우리고 그 차를 즐긴다니...생각만해도 즐겁고 재밌다.
얼룩이 고양이의 모습과 갓나온 통식빵의 색깔과 모양이 가만 보니 닮아있다.
그래서 갓 나온 식빵들 사이에 아기 고양이도  섞여 있고 그걸 또 분류해내는 게 고양이들이 빵 공장에서 중요한 업무 중 하나란다.
특정한 배합과 오븐의 온도에 따라 식빵 고양이가 만들어지기도 한다는 마법 같은 이야기...왠지 믿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양이 식당
최봉수 지음 / 비채 / 2018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맛있는 식사를 하기 위해 고양이 식당에 오늘도 줄을 섭니다.
고양이의 특성처럼 깔끔하고 반짝반짝 빛나는 주방에다 각자 잘하는 요리 담당 셰프가 있고 맛 또한 끝내줍니다.
이건 마치 아름다운 음식으로 음악을 연주하는 오케스트라와 같네요
역시 음식은 맛도 중요하지만 눈으로 보기에도 이쁘면 금상첨화겠지요
이곳 고양이 식당에는 서빙도 흰 양말을 신은 턱시도 고양이만이 할 수 있습니다.

 

요리 재료가 신선한 건 말할 것도 없고요
이렇게 맛있고 깔끔한 고양이 식당은 당연히 입소문이 났습니다.
오늘도 여러 고양이들이 맛난 음식을 먹기 위해 줄을 서는데 아앗... 사람도 보이는군요
입소문이 거기까지 났나 봅니다.
미식가라 자칭하는 이 남자는 어디든 맛있는 음식이 있는 곳이라면 반드시 가서 먹어야만 직성이 풀린다지요.
어쨌든 캣닙 그래스호퍼 칵테일이 입맛을 돋우는 아페리디프로 주요리는 날고기 날생선이 많은 메뉴에서 오늘의 정찬을 주문했군요.
그런데 자꾸 코끝이 간질간질 재치기가 날 것 같습니다.
아마도 고양이털 알레르기가 있는 것 같은데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서라면 이런 불편쯤은 감수할 수도 있어야겠지요.
사랑스러운 그림체에다 많지 않은 짧은 글
그럼에도 충분히 고양이들의 사랑스러움이나 그들만의 특성을 잘 표현하고 있는 고양이 식당은 이런 식당이 있으면 어떨까 상상되기도 하고 맛있는 걸 먹겠다고 점잖은 척 그루밍을 하고 한껏 꾸며서 고양이 특유의 얌전한 척 새침한 척하는 모습이 생각나면서 실실 웃음이 나기도 한다.
뚱뚱한 냥이들이 그 작지만 퉁퉁한 손으로 고양이들만이 아닌 인간들을 위해서 맛있는 음식을 한다면... 고양이랑 인간이 같은 식당에서 대화하며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면... 그리고 맛있게 먹은 음식을 서로 평가한다면...
생각만 해도 재밌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