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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시 앤 번 - 뒤죽박죽 과잉 청춘들의 열혈 성장기
마이클 하산 지음, 조경연 옮김 / 지식의숲(넥서스)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요즘 젊은 사람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건지 모르겠다.
하루하루 너무나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 맞춰 그 들의 가치관이나 사상은 물론이고 일상생활에서도 우리 기성세대와는 너무나 다른 아이들의 생각에 깜짝깜짝 놀랄때가 많다.
이같은 현상은 이제 어느나라 할것 없이 전세계적인 현상인것 같다.
빠른 유행,기존에는 없었던 것들의 탄생등으로 인해 안그래도 기성세대와는 늘 대립각을 세우기 마련인 젊은 세대와 이제는 대립각은 커녕 그 아이들의 생각이나 가치관을 따라가기도 벅찰 지경이다.
이 책에 나오는 크래시와 번 역시 평범한 나같은 사람이 이해하기 어려운 아이이고 우리의 시각으로 본다면 문제아중의 문제아지만 크래시 같은 경우는 늘 또래뿐만 아니라 연상의 여자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아이란다.
마리화나를 피우고 신종 마약을 하고 늘 말썽을 피우며 공부는 못하는...
도대체가 인기있는 이유를 모르는 게 나만 그런것 아닐것 같다.
이렇게 한창 호르몬과잉의 청춘들이 펼쳐내는 그들의 이야기..공감할순 없어도 조금 이해를 해볼수 있지않을까 하는 마음에 읽어봤다
말썽꾼이었던 크래시는 몇달새 처지가 달라진다.
대학입학시험도 보기 힘들었던 유명 대학에서 입학허가가 떨어지고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계악하면서 엄청난 부자가 된다.
이 모든게 친구 번 때문이다.
번....엄청 좋은 머리를 가지고 있지만 자신의 행동을 제어하는데 있어 문제를 가지고 있는 ADHD장애를 가진 친구
하지만 번뿐만 아니라 크래시 역시 과잉행동 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이인데 번은 크래시에 비해 짧은 시간 너무 많은 불행이 한꺼번에 닥쳐 안그래도 불안했던 그의 정서가 더 이상은 버텨낼수 없엇던 까닭에 자신을 이렇게 만들었다는 원망을 담고 학교를 폭파하려는 미친 계획을 세웠던 것
그리고 번이 집착하던 크래시가 인질로 잡혀있던 학생들과 선생님들 그리고 자신의 동생인 제이미를 구하고 영웅이 된다.
같은 처지였던 크래시가 몇달만에 달라진 자신의 처지에서 번의 행동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번이 왜 그렇게 위험하고 무모한 선택을 하게 됐는지에 대한 크래시 나름의 시각을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가기에 번의 이야기가 상당히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상당히 영리할뿐 아니라 수재에 가깝던 번이 왜 다른곳도 아닌 학교를 선택해 이런 일을 벌였는지 조금은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남과 조금 다른 생각과 사고를 하는 번이 가진 약간의 장애와도 같은 것들은 충분히 다듬고 정화할수 있을것 같은데도 불구하고 약간의 문제만 일으키면 변명의 여지없이 자신들의 손을 떠나 문제아들로만 된 곳에 보내버리는 비정함을 보이는 학교
여기에다 아이의 과잉행동을 치료한다는 이유로 온갖 약물을 투여하는 병원들은 아이를 위한다기 보다는 지금의 문제를 단순화하기 위한 방책에 불과한 방법을 쓰고 이런 온갖 행위들은 안그래도 지치고 힘든 영혼의 번을 형편없이 망가뜨리고 무너뜨리는 역활을 한다.
크래시 역시 번과 별다른 차이가 없는 아이엿지만 결정적으로 번과 다른 점은 그의 주위에는 사랑하는 사람과 친구가 많았던것이 아니었나 싶다.
늘 모든 관심과 주의를 극히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쏟아 붇던 번
차라리 그런 관심과 주의를 자신에게 돌리고 조금 더 느긋했더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안타까움을 갖게 된다.
이렇게 예민하고 영민한 번에게 너무 많은 불행은 감당하기 힘들었던 것 같고 결국에는 자신조차 파멸에 이르는 선택을 하게 된 원인이 되지않았나..그냥 짐작해본다
요즘 청소년들의 생각과 고민 그리고 너무 많은 술과 약에 취해 비틀거리는 모습은 읽기가 편하지 않았지만..우리의 현실과 그다지 다른것 같지않아 걱정이 앞서게 된다.
크래시...
과연 이 후의 모습도 지금처럼 평탄하고 순조로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