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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들어간 날 ㅣ I LOVE 그림책
그레이스 린.케이트 메스너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4년 7월
평점 :
#책 속으로 들어간 날
#그레이스 린•케이트 메스너 글
#그레이스 린 그림
#신형건 옮김
#보물창고 출판사
#시카고 공립도서관 2023 최고의책 수상
선명한 색감의 빅북이 주는 웅장함!
이 책은 표지부터가 남다르다.
제목과 주인공 소녀 앨리스가 입체감있는 볼록한 그림이고, 종이 겉표지를 걷어내면 진짜 본 표지의 주인공은 온통 빨간색 책자의 “눈처럼 하얀 토끼” 뿐이기 때문이다.
아이와 함께, 제목이 주는 흥미로움에 대해 이야기하며, 글씨를 손으로 훑고 앨리스를 쓰다듬으며 책 속으로 여행을 시작했다.
평범한 일상 속 어른들은 곁에 있지만 할일을 하며 바쁜 틈에, 우리 아이처럼 심심해진 주인공 앨리스의 시선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책장옆 활짝 펴진 책에는, 독자가 읽는 문구와 같은 글씨가 쓰여 있는 부분도 흥미로웠다. 수풀이 우거진 숲 속 새들에게 이끌려 책 속으로 여행을 시작한 앨리스는 하나씩 불편함을 토로하며, 그걸 해결해 주는 새로운 “장소”로 이끌리듯 들어간다.
낙타를 타기도, 물 속을 수영하고, 구름을 떠다니고, 달빛을 여행하던 앨리스는 문득 느껴진 외로움이라는 감정에 다시 따스한 집으로 발을 내딛게 된다.
책 속으로의 여행을 반복되는 문구와 동물, 구름, 달 등이 말을 걸어주듯 이끌어 주고, 한걸을 한걸음 책 속으로 들어가는 앨리스의 모습도 작가의 글만큼이나 몽환스럽고 흥미롭다.
무엇보다 표지에서부터 매 페이지마다 등장하는 흰 토끼도 찾아보면 좋을 것 같다.
아이와 함께 읽어보고 다시 한번 토끼를 찾으며 그림을 감상하니 또다른 재미가 있었다.
매장면 배경색으로 감춰지는 주인공의 옷 색깔도 주목해보길…
이런 연출과 필력에 작가의 글과 그림에 더 매료되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이 책은 도치맘카페에서 서평이벤트로 도서를 제공받아 아이와 함께 읽고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