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분야의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주세요
1. 소설 수메르 1~3(윤정모/다산책방/2010년 12월)
사실 여성 작가의 작품들을 즐겨 읽지 않는데 윤정모 작가 작품은 그래도 챙겨 읽는 편이다.
책소개글을 보니 인류 최초의 문명 수메르는 한민족이 건설했다는 가정 하에 쓴 소설이라고
하는데 사실 판타지 소설에 가깝다고 봐야 할 것 같다. 등단한지 벌써 43년이나 되는 작가가
저 믿기 어려운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냈을지 궁금하다.
2. 비즈니스(박범신/자음과모음/2010년 12월)
12월에는 오랜만에 윤정모, 박범신, 조정래 작가등 중견작가들의 작품들이 출간되어 팬들을
기쁘게 한 달이다. 특히 박범신 작가는 한 때 나만의 전작주의 작가로 손꼽을 만큼 많이
읽었는데 최근에는 신간 소식이 없어 아쉬웠는데 모처럼 신간 출간 소식을 들으니 참
반가웠다. 천민자본주의의 비정한 생리에 일상과 내면이 파괴되어가는 사람들의 풍경을
서늘한 만큼 날카로우면서도 가슴 저리게 그려냈다는 이 소설, 모처럼만의 신간에서
좀 더 내밀해졌을 그의 내공이 기대된다.
3. 뱀파이어 나이트(김이환/로크미디어/2010년 12월)
제1회 멀티문학상 수상작인 김이환 작가의 <절망의 구> 를 아직 읽어보지 못했는데 독자들의
서평을 읽어보니 꽤나 참신하고 독특한 소설이라는 호평들이 많았다. 그의 신간인 이 책도
그만의 상상력을 한껏 담아냈을 걸로 기대가 된다. 장르소설 애독자로서 주목해볼 만한
그런 작가로 생각된다.
4. 주석달린 허클베리 핀(마크 트웨인/현대문학/2010년 12월)
아마도 어렸을 때 톰소여와 허클베리 핀 모험담을 책으로, 또는 애니메이션으로 만나보지 못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번에 출간된 이 책은 초판본 그대로 수록했으며, 초판본에 수록되었던
E. W. 켐블의 삽화를 비롯해 진귀한 사진, 그림, 인쇄물, 만화, 지도, 외설적이어서 교체되었던
도판 등 이전까지는 공개되지 않았던 자료들도 함께 실었다니 소장가치가 충분할 그런 책이라고
생각된다. 성인이 되어 만나는 허클베리 핀, 어렸을 때와는 다른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줄 걸로
기대된다.
5. 바보들의 결탁(존 케네디 툴르/도마뱀 출판사/2010년 12월)
사실 괜히 유명 문학상 수상작들을 멀리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책은 퓰리처상 수상작이라는
이름값보다 '걸작 코미디', '지성과 세련된 기교의 고급 코미디', '가장 웃기는 책들 중 하나'
이라는 평에 이끌려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미국식 코미디에 익숙하지 않아 걱정은 되지만
이참에 제대로 즐겨보는 기회를 가져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