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기 활동 마감 페이퍼를 작성해 주세요.
신간평가단 활동을 하면서 매번 느끼는 것이 서운함과 아쉬움이네요. 6개월의 시간이 너무 짧다는 서운함과 함께 그동안 올린 한 편 한 편의 감상글들 읽으면서 좀 더 잘 썼으면 하는 아쉬움도 듭니다. 그러면서도 이제 한 기수의 활동을 마무리하는 이 글을 작성하면서는 무사히 잘 마칠 수 있었구나 하는 뿌듯함도 드는 것을 보면 신간평가단 활동은 저에게 참 많은 의미와 감정을 느끼게 하는 활동인 것 같습니다^^
- 11기 신간평가단 도서 중 내 맘대로 베스트5
이번 11기 소설들은 어느 하나 버릴 것 없이 12권 모두 참 재미있고 감동적인 책들이어서 베스트 5권을 고르기가 그 어느때보다 힘드네요^^ 그래서 문학성이나 감동 등 여러 평가 기준에서 오로지 "재미" 위주로만 5권 꼽아 봤습니다.
1. 개의 힘 1,2 - 돈 윈슬로
서평 http://blog.aladin.co.kr/754445166/5659295
1975년부터 2003년까지 30 년 동안의 치열했던 멕시코 마약 전쟁을 다루고 있는 이 소설은 입체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들과 사실과 허구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치밀하고 꼼꼼한 작가의 구성력 때문에 이 틀 여 동안 책에 빠져 들었던, "재미있었던" 소설이었습니다. 좀 끔찍하고 잔인한 장면들도 나오지만 작품 전개상 꼭 필요한 장면이기도 하고, 불편하다면 살짝 넘어가도 되는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재미도 재미려니와 알라딘 신간 평가단 사상 처음으로 두 권짜리 소설이 뽑혔던, 그래서 마치 덤을 더 얻는 듯한 느낌이 들었던 책이기도 합니다^^ 이 책이 물꼬를 터준 덕에 이 다음 책인 "별을 스치는 바람"도 상, 하권 두 권 짜리 책이었답니다^^
2. 별을 스치는 바람 1,2 - 이정명
서평 http://blog.aladin.co.kr/754445166/5802084
픽션(fiction) 임은 알고 있지만 이처럼 문학 - 윤동주의 시와 글 - 이 한 사람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고 영혼을 구원하는 “위대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오래전 국어선생님이 윤동주 시인을 부를 때 마다 감탄사 “아!”를 붙이셨던 의미를 이제서야 올곧이 이해하게 만든 감동적인 책이었습니다. 그간의 이정명 작가의 작품들이 재미에 치중했던 장르소설이었다면 이번 작품은 재미는 다소 떨어질지 모르지만 감동이 재미의 부족함을 충분히 메우고도 남을, 개인적으로는 이정명 작가하면 제일 먼저 이 책의 이름을 가장 먼저 떠올릴 작품이었다고 평가하고 싶네요
3. 굿바이 동물원 - 강태석
서평 http://blog.aladin.co.kr/754445166/5868654
오랜만에 웃기면서도 슬프고, 감동적인, 책 한 권으로 여러 감정들을 느낄 수 있는 “우리” 소설을 만날 수 있어서 기뻤던 소설이었네요. 이 책과 비슷한 외국 소설을 꼽아보자면 “오쿠다 히데오”의 <공중그네>가 떠오르는데, 저는 <공중 그네>보다 <굿바이 동물원>에 훨씬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신간평가단 네번째 좋은 리뷰로 선정작이었고, 2012년 9월 마이리뷰에도 당선된, 두 번의 행운을 가져다 준 책이기도 합니다^^
4. 그 남자의 웨딩드레스 - 피에르 르메트르
서평 http://blog.aladin.co.kr/754445166/5864630
11기에서는 특이하게도 "피에르 르메트르"의 소설이 "알렉스"와 "그남자의 웨딩드레스", 두 권이나 선정이 되었네요. "알렉스"는 개인적으로 다소 실망스러웠는데 이 책은 전작의 그런 실망감을 싹 잊게 만들 정도로 스릴과 반전이 뛰어났던 소설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내린 피에르 르메트르에 대한 평가는 앞으로도 계속 만나게 될 것 같은, 아니 “반드시 만나봐야 할 작가” 였습니다. 피에르 르메트르, 저에게는 앞으로 나올 후속권들이 벌써부터 기다려지는 작가가 되었네요
5. 템테이션 - 더글라스 케네디
서평 http://blog.aladin.co.kr/754445166/5968703
이 책에 대한 제 평가는 별점 4점으로 다른 책들에 비하면 좀 박한(?) 편인데 이 책을 꼽은 이유는 뻔하고 식상한 스토리와 결말 임에도 불구하고 읽는 내내 지루함을 느낄 겨를이 없이 쉴 새 없이 페이지를 넘어가게 만드는 “재미” 때문입니다. 이 책이 재미있는 이유는 누구나 다 갖고 있을 성공에 대한 열망을 소재로 하고 있고, <빅 픽처>라는 소설로 큰 인기를 끌었었던 유명 작가인 “더글라스 케네디”의 능수능란하고 영리한 글 솜씨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왜 그가 인기 작가인지를 잘 알려주는 재미있는 소설이었습니다.
- 내맘대로 베스트5중에 단 한권만을 고른다면?
위에서 소개한 다섯 권의 책 중 단 한 권 만을 고르라면 저는
을 꼽고 싶습니다. 위에서 밝힌 것처럼 책 자체도 재미있고 감동적이며 저에게 행운을 안겨준 책이기 때문입니다^^ 지인들에게 권했는데 한결같이 재미있다, 슬프다, 감동적이다라고 반응들을 하시는 것을 보면 저만의 편견은 아닌 것 같네요.
지난 6개월간은 정말 즐겁고 행복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많이 부족하고 서툰 글인데도 12기 소설분야에도 선정해주셔서 이 즐거움과 행복을 계속 이어갈 수 있게 해주신 신간평가단 담당자들께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씀 드립니다. 12기에도 열심히 활동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신간평가단 종료 페이퍼에서 끝인사로 늘 남기고 있는 인사글로 두서없는 11기 활동기를 마무리하겠습니다^^
그간 너무 고마웠어요.